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231화 (1,232/1,419)

꼬오옥

농질과 백월

두 여우는 손을 꼬옥 움켜쥐었다.

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그 주변에 어마어마한 요기가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비록 꼬리가 대다수 뜯겨져나가 온전한 힘을 낼 순 없었지만 힘을 합친다면 말이 달라졌다.

용머리 하나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아, 준비 되었니?"

농질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백월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네에, 전 준비되었어요."

백월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떼었다.

"두렵지는 않니?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단다."

붕성포.

모든 요력을 한점에 집중하여 요격하는 최고의 절기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순 없었다.

두 사람의 요력은 뜯겨져나간 꼬리만큼 대폭 깎여져나갔으니

구영의 용머리 하나를 감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압도하진 못하는 것이다

"두려워요.....엄청 무서워요...그래도 참을 수 있어요, 어머니가 함께하는 걸요?"

백월은 해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붕성포가 통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대로 물어뜯겨 갈기갈기 찢어발겨질 수 있었다.

두려웠다.

무서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참을 수 있었다.

자신의 곁엔 사랑하는 어머니가 함께하니

"죽어도 함께 죽으니 외롭진 않지 않겠어요? 헤헤헤"

백월은 악동같은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요 요망한 녀석."

농질은 그런 백월을 귀엽다는듯 바라보며 한마디하였다.

끝까지 여우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망한 딸이었다.

"나도 네가 있어, 버틸 수 있구나, 사랑하는 딸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요기 한층 더 강하게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농질과 백월 두 여인이 동시에 입을 벌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극한으로 압축된 요력, 붕성포를 단숨에 쏘아보내기 시작하였다.

목표는 비교적 왜소한 용머리였다.

[그딴 잔재주따위가 내게 통할 것 같더냐!]

쩌어억

구영은 붕성포를 바라보며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거센 불길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불꽃으로 바꾼 원념의 불길

천불

쏘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내 붕성포와 천불이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구영과 두 여우간에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여기서 밀린다면 죽게된다는 걸 너무나 잘알기에

'지지 않아!'

'질 수 없어!'

두 여우는 의지를 가득한 눈을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질 생각따윈 없었다.

여기서 밀려나면 소중한 혈육을 잃게 될테니

딸을 어미를 위해

어미는 딸을 위해

그렇게 처절한 발악을 이어갔다.

*********

'이길 수 있을까?'

강하윤은 의문이 들었다.

그 괴악스러운 용머리에

자신의 힘이 닿을 수 있을 지

저 머리통을 단숨에 터트릴 수 있을지

'많이 어렵겠지.'

그 강맹한 요랑의 주먹까지

적응하여 내성을 손에 넣은 괴물이었다.

일반적인 타격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좀더 특별해져야해.'

금강석 보다 단단한 수준으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니 좀더 특별해질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단단함에 그치지 않고 의지를 더해야하는 것이다.

'날카로움을 더한다.'

검날처럼 전신에 날카로움이 서려졌다.

'단단함을 더 한다.'

전신이 한층 더 단단해지기 시작하였다.

'속도를 더한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심장은 그전과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속도로 쿵쾅거렸다.

그에 맞춰 혈류 또한 가속하며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한 자루 창이 되어 적을 꿰뚫는다!'

콰아아아아아앙

강하윤은 강하게 발을 굴렸다.

그리고 그 반발력을 이용해 몸을 띄운 뒤 그대로 쏘아보내기 시작하였다.

저 흉악스러운 마물의 머리를 향해

[이번에야말로 씹어먹어주마!!!]

쩌어어어억

용머리 하나가 아가리를 쩌어억 벌렸다.

먼젓번에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이번에는 문제 없었다.

이갈이를 통해 한층 더 단단하고 날카로움을 확보한 까닭이었다.

이제 마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일따윈 없는 것이다.

[죽어라아아아!!]

콰콰콰콰콰쾅

곧이어 구영의 대가리와 강하윤의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커다란 충격파가 퍼지며 천지가 뒤흔들리기 시작하였다.

***************

주소양은 천천히 검을 뻗었다.

그리고 잔존 내력을 일시에 집중시켰다.

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검끝이 쉴새없이 떨리며 검명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의지를 더한다.'

그다음 그 검끝에 의지를 더하였다.

무엇이든 박살내버릴 수 있다는 파괴의 의지를

화아아아아아악

그러자 검신이 붉게 물들여지기 시작하였다.

'부족해, 이정도는 이미 적응을 했을거야.'

단순한 심검이라면 이미 적응을 하였을 것이다.

몇 번이고 부딪힌 경험이 있으니

'더...더 많은 의지가 필요해....더욱더 의지를 집중시켜야해.'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의지를 끌어내는 건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집중의 한계이상 의지를 뽑아내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제발....집중하자...이번 일만 잘끝나면...선우님의 엉덩이를 때려줄 거야..'

