솨아아아아아아아
검신을 물들인 찬란한 빛이 일시에 해방되었다.
결코 죽지 않는 불사의 괴물을 멸하기 위해
천마는 반항조차 못하였다.
한순간 쏟아진 커다란 광채와 상서로운 기운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던 까닭이었다.
천마가 서있던 곳에는
조각 하나
티끌 하나 무엇 하나 남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
하지만 선우는 긴장을 풀지 않았다.
아니 풀 수 없었다.
비록 천마는 흔적조차 없이 소멸하였지만 사악하고 불길한 근원의 마기는 여전히 만마전 전체를 휘감고 있었으니
그렇게 천마가 사라진 곳을 응시하였을까
파스스스스스스
만마전 전체를 휘감고 있던 근원의 마기들이 일제히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하나의 형상을 이뤘다.
천마天魔
거대한 빛무리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던 불멸의 존재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상서로운 힘이었다. 아마 본좌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천마는 감탄 어린 표정을 지었다.
빛무리에 담겨진 기운은 상서로움을 품고 있었다.
인간의 의지만으로 만들어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마 불멸에 다다른 자신이 아니였다면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정하겠다. 네놈은 천하제일인이다. 천하에 그 어떤 인간도 네놈의 적수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는 강하였다.
중원뿐 아니라 천하 전체를 뒤져도 그보다 강한 인간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외人外에 다다르진 못하였구나."
빛무리에 담긴 상서로움은 아쉽게도 초월에 닿지는 못하였다.
결국 자신을 멸하는 힘을 갖추진 못한 것이다.
"자아, 이제 어떻게 할 것이더냐? 필멸자여, 네놈이 준비한 수는 모두 드러낸 것 같은데."
천마는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물었다.
궁금하였다.
그 어떤 수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면
그는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
절망하고 무릎을 꿇을 것인가
아니면 헛된 희망을 품고 다시금 대적할 것인가
"역시 이정도로는 죽일 수 없는 건가."
하지만 선우의 반응은 예상과는 전혀 상반되었다.
그는 절망하지도
그렇다고 헛된 희망을 품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예상했다는듯 담담히 읊조릴 뿐
"........역시라...예상했다는 것인가?"
그 반응에 의문을 품은 천마가 되물었다.
"어느정도는, 애초에 초월에 다다른 괴물을 심검心劍만으로 죽일 수 있을 리 만무할테니까."
천마는 마선魔仙에 다다른 자였다.
더불어 결코 멸할 수 없는 불멸의 권능과 인신공양을 통해 힘을 극대화한 전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런 괴물을 심검心劍만으로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는 않았다.
"이해할 수 없구나, 그런 사실을 예상하는 이가 감히 본좌를 심검心劍으로 대적할 생각을 하다니"
"네 불멸성을 시험해보고 싶었거든."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천마를 상대함에 있어
가장 거슬리는 건 그가 가진 불멸의 권능이었다.
마선에 다다르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태초의 힘이자 근원.
때문에 불멸성의 한계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었다.
흐름을 통한 폭사를 버텨낼 수 있을 지
죽이고자하는 의지가 담긴 살검殺劍을 버터낼 수 있을지
티끌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시켜버리는 호검護劍을 버텨낼 수 있을지
과연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 지
"시험? 필멸자주제에 감히 불멸에 다다른 본좌를 시험한다?"
그 말에 천마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오만한 자존심에 금이 간 까닭이었다.
어디 감히 필멸에 벗어나지 못한 하찮은 자가 불멸에 다다른 위대한 신을 시험하고자한다는 말인가
이는 신성모독이었다.
백번을 고쳐죽인다해도 모자른 중죄인 것이다.
"참으로 불경하다."
"불경해도 돼."
선우는 대수롭지 않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어차피 이제 널 믿는 종교는 세상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테니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본좌에 대한 교도들의 믿음은 무한에 가깝다. 결코 신교를 없앨 수 없다는 말이다."
"염원하던 신이 죽어버린다면 알아서 깨닫겠지. 신이라는 건 존재않는다는 사실을."
곧이어 선우는 천천히 검을 늘어뜨리기 시작하였다.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네. 뒈지게 힘들겠지만 말이야."
우우우우우우우웅
곧이어 선우의 전신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음양조화신기?'
아니 달랐다.
정제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자연기?'
그와도 달랐다.
더욱더 순수하고 청명한 느낌이었다.
"........선기仙氣."
그렇다.
선기仙氣
오직 신선경에 다다른 초월자만이 다룰 수 있는 기운이자
선계에서만 분포되고 있다는 가장 순수한 힘.
그 힘이 선우의 주변에 빗발치듯 차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천마의 동공이 서서히 떨리기 시작하였다.
"어때? 이제 좀 가능할 것 같지 않아?"
빗발치는 선기의 중심에 서있는 선우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그런 게 가능한거지?"
천마는 믿을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선기仙氣는 오직 선계에만 존재할 수 있는 힘이었다.
그 신묘함과 강대함이 현계에서 악용된다면 어마어마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에
하늘의 율법으로 선기仙氣의 반출을 금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어찌 저리도 풍부한 선기를 자유자재로 뿜어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현계에서 말이다.
