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하아아...하아앙...하아아앙.
당장에라도 넘어갈 것같은 거친 숨결소리
흔들 흔들 흔들
짐승처럼 얽힌 채로 격렬한 움직임을 내보이고 있는 살색투성이의 몸뚱아리
쩌걱 쩌걱 찌걱 찔걱 찔걱
듣는 것만으로 절로 아찔해지는 야릇한 물소리.
이성경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를 만큼 순진하지 않았다.
교접.
남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
서로가 서로를 탐닉하는 쾌락 행위.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놀이.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움이 물밀듯 차오르는 비밀스러운 행위가 눈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대체..어째서.....어째서...'
이성경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교접
그 행위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은밀함과 긴장감을 추구하는 남녀 입장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교접을 하는 건 납득 못할 일이 아니였으니
문제가 되는 건 그 행위의 주체였다.
어머니
그녀가 아는 그 어떤 여인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어머니가
그 어떤 여인보다 정절을 중시하는 고지식한 어머니가
죽은 이재원을 그리워하며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어머니가
지금껏 단한번도 내보인 적 없는 표정을 한 채 쾌락에 울부짖고 있었다.
보다 격렬하게
보다 천박하게
살색투성이의 몸뚱아리를 열정적으로 흔들어제끼면서
야릇하기 짝이없는 투명한 액체들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어찌 경악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말도 안되는 광경에 시야에 한가득 들어왔는데
'아니야...이건..아니라구!'
휘익 휘익 휘익
이내 이성경은 고개를 격렬히 좌우로 내저었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어머니가 그럴 리 없지 않겠는가
그 누구보다 정절을 중시하는 어머니가
그 어떤 귀부인보다 정숙한 어머니가 외간 남자를 깔아뭉갠 채 요분질을 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자신의 시력을 의심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었다.
잘못 본게 분명하였다.
그저 비슷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착각한 걸거야.'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꿀꺽
이내 이성경을 침을 꿀꺽 삼켰다.
그다음 다시금 구멍에 눈을 들이밀기 시작하였다.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흐아아앙...좋아아!...자지..좋아아!!...보지구녕을.....잔뜩..쑤시는..자지가..좋아아아아!!!!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잔뜩 상기된 채 격렬한 신음성을 내지르고 있는 이지적인 귀부인
제갈주경의 쾌락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아아...아아아....어머니!!!'
그렇게 이성경의 세계는 무너져내렸다.
***********
'어째서?..어째서..어머니가...어째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째서 어머니가 저런 짓을
남편밖에 모르던 지고지순한 어머니께서
어째서 저런 천박한 짓거리를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저렇게 음탕하고 낯부끄러운 말을 내뱉으면서 말이다.
'......외로움에 사무쳐서?......'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이십년동안 독수공방하였음에도 언제나 아버지만을 그리워했던 그녀였다.
외로움에 못이겨 남자를 받아들일 성정이었다면 진즉 그리 하였을 것이다.
'.......사랑에 빠져서?'
이 또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고 무림 전체에 지탄을 받으며 죽어간 아버지를 지금껏 사랑하며 남몰래 사당을 짓고 제사까지 지내던 어머니였다.
지고지순한 어머니께서 다른 남자를 품을 리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강제로?'
가장 설득력있는 가설이었다.
어머니의 의지가 개입되었을 리 만무할 테니
'.......그래, 분명 강제로..당할 건 걸거야...어머니의 의지가 개입되어있을 리 없어.'
머릿속에 한편의 소설이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죽은 남편만을 그리워하는 정숙한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노리던 흉악스러운 늑대.
그는 커다란 함정을 파 어머니를 강제로 범하였고
이후 미약이나 특수한 무공으로 어머니의 정신을 흐뜨렸을 것이다.
정숙한 어머니를 완전히 굴복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오랫동안 저항했지만 결국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사용된 약물에 의지가 꺾이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의지가 꺾인 순간부터 저 역겨운 늑대는 어머니를 쾌락을 배출하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역겨운 자식!'
으드득
모든 추리를 마친 이성경은 으드득 이를 갈았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는 모든 원흉을 저 남자로 지정하고 있었다.
