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268화 (1,269/1,419)

"차렷."

"열중쉬어"

"차렷."

"앞으로 취침...뒤로 취침."

철푸덕 철푸덕

"동작봐라,좀더 빠릿빠릿하게 한다."

"네에.."

독고령은 힘들어죽겠다는듯한 표정을 한 채 간신히 답을 하였다.

신력마저 금제당한터라 본래 체력만으로 모진 기합을 감내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부터 대답은 악!으로 통일한다. 알겠나?"

"악!"

"좋아, 좌로 굴러....우로 굴러....좌..우..좌..우..좌..우."

"악!"

데굴 데굴 데굴 데굴

"앞으로 취침...뒤로 취침...앞뒤앞뒤앞뒤."

"악!"

철푸덕 철푸덕 철푸덕

그렇게 독고령은 쉴새없이 굴려지고 또 굴려졌다.

전신에 먼지가 뒤덮히고 체력이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일어서."

"악!"

독고령은 부리케나 몸을 일으켜세웠다.

혹시라도 꾸물거리는 꼴을 보였다간 더욱더 심하게 굴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녀를 한층 더 빠르게 만들어준 것이다.

"독고령."

"악!"

"네가 왜 기합을 받았는지 알겠어?"

"멍청한 신도들을 멋대로 선동하여 선우님을 신격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눈치 빠른 독고령이었기에 알 수 있었다.

선우가 화가 난 이유가 우민들을 멋대로 선동하여 신격화하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역시 똑똑하네, 이유를 아주 잘알고 있어."

선우는 부정치 않았다.

과연 영악한 여자답게 제 잘못 또한 너무나 객관적으로 알 고 있었다.

"칭찬 감사합니다!"

"비꼬는거다!"

빠아악

그녀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선우는 냉큼 주먹을 휘둘러 머리통을 후려쳐버렸다

"아아아악!"

부지불식간에 꿀밤을 맞게된 독고령은 고통 어린 비명성을 내질렀다.

상당한 충격이 머리를 뒤흔든 까닭이었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런 짓을 저질러?"

잘 알고 있으니 오히려 괘씸하였다.

"하으으...으으......당시엔 저도 몰랐어요..,..추앙받으면..당연히 좋아하실 줄..알았다구요..."

독고령은 혹이난 머리를 매만지며 억울하다는듯 입을 떼었다.

처음부터 혼날 걸 알고 있었다면 그런 선동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누구보다 보신에 예민한 자신이 된통 혼날 걸 알면 뭣하러 그런 짓을 하겠는가?

"대체 무슨 근거로 추앙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건데?"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대체 무슨 근거로 추앙을 반길거라고 확신한다는 말인가

보통 부담을 느끼는 대우가 아니던가

"그거야.....신도가 많아지면 신격 또한 더욱더 올라가시니까......선우님께서도..좋아하실 줄 알았죠...."

본디 신의 힘은 신도들의 숫자에 비례하기 마련이었다.

추종자들이 추앙하면 할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한 격을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선동을 하여 그들을 신도로 만든다면 선우가 좋아할 줄 알았다.

힘이 늘어나는데 싫어하는 이가 대체 어디 있겠는가

"전혀 아니야!"

선우는 정색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

해신의 격을 잡아먹고

창조신의 신격마저 손에 넣은 자신이었다.

이미 힘을 넘칠정도로 충분한 것이다.

"이런 건 원치 않았다고!"

"...그래도..나쁜 의도가 아니기도 하고..나쁜 건 아니니까...너무 화내지 않아도..되지 않을까요?"

독고령은 슬그머니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다소 민망하긴 하였지만 그리 나쁜 일은 아니였다.

결과적으로 이곳의 멍청한 신도들은 그에게 힘이 되어줄테니.

"아니, 이건 엄청 나쁜 짓이야."

선우는 단호하게 말을 내뱉었다.

"....에에?...어째서죠?"

독고령은 모르겠다는듯 되물었다.

힘이 강해지는데 대체 뭐가 나쁘다는 말인가

"난 결국 이곳을 떠날 사람이다. 이들을 돌봐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 위에 주신으로 군림하고 추앙받을 수 있겠어?"

