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어어어억 퍼어어어억
[끄아아아아아아악!!]
구영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뱃가죽을 쉴새없이 강타하는 요랑의 거력에 속이 뒤집히는듯한 고통이 전해진 까닭이었다.
[이 요망한 년이!]
쩌어어어억
쇄애애애애애액
용머리 하나가 아가리를 쩌억 벌린 채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단숨에 물어뜯어버릴 머리통과 몸을 분리시켜버릴 요량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룰 순 없었다.
붉게 물들여진 검을 쥔 여인 하나가 쇄도하는 머리통을 앞을 가로막은 까닭이었다.
"요랑님을 방해할 순 없답니다."
여인, 주소양은 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콰아아아앙
[크으으윽!]
곧이어 구영의 머리통이 뒤편으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상당한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 까닭이었다.
[방해하지마라!]
네 개의 머리가 주소양을 향해 쇄도하였다.
사지를 문 채 그대로 찢어버릴 요량이었다.
덥석 덥석
이내 쇄도한 용머리들이 그녀의 양어깨와 양허벅지를 물었다.
'끝장내주마!'
콰지지지직 콰지지지직
이내 구영은 있는 힘껏 그녀의 어깨와 허벅지를 씹었다.
사지를 절단내버릴 기세로
[끄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목울대쪽에서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무언가 깨문듯한 통증이 말이다.
[빌어먹을!!!! 어째서어!!]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저 시건방진 인간계집을 깨물었건만
어찌 자신이 고통을 느낀단 말인가
번쩍
그때 용머리 하나가 눈빛을 번쩍였다.
모든 걸 꿰뚫는 통찰안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서로의 목울대를 깨물고 있는 네개의 용머리들을
주소양의 사지인줄 알았던 게 사실은 자신의 목울대였던 것이다.
[....환술...]
구영은 깨달았다.
한순간 환술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쿄호호호호, 좋은 꿈, 꾸었느냐?"
그때 귓가로 고혹적인 웃음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구영은 그 익숙한 소리를 따라 재빨리 눈을 돌렸다.
"아예 물어뜯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그러자 인간으로 둔갑한 여우들의 왕, 농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농질! 기어이 네년이 배신을!!]
구영은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열여덟에 달하는 눈을 속일 수 있는 존재는 흔치 않았다.
눈앞에 농질정도 되는 존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배신이라니, 말 조심해줬으면 좋겠구나, 난 그저 이들의 사상에 받아 이적을 한 것뿐이다. 배신과는 전혀 다른 말이지."
농질은 커다란 가슴을 쭈욱 편채 당당히 말을 내뱉었다.
이미 뼛속까지 합리화를 끝마친 그녀였기에 전혀 꿀릴 게 없었다.
[그게 바로 배신이다! 이 빌어먹을 년아!!]
"늙어서 그런지 생각조차 늙어있구나. 어찌 배신과 이적을 구분 못한다는 말인가"
농질은 되려 구영을 뒷방 늙은이취급하며 타박을 하기 시작하였다.
[죽인다! 죽인다! 네년을 죽이겠다!]
아홉 아가리를 쩌어억 벌렸다.
천불을 쏘아 저 빌어먹을 배신자년을 소멸시킬 생각이었다.
퍼어어어억 퍼어어어억
[끄아아아아아악!]
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뱃가죽에 전해지는 강맹한 일격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년들!]
쇄애애애애애액
아홉 용머리가 일제히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는 주소양을 향해
하나는 농질을 향해
나머지는 모두 요랑을 향해
이렇게 되면 뒤편이 무방비해질 수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꼼짝없이 타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을테니
쩌어어어억
두개를 제외한 일곱 머리가 요랑을 향해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흔적조차 없이 찢어발길 기세였다.
"접근은 불허한다."
그때 한 여인이 그들의 진행방향을 홀로 막아섰다.
'어리석은 년!'
