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해보지 않을래?"
이예설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빛을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
시공간을 뒤틀어
하늘 바깥으로 건너가는 방법이라니
흥미가 돋았다.
무료한 일상에 한번쯤 시도해볼 법한 모험인 것이다.
"하긴 뭘해."
"맞아, 그런 쓸데없는 건 할 시간 있으면 서고 정리나 해."
"안그래도 바빠죽겠는데 무슨 헛소리야."
"야야, 관심주지마, 저거 관심받으려고 저러는거야."
하지만 이씨 자매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허황되기 그지없는 제목에 급격히 흥미가 식어버린 것이다.
"천외천이라잖아!? 궁금하지도 않아!?"
이예설은 다급히 말을 내뱉었다.
이런 모험은 혼자하면 재미가 없었다.
다같이해야 흥이 돋아지는 것이다.
"안 궁금한데?"
"천외천이라면 선계가 있겠지. 뭐."
"난 그런 이상한 잡서보는 것보다 빨리 서고 정리를 끝내고 선우님의 씨앗을 받으러 가는게 더 중요해."
"어머, 남사스러워라, 그 품격 높으신 모용가의 영애께서 그런 말을 대놓고 해도 되는거야?"
"비꼬지마....씨앗을 받고 싶은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렇긴하지만 대놓고 말하고다니진 않지. 천박해보이잖아?"
"지금 내가 천박하다는 거야!?"
"응, 너 완전 천박해."
"이년이!"
"이거놔아아!"
"너나 놔!아아!"
이기연과 이화영은 서로의 머리채를 붙든 채 뒤흔들기 시작하였다.
차고 넘치는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뭐하고 있어? 당장 안말리고"
이현경은 이소란을 바라보며 살짝 눈짓하였다.
어서 말려보라는듯이
"말릴 거야! 아니 그보다 어디서 명령질이야!"
그러자 이소란은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하였다.
어디서 다짜고짜 명령질이란 말인가
"명령이 아니라 권유잖아? 너무 멍청해서 그런지 어휘력도 딸리는 거니?"
이현경은 묘하게 입매를 비틀며 입을 떼었다.
명백한 무시가 담긴 모습이었다.
"뭐라고! 멍청!?"
이소란은 분기탱천하였다.
멍청이라니?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아니던가
"그래, 이 멍청아."
"가만 안둬!"
"가만 안두면 어쩔 거...아아악! 이거 안놔!"
곧이어 이소란과 이현경 또한 마찬가지로 서로의 머리채를 붙든 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만! 그만 싸워! 싸우지말고 이 서책에 집중하란 말이야!!"
이예설은 시공려천외도법時空戾天外渡法을 들어올리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딴 건 너나 봐! 멍청아!"
"시공을 비틀긴 어떻게 비틀어? 우리가 신선이야?"
"천외천을 가려면 너 혼자 가세요, 애꿎은 우리까지 데려가지 말고!"
"쟤는 가끔 보면 나보다 멍청한 거 같아. 저런 애가 어떻게 절정까지 도달했는지 몰라."
한창 싸우던 이씨자매들은 눈살을 찌푸린 채 한마디씩 거들었다.
이예설의 말같지 않은 소리에 짜증이 난 까닭이었다.
"너희들, 말 다했어?"
이예설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들을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움찔
그 눈빛에 이씨자매들은 잠시 움찔거렸지만 눈을 피하진 않았다.
비록 무공은 딸려도 숫적으로는 자신들 또한 뒤지지 않는다 여긴 까닭이었다.
"못했다 왜!"
"더해줄까? 이 바보야!"
그리고 더욱더 쏘아붙이기 시작하였다.
"가만안둬!"
이내 분을 참지못한 이예설이 그녀들에게 달려들었다.
"너야말로 각오해!"
"그래, 오늘 서열정리 한번 확실히 하자!"
"피눈물을 질질 짜게 해주겠어!!"
