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쿠쿠쿠쿵
어마어마한 진동이 대나무숲을 울리기 시작하였다.
쑤우우우우욱
쑤수우우우욱
더불어 셀 수조 차 없이 많은 대나무들이 사방에 치솟아올랐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선우는 그 광경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이변에 적응치 못한 것이다.
모든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스스로 찔러 자살한 이천마도
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진동도
끊임없이 치솟아오르는 대나무들도 전부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이변이 일어났을까
뚝
이내 진동이 완전히 멈춰섰다..
더불어 끊임없이 치솟으며 숲을 더욱더 울창하게 만들었던 대나무들 또한 그 움직임을 멈추게 되었다.
이변이 완전히 끝난 것이다.
"....대체...이게.."
이내 선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순식간에 밀림처럼 울창해진 대나무숲과
자욱히 깔려진 기분 나쁜 안개에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다.
대체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 이천마.'
선우는 널부러진 이천마의 시신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변에 대해 모든 걸 알 수는 없었지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변에 스스로 자결한 이천마가 관여되어있다는 사실을
'무슨 조화를 부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네 뜻대로 되진 않을 거야.'
선우는 빽빽하게 솟아있는 대나무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흑야를 치켜들었다.
우우우우우우웅
그다음 음양조화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자연기들이 선우의 전신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스며든 자연기들은 전신 혈도와 세맥을 일주천을 하며 음양조화기로 정제되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아
곧이어 정제된 음양조화기가 흑야에 집약되더니 공명하며 찬란한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매끄러운 검신 속에 어마어마한 내력이 응집된 것이다.
부우웅
순간 검이 휘둘러졌다.
찬란한 파괴의 빛이 대나무숲을 덮쳐들기 시작하였다.
콰콰콰콰쾅
곧이어 어마어마한 폭음과 진동이 사방에 울려퍼졌다.
찬란한 파괴의 빛이 대나무숲을 무참히 무너뜨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파괴가 이어졌을까
선우의 코앞을 가로막고 있던 울창한 대나무숲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렸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별거 아니네."
선우는 코웃음을 쳤다.
나름 시간을 끈다고 발악한 것 같지만
쓸데없는 뻘짓이었다.
이리 간단히 파훼가 되는 걸 보면 말이다.
곧이어 선우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가벼이 발을 굴렸다.
파팟
순간 그의 신형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땅을 줄여
공간을 이동한다고 전해지는
초월의 술법.
축지를 사용한 것이다.
'벗어난다.'
축지를 사용한 선우는 생각하였다.
단 한 걸음이면 이런 대나무숲따윈 손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생각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지평선 너머로 땅을 내딛는 순간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대나무
그것도 밀림을 연상케할 정도로 울창하게 자란 대나무들이
마치 한치의 틈조차 허락지 않겠다는 빽빽히 모여든 채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게 대체?'
그 거대한 숲을 마주한 선우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대나무숲이라면
지평선 너머까지 전부 소멸시키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찌 다시금 이렇게 자라있다는 말인가?
'설마?'
휘익
순간 선우는 재빨리 뒤를 돌았다.
지나온 길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들을
한 번 소멸시켰던 것들이 다시금 자라있는 것이다.
'......진법!'
그 광경에 본 선우는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이 진법에 갇혔다는 사실을
그것도 선술조차 통하지 않는 지독한 진법에
'빌어먹을.'
곧이어 선우는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애초부터 다섯 천마는 희생양들이었다.
오직 진을 발동시키기 위해 차출된 제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교활한 새끼....'
천마天魔의 교활함에 치가 절로 떨렸다.
설마 자신을 묶어두기 위해
기껏 부활시킨 마교주들을 스스럼없이 제물로 바칠 줄이야.
'네 뜻대로 내버려둘 것 같아?'
선우는 흑야를 움켜쥐었다.
진법에 갇혔다는 걸 알았지만
이대로 넋놓고 있을 생각따윈 없었다.
자신의 부재가 길어질 수록
소중한 이들의 위험또한 비례하게 될테니.
'어떻게든 파훼한다'
결의에 찬 눈빛이 반짝였다.
부우우우웅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없이 검을 휘둘렀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곧이어 천지를 뒤흔드는 커다란 진동과 폭음이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반짝
공허하기 그지없는 눈빛을 가진 불가사의한 존재.
천마天魔의 눈빛에 이채가 띄기 시작하였다.
"시작되었군."
그리고 이내 고저없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시작되었다면 설마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이!?"
마뇌는 눈을 부릅뜨며 되물었다.
"그래, 이제야 발동되고 있구나."
천마는 입가에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무미건조하던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기쁨이 느껴지는 미소였다.
