[기본적인 인격조차 대우받지 못하는 범죄자들의 비애.]
-지난 금요일 공무원 헌터 가모양은 지명수배 중이던 수원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모씨를 반신불수로 만드는 경악스러운 일을 저질렀다..이모씨는 현재 재판조차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
꾸깃
5급 공무원 헌터 백인상은 양손에 쥐고 있던 신문을 그대로 구겨버렸다.
휘익
그리고 도끼눈을 뜬 채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헤헤헤..."
그러자 활기찬 인상의 아리따운 여인, 가화가는어색한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려놓고! 대체 뭘 잘했다고 웃어!"
백인상은 그런 가화를 바라보며 언성을 높였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게 뭐가 자랑이라고 저리 웃음짓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팀장님."
가화는 짐짓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긴 뭐가 어쩔 수 없어! 그냥 체포하면 됐잖아!? 그냥 제압해서 쇠고랑만 채우면 됐잖아? 너 충분히 가능한 년이잖아!? 근데 왜 애새끼를 반병신으로 만들어!"
"그 새끼가 꼴받게 하잖아요!"
"꼴받게한다고 반을 죽여놔? 그것도 아직 열일곱살밖에 안된도 놈을? 너 임마 잘하면 나도 죽이겠다? 아니꼽다고 반죽이겠어! 어디 무서워서 살겠냐!?"
"에이..제가 팀장님을 어떻게 죽여요. 제일 존경하는 분인데...헤헤헤"
가화는 능청스러운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헛소리하지말고! 이거 어떻게 할거야! 이거 어떻게 할거냐고!"
"시말서 쓸게요."
"시말서로 퉁칠 사안이 아니야! 대국민사과라도 해야할 판국이라고!"
"아니, 살인마를 잡았는데 무슨 사과를 해요!"
"넌 각성자고 그놈은 일반인이잖아! 그것도 미성년자에 재판도 안받은 일반인!"
"재판하고 말것도 없어요, 그 새끼 범인이 확실하다구요. 제 촉 잘아시잖아요?"
"촉이건 뭐건 범인이건 아니건 지금 중요한 건 각성자가 일반인, 그것도 미성년자를 상해를 입혔다는 사실이다!"
"범죄자 새끼가 미성년자인게 뭐가 중요해요? 사람 죽였으면 똑같이 개새끼지."
"중요해! 존나 중요해! 안그래도 인권위쪽에서 각성자를 줘팰 명분을 찾고있는데 공무 헌터중 제일 유명한 네가 이렇게 빌미를 주면 빼도박도 못하잖아!"
"아니, 그 새끼들은 진짜, 틈만나면 각성자들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래요? 살인마도 잡아주고 괴수도 잡아주고 안전까지 지켜주는데 왜 맨날 지랄이냐구요!"
"시동거는거지, 각성자들을 제어할 법안을 발의하려고."
"그 새끼들 병신들이예요? 각성자들 옭아매려다가 헌터빈민국이 된게 엊그제인데, 그새 그걸 잊었대요?"
가화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윗대가리들의 병신같은 판단으로 헌터강대국에서 헌터빈민국으로 전락한 게 엊그제였다.
그럼에도 또다시 법안을 발의하여 헌터를 옭아맬 생각을 하다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새끼가 뭐 이리 많다는 말인가
"병신들이니까, 미국, 일본, 중국에 헌터들을 전부 뺏겼겠지."
백인상은 눈살을 찌푸린 채 입을 떼었다.
그 또한 정부의 행태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였다.
얼마 없는 헌터를 대우해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든 컨트롤하려고 발악하는 게 어찌 곱게 보일 수 있겠는가
"확, 이민이나 가버릴까보다!"
"진지하게 가라, 좀 가! 사고치지말고!"
"안가요, 미우나 고우나 제 고향인데 , 여기말고 어딜가요."
"그럼 제발 사고 좀 그만쳐! 인권위쪽에 꼬투리 좀 잡히지 말라고! 각성자 특별 법안이 또 발의되면 안그래도 없는 헌터가 씨가 말라버릴 거다!"
"알겠어요...알았다구요."
가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뿐인 조국을 도저히 등질 수 없었으니
"당분간 눈에 띄지말고 집에서 자숙하고 있어...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알았어?"
"......알겠어요."
"이만 가봐."
"....네에."
가화는 터덜거리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백인상은 그런 가화의 뒷모습을 복잡하게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 또한 윽박을 내지른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가화가 한 일은 표창장을 받아도 모자란 일이었다.
여덟명이나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독으로 때려잡았으니
하지만 그놈의 범죄자 인권과 비각성자인권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어느새 각성자의 일방적인 폭력으로 변질되어버렸고 범인을 잡고도 욕을 들어먹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진짜 이민이라도 가던가해야지.'