곧이어 이씨자매들간의 대난투극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한 권의 서책
시공려천외도법時空戾天外渡法만을 남겨둔 채로 말이다.
*************
"아으으...으으.."
"으으으윽.."
"으윽.."
이씨 자매들은 사이좋게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을 번쩍 들고 있었다.
괴로운듯 연신 신음성을 흘리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하나둘씩
슬그머니 팔의 각도를 살짝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버티기 힘들정도로 양팔이 저려온 까닭이었다.
"똑바로 들어, 팔 내려가는 거 보이면 한시진 추가할테니."
그때 담담한 목소리가 그녀들 귓가로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번쩍 번쩍 번쩍
그러자 각도를 수정하던 이씨자매들은 너나 할 것없이 양팔을 더욱더 번쩍 들기 시작하였다.
떨리는 눈동자로 눈치를 보면서 말이다.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생각한단다. 싸워도 보고 성내도 내보고 이래저래 반성도 해보고 사회성을 배워가는 걸테니까."
그녀들을 벌준 장본인, 주소양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하지만.....너희들은 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주소양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아이라면 용서해줄 순 있지만
약관을 넘어선 이씨자매들은 아이라 볼 수 없었다.
쉽사리 용서해줄 수 없는 것이다.
"서고를 정리하라고 보냈더니....패싸움에 기물 파손에 말리러온 서고담당자까지 패버리다니.........참으로 가관이구나. 그치?"
그녀의 눈빛이 한층 더 차가워지기 시작하였다.
움찔
그 눈빛을 마주한 이씨자매들은 일제히 몸을 떨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곧이어 자매들은 송구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사죄를 하기 시작하였다.
"죄송하다는 말로 모든 일이 해결되면 법과 처벌은 왜 있겠고 포졸과 포두는 왜 있겠니? 말로는 해결이 안되기 때문이란다."
".........."
".........."
답 하는 이는 없었다.
주소양이 화를 풀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달은 까닭이었다.
"너희는 군왕의 처첩이라는 공식적인 신분을 망각하고 위신을 떨어뜨렸단다. 이게 얼마나 큰 죄인지는 말안해도 알거라고 생각한다"
"..........."
다시금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들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는 바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내 너희들을 직접 교육한 암캐대장으로서 직접 체벌을 내리겠다. 너희 전원 근신 두달이다."
"두..두달이요!?"
"어머니...그건..."
"그건 너무 가혹해요! 두달이라니!"
"저는 참을 수 없어요!"
"부디 다른 처벌을 내려주세요!"
그러자 이씨자매들이 전부 반발하기 시작하였다.
근신이 내려지면 모든 활동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가야한다.
경제적 활동도
직무 수행도
선우와의 행복한 교접도
전부 금지되는 것이다.
어찌 반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암캐신조."
주소양은 담담히 말을 내뱉었다.
"네에?"
"그..그게."
"무슨.."
그러자 이씨자매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갑작스러운 주소양의 말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것이다.
"암.캐.신.조!"
주소양은 한음절 한음절을 힘을 주며 발음하였다.
한눈에 봐도 기분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암캐의 결의!""
이씨자매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우리는 선우님과 자지에 충성하는 주인님의 암캐들이다."
주소양은 담담한 시선으로 그녀들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하나."
""우리는 선우님을 수호하며 쾌락절정의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훈련으로 선우님을 기쁘게한다!""
"셋."
""우리는 처첩간의 규율을 준수하고 높은 서열 갖춘 암캐의 명령에 복종한다!""
"넷."
""우리는 선우님의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이씨자매들은 암캐신조를 목이 터져나 후창을 하였다.
"너희들은 암캐신조 중 네번째를 어겼다. 선우님의 명예와 신의를 지키기 못한 건 물론이고 전우애따윈 저버린 채 서로 다투고 난투극까지 벌여버렸으니."
주소양은 차분히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녀들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이에 본 암캐대장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근신 두달을 징계한다. 이의있나?"