결국 자신은 외지인이었다.

죽치고 앉아 이들이 원하는 구원을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그들에게 추앙받으며 희망고문할 수 있겠는가

그건 일종의 기만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냥 냅두면 되지 않을까요?...어차피 해신이 추앙받고 있을 때도 딱히 신도들에게 뭘 해준 건 없었는데.."

"창조신이 부정당한 세계는 멸망한다."

"..에에?...멸망..이요!?"

독고령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되물었다.

세계가 멸망한다니

저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창조신의 권능을 쪼개 만들어진 세계가 믿음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지금은...세계가 유지되고 있잖아요?"

"그거야 해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가 남아있으니까 그런 거겠지. 하지만 네 선동때문에 대다수가 돌아서 버렸어. 멸망이 머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럴 수가.."

독고령은 충격을 받은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설마하니 저런 부작용이 있을 지는 상상조차 못한 까닭이었다.

그저 칭찬 받을 마음에 멍청한 놈들을 선동했을 뿐이거늘

그게 멸망을 앞당기는 시발점이 될 줄이야.

"이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겠어?"

선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입을 떼었다.

사고도 이런 대형사고가 없었다.

말한마디로 세상을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만들다니 말이다.

"............"

독고령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침묵을 하였다.

얼마나 답도 없는 큰 사고를 쳤는지 인지할 수 있던 까닭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침묵하였을까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제가 직접....수습해보도록 할게요."

이내 그녀는 결심한듯 입을 떼었다.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해?"

"......저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독고령은 눈을 반짝이며 입을 떼었다.

선동만으로 정마대전을 일으키고

해신교의 신녀 자리를 꿰차고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건 물론이고 주신마저 교체시켜버린 자신이었다.

다시금 수습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너, 저기 밖에 소리 안들려?"

선우는 엄지 손가락으로 바깥쪽을 가리키며 입을 떼었다.

-검신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지네~

-구원할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오오오 사랑할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아아아, 구원의 신께선 오신지 삼일만에 현신하여 미혹과 거짓으로 점칠된 악신을 물리치고 우리를 구원하셨도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아우우욱 아우우욱 아오옥!

-믿습니까?

-믿습니다!

-정녕 믿습니까!?

-아오오오옥!!

-그렇다면 모두 알몸이 되어 찬양을 합시다!

-우오오오오오오

선우가 가리키는 곳에서는 광적인 환호성이 울리고 있었다.

선우로 주신을 바꿔버린 광신도들이 무지성으로 찬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런데도 되돌릴 수 있다고?"

선우는 의심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

그 물음에 독고령은 확답을 할 수 없었다.

확실히 그 열기가 너무나 광적인지라

쉽사리 선동될 것처럼 보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저어어.."

이내 독고령은 결심한듯 입을 떼었다.

"말해."

"그냥 튀는 건 역시 안되겠죠?"

독고령은 스스로 내뱉고도 민망했는지 얼굴을 슬쩍 붉힌 채 입을 떼었다.

광신도의 형태를 보니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진 까닭이었다.

"내가 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당연히.....안된다고..."

"알면서 묻는 이유가 뭐야? 대체. 약올리는거야?"

"....혹시나해서요.."

"아니, 넌 날 약올리는 거야. 엎드려."

"...아니! 정말 아니예요! 그럴 의도 같은 건.."

"셋까지 샌다. 하나 둘..."

철푸덕

독고령은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대로 엎드렸다.

이런 억지가 세상에 어디있다는 말인가

"넌 혼 좀 나야해."

이내 선우는 손을 뻗어 그녀의 치맛자락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독고령의 잘익은 커다란 둔부와 그 중앙을 가리고 있는 새하얀 속옷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속옷 사이로 삐져나온 검은 털들이 꽤나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덥석

선우는 속옷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벗겨버렸다.

그러자 보지와 똥꼬를 가득히 감싸고 있는 검은 풀숲이 더욱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관리 안된 검은 숲이로군"

선우는 보지털을 감상하며 입을 떼었다.