부아가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우우우우웅
더불어 살기가 물밀듯 치솟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를 환락가의 창기처럼 만들어버리다니
몸을 파는 탕녀처럼 천박한 신음성을 내뱉게 만들다니
어찌 딸된 입장으로서 살의가 피어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니...일단 참자..참아야해.'
하지만 이내 그녀는 살기를 누그러뜨리기 시작하였다.
상대는 초절정에 다다른 어머니마저 무력화시킨 미지의 존재.
지금 흥분하고 살기를 피어올려봤자 도움이 되는 건 없었다.
'진정하자...일단 정체부터 파악해야해..'
정체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 정체에 따라 대응방향이 달라질터이니
꾸우욱
이성경은 좁은 구멍에 커다란 눈을 더욱더 가까이 들이밀었다
.
어머니를 농락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좀더 제대로 보기 위해
-하아아앙...흐하아앙...좋아...너무..좋아요오...흐으윽...고기몽둥이가...자궁벽을..흐으으윽...자꾸 찔러줘어어..
하지만 남자의 모습은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요분질을 치고 있는 새하얗고 커다란 어머니의 엉덩이만 보일 뿐
'...자세를...바꿔야..보일 것 같은데.'
어머니가 남자 위에 깔고앉아 허리를 흔드는 형국이었다.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선
자세의 변화가 필요하였다.
'......저런..더러운 꼴을 계속 봐야해되다니..'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체를 파악할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으니
-흐아아앙...하아아앙...자지가..자지가....자궁에..가득..채워져요오오...으으읏...으읏..너무 좋아...이렇게 좋은 걸..이십년이나..참았다니!!!...흐으읏...으읏....인생의 절반은...손해봤어어어!!!'
낯뜨거웠다.
쉴새없이 음탕한 말을 내뱉는 어머니의 모습을 직관해야하다니
분하였다.
더러운 놈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으니.
'어머니..꼭..구해드릴게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이성경은 더욱더 눈을 부릅뜨기 시작하였다.
겉으로는 행복해보이지만 속으로는 하염없이 울고 있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
팔뚝보다 두터운 고기몽둥이가 어머니의 깊은 좁은 구멍 속을 쉴새없이 들락날락거리기 시작하였다.
쩌걱 쩌걱 찌걱 찔걱 쩌걱 찌걱
더불어 투명한 액체들이 구멍과 고기몽둥이의 연결부를 중심으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으으...으으..'
그 광경에 이성경은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였다.
이성경은 언제나 정절을 중시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남자 손조차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순수한 처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교접의 광경은 상상이상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언제까지...같은 자세를..하는거지?...그리고...이제 슬슬 마무리할 때가..되지 않았어?'
보통 남녀간의 정사의 시간은 평균적으로 일각에서 이각사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정사는 그 평균을 뛰어넘는듯 하였다.
벌써 이각이 지났거늘
아직까지도 한자세를 고집한 채 운우지락을 나누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단단해...너무 단단해서..좋아아아아......인생의 단맛 쓴만을..모두..맛본..전설의..자지...하으으읏....행복해에에...흐윽...너무..행복해...
그때 제갈주경은 격렬하게 감탄하며 눈물마저 글썽이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기쁘고 행복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저런 표정..처음봐......저렇게..기뻐하다니..저렇게 행복해하다니.'
어머니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해보였다.
우울로 가득했던 때와는 상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음 한켠에 의심의 싹이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정말로 속으로 울고 있는 게 맞는지
의지가 개입되지 않는 게 맞는지
'....설마..어머니께서..진심으로..좋아서?'
절레 절레 절레
하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맹렬히 내저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 누구보다 어머니를 잘아는 자신이었다.
어머니는 그런 천박한 여인이 결코 아니였다.
누구보다 고결한 여인인 것이다.
'멍청아! 네가 어머니를 믿어주지 않으면 어쩌자는 거야! 가장 힘들 사람은 어머니일텐데!'
그녀는 곧바로 반성을 하였다.
어머니에게 작은 의심을 품은 스스로에게 말이다.
그리고 다시금 직관을 하기 시작하였다.
짐승처럼 뒤엉켜지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렇게 얼마나 직관하였을까
부르르르
이내 두 남녀가 동시에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흐으윽...흐아아앙!!...가득..채워져어어...아기씨앗들이...자궁을..가득 채우고 있어어어!!........아기가 되고 싶어...필사적으로..자궁 속에서....헤엄치고 있어!!