""없습니다!!""
"좋다, 곧바로 돌아가 반성문을 쓰도록 한다. 글씨크기는 새끼 손가락 한마디정도고 간격은 한치를 넘기지 않는다. 실시."
""실시!""
이씨자매들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세운 뒤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암캐대장부의 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헤에, 너무 심하게 혼낸거 아니야?"
뒤편에서 잠자코 체벌을 지켜보던 요랑은 천천히 입을 떼었다.
"이정도는 해야 다시는 싸울 생각을 안할 거예요. 지금이야 치고박고 끝났지만 나중에는 칼부림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주소양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쟤네 다들 개성이 강하니까."
요랑은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특징이 강한 명문가의 핏줄을 이은 아이들답게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였다.
서로 부딪히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 필연적인 일이리라
"악연이 깊어지는 건 어미 세대로 충분하답니다. 저 아이들만큼은 적이 아닌 악우이자 자매로서 지냈으면 해요."
"소양이는 속이 깊네. 감탄했어."
"후후훗, 그렇게 말씀하시니 괜히 부끄럽네요."
주소양은 고혹적인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나저나 왜 싸웠대? 늦게 들어와서 싸운 이유는 못들었는데?"
이내 요랑은 궁금하다는듯 그녀에게 되물었다.
들으나마나 시덥지 않은 이유로 싸웠겠지만 나름 이유가 궁금하였다.
어찌 저렇게 단체로 난투극을 벌이게 됐는지 말이다.
"이 서책 때문이에요."
주소양은 품 속에서 책 하나를 꺼내 요랑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뭐야? 시공려천외도법時空戾天外渡法?"
"네에, 시공을 비틀어 하늘 밖으로 건너가는 비법이라고 하더군요."
"하하핫, 고작 이런거 때문에 싸운거야?."
요랑은 가벼이 웃었다.
하늘 밖을 넘어가는 비술이라니
이런 허황된 책이 싸움의 불씨를 지폈다고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렇다니까요, 제 딸들이지만 어찌나 철이 없는지."
주소양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것때문에 싸웠다고 생각하니
절로 골머리가 아파왔다.
철이 없어도 어찌 이리 없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도 귀엽잖아."
"두번 귀여웠다간 의천맹 전체가 난장판이 될 거예요."
"히히히히, 그것도 그렇네."
요랑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응수하였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이건 잠깐 내가 읽어봐도 돼?"
한참 미소짓던 이내 요랑은 서책을 들어올리며 입을 떼었다.
"읽으시게요?"
주소양은 의아한듯 되물었다.
누구보다 이성적인 요랑이 그런 허황된 책을 읽겠다니
의외일 수밖에 없었다.
"응, 제목이 재밌어서 한번 훑어보려고."
"뭐, 딱히 상관없긴해요. 위험해보이지도 않고 문파의 실전된 비급서도 아닌 것 같으니까요."
주소양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허락을 하였다.
제목만 봐선 불쏘시개에 잡서에 가까웠다.
보는 것뿐 아니라 가져간다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리라
"고마워.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
요랑은 부드러이 미소 지으며 입을 떼었다.
촤르르르륵
그리고 서책을 특유의 속독법으로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한없이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주소양은 그런 그녀를 얌전히 기다렸다.
모든 독서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탁
곧이어 요랑이 서책을 완전히 덮었다.
"어떤가요? 하늘 밖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던가요?"
주소양은 장난스레 그녀에게 되물었다.
서책이 허황됨을 지레짐작하면서 말이다.
"........이게..가능할지도...모르겠는데?"
요랑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예에?"
순간 주소양은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예상을 벗어나는 답변에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다.
".....이거 잘하면 가능할 것도 같아.....물론 의식에 필요한 재료들이 완벽하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말이야."
요랑은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럴수가."
주소양은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시공을 비틀어 하늘 밖으로 넘어가는 비술이 가능하다니
그런 허황된 게 가능할 리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요랑님이 헛된 말을 하실 분은...아니야.'