초창기 고위 헌터들이 왜 해외로 기를 쓰고 탈출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무능한 윗대가리들이 포진하고 있는 이상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고 느낀 것이리라
'.....초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네.'
썩은 똥물같은 놈들을 싹 쓸어버리고 새롭게 정치를 개편할 위대한 초인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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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집으로 향하던 가화는 고운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기껏 개고생해서 범인을 잡았건만 욕을 들어처먹는 현상황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까닭이었다.
'총까지 쏴재끼던 놈한테 무슨 인권이야.'
총까지 쏴재끼며 반항하던 놈이었다.
그런 놈한테 무슨 인권이란 말인가
만약 각성자인 자신이 아닌 일반적인 경찰이 개입한 것이라면 필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을 것이다.
'범죄자 인권은 챙기면서 피해자랑 공무원 인권은 안챙기지? 역겨운 인권위새끼들.'
실로 모순적인 놈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인권팔이하는 놈들이 자극적이고 기사화가 쉬운 범죄자 인권만 그렇게 열심히 챙기는 걸 보면 말이다.
'내 더러워서 관두던가 해야지.'
어차피 갈데는 많았다.
공무원 헌터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실력은 가진 자신이었다.
오히려 떠난다면 아쉬운 건 KSO쪽이리라
'만약 간다면 어디로 갈까? 한성? 팔단? HG?'
그렇게 한창 이직에 관한 망상을 하고 있던 차였다
피슉 피슉 피슉
그녀의 예민한 귓가에 특유의 격발음이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소음기를 끼운 총소리..'
휘익
딴생각을 하던 가화는 총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은행!'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모습을
'가봐야겠어.'
몸을 최대한 앞으로 굽혔다.
허벅지에 쥐어짜듯 힘을 압축시켰다.
콰아앙
그다음 압축된 힘으로 땅을 박차고 그대로 몸을 날렸다.
쇄애애애애애액
곧이어 그녀의 신형은 바람을 타고 그대로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
.
.
.
.
쿠우우웅
이내 가화는 은행 코앞에 단번에 착지하였다.
드르륵
때마침 은행을 셔텨를 내리고 있었다.
"잠시만요!"
가화는 다급히 언성을 높였다
"무슨 일이시죠."
셔터를 내리던 남자는 담담한 어조로 대꾸를 하였다.
"안쪽 별일 없으신가요?"
"별일이랄 게 있겠습니까? 다들 퇴근준비를 하는데."
"제가 바깥쪽에서 총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요."
"총소리라뇨?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총소리같은 건 들은 적 없습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건가요?"
가화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없다니까 글쎄!"
남자는 되려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였다.
'심박수 상승, 혈압 상승, 필요이상의 흥분, 가벼이 떨리는 입술.'
가화는 기민한 오감을 이용하여 남자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내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야."
"뭐?! 야?!"
"너 여기 직원 아니지?"
가화는 확신 어린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움찔
그 순간 남자의 몸이 움찔거리며 떨렸다.
마치 정곡을 찔린 사람처럼 말이다.
"닥쳐어어어!"
곧이어 남자는 가화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어디서부터 들킨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눈앞에 여자의 입을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퍼어어어어억
"꺼으으으윽.."
하지만 오히려 맞은 건 남자였다.
어느새 거리를 벌린 가화가 발을 차올려 남자의 복부를 가격한 것이다.
"꺼져."
콰콰콰쾅
이내 남자의 신형이 붕 뜨더니 그대로 은행 안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발에 담긴 거력을 도저히 감당 못한 결과였다.
사뿐 사뿐 사뿐
남자를 날려보낸 가화는 사뿐사뿐 은행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타앙 타앙 타앙 타앙 타앙
그 순간 수십발의 총알이 일제히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가화는 재빨리 허공에 튀어올랐다.
'입구쪽에 두명, 중앙에 세명, 안쪽에 한명.'
그다음 중무장한 무법자들의 위치를 파악하였다.
'일단 중앙부터 청소한다.'
그리고 눈을 빛냈다.
청소의 시작이었다.
.
.
.
.
.
"꺼으윽...으으윽.."
"하아악,...아으으윽...으윽.."
"으으윽.."
은행을 점령했던 대다수 강도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하였다.
일반적인 총으로는 폴짝 폴짝 뛰며 공중을 마음껏 유영하는 가화의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던 까닭이었다.
모두 뼈가 부러지고 살점이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은 채 그저 바닥에 널부러져있을 뿐이었다.
"쯔쯧, 간도 크다, KSO 본부가 코앞에 있는데도 강도짓을 할 생각을 하다니."
가화는 혀를 가벼이 찼다.
간이 커도 더럽게 큰 놈들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무력기관인 KSO 본부가 코앞에 있는 은행을 털 생각을 하다니 말이다.
"아니면 멍청한 건가?"