"...너무,..빤히..보지 말아주세요.."

독고령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간신히 입을 떼었다

정리되지 않은 수북한 보지털을 전부 내보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한 까닭이었다.

"감히 독고령이...명령?"

"아니..아니 명령이 아니라!..그 부탁..이예요!"

"아니, 넌 명령했어, 버릇이 아주 나쁘네."

덥석

선우는 독고령의 수북한 보지털을 한움큼 움켜쥐었다.

손안에 가득히 들어올 수 있도록

"대..대체..뭘 하시려고..?"

그 우악스러운 손길을 느낀 독고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이렇게 우악스럽게 보지털을 움켜쥔다는 말인가

"제초 작업."

우드드득

말을 마친 선우는 그대로 보지털을 뜯어버렸다.

한치의 망설임조차 없이

"아아아아악!"

그러자 독고령의 입에선 격렬한 비명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생털이 뜯겨져나가는 감촉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까닭이었다.

우드득 우드득 우드득

이내 선우는 쉴새없이 보지털을 뽑고 또 뽑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악! 아파요! 아파아요! 그만! 그만! 그만!!"

독고령은 울부짖으며 그를 만류하였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이미 불이 붙은 그는 보지털이란 보지털은 전부 제초시켜버리고 말겠다는듯이 맹렬한 기세로 털을 쥐여 뜯기 시작한 까닭이었다.

"아아아아아악!"

이내 신전에는 제초당한 독고령의 비명성이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였다.

.

.

.

.

.

"이야, 이제 보기 좋아졌네."

선우는 민둥산이 되어버린 보지와 똥꼬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이정도면 일류 왁서라해도 부족치 않을 실력인듯 싶었다.

"....흐윽......흐으윽...흐으윽...흐윽....으윽.."

한 편 모든 보지털과 똥꼬털을 제초당한 독고령은 연신 훌쩍거리기 시작하였다.

따끔거리면서 화끈한 고통이 그녀의 눈물샘을 자극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만 울어, 이게 한번 뽑힐 때 아파서 그렇지, 한 번 뽑아버리면 엄청 편하다고, 월경할 때 피도 안묻고 말이야."

선우는 나름 위로랍시고 말을 내뱉었다.

애초에 왁싱 자체는 나쁜 게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여자입장에선 편리한 상태라 볼 수 있었다.

생리 때 피가 붙을 일도

속옷 밖으로 삐져나갈 일도 없어질테니

"........흐으윽...흐으윽..으윽...흐아아아아앙."

하지만 그런 위로에도 훌쩍임을 멈추지 않았다.

애초에 독고령은 보지털과 똥꼬털을 성적 매력이라고 느끼는 중원의 여인이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본 왁싱의 장점이 위로가 될 리 만무하였다.

"....자꾸 울면 겨드랑이도 뽑아버린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독고령은 입을 꾹 다물었다.

보지털과 똥꼬털까지 잃은 와중에 겨털까지 잃을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안우니까 얼마나 보기좋아?"

선우는 그런 그녀의 반응이 재밌다는듯 히죽거리기 시작하였다.

'....마귀 같은 놈.'

그 모습을 보며 독고령은 생각하였다.

저놈은 분명 인간의 탈을 쓴 마귀가 분명하다고

어찌 털을 제초하는 모욕을 줘놓고 저리도 실실 거릴 수 있다는 말인가

"어쨌든 체벌도 끝났으니까, 수습할 방법은 네가 스스로 생각해네,  못하면 겨털도 뽑아버릴 거야."

선우는 으름장을 놓으며 그녀를 협박하였다.

본디 자기가 싼 똥은 자신이 치워야하는 법이었다.

"......알겠어요."

독고령은 퉁명스럽게 답을 하였다.

"말투가 안 이쁘네, 또 뽑히고 싶어?"

"..알겠습니다."

으드득

독고령은 이를 갈며 공손한 어투로 입을 떼었다.

또 뽑히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던 까닭이었다.

그렇게 대답을 마친 독고령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해신을 원래 주신으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떠올리기 위해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저어."

이내 그녀는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하였다.