".....그렇다면 교주들은..전부 죽었겠군요."
애초에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은 지정된 제물 다섯이 바쳐지고 나서야 발동되는 특수한 진법이었다.
진법이 발동되었다는 건 다섯의 천마가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걸 알려주는 지표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교를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모두 내세에서 영생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천마는 무미건조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천마시여.."
마뇌는 그런 천마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말하라, 나의 미천한 종복이여."
"저는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뇌는 마뜩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무엇이 말이더냐?"
"권능까지 부여한 천강시를 제물로 쓰는 게 맞는 일인지 말입니다."
마뇌는 실로 아깝다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권능까지 부여한 천강시는
현경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절대적인 무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 강맹한 무력을 갖춘 천강시를 한낱 진법을 위해 제물로서 희생시키다니
너무 아까워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까운 것이더냐?"
"사실 그렇습니다. 이왕 제물로 바칠 것이라면 쓸모없는 놈들을 바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무지하구나, 마뇌여."
천마는 여전히 무감정한 표정으로 입을 떼었다.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에 대해 이리도 모르다니 말이야."
"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천마시여, 미천한 종복의 머리로는 위대한 천마의 뜻을 도저히 유추해낼 수 없사옵니다."
마뇌는 넙죽 엎드린 채 가르침을 구하였다.
그가 아는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은
그저 마인 다섯을 제물로 바쳐 발동되는 특수한 진법에 불과하였다.
숨겨진 효용같은 건 전혀 모르는 것이다.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은 제물의 질에 따라 그 억제력이 달라진다."
"제물에 따라 말입니까?"
"그래, 제물이 강대하면 강대할 수록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의 억제력 또한 그에 비례하여 강대해지지."
"그렇다면....다섯 교주들을 제물로 바친 건....?"
"그렇다, 오직 대적자를 묶어두기 위함이다."
천마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단 한명이라도 질이 떨어졌더라면 제아무리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라도 해도 그를 가둘 수 없었을 것이다. 곧바로 파훼가 될테니까."
"그럴 수가.."
마뇌는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은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파훼된 적이 없는 불패의 진법이었다.
그런데 잘못했다간 파훼될 수도 있었다니?
어찌 그런 말을 쉬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본좌와 대적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천마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런 존재가 질떨어지는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조차 파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마뇌는 대답치 못하였다
위대한 천마와 그를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제 아무리 영겁쇄죽무간진永劫鎖竹獄無間陳이라고 하더라도 천마를 옥죄는 건 무리일테니.
"교주들은 제 본분에 맡는 역할을 충실히 완수한 것뿐이다. 그러니 아까워하지말거라. 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실낱같은 시간은 신교의 승리를 더욱더 공고하게 만들어줄테니."
천마는 공허한 눈빛으로 마뇌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명심! 또 명심하겠사옵니다!"
넙죽
마뇌는 머리를 처박고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천마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치밀어오른 까닭이었다.
"좋다."
그 모습을 본 천마는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인 성전聖戰을 준비토록 하라! 교내 모든 무력부대를 출격시키고 마경魔警의 마수들을 이끌어라!"
그리고 천마는 언성을 높이며 명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신에게 대적하려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단죄斷罪의 철퇴를 내려라!"
잔뜩 고조된 목소리로 말이다.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곧이어 마뇌의 우렁찬 대답에 대전 안을 가득히 메우기 시작하였다.
'너의 소중한 것들을 전부 앗아가주마! 대적자여!'
곧이어 천마의 공허한 눈빛이 붉게 물들여지며 반짝였다.
끓어오르는 거대한 적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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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성 인근 마을
-어허! 밀지마요!
-밀긴 누가 밀었다고 그래?
-당신이 밀었잖아!"
-어딜 만져! 어딜 만지냐고!
-뭘 만져! 만지긴! 나와! 안 나와!?
-아빠 어디가?
-좋은데로 간단다
-와아, 이사가는 거야? 그럼 햇볕 드는 방은 내걸로 할래!
-이사다 이사다!
-어허, 조용히 안해? 자꾸 시끄럽게 굴면 저기 저 아저씨한테 이노옴 하라고 한다?
-안할건데?
수많은 이들이 줄지어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마교와의 본격적인 전쟁 선언에
피난길을 재촉하기 시작한 피난민들이었다.
"자아 자아 싸우지말고 천천히 줄지어서 가십시오!"
급히 파견된 관군들은 그런 피난민들을 통제하며 천천히 인솔하기 시작하였다.
급하게 굴수록 오히려 잡음이 생긴다는 걸 인지하고 있던 까닭이었다.