아니면 모자란 지능의 영향일 수도 있었다.
어설픈 놈들일 수록 겁대가리를 상실하기 마련이니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는 게 어떤가?"
그때 귓가로 여유 가득한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뒤?'
휘익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멋들어진 정장을 차려입은 노신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KSO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경우를 말이야."
노신사는 인자한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당신, 각성자로군."
가화는 눈을 좁혔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눈앞에 노신사가 자신 못지 않은 심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는 각성자라는 사실을
"눈에 좋은 아가씨로구만, 허허."
"네놈도 한패인가?"
"그러니 앞으로 나선게 아니겠는가?"
"명을 재촉하네. 가만히 있었으면 잡히진 않았을텐데 말이야."
가화는 자세를 낮추고 하체에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당장에라도 튀어오를 것처럼 말이다.
"글쎄, 직접 나서도 잡히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현실에서 영웅은 악당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거든."
"늙다리가 자신감이 넘치네."
콰아앙
"건방지게!!"
곧이어 가화의 신형이 빛살처럼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전력을 다한 돌진이었다.
상대의 힘이 미지수인만큼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를 요량이었다.
"무섭구만, 방패가 필요하겠어."
노신사는 손가락을 까딱하였다.
"아아...아아..엄마! 엄마아아!..나 이상해!!"
"세찬아아!! 세찬아아!"
그러자 한쪽에 대기하고 있던 초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아이 하나가 허공에 그대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아이의 엄마는 필사적으로 아이를 잡아끌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아이는 닿을 수 없는 위치까지 떠올랐으니
까딱
다시금 손가락을 까닥하자 아이의 신형이 그대로 쏘아져 노신사의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였다.
말그대로 인간방패를 세운 것이다.
'제기랄!'
전력을 다해 돌진하던 가화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대로 있다간 아이의 육신이 그대로 산산조각나버릴 게 분명하였기 때문이었다.
'마력을 회수해야해.'
우우우우우웅
전체를 감싸고 있던 마력을 회수하였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몸에 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피슉 피슉
곳곳에서 실핏줄이 터져나왔고 속이 뒤틀리는 압력이 내장을 뒤흔들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극심한 고통이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다.
'버텨야해...버텨야해..아니면..죽고 말아!'
"아아아아아악!!!!"
곧이어 고통 어린 비명성이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힘을 주었을까
뚝
이내 가화의 신형은 아이의 코앞에서 기적적으로 멈춰서게 되었다.
결국 제동에 성공한 것이다.
"쿨럭...쿨럭...우웨에에에엑"
하지만 그 대가는 상상이상으로 거대하였다.
돌진력에 두배에 해당하는 힘을 부담한 그녀의 육신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말했지 않았느냐? 현실에서 영웅은 악당을 이기지 못한다구. 얼마든지 비열해질 수 있는 우리와 달리 너희는 같잖은 족쇄를 달고 있으니까 말이야."
노신사는 그런 가화를 바라보며 히죽거리기 시작하였다.
"비열한 새끼."
"하하하하하, 극찬이로군."
노신사는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비열하다.
악당에게 있어
이보다 기분 좋은 극찬도 없으리라
"아가씨에게도 칭찬을 해주지, 실로 영웅적인 행동이었네, 사소한 인명따윈 무시했더라면 오히려 쓰러진 건 내가 되었을테니까 말이야."
노신사는 부드러이 미소를 지었다.
까딱
그리고 가벼이 손짓을 하였다.
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가위, 칼, 못, 나사, 볼펜등을 비롯한 수많은 날붙이들 허공에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쓰으으윽
그리고 일제히 만신창이가 된 가화를 향하기 시작하였다.
당장에라도 쏘아질 것처럼
'끝이야.'
그 광경을 마주한 가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모든 게 끝이었다.
저 공격을 막아낼 여력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럼 잘가게, 멍청한 영웅아가씨."
노신사는 히죽거리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리고 가화는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며
.
.
.
.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픈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날카로운 것이 파고드는 느낌따윈 전혀 없는 것이다.
'뭐지?'
의아함이 든 가화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당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노신사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흑막인 것처럼 여유 넘치던 때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었다.
"저년에게 쏘아져라! 쏘아지란 말이다!"
노신사는 공중에 떠오른 날붙이들을 노려보며 언성을 높이며 소리를 내질렀다.
어서 쏘아지라고
어서 날아가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날붙이들은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있는 것처럼
'대체....이게?'
가화는 영문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한창 의문을 표하고 있을 때 귓가로 발자국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위치상 은행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소리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날붙이에 제동을 건게 저 남자라는 사실을
"네놈은 누구지?"
노신사 또한 그 사실을 알아차린 건지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채 그를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중앙은행 예금주."
남자는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장선우다."
그리고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반갑다, 잡범새끼야."
노신사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