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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223화 (1,224/1,419)

"이제부터 여긴 내가 맡는다. 넌 구석에서 당과나 핥아먹고 있어."

요랑은 그런 백월은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악惡!"

백월은 우렁차게 답하였다.

오도도도도도도

그다음 신속하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꼬리를 잃은 자신은 전력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연약한 존재였다.

곁에 있어봐야 방해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차라리 최대한 멀리 떨어져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게 가장 나은 선택이리라

"말잘듣네."

요랑은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척하면 척하고 알아먹는 백월의 태도가 꽤나 마음에 든 까닭이었다.

저런 눈치라면 분명 앞으로의 성장 또한 기대되리라

그렇게 한창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이 빌어먹을 년이!]

쇄애애애애액

괴악스러운 음성과 함께 바람을 꿰뚫는 파공성이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혼돈을 깔고 뭉갰던 궁기가 요랑을 향해 흉악스러운 앞발을 내지른 것이다.

부우웅

요랑은 날아드는 앞발을 향해 망설임없이 주먹을 내질렀다,

콰아아아아아앙

이내 궁기의 앞발과 요랑의 주먹이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사방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단단하네, 기절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요랑은 놀랍다는듯 입을 떼었다.

상당한 요력을 담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죽이는 건 무리더라도 기절정도는 시킬 줄 알았건만

아무래도 예상보다 더욱더 단단한 맷집을 가지고 있는듯 하였다.

멀쩡히 몸을 일으켜 발톱까지 내지르는 걸 보면 말이다.

[오만하구나! 계집! 네년의 솜방망이 같은 주먹따위에 기절따위를 할 것 같더냐!]

궁기는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그런 것치곤 너무 정신없이 처맞던데?"

요랑은 그런 궁기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하였다.

내지르는 주먹에 반항다운 반항조차 못한 채 맥없이 처맞았던 궁기였다.

그런 그가 솜방망이가 같은 주먹이라고 하니

그리 신빙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겪어본 것이다! 네년의 전력이 어떤지! 아주 형편이 없더구나!]

물론 거짓말이었다.

고속으로 쏟아지는

하지만 바른대로 말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사흉 중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니

어찌 그런 사실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간간히 비명도 지르던데? 그건 연기였나봐?"

요랑은 히죽거리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하였다.

맞을 때마다 끔찍한 비명성을 내지르던 궁기였다.

그런데 주제에 무슨 되도 않는 허세를 부린단 말인가

[그런 적 없다!]

궁기는 발끈하며 고함을 내질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말을 들은 요랑은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애써 부정하는 궁기의 모습이 상당히 우습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악! 가만두지 않겠다아아아!]

그 비웃음에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 궁기는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곧이어 응축된 마기魔氣의 입자들이 궁기의 아가리에서 소용돌이치더니 순식간에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요랑을 찢어발겨버릴듯한 기세로 말이다.

"......."

요랑은 정면으로 쏘아지는 마기의 소용돌이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그리고는 이내 가벼이 발을 굴렸다.

파팟

그 순간 그녀의 신형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원래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아니!?'

그 요사스러운 광경에 궁기의 눈이 부릅떠지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친 까닭이었다.

"느려."

그때 귓가로 얄미운 음성이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휘익

궁기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볼 수있었다.

등 위에 올라타있는 얄미운 계집의 면상을

'언..언제!?'

궁기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지척까지 접근하였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까닭이었다.

"궁기야."

요랑은 차분한 시선으로 궁기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솜방이로 좀더 맞아봐."

콰아아아아아앙

그리고는 궁기의 척추를 주먹으로 내리찍어버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궁기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허리가 끊어지는듯한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아온 까닭이었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하지만 요랑은 그런 괴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먹을 내지르고 또 내질렀다.

회복할 틈조차 주지않고

쉴틈조차 주지않고

끊임없이 끊임없이

그렇게 얼마나 주먹을 내질렀을까

추우우욱

궁기가 땅에 처박힌 채 추욱 늘어지기 시작하였다.

누적된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탈진해버린 것이다.

우우우우우우우웅

요랑은 그런 궁기를 바라보며 조막만한 주먹을 더욱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참에 허리를 완전히 끊어버릴 요량이었다.

"잘가."

그렇게 궁기의 척주를 향해 흉악스런 일격을 내지르려던 그 순간

[크아아아아아아아!]

쩌어어어억

전황을 지켜보던 혼돈이 아가리를 쩌억 벌리고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어딜."

콰아아아앙

요랑은 내지르려던 주먹의 궤도를 돌려 혼돈의 아가리를 후려쳐버렸다.

[끄아아아아악!]

혼돈의 신형이 저 멀리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요기로 가득 찬 일격을 감내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콰콰콰쾅

우르르르르르

이내 혼돈의 신형이 건물에 처박혀버렸고 그대로 잔해에 깔리게 되었다.

"방해하지마, 똥개야."

