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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279화 (1,280/1,419)

'아아...아아아..'

손끝에 잔뜩 묻어나온 애액을 마주한 제갈주경의 표정이 한층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당혹스러우면서도 부끄러웠다.

누구보다 정절을 중요시하는 자신이

누구보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자신이

외간남자.

그것도 남편을 죽인 불구대천 원수의 손길에 속옷이 잔뜩 젖어버릴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을 분비시키고 말았다.

고귀한 귀부인이 아닌 저잣거리에 몸을 파는 창녀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어찌 당혹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어째서?'

성욕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적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한 지아비외

그 누구에게도 정욕을 느껴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데 자신이 흥분을 하다니

속옷을 애액으로 잔뜩 적셔버리다니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말인가

'.......욕구불만이라서?'

임신 이후 이십년이라는 세월동안 이재원으로부터 방치된 채 독수공방하는 처지에 놓여져있었다.

성욕이 적다해도 욕구불만에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외간 남자의 손길이 닿으니

절로 흥분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아니면...월경이 다가와서?'

월경 전후로는 없던 성욕조차 폭발하기 마련이었다.

임신을 갈구하는 암컷으로서 본능이 물밀듯 차오른 것이다.

이 또한 꽤나 그럴듯한 가설이었다.

'...아니면..내가 그 남자에게...'

화아아악

순간 제갈주경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고개를 재빨리 내저었다.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아직도 죽은 남편을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자신이었다.

그런 자신이 원수에게 호감을 느끼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머리에 암기가 박히지 않는 이상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저 우연히 맞물렸을 뿐이야.'

욕구불만과 다가오는 월경으로 인해 유난히 성욕이 강한 날이었을 뿐이었다

그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흥분을 한게 결코 아닌 것이다.

'그래....그런 것 뿐이야..별다른 의미같은 건 없어...그는 그저..자기 위로를 위한 도구였을 뿐이야.'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이고 또 되뇌였다.

그는 자기위로를 위한 도구였을 뿐이라고

흥분하여 애액을 흘리긴 하였지만 그에 대한 감정따윈 눈꼽만큼도 존재치 않는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해야겠어.'

스르륵

곧이어 제갈주경은 잔뜩 적셔진 속옷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그녀의 육신 중 가장 비밀스러운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적당히 부풀어있는 보지둔덕

엉켜있는 수많은 보지털

살짝 벌려진 채 애액을 흩뿌리고 있는 도톰한 보짓살까지 전부 말이다.

'.....아직도 이렇게 많은 물을 흘리다니.....'

아무래도 욕구불만이 예상보다 심각했던듯 하였다.

아직까지도 보짓물을 이렇게 잔뜩 흘리는 걸 보면 말이다.

'전부 해소해야해.'

다시는 흥분치 않기 위해

이런 창피한 꼴을 다시는 내보이지 않기 위해

스으윽

이내 제갈주경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도톰한 보짓살을 살살 긁기 시작하였다.

"하흐으윽!"

파르르르

전신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였다.

씻을 때외에는 손조차 제대로 대본 적 없는 가장 비밀스러운 곳

감히 언급조차 부끄러운 곳.

보지.

그곳에 직접 닿게 되니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치솟기 시작하였다.

'...처음은..공알..부터.'

보지 윗쪽으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자 발기할대로 발기하여 잔뜩 성을 내고 있는 공알의 감촉이 느껴졌다.

꼬집

검지와 엄지로 공알을 붙잡았다.

비비적 비비적 비비적

그다음 위아래로 맹렬히 비비기 시작하였다.

"하으으으읏!!!"

신음성이 한층 더 야릇해지기 시작하였다.

공알로부터 전해지는 쾌감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던 까닭이었다.

'...기분..좋아...기분 좋아..'

꽈아악

공알을 더욱더 세게 꼬집었다.

그 상태로 잡아당기기 시작하였다.

쭈우욱

"하아아아앙!!"

공알이 살짝 늘어남과 동시에 신음이 더욱더 커졌다.

공알에 전해지는 자극이 쾌감으로 치환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으읏...하아앗...아앙...아아앙..."

그러자 얼마나 공알을 가지고 놀았을까

'...부족해...공알만으로는 부족해..'