그 모습에 구영은 코웃음을 쳤다.
강철조차 가벼이 씹어먹어버리는 강맹한 이빨이었다.
그런데 무기조차 없이 맨몸으로 막아서다니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었다.
[네년부터 찢어발겨주마!]
덥석 덥석
네 개의 머리가 그녀의 양어깨 양허벅지를 물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머리통을 물었다.
그다음을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단숨에 절단내기 위해
'아니!?'
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리 씹으려고해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빨로 끊을 수 없는 단단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정도 치악력으론 날 끊을 수 없다, 괴물."
맨몸으로 맞선 여인, 강하윤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구영은 경악을 하였다.
어찌 산조차 씹어먹는 자신의 치악력을 견뎌내다니?
어찌 이런 조화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렇게 당황하던 차
콰콰콰콰쾅
콰콰콰콰쾅
[끄아아아아아아악!!!]
등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두 개의 머리를 돌려보니
새하얀 계집과 붉은 계집이 자신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 폭발의 근원이 저년들임을 알 수 있었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빌어먹을!!!!]
이내 구영의 끔찍한 비명성이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쿠우우우우우웅
구영의 거대한 거체가 땅바닥에 나자빠졌다.
그 순산 지축을 뒤흔드는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쓰러진 구영의 거체를 중심으로 말이다.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요랑은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숨쉴틈조차 없이 전력을 다해 연타하고 또 연타를 하였다.
틈을 준다면 그대로 적응해버리니 구영의 권능을 너무나 잘알기에 전력을 다하였고 한계까지 몸을 몰아부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후우우...후우우우..후우.."
"하아아...하아아...하아.."
다른 여인들 또한 지치기는 매한가지였다.
각각 초월에 다다른 힘을 지닌 용머리들이었다.
그런 용머리를 감당하는 일이 쉬울 리 만무하였다.
주소양과 농질은 응전을 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심력을 소모하였고
강하윤은 다섯 용머리의 치악력을 홀로 감당하느라 지쳤으며
주현영과 북궁연은 내력이 반절이상 날아가버렸다.
서로의 합을 맞춘 합격에 심혈을 기울였던 까닭이었다.
모든 상황을 그저 구경만하던 백월외엔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스으으윽
백월은 시선을 쓰러진 구영의 거체쪽으로 향하였다.
꺼질듯한 미약한 숨결만 느껴질 뿐
어떠한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해..해치운건가?"
백월은 긴장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쓰러졌던 구영이 거대한 발을 내딛었다.
스으으으윽
그리고 태산같았던 거체를 일으켜세우기 시작하였다.
"바보야! 그런 말하면 어떻게! 일으켜세웠잖아!"
그 모습에 요랑은 백월을 타박하기 시작하였다.
"에에? 나..나때문이야!?"
"원래 저런 건 죽닥치고 있어야 죽는거라고! 이 바보 멍충아!"
요랑은 잔뜩 뿔이 난 채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미안해애애....다시..다시 말할게...해치우지 못했나!?"
"이미 늦었어!"
"히이이잉."
백월은 울상이 되었다.
요랑의 말을 듣고보니 구영의 몸을 일으켜세운 게 자신 때문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엄청 맞을거야.'
살아돌아간다해도 훗날 뒈지게 맞게 되리라
*********
[......고맙다....필멸자들이여.]
몸을 일으켜세운 구영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너희들 덕택에 나는 또 한번 적응을 이루게 되었고 더욱더 강해지게 되었다.]
구영의 아홉 머리는 일제히 미소 짓기 시작하였다.
흡족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큰일이네."
요랑은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저 말이 허세가 아님을 인지할 수 있던 까닭이었다.
더 이상 어떤 공격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타격도 폭발도 환술도
이미 모든 걸 적응해버렸을테니
"저런 걸 어떻게...이겨...우린 다 죽을 거야...후에에에엥."