요랑은 잔해에 깔린 혼돈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무척이나 귀찮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쇄애애애애액

그때 공기를 꿰뚫는 파공성이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옆?'

이상한 낌새에 요랑은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맹렬한 기세로 향해 날아드는 커다란 두 개의 날개를

'제길.'

요랑은 날개를 향해 재빨리 양손을 뻗었다.

콰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그리고 거대한 충격을 견뎌내며 날개를 잡아채버렸다.

더는 멋대로 진입할 수 없도록 말이다.

부들 부들 부들

'....강해.'

이내 요랑의 양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였다.

양날개에 담긴 육체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맹하였다.

고작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무리가 전해져오는 것이다.

[크크크큭...방심하였구나..거미여..]

날개를 휘두른 장본인, 궁기는 히죽거리며 말을 이었다.

상황이 역전되어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폭풍을 일으키는 양날개에 담긴 거력은 마경 내에서도 수위를 다툴 정도였다.

힘과 힘의 대결이라면 결코 패할 리 없었다.

"방심은 무슨...그냥 놀아주는 거지..."

부들 부들 부들

[허세를 부리는구나, 버텨내는 게 고작인 주제에 말이야. 크흐흐흐.]

궁기는 비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말도 안되는 허세를 부린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현상유지가 고작인 주제에

대체 무슨 자신감이란 말인가

"...허세 아니거든?"

[크하하하하! 그럼 뭐라도 해보거라! 양손이 봉쇄된 채로 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녀의 가장 큰 무기인 양주먹은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었다.

뭘할 수 있는 게 있을 리 없었다

"고양아.....너는 천년을 살아도 어쩜 그렇게 저능하니?"

[뭣이?!]

"팔이 없으면 발을 쓰면 되잖아?"

요랑을 발을 들어올린 뒤 그대로 내리찍었다.

쿠우우웅

[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궁기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주먹이상의 충격이 허리에 그대로 전해진 까닭이었다.

"어때? 이족 보행의 위대함이 느껴져?"

쿵 쿵 쿵 쿵 쿵 쿵 쿵

[끄아아악! 끄아아악! 아아아아악!]

"모르겠다고? 그럼 알 때까지 더 짓밟히자. 알았지?"

요랑은 해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그리고 더욱더 강하게 짓밟고 또 짓밟기 시작하였다.

[젠장...젠장할! 끄아아악!]

흔들 흔들 흔들 흔들

끔찍한 고통에 궁기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거칠게 날뛰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등에 올라탄 요랑을 떼어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날뛰고 날뛰어도

양날개를 움켜쥔 채 몸을 고정시키고 있는 그녀를 도저히 떼어낼 수 없는 것이다.

[제기랄! 혼돈! 혼돈! 나를 도와라! 어서 이 계집을 물어뜯으란 말이다!]

궁기는 자존심을 죽이고 혼돈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대로 가다간 맥없이 당하게 될 게 뻔하였기 때문이었다.

우르르르르르

그때 벽에 처박혀있던 혼돈이 잔해를 헤치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크아아아아아!]

쿵 쿵 쿵 쿵 쿵 쿵

그리고 흉악스러운 아가리를 쩌억 벌린 채 그대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처박아버린 요랑을 씹어먹기 위해

"말 참 더럽게 안듣네."

요랑은 그런 혼돈을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 방해하지말라고 친절히 경고까지 했거늘

이리 자신을 무시하다니

부아가 절로 치밀어올랐다.

쿵 쿵 쿵 쿵

곧이어 혼돈의 거대한 아가리가 요랑의 코앞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신속迅速에 가까운 속도로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버린 것이다.

'네년은 끝이다!'

혼돈은 승리를 직감하였다.

모든 마기魔氣를 이빨과 턱에 잔뜩 담았다.

정면으로 승부를 본다면 필히 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곧이어 거대한 아가리가 빠르게 닫히기 시작하였다.

요랑의 몸통을 두동강낼 기세로 말이다.

콰지직 콰지직 콰지직 콰지직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뾰족하고 두터운 네 개의 송곳이 혼돈의 아가리를 그대로 꿰뚫어버린 것이다.

[끄아아아아악!!]

혼돈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가장 연약한 속살이 찢겨져나가며 고통이 너무나 끔찍스러운 까닭이었다.

"이길 줄 알았어?"

등 뒤에서 네 개의 다리를 꺼내든 요랑이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콰지지직  콰지직 콰지지직 콰지직 콰지지직

그리고 날카로운 네 개의 다리를 일제히 휘두르며 혼돈의 여린 속살을 거침없이 헤집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혼돈의 끔찍한 비명성이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입 안 전체가 헤집어지는듯한 고통을 도저히 참을 수 없던 까닭이었다.

[그만하란 말이다아아아아!!]

이내 혼돈은 참지 못하고 거대한 앞발을 빠르게 내질렀다.

그녀의 몸통을 그대로 후려칠 요량이었다.