"뭐, 좋은 방법이라고 떠올랐어?"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당장 실행해."

"그런데...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선 도움이 살짝 필요해요."

"무슨 도움?"

"선우님께서 도와주셔야해요."

"내가?"

선우는 의아한듯 되물었다.

대체 무슨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러니까...."

독고령은 차분한 어조로 그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해신을 다시금 주신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설명이 이어질수록 선우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꽤나 설득력 있는 방법인 것처럼 느껴진 까닭이었다.

**********

-나의 백성들을 들으라.

내 너희들을 구원케하기 위해 친히 강림하였으나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을 전하는 바이다.

아직 너희들은 원죄는 사해지지 않았다.

더불어 나에 대한 믿음 또한 온전치 않은 건 물론이고 의심마저 품는 자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도다.

그런데 어찌 내가 그대들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해서 나는 이제 원래 있던 곳에 돌아간 뒤

때를 기다릴 것이다.

진정한 구원이 내려질 때를 말이다.

"오오 주신시여~! 안됩니다! 어찌 어린 양을 두고 떠나시렵니까!"

"안됩니다! 주신이여!"

"부디 저희들을 저버리지 말아주시옵소서!"

"오 주신이시여!"

떠난다는 말이 신도들이 울부짖으며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친히 강림하신 주신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내 비록 떠나지만 나의 사도는 남아 그대들을 돌봐줄 것이다.

그때 선우의 뒤편에서 한 명의 여인이 걸어오고 시작하였다.

진청색 머리칼을 가진 매혹적인 귀부인.

해신의 등장이었다.

"해..해신?!"

"소멸한 게 아니었던가!?"

"어찌 악신이 이곳에!"

-혼란치 말라, 나의 백성들이여.

그녀는 비록 너희들을 해하는 죄를 저질렀지만 나의 거룩함에 회개하여 뜻을 이어받은 사도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가히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지.

그러니 너희들이 이 아이를 대함에 있어

결코 허투루해서는 안될 것이다.

선언하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녀와 나와 동일하다.

이는 천지가 뒤바뀐다해도 바뀌지 않을 영원한 진실일 것이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런 부연설명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 상황을 좀처럼 받아들일 수 없던 까닭이었다.

'...안통하는 건가?'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선우는 가슴이 쫄려지는 걸 느꼈다.

역시 설득력이 많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아아아아~ 거룩한 주신이시여~ 악신마저 회개하여 사도로 만든 위대한 주신이시여~ 미천한 종으로서 당신의 뜻을 받들겠나이다!"

그때 독고령이 큰소리로 언성을 높이고는 그대로 넙죽 엎드려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미천한 종으로서 당신의 뜻을 받들겠나이다!"

곧이어 그녀 뒤에 시립해있던 고위 사제들 또한 하나둘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오오오옥! 오오옥! 오아오오옥!"

그다음은 어인들

"받들겠나이다! 나의 주신이시여!"

"사도를 모시겠나이다! 주신시여!"

뒤이어 사람들이 머리를 처박고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본디 사람은 권위에 따르는 법.

이곳에서 누구보다 권위가 높은 신녀의 뜻을 그대로 따르기로 한 것이다.

'나이스 타이밍이었다. 독고령.'

과연 선동의 대가다운 타이밍 계산이었다.

이렇게 적절히 치고 들어와 다시금 광신도들을 선동하는 걸 보면 말이다.

-신실한 믿음 뒤에는 무한한 영광이 있으리라

선우는 신도들을 바라보며 독고령이 일러준 그대로 말을 내뱉었다.

"아아아아아....영광 있으라~"

"영광~ 영광 영광 영광~ 영광~ 영광 영광 영광~"

"아아...주신의 영광 함께 하라~"

그러자 신도들은 격렬한 반응을 내보이며 기쁨에 표출하였다.

과연 주옥 같은 멘트의 힘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 어느정도 일단락 된 것 같네.'

선우는 안심하였다.

세계의 붕괴도 막았으니

이제 남은 건 귀환뿐이었다.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들과 자식들 있는 중원으로의 귀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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