넣고 싶었다.

애액 범벅이 된 보지를 가득 채우고 싶었다

이내 제갈주경은 천천히 고운 손가락을 뻗었다.

찌거걱

그리고 보지입구를 가벼이 매만졌다.

그러자 손가락 끝에 특유의 끈적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공알 자위를 한 사이 보지가 삽입에 최적화된 상태로 변모해버린듯 하였다.

'이렇게까지..젖어들다니.'

이건 신호였다.

어서 박아달라는 육신의 신호

이런 신호를 무시하는 건 도리가 아니였다.

찌거거걱

곧이어 제갈주경의 중지 손가락 하나가 보지 안쪽까지 파고들었다.

"하으으읏!!!"

파르르르르

그러자 제갈주경의 육신이 다시금 떨리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겪는 삽입의 쾌락에 육신이 환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좋았다.

너무 기분이 좋아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어..

하지만 만족치는 않았다.

그녀는 무척이나 욕심이 많은 여자였으니

꾸우욱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렸다.

그리고 질벽을 긁기 시작하였다.

찌걱 찌걱 쩌걱 쩌걱 찌걱

그러자 야릇한 물소리가 방안을 가득히 메우기 시작하였다.

고운 손가락과 보짓살 그리고 정욕의 액체가 맞물리며 음탕하고 천박한 화음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으읏...으으윽...으으읏...하으으읏.."

곧이어 제갈주경은 그 음탕하고 천박한 화음에 맞춰 옅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나의 연주회가 시작된 것이다.

보지와 손가락

애액와 신음이 맞물리는 발정난 암컷의 연주회가

"하으윽...으으읏...하아아앙!!"

쩔걱 찌걱 찌걱 쩔걱 쩌걱

연주한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육신의 뜨거움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

촤아아아악

한기가 서려있는 냉수가 허공에 뿌려지며 제갈주경의 머리에 쏟아져내렸다.

그리고 쏟아진 냉수는 머리를 타고 얼굴 어깨 가슴 무릎까지 그대로 흘러내리며 육신을 적시기 시작하였다.

파르르

그러자 제갈주경의 전신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뼛속까지 시린 냉기에 몸이 절로 떨려온 것이다.

'부족해.'

촤아아악

촤아아악

하지만 그런 떨림에도 그녀는 냉수를 흩뿌리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저 뿌리고 또 뿌릴 뿐이었다.

내면의 더러움과 천박함이 완전히 정화될 때까지

그렇게 얼마나 물을 뿌렸을까

반짝

이내 제갈주경의 눈빛에 정광이 어리기 시작하였다.

쉼없이 흩뿌려진 냉수로 인해 냉정한 이성을 되찾고 천박함과 더러움이 정화된 것이다.

'..이제 더는 어제와 같은 일이 없을 것이다.'

밤새도록 보지를 쑤시며 욕구를 해소하였다.

더불어 냉수로 냉정한 이성을 되찾고 천박함과 더러움을 정화시키기까지 하였다.

이제 어제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는 일따윈 없을 것이다.

모든 변수들을 전부 소멸시켜버렸으니

'........가자.'

저벅 저벅 저벅

곧이어 그녀는 젖은 육신을 정성스레 닦아낸 뒤 옷을 걸치고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군왕 장선우가 머무르고 있는 처소를 향해서

.

.

.

.

.

.

똑 똑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들어오시오."

끼이이익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열린 문틈사이로 이지적인 귀부인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제갈가의 보옥

제갈주경.

그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어제 못다한 작업을 하러왔습니다."

그녀는 차분하고 침착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부끄러움과 치욕스러움에 얼굴을 붉히던 어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꼴리네.'

그리고 그 모습에 선우는 정욕을 느꼈다.

도도함이 그녀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 까닭이었다.

"여부가 있겠소? 들어오시오."

선우는 사람좋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음흉한 속내는 안으로 꼭꼭 숨겨야했다.

완벽한 공략을 위해서는 속내를 결코 들켜선 안되었으니

"그럼 실례하도록 할게요."

제갈주경은 천천히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선우의 미소는 한층 더 짙어지기 시작하였다.

**************

고문서 해독이라는 건 상상이상으로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일이었다.