백설은 절망 어린 울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하나하나 감히 맞상대하는 것조차 두려운 초월자들이 일곱이나 달려들었음에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런 구영을 어찌 상대할 수 있겠는가
"재수없는 소리할래?"
따악
요랑은 손가락을 가볍게 튕겨 백월의 이마를 가격하였다.
"아아아악!"
데굴 데굴 데굴
백월은 두개골이 깨지는 고통에 이마를 부여잡은 채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하였다.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하죠? 정녕 모든걸 적응을 해버렸다면 상대할 도리가 없을텐데."
주소양은 그런 백월은 사뿐히 무시한 채 입을 떼었다.
"내력 또한 상당수 소실 되었다. 오래 상대할 여력이 없도다."
주현영은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내력이 상당수 소실된 이상 장기전은 무리였다.
"말하자면 위기일발이라 이거지."
북궁연은 동의하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각자 남아있는 비기같은 건 없어?"
요랑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그녀들에게 되물었다.
"......최후의 수단이 남긴했는데...위력이 너무 강해서...자칫 잘못했다간 도시 전체가 소멸할지도 몰라.."
북궁연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대홍련에 휘말린다면 이런 도시정도는 가벼이 붕괴되리라
"본녀 또한 마찬가지다."
극양염황마공의 비기 염황炎皇 또한 마찬가지였다.
태양을 모방한 기술이기에 자칫 잘못하다간 도시 자체가 소멸하리라
"도시 소멸정도는 아니지만 적응 못했을 법한 기술은 남아있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주소양과 강하윤은 담담히 말을 내뱉었다.
앞선 두 여인들처럼 도시 소멸을 논할 수준은 아니였지만 그전의 공격을 뛰어넘는 비기정도 남아있던 차였다.
"요력을 응축시킨 붕성포崩星砲라면 저놈에게 통하긴 할거예요."
"이름이 되게 거창하네. 별을 부수는 포라니."
"한창 치기 어릴 때 지어서...헤헤."
농질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제 입으로 말하고도 민망함을 느낀 까닭이었다.
"....나도 농질님의 붕성포를 따라할 순 있을 거야..완벽하진 않지만.."
백월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
"좋아, 그럼 그 비기들을 일제히 쏟아내자."
요랑은 결정했다는듯 입을 떼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멸해질 수도 있도다."
주현영은 짐짓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곳은 엄연히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괜찮아, 성밖으로 밀어내버리면 될테니까."
요랑은 태연히 말을 받았다.
"성밖으로 밀어낸다?"
"방어력이 질겨진 거지, 힘이 쎄진 건 아니니까. 충분히 밀어낼 수 있을거야."
요랑은 확신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문제가 있어, 만약 우리의 비기까지 적응해버리면 어떻게 하지?"
북궁연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지금껏 쏟아졌던 무수한 공격을 모조리 적응해버린 괴물이었다.
비기라고 예외라 볼 순 없는 것이다.
"방법이 있어."
"방법?"
북궁연은 의문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적응할 틈조차 없이 완전히 끝장낼 수 있는 방법."
요랑은 침중한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
[겁을 집어먹은 것인가, 인간들이여.]
구영은 자신을 가만히 응시하는 여인들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아무래도 겁을 집어먹은 듯 보였다.
적이 몸을 일으켜세웠으면
무언가 반응을 하는 게 인지상정이거늘
저 여인들은 그저 자신을 응시할 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맞서싸우지도
도망치지도 않는 것이다.
필시 겁을 집어먹고 몸이 굳은 것이리라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항거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를 마주하였으니 필시 두려움이 들 수밖에 없겠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저들 입장에선 자신은 신이나 다를 바 없을테니
[그래, 그리 얌전히 있도록 하라, 내 신벌을 내려주도록 하마.]
쓰으으으으으윽
구영은 거대한 발을 들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저들을 단숨에 짓이겨버리기 위해
그 순간 여인 하나가 몸을 띄웠다.