히죽

요랑은 날아드는 앞발을 바라보며 히죽거렸다.

한눈에 봐도 나쁜 꿍꿍이로 가득한 미소였다.

하지만 다급했던 혼돈은 그런 그녀의 꿍꿍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저 지금 상황을 벗어날 생각 뿐이었던 것이다.

쇄에에에에에엑

이내 혼돈의 앞발이 요랑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파팟

그 순간 요랑은 날개잡고 있던 손을 떼고 가벼이 발을 굴렸다.

그러자 요랑의 신형이 연기처럼 사라졌고 앞발은 목표를 잃고 허공을 꿰뚫었다.

그리고

서거거걱

[키야아아아아아아악!!!]

궁기의 양날개가 교차하며 혼돈의 앞발을 절단내버렸다.

찰나에 가까운 속도로 몸을 내뺀 탓에 차마 힘을 빼놓지 못한 까닭이었다.

데굴 데굴 데굴

[빌어처먹을 고양이새끼야! 이게 무슨 짓이더냐!!!! 끄아아아악!]

혼돈은 절단면을 부여잡은 채 땅바닥에 구르고 또 구르기 시작하였다.

신체가 결손된 고통이 너무나 끔찍한 까닭이었다.

[전부 네놈 탓이다! 네가 제대로된 공격을 가했다면 저년이 피할 수나 있었을 것 같더냐!]

궁기는 되려 큰소리치며 고함을 내질렀다.

사흉의 마물에게 죄책감따위 있을 리 만무하였다.

[네놈을 구해주다 그런 것 아니더냐!]

[구하려면 제대로 구했어야지! 무능한 놈!]

[이런 배은망덕한 새끼가!]

두 마물은 고함을 내지르며 언쟁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맞지않는 합공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적개심이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히히히히히, 싸워라~ 싸워라~ 더 싸워라~"

짜악 짜악 짜악

그때 그들의 귓가로 얄미운 웃음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그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멀지 않은 곳에서 박장대소하고 있는 요랑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으드드득

으드드득

두 마물은 동시에 이를 갈았다.

조롱기 가득한 요랑의 모습에 부아가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우리 둘이 싸울 때가 아니다.]

[동감한다. 궁기.]

곧이어 두 마물은 언쟁을 멈추고 요랑을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저 강대하기 짝이 없는 대적을 상대하기 위해선

서로간의 협력이 필수였다.

어떻게든 합을 맞춰야하는 것이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곧이어 궁기가 저 드높은 창공 위로 날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날개를 쉴새없아 펄럭이면서 말이다.

콰지지지지직

그리고 혼돈은 대가리를 땅에 처박고 그대로 파고들었다.

저 깊고 깊은 지저 속으로 말이다.

"육탄전은 그만하게?"

요랑은 하늘과 땅에 위치한 두 마물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구태여 불리한 전장에 뛰어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는 법!]

"그럼 발린 걸 인정한다는 거네?"

요랑은 히죽거리며 비꼬듯 말을 내뱉었다.

이러니 저러니 말을 덧붙여도 결론은 튀겠다는 말이었다.

[인정하겠다! 마경의 도망자여!  육탄전으로는 네년을 앞설 수 없다! 하지만!]

궁기는 희번뜩하게 뜬 눈을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창공과 지저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네년은 반항조차 못하고 비명횡사할 것이다!]

"글쎄? 그럴 것 같진 않은데?"

[본디 직접 화를 겪기 전에 모르는 법이지! 몸소 느끼거라! 어째서 우리가 사흉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는지! 어찌하여 마경의 지배자로서 인정받게 되었는지!]

궁기는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그리고 거대한 양날개를 휘두르고 또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날개가 여러개로 겹쳐보일 정도로 쾌속하기 그지없는 속도로 말이다.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그 순간 날개를 중심으로 서서히 소용돌이가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날개짓만으로 폭풍을 형성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미리 조져야겠는데?'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낀 요랑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소용돌이에 담긴 힘이 심상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선 미리 처죽이는 게 현명한 판단이리라

이내 하늘로 치솟기 위한 도약 자세를 취한 그 때였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흔들 흔들 흔들 흔들

내딛고 있는 땅이 쉴새없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지진.

그것도 지금껏 느껴본 적없는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콰당

곧이어 요랑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지게 되었다.

굳건한 다리힘으로도 버틸 수 없는 흔들림이었다.

'.......이건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지진이야.'

이내 요랑의 표정이 심각해지기 시작하였다.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자연재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던 까닭이었다.

[어디 자연과 그 자체와 맞서보거라!]

휘이이이이이이잉

이내 궁기는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거대한 폭풍을 형성시켰고 넘어져있는 요랑을 향해 쏘아내기 시작하였다.

존재 자체를 멸할 요량이었다.

와락

휘몰아치는 폭풍을 마주한 요랑은 눈살을 있는대로 찡그렸다.

일이 한층 심각해졌음을 인지할 수 있던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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