곧이어 어머니가 행복한 비명성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끈적하고 음탕하기 짝이없던 정사가 드디어 끝이 난 것이다.
'...질내 사정을!?'
그 광경에 이성경의 눈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하였다.
어머니의 보지에서 백탁의 액체가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질 속에 그대로 정액을 흩뿌린 것이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조차 무시한 채 그대로 싸제껴버린 것일테니
'......생각보다 악질인 놈이야...어머니의 명예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저런 추악스러운 짓을 벌이다니!'
현재 어머니는 사별한 남편을 있는 미망인의 신분이었다.
그런 어머니가 덜턱 임신을 하게된다면 정절을 못지킨 더럽고 천박한 여자라며 손가락질을 받을 게 뻔하였다.
지금껏 쌓아온 명예가 땅바닥에 추락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위험부담따위는 아무렇지 않은듯 질내사정을 해버렸다
실로 악질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해야해..이러다간..어머니가..큰일이 나고 말아.'
눈에 더욱더 부릅떴다.
이제 정사가 끝났으니 자세를 바꾸고 뒷처리를 할 것이다
남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대체..누구냐..네놈은.'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고생했어.
남자가 몸 위로 널부러진 어머니의 등을 토닥이며 입을 떼었다.
꽤나 익숙한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자신이 알고 있는 남자인듯 하였다.
-.....흡족스러우셨나요?
-아아, 기술이 더욱더 늘었더군, 조임도 더욱더 강력해졌고 말이야, 알찬 물보지였어.
-기뻐요...알찬 물보지라니..그런..칭찬이라니
으드드득
대화를 엿듣는 것만으로도 이가 갈렸다.
저딴 천박한 칭찬을 하는 놈이나
그런 칭찬을 받고 감격하여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나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어머니의 인간성이 말살된 게 분명하리라
'......죽일거야..팔다리를 자르고....살점을 저며주겠어.'
그녀는 피의 복수를 다짐하였다.
자신이 한짓을 평생 후회하게 만들기 위해
-그나저나 자지가 많이 더러워졌네....보짓물이랑 정액으로 범벅이 되었어.
-아아아....제가..깨끗하게 해드릴게요..어찌보면..전부..제 잘못이니까요.
-정액은 내 잘못인데?
-정액을 싸게 만든 건 제 알찬 물보지잖아요? 그러니까 제 잘못이 아니겠어요?
-그럼 보짓물은? 나 때문에 나온 거잖아?
-그건 제 보지에서 나왔으니까 제 잘못이에요
-너무 상황에 맞춰말하는 거 아니야?
-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그러니까..자지를 빨게 해주세요....부디 깨끗하게...만들 기회를 주세요...
-그렇게 간절히 부탁하니 어쩔 수 없네, 좋아, 어디 한번 깨끗히 해봐.
-감사해요...최선을 다해 청결자지로 만들어드릴게요..후훗
두 사람의 대화가 이성경의 귓가로 들려왔다.
너무나 천박하고 낯부끄러워 인상이 와락 찌푸려졌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제 머지 않아 남자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테니까
스으윽
곧이어 남자가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러자 그 얼굴과 몸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아니...!?'
그 순간 이성경의 눈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하였다.
시원스러운 인상의 남자다운 얼굴
우람한 가슴근육
반듯하게 갈라져있는 수많은 복근
쇠줄을 꼬아만든듯한 팔근육
통나무를 연상케하는 허벅지 근육
뱀장어를 연상케하는 커다란 자지
그녀는 저 남자를 알고 있었다.
아니 모를 수가 없었다.
천하를 진동시켰던 위대한 영웅을 어찌 몰라 볼 수 있겠는가
역적들로부터 황실을 수호했던 구국의 영웅
단일세력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마교조차 홀로 붕괴시켜버렸던 진정한 절대자.
아버지 이재원의 추악스러운 실체를 낱낱히 밝히고 그를 죽여 무림의 정의를 바로 세운 대협객.
검신劍神 장선우
그 위대한 존재가 어머니에게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내어주고 있었다.
'...어..어째서!?'
이성경의 눈빛이 경악스러움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