쇄애애애애액
쿠우우우우웅
그리고 빠르게 쇄도하여 구영의 몸통을 처박혀버렸다.
[거미!!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냐!]
구영은 몸통에 처박힌 거미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어지간히 끈질긴 년이 아닐 수 없었다.
"소중한 지키는 일이야! 포기같은 걸 할리 없잖아!"
요랑은 전력을 다해 구영을 밀어내기 시작하였다
스르르르르륵
그러자 구영의 신형이 뒤편으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였다.
한 발을 들어올린 터라 버텨내는 게 마땅치 않았다.
[건방진!]
구영의 아홉 머리를 일제히 쏘아보냈다.
콰콰쾅
그러자 다른 여인들이 순식간에 날아들어 아홉 머리를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요랑에게 접근치 못하도록
이 계집들 모두 포기할 생각따윈 없었던 것이다.
[오냐! 어디 끝까지 해보자구나!]
구영은 뒤편으로 끊임없이 밀려나며 여인들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
.
.
.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구영의 거체는 성벽밖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달려들었던 모든 여인들이 일제히 거리를 벌렸다.
거칠게 숨을 몰아쉰 채로 말이다.
[벌써 힘을 다한 것이냐? 실망인데?]
구영은 히죽거리기 시작하였다.
꽤나 오랫동안 사투를 벌이긴 하였으나
이렇다할 타격을 입히진 못하였다.
적응을 끝마친 육신이였기에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은 것이다.
어찌 우습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보아라, 이게 바로 너희들과 나의 격차이다! 너희는 결코 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말이다!]
구영은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저들에게 크나큰 절망을 선사하기 위해
그 부정한 기운을 빨아들이기 위해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야."
요랑은 양주먹을 움켜쥐었다.
쇄애애애애애애액
그러자 양주먹에 각각 녹빛의 기운과 붉은 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오랜 세월동안 품어온 독기와 요기가 일제히 휘몰아치기 시작한 것이다.
"격차라 저놈도 참 그대와 마찬가지로 저 말을 좋아하는듯 하다, 안그런가? 북궁연."
"시끄러워, 바보야. 언제까지 놀려먹을려고 그래?"
"평생이다. 후후후"
주현영과 북궁연은 가벼운 농을 나누며 기운을 집중하였다.
그러자 지금껏 쏘아보낸 열기와 한기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극양極陽과 극음極陰의 기운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저놈을 죽이면 선우님이 칭찬해주겠지?"
"아아아, 네 엉덩이를 엄청 때려주실거야."
"후후후, 그럼 더욱더 분발해야겠네. 엉덩이가 터질 수 있도록."
주소양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채 검을 늘어뜨렸다.
검에는 흉포한 파괴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하였다
절레 절레
강하윤은 그런 친우를 못말리겠다는듯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 절레 내저었다.
그리고 집중하여 전신을 금강석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길 수 있을까요?"
"이길 수 없어도 해야한다. 이미 한배를 타버렸으니."
"....이제와 다시 배신때리면 안받아주겠죠?"
"널 갈기갈기 찢어버릴게 분명하단다, 딸아"
백월과 농질은 입을 쩌억 벌린 채 요력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붉은 요기들이 입안에 한가득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아니!?]
그 모습에 구영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하나같이 처음 느껴보는 기운들이었다.
그말인즉슨 적응이 되지 않은 힘이란 소리였다.
'아직도 저런 여력이 남아있을 줄이야.'
놀라웠다.
끝을 모르는 저들의 여력에
[좋다! 어디 마음껏 활개쳐보아라! 내 너희들의 힘으로 하여금 완전 생물체로 거듭날테니!]
구영은 호기롭게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더욱더 강해질 기회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인일살一人一殺!"
그때 요랑이 구영을 노려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각각 용머리들을 죽여라!"
그 외침과 함께 여인들을 각각 구영의 머리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최후의 비기를 간직한 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