화아아악

그때 의지가 한층 두터워지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내려줄 포상을 생각하니 집중력이 한층 강대해진 것이다.

'엉덩이도 때려주고 우람한 거근으로 푹푹 쑤셔줄거야....또..임신할지도 몰라...이번에도 젖이 많이 무거울 것 같다며..모유를 잔뜩 빨아주겠지?....하아아아아'

화아아아아아아악

파괴의 의지가 한층 더 격동하였다.

더불어 검신이 진홍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모여든 파괴의지가 극한으로 압축되어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죽일 수 있어.'

그 검을 본 주소양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 힘이라면 적응하기 전에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힘이라면 선우에게 예쁨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콰아아앙

가벼이 발을 굴려 반발력에 몸을 맡겼다.

쇄애애애애애액

몸이 쾌속하게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저 흉악스러운 마물을 향해

'죽어다오! 나의 쾌락을 위해!'

구영의 코앞까지 다가온 주소양은 한치의 망설임없이 파괴의 검을 휘둘렀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곧이어 구영의 처절한 비명성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

"본녀는 좌측끝을 맡지."

"그럼 난 우측끝을 맡을 게."

주현영과 북궁연은 각각 용머리를 분할하였다.

"우리 쪽팔리진 말자."

북궁연은 주현영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본녀가 할 소리이니라, 아무것도 못하고 질질짜면 그거대로 난감하느니라."

주현영은 태연히 맞장구를 쳤다.

"내가 그럴 것 같아?"

"실속이 없는 걸 보면 충분히 그럴지도 모르겠도다."

"너말야, 아까 한 번 실수한 걸로 너무 우려먹는 거 아니야?"

북궁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실수없도록 하라, 만약 이번에도 실수하면 내 연우 앞에서 평생 놀려먹도록 하겠도다."

"무서워 죽겠네."

북궁연은 장난스레 맞장구 치며 히죽거렸다.

평생을 함께한다는 말이 그리 싫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녀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구영을 토벌하고 함께 살아가는미래를

"갈까?"

"그리 하지."

북궁연과 주현영은 동시에 몸을 날렸다.

각각 우측끝과 좌측끝에 있는 용머리를 향해

화르르르르륵

주현영은 극양염황마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거대한 불꽃이 그녀를 휘감기 시작하였다.

화아아아아악

이내 불꽃은 새하얗게 물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다음은 새파랗게 물들어갔다.

그리고 검게 타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백염과 청염

종국에는 흑염黑炎이 그녀를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그건 더이상 내게 통하지 않는다! 이미 적응을 끝마쳤다는 소리다! 그런데 대체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구영이 비웃음을 흘렸다.

이미 흑염에 대한 적응은 완료가 된 상태였다.

더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흑염을 선보인다는 말인가

비웃음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흑염黑炎이라면 그럴 것이다. 통하지 않겠지!"

주현영은 담담히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염황炎皇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니라!"

화르르르륵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불길이 한층더 거세지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더불어 검게 타오르던 불꽃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마치 창공 위에 떠있는 찬란한 태양처럼

[아...아니..]

구영은 그 찬란한 태양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너무나 거대하고 찬란하여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던 까닭이었다.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불꽃일 것이다."

주현영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

"그러니 마음껏 즐기거라."

그다음 그대로 쏘아내기 시작하였다.

저 흉악스러운 마물을 향해

[크으윽..으으으윽...크아아아아악!!!!!!!]

구영은 좌측 전체가 타들어가는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

.

.

.

.

[죽어라아아!!]

콰아아아아아아

우측 끝에 위치한 구영은 날아드는 북궁연을 향해 불길을 쏘아내기 시작하였다.

뼛속까지 그대로 녹여버릴 요량이었다.

"소용없어."

북궁연은 가벼이 손짓하였다.

쩌저저적

그러자 쏘아지던 불길이 한순간에 얼어붙어버렸다.

마치 만개한 꽃처럼 말이다.

"네 공격은 내게 통하지 않아."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것 네년 또한 마찬가지다! 그 얼음으로 불꽃은 얼릴 순 있어도  내 몸을 얼릴 순 없을 것이다!]

냉기에 대한 적응을 끝마친 구영이었다.

자신이 그녀를 해할 수 없듯

그녀 또한 자신을 해할 수 없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북궁연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되물었다.

[무언가 더 남아있는 것이더냐? 크하하하! 어디 한 번 마음껏 발악해보거라! 결국 날 강해지게 만들 양분이 될테니!]

구영은 웃었다.

더욱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생겼다.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기쁨에 겨워 한창 웃고 있을 때

"포열皰烈"

북궁연의 말한마디와 함께 이변이 일어났다.