피난민들은 궁시렁거리면서도 그들의 인도에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어수선함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꽤나 안정적인 피난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이동을 하였을까
이내 모든 피난민들이 성문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새치기 없이 차례대로 줄지어서 빠져나오니 생각보다 이르게 빠져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아, 그럼 사천으로 향하겠습니다!"
가장 선두에 서있던 길잡이가 큰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다각 다각 다닥
그리고 천천히 말을 몰기 시작하였다.
피난민들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느린 속도로 말이다.
그리고 피난민들은 그런 길잡이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뚝
앞서가던 길잡이가 갑자기 말을 멈춰세웠다.
-아얏
-아아악!
-갑자기 왜 멈춰!
-부딪혔잖아!
그와 동시에 뒤쪽에서 따라오던 이들도 다급히 걸음을 멈춰서게 되었고 이래저래 작은 충돌이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이보게, 앞쪽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길잡이 바로 뒤편에 있는 관병 장담이 물음을 던졌다.
갑작스레 움직임을 멈춘 저의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길잡이는 그저 침묵을 지킬 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전신이 굳어버린 것처럼
"대체 뭐가 있길래..?"
의아함을 느낀 장담은 곧바로 앞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멈춰선 이유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앞쪽으로 나온 순간
뻣뻣
그는 길잡이와 마찬가지로 몸이 뻣뻣하게 굳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경악스러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 까닭이었다.
커다란 사슴의 뿔
토끼와 같은 붉은 눈
울창한 사자의 갈기
돼지의 코
소의 귀
뱀의 목을 가진 신화 속의 짐승.
감히 입을 담는 것조차 불경스러운 초월의 존재.
용龍
그 초월적인 존재가 눈앞에서 똬리를 트고 있었다.
그것도 한 마리도 아닌 아홉 마리씩이나 말이다.
'...어찌...이런...'
그 광경을 마주한 장담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째서 길잡이가 입을 다물었는지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이 나가버린 것이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별안간 아홉 마리나 되는 용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어찌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정신차려야한다!'
장담은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이대로 넋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당장 성문으로 되돌아가시오!"
그리고 몸을 돌려 큰소리로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야, 빨리 돌아가래!
-뒤로가! 어서!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돌아가라니!
-전쟁이 시작된담서! 그런데 왜 다시 돌아가!
-지금 우리보고 죽으라는 거야!
-갈거면 너나가! 우린 안가!
그러자 앞쪽이 보이지 않는 뒷편에서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기껏 줄맞춰서 겨우 나왔거늘
다시 들어가라고 하니 반발심이 치솟은 것이다.
"앞에 용이있소! 극히 위험하니! 처리가 될 떄까지 대기해야하오!"
-앞에 용이 있어! 빨리 돌아가라!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네!
-하하하하하하 용이래!
-거짓말도 정도껏 치게나! 용이 어딨는가?
-잘됐구만, 이참에 몸보신 좀 해보지 뭐.
-용이 정력에 그렇게 좋다지?
-지랄말고 돌아가라고!
곧이어 앞쪽에 있는 이들과 뒤쪽에 있는 이들간의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용을 직접 마주한 이들은 돌아가길 종요하였고
용을 마주하지 못한 이들이 못가겠다며 뻐팅기기 시작한 것이다.
"젠장할 말좀 들으시오! 진짜 용이란 말이오!"
장담은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돌아가라! 용이 보인다!"
"괴물이 앞에 있다! 돌아가라!"
그리고 곧이어 정신차린 길잡이들 또한 회군을 명하기 시작하였다.
-진짜인가?....진짜 용이 있나?
-에이 용이 어디있어?
-하지만 길잡이가 용이 있다는데?
-그냥 악어 아니야?
그러자 불신하던 피난민들이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스쳐지나간 것이다.
그때였다.
스르르륵
가장 선두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용 한마리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세우며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하였다.
-용!?
-뭐시여! 저건 용이잖아!
-진짜 용이여!
그 모습에 뒤편에 있는 이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말한 용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크르르르르르
용은 붉은 눈동자로 피난민들을 가만히 응시하였다.
쩌어어억
그리고 커다란 아가리를 쩌억 벌리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순간 벌려진 아가리에서 맹렬한 불꽃의 폭풍이 피난민들을 향해 그대로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듯한 기세로
-다들 도망가!
-용이 불을 쏜다!
-으으으으윽...아파아..아파..아파아아!
-아아아아악! 몸이 불타! 불탄다고!
-살려줘어어...으아아악
쏟아지는 불꽃의 범위에 직격된 이들은 뼈와 살이 녹아내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절명하였고
범위에 노출된 이들은 전신이 불태워졌다.
곧이어 끔찍한 비명성이 사방에 난무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