이는 마선에 다다른 천마조차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힘이었다.
그 또한 하늘의 율법에 얽매인 자였으니
"되더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선기는 오직 선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품을 수는 있어도 그렇게 말도 안되는 양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선기는 오직 선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그렇다!"
"현계에서 선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그걸 누가 정했지?"
"하늘! 세계에 속한 이들이라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하늘의 율법이 그리 정하였다!"
세계에 속하는 이라면 그 누구도 하늘의 율법에 거역할 수 없었다.
이는 태초의 세상이 처음 창제되었을 때부터 만들어진 하나의 법도이자 순리였으니
"틀렸어."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선우 주변에 일렁이는 강맹한 선기들이 일시에 흑야黑夜에 집약되기 시작하였다.
쉴새없이 압축하고 또 압축하며
"정하는 건 나다."
파팟
순간 선우의 신형이 흔적조차 없이 소멸하였다.
서걱
곧이어 선명하기 짝이 없는 절단음이 만마전 전체를 울리기 시작하였다.
툭
곧이어 천마의 왼팔이 바닥을 구르기 시작하였다.
단숨에 잘려나간 것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천마는 괴성을 내질렀다.
왼쪽 어깨죽지부터 시작된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은 까닭이었다.
'말..말도 안되는!'
이미 자신은 고통마저 초월한 존재였다.
신체가 갈기갈기 찢어발겨져도
내장이 헤집어져도
목이 잘려도
열기에 태워져도
한기에 얼려져도
결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이 고통은 무엇이란 말인가
절단면을 통해 전해지는 이 끔찍스러운 고통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수복해야한다.'
재빨리 의지를 발하였다.
팔을 원래대로 수복하기 위해
하지만 예전과 같은 수복력은 기대할 수는 없었다.
끔찍한 고통이 집중을 흐리게 만든 까닭이었다.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네."
선우는 고통 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천마를 바라보며 히죽거렸다.
조소하거나 무미건조한 표정만 짓던 놈이
이제는 고통에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얼굴을 구기고 있었다.
어찌 우습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찮은 필멸자주제에!!"
천마는 분노하였다.
오랜만에 느낀 끔찍한 고통은 오래전에 마모된 그의 감정을 자극하였다.
인간으로 되돌아간듯한 수치심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오른 까닭이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근원의 마기가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그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맹한 기세로
"이제야 제대로 할 생각인가보네."
선우는 그 광경을 담담히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지금껏 아무런 저항도 없이 모든 공격을 허용하였던 천마였다.
필시 불멸성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에 의한 오만함이었으리라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제대로 공격태세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기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리라
"이제 서로 숨기는 거 없이 제대로 해보자구. 천마."
선우는 검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다시금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저 근원의 마기로 물들어진 불멸의 괴물을 향해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이내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귀를 찢는듯한 괴성이 만마전 전체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치열熾烈
그 단어 외엔 무엇으로 형용할 수 없는
불길같이 맹렬한 공방이 오고가기 시작하였다.
서로의 역량과 깨달음, 육신의 힘을 모조리 담아
천이 넘는 주먹을 내질렀고
천이 넘는 검격을 내질렀다.
오직 상대방의 멸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조차 없었다.
한치의 방심조차 없었다.
그 작은 틈이 승부를 일단락 지을 것이라는 걸 두 초월자 모두 너무나 잘알기에
전력을 다한 두 초월자의 공방은 쉼없이 이어졌다.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학습을 한 결과였다.
미세한 버릇
기술의 형태와 활용
경향 등
수많은 변수들을 서로가 학습하고 약점을 보완하였다.
결코 지지 않기 위해
그렇기에 공방은 끊이지 않았다.
공방이 이어질 수록 두 초월자는 점점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작은 변수.'
두 초월자는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 치열하기 그지없는 혈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건
작은 변수라는 사실을
아주 미세한 차이가
이 완벽을 뒤엎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두 초월자는 변수를 준비하였다.
이 치열함을 뒤엎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변수
천마는 양손에 근원의 마기를 모조리 끌어모았다.
그리고 의지를 담았다.
신의 영역에 도달한 위대한 마신의 의지를
이내 양손에는 끈쩍하고 찐득한 검붉은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멸滅
그 자체라 칭해도 무색한
완전한 신의 힘.
천마는 확신하였다.
이 힘이라면
저 괴물도
저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자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고
쇄애애애애애애액
천마는 양주먹을 내질렀다.
반응조차 못할 찰나와도 같은 속도로
.
.
.
.
.
.
우우우우우우우웅
선기로 물들어있는 자연검自然劍에
의지가 깃들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있는 그 어떠한 적도 죽이고 말겠다는 살殺의 의지
눈앞에 누가 있든 소중한 것을 지키고 말겠다는 호護의 의지
솨아아아아아아아아
이내 자연검自然劍에는 두 개의 의지가 소용돌이치듯 휘감겨지기 시작하였다.
각각 흑백의 빛을 발하며
파천破天
말그대로 하늘마저 부수는 위대한 검의 탄생이었다.