중원 전체
아니 천하 전체를 놓고봐도 요랑보다 똑똑한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하는 말이기에 허투루 흘려들을 수는 없었다.
불가능할 일을 가능하다 말할 분은 아니니
"아무래도 선우한테 보여줘야겠네."
"선우님한테요?"
주소양은 의아한듯 그녀에게 되물었다.
별안간 선우에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궁금한 까닭이었다.
"여기 쓰여져있는 재료들을 전부 구하려면 아무래도 선우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거든"
요랑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설마 하늘 바깥으로 넘어가시려구요!?"
"궁금하잖아, 하늘 밖이 어떻게 생겼는지."
요랑은 악동같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하..하지만 선우님께서 허락해주실까요?"
"허락해줄걸? 걔가 또 내 부탁이면 껌뻑 죽잖아?"
요랑은 확신 어린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우였다.
자신이 간곡히 부탁하면 분명 거절치 않으리라
"나만 믿으라고, 잘되면 너도 넘어가게 해줄테니까."
요랑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지어지기 시작하였다.
******
"안돼."
선우는 단호히 일언지하 거절하였다.
"어째서!?"
요랑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이렇게 단호히 거절할 줄은 예상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검증되지 않는 걸 어떻게 덜컥 시도해? 잘못되기라 하면 어쩌려고, 그리고 장난치곤 예산도 너무 많이 들어. 기각이야."
"아아아아, 하자아아! 내 월봉에서 까도 좋아아아.."
"네가 백년을 일해도 못 갚을 예산이 들어."
"그럼 이백년 일할게에에....해줘어어..해줘어어.."
요랑을 선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한번 흥미가 동하니 주체할 수가 없었다.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가 피어오르는 것이다.
"안돼."
하지만 선우는 단호하기 그지없었다.
혹하긴 하였지만 섣불리 시도하기엔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예산도 많이 들었다.
차라리 폐기하는 게 나으리라
"직접 읽어보면 너도 생각이 달라질거야! 한번만 읽어줘어어."
"소용없어, 읽어도 안해줄거니까."
"그러지말고 한번만 읽어줘어..읽고나서 거절한다면 나도 수긍할게. 응? 진짜 아까워서 그래."
요랑은 간절히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호기심과 흥미가 물밀듯 차오른 결과였다.
"...후우, 알았어, 만약 다 읽고나서 딴 소리하면 안돼, 알았어?"
선우는 짐짓 엄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응응! 절대 딴소리 하지 않을게!"
요랑은 고개를 쉴새없이 흔들었다.
결코 딴소리하지 않겠다는듯이
촤르르륵
곧이어 선우는 요랑에게 받아든 서책을 가벼이 넘기기 시작하였다.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훑어봤을까
뚝
이내 서책을 넘기던 선우의 손이 멈춰섰다.
'..아니!?'
더불어 선우의 동공이 쉴새없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믿을 수 없는 걸 마주한 사람처럼 말이다.
[만화경萬華鏡을 통해 본 하늘 바깥의 세상은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괴조가 사람을 태우며 하늘을 날았고......강철로 만든 이무기가 사람을 태우고 지하를 오고갔고.....수많은 말없는 마차가 대로를 가득 채웠고 성벽 보다 수배는 높은 건물들이 줄지어 세워져있었다...더불어 처자들은 부끄러움이 없는 지 발목과 배, 어깨를 내놓고다녔다....그걸 본 순간 본좌는 확신했다....저곳이야말로 진정한 극락이라고....]
서책에는 비행기와 지하철 자동차, 빌딩 개방적인 여자들의 옷차림에 대한 서술이 쓰여져있었다.
명백히 현대에 대한 묘사가 쓰여져있는 것이다.
선우의 표정에는 한층 더 심각해지기 시작하였다.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책에 쓰여진 천외天外라는 게
무협지 바깥 세상을 의미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