전혀 다른 체계의 문자를 원래 쓰던 문자로 해석한 뒤 적절한 단어를 조합하여 뜻을 통하게 만드는 일이었기에

생각이 깊어지고 자연히 심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보통 고문서 해독같은 작업은 열댓명정도가 달려들어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작업속도가 지연될 수밖에 없을테니.

사각 사각 사각 사각

하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

제갈주경은 그런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열댓명이 달려들어도 몇날며칠을 세어야할 작업물들을 홀로 해독하고 있는 것이다.

'괴물 행정가'

무인으로서 단련된 월등한 체력

뛰어난 해석능력과 조합 능력

빠른 손속이 맞물려져 웬만한 행정가 열댓명정도는 가뿐히 뛰어넘는 효율을 내보이고 있었다.

가히 괴물 행정가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정복하고 싶네.'

스멀 스멀 정복욕이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본디 우월함을 품고 있는 여인은 정복욕을 자극하는 법.

그녀는 우월한 행정능력은 선우의 정복욕을 자극하기 차고넘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아직 이르다..'

이제 막 물을 한번 뿌려준 참이었다.

벌써 과실이 맺어지기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이었다.

뭐든 순서가 있는 법이니.

'물을 좀만 더 뿌리자고.'

씨익

선우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물을 뿌릴 수록

그녀 안에 있는 욕망의 싹이 자라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변할 것이다.

음양조화기라는 물은

욕망의 싹을 자라게 만드는 최고의 양분이었으니

'지금쯤이면 충분하겠군.'

작업을 시작한 지 꼬박 두시진이 지났다.

이정도 시간이라면 어깨에 피로가 누적되었다해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우우우우우웅

이내 선우는 건곤대나이를 운용하였다.

그러자 세상 만물의 흐름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어깨를 짓누르는 중력을 살짝 늘렸다.

불편한듯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하였다.

조금 더 늘려보았다.

와락

그러자 확연히 안면을 구기기 시작하였다.

제대로 된 고통이 느껴지고 있는듯 하였다.

하지만 인상만 잔뜩 쓸 뿐

비명을 지르진 않았다.

그전보다 반배정도 더 높였다.

"으윽."

결국 고통 어린 신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딱 이정도가 적당할듯 싶었다.

피로감으로 착각할 수준의 미약한 중력

"무슨 일 있소?"

곧이어 선우는 입가에 미소를 지우고 걱정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아니요..아무 일도 없어요.."

제갈주경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여기서 고통을 들켰다간 어제와 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분명 신음성을 들은 것 같은데..?"

"잘못 들은 거겠죠...그런 일 없었어요."

제갈주경은 필사적으로 발뺌을 하였다.

더는 같은 과오를 반복치 않겠다는 일념하에

'두배.'

선우는 짓누르는 중력 다시금 늘렸다.

기존보다 배로 강하게

"하으윽!!!"

그러자 제갈주경의 입에서 격렬한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바위가 눌러앉은듯한 고통에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비명성을 내지른 것이다.

'안돼!'

터업

순간 번쩍하고 정신을 든 제갈주경은 재빨리 양손으로 입을 막았다.

더는 비명성을 내지르지 않기 위해

"역시 어깨에 통증을 참고있었군. 내 그리 자중하라고 일렀거늘. "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선우는 그녀의 비명성을 알아차린 것이다.

"...괜..괜찮아...요..으으윽.."

"괜찮기는, 이리도 고통스러워하는데?"

저벅 저벅 저벅

선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아니...으윽...괜찮아요..크으읏.....오지 않아도..아으윽....."

제갈주경은 뒷걸음질을 치며 연신 사양을 하였다.

"금방 끝날 것이오, 그러니 염려치 마시오."

하지만 선우는 그녀의 말을 산뜻하게 무시하였다.

그저 묵묵히 걸음을 옮기면서 말이다.

곧이어 제갈주경은 막다른 벽에 도달하게 되었다.

더는 도망칠 구석이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상할지 모르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것이오."

선우는 천천히 손을 뻗기 시작하였다.

제갈주경의 양어깨를 향해

'....싫...싫어어..'

이내 제갈주경의 안색이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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