후두두둑 후두두둑 후두두둑

몸을 둘러싸고 있는 비늘들이 스스럼없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콰지직 콰지직 콰지직

그리고 드러난 가죽이 문둥병처럼 부스럼이 생기고 부풀어오른 살들이 터져나가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아악!! 이게 무슨!]

구영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타타阿吒吒."

휘이이이이이잉

거대한 한기가 휘몰아치며 구영을 덮쳐들었다.

[타타타탁...아타타타...아타타..타타타.]

구영은 혀끝만 겨우 움직여 아타타라는 소리만 낼 수 있게 되었다.

거대한 냉기가 모든 걸 얼려버린 까닭이었다.

"하하범哧哧凡.......호호범虎虎凡.....청련青蓮"

쩌저저적

쩌저저적

그를 뒤덮고 있던 수많은 비늘이 전부 벗겨지고 맨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드러난 맨살이 파랗게 물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푸른 빛의 수련처럼 말이다.

"홍련紅蓮"

콰지지직 콰지지직

파랗게 얼어붙었던 구영의 피부가 터져나가며 커다란 연꽃처럼 변하기 시작하였다.

"대홍련大紅蓮"

퍼어어엉 퍼어어엉 퍼어어엉 퍼어어엉

커다란 연꽃이 되었던 구영이 커다란 폭음과 함께 터져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내 연꽃을 이루던 얼음파편들이 사방에 흩날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눈이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양분은 되었나?"

북궁연은 얼음파편이 되어 흩어져버린 구영을 바라보며 담담히 입을 떼었다.

**********

[끄아아아아아악!! 빌어먹을 년들!!]

중앙에 위치한 구영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머리들이 터져나가며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왔기 때문이었다.

비록 만들어낸 분신이기는 하나

자신의 힘을 나눠받은 엄연한 육신이었다.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가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리 만무하였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구영의 눈빛에 살의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육신을 파괴한 빌어먹을 년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가할 심산이었다.

"죽는 건 네가 될거야."

그때 귓가로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인일살은 외치던 장본인

빌어먹을 거미의 목소리였다.

휘이이이익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거미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를 보호하라!]

구영은 다급히 고함을 내질렀다.

쇄애애애애액

그러자 남아있던 용머리가 세 개가 그대로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중앙에 있는 용머리를 보호하려는듯이

콰지지지직

이내 요랑의 녹빛으로 물든 주먹과 용머리 하나가 닿게 되었고

용머리는 단숨에 짓이겨지며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형체조차 남김없이 말이다.

[나의 승리다!]

쿠우우우웅

구영은 승리를 자신하며 남아있는 머리로 요랑을 들이박았다.

쇄애애애애액

그러자 요랑의 신형이 지체없이 뒤편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아!]

세 개의 머리가 남은 구영은 몸을 격렬히 뒤틀었다.

휘이이이이이잉

그러자 그를 중심으로 거대한 폭풍이 일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지척에 있던 모든 여인들이 일제히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쏘아지는 폭풍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나의 승리다!!!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구영은 큰 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비록 여섯의 머리를 잃었지만

그만큼 적응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제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완전생물체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어찌 승리를 자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누구도 나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불멸이다!!!! 크하하하하하하하]

구영은 크게 웃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건 자신이었다.

생존하여 승리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절망하라! 나의 불멸함에! 원망하라! 스스로의 나약함을! 후회하라! 주제모르고 나섰던 어리석음을! 크하하하하하하!"

구영은 거대한 발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절망을 선사하기 위해

번쩍

그 순간 온세상에 찬란한 빛이 번쩍였다.

[크으으윽...]

그 번쩍임에 구영은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시야를 파고드는 찬란한 빛을 감내할 수 없던 까닭이었다.

서거거걱

그리고 눈을 감은 순간

무언가 베어지는듯한 불길한 소리가 지척에서 귓가를 울렸다.

'절삭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들어 재빨리 눈을 떴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붉은 실선이 그어져있는 자신의 또다른 분신을

[아니!?]

구영의 눈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하였다.

대체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스르르륵

그렇게 당황하던 사이

용머리가 붉은 실선을 따라 그대로 미끄러지기 시작하였다.

쿠우우우우웅

그리고 이내 땅에 떨궈지고 말았다.

믿을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아...아니! 대체...이게 무슨!]

[대체 어떻게 나를 벤다는 말인가!]

남은 두 마리의 구영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대체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속도는 곧 중량인 법이지요."

그때 담담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기 시작하였다.

구영은 네개의 눈깔이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새하얀 백의를 입고 있는 인간 계집의 모습을

"어떤가요? 빛의 속도로 베인 기분이?"

백의를 입은 절세가인

옥령은 부드러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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