선우는 파천의 힘이 담긴 검을 그대로 내질렀다.
저주받은 불멸자이자
마魔의 하늘
천마天魔를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
'저 검이라면 날 죽일지도 모르겠군.'
천마는 가벼이 웃었다.
설마하니 아직도 저런 저력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분명 저 힘이라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아니 닿는 즉시 죽게 될 것이다.
불멸의 권능조차 소멸시킬 정도로
강대한 힘을 머금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닿았을 때 이야기다.'
닿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저 일격을 허용치 않을 자신이 있었다.
자신에겐 그를 멈칫하게 만들 수단이 있었으니
'이재원.'
최후의 일격이
내질러지는 찰나와도 같은 순간
천마는 의지를 발하였다.
흡수했던 이재원을 영혼을 불러들인 것이다.
'복수의 때가 왔다.'
그리고 명하였다.
그를 죽인 장본인에게 복수를 하라고
자신의 일격이 먹힐 틈을 만들어내라고
'좋아! 좋아! 복수하는 거야! 내 딸과 마누라를 전부 따먹은 저 개좆같은 새끼한테 복수하는 거야!'
이재원은 거절치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을 앗아간 원수였다.
어찌 복수를 망설일 수 있겠는가
'내가 소멸해도 너는 시발, 죽이고만다 시발새끼야!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해야해? 너도 똑같이 느껴! 마누라 잃고 자식잃고 권력잃고 재산 잃고 명성 잃고 목숨도 잃어버려!'
이재원은 원한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였다.
선우를 마주하니 잠시 잊었던 원한이 불길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쇄애애애애애액
이내 이재원이 영혼이 바람처럼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비참한 몰골로 만든 장본인
선우에게 씌워지기 위해
'끝이다!'
'그냥 뒈져! 시발놈아!!'
천마와 이재원은 동시에 생각하였다.
이 변수가 그를 패배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멈칫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쏘아지던 이재원의 영혼이 그대로 멈춰버린 것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시발...왜 이래? 왜 이래 시발!'
이재원은 발작하듯 몸부림쳤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전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진 않은 까닭이었다
[끌끌, 끝까지 추잡하게 노는구나.]
그때 귓가로 늙그수레한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음양마!!'
그 순간 이재원은 알 수 있었다.
빌어처먹을 노인네가 자신을 방해하여다는 사실을
'이게 놔아아! 이거 놓으라고! 이 개같은 새끼야!'
[그럴 수야 없지. 어찌 제자의 싸움을 방해하는 네놈을 놓아줄 수 있겠느냐?]
'안할게! 그러니까 놔줘! 놔줘!'
[모자란 놈, 되도 안되는 거짓말을 믿을 것 같더냐?]
'이 빌어처먹을 새끼야! 지금 이대로 날 붙잡아두면 네놈도 멀쩡하지 못해! 현계에 일에 관여한 죄로 소멸하게 될 거라고!'
[상관없다.]
'뭐..뭐라고!?'
[이미 이룰 건 전부 이뤘다. 천마를 압도하여 진정한 고금제일마임을 증명하였고 선계에 올라 투선의 지위에 오르기까지하였다.]
음양마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그리고 고금제일인의 유일한 스승이 되었지. 이런 내게 어떤 미련이 남아있겠느냐? 껄껄껄]
음양마는 시원스레 웃었다.
정녕 어떠한 미련도 없다는듯이
'난...난 미련이 많아! 이대로..이대로 복수도 끝맺을 수는 없어!!! 시발! 내 마누라랑 딸년들을 따먹은 저 좆같은 새끼한테 복수해야한다고!'
[그건 내 알바가 아니지.]
스스스스스스슥
곧이어 이재원의 몸이 서서히 투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소멸의 징조가 시작된 것이다.
[같이 가자구나,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자여.]
'..싫어...싫어...싫어어어어어!!!'
이내 이재원은 완전히 소멸하였다.
처음부터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푸우우우욱
그와 함께 살점을 파고드는 소리가 만마전 전체에 울리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내지른 파천破天의 검이 천마의 심장에 꿰뚫어버린 것이다.
"네놈 정녕....끝까지....끝까지..방해하는구나...."
심장을 꿰뚫린 천마는 탄식하듯 말을 내뱉었다.
최후의 한수가
허무하리만큼 쉽게 무력화되었다.
음양마라는 끔찍스러운 조력자에 의해서
어찌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쉽구나...차라리 최후의 한수에 모든 걸 쏟았다면....좋았을 것을."
파스스스스스
천마의 몸이 서서히 가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하였다.
검을 통해 전해지는 파천破天의 힘이
그의 불멸성을 서서히 깎아내리기 시작한 까닭이었다.
".....네 승리다...필멸자여."
그 말을 끝으로 천마는 완전히 소멸하였다.
한줌의 잿가루만을 남긴 채로
위대한 마魔의 종주이자
수많은 마귀들 위에 군림하는 유일한 지배자
마귀들의 왕.
마魔의 하늘
천마天魔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였다.
파천破天의 힘을 품은 가진 필멸자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