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154화 (1,155/1,419)

중화전.

공식 행사를 치르기 전 잠시 대기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상소문을 읽고 처결하는 공간.

그곳에 다섯의 남자가 말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무언가 고심에 빠져든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소신의 생각에는 남아라면 건웅健雄, 여아라면 건희健姬라는 이름이 좋을 듯합니다. 굳건한 영웅들의 핏줄을 이었으니..이보다 좋은 이름이 어디 있겠습니까?

곧이어 육부의 상서, 왕휼은 조심스레 손을 들어올리며 의견을 제시하였다.

"상서는 어찌 그리도 생각이 부족한가? 자네는 정녕 건健姬라는 자字가 여아의 이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맞은편에 있던 승상 한재선은 눈살을 찌푸린 채 딴지를 걸었다.

그의 작명 솜씨가 실로 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었다.

".......완전히 안어울린다고 단언하기엔... 이르지.."

"안어울리네. 그것도 엄청."

한재선은 단호하게 말을 끊어버렸다.

저딴 변명을 들어주고픈 마음 따윈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 단호한 태도에 왕흘은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단호한 그의 태도에 꼬리를 그대로 내려버린 것이다.

"희姬를 붙인다고 다 여아 이름이 아닐세. 제발 생각이라는 걸 하고 좀 내뱉도록 하게."

한재선은 그런 그를 더욱더 호되게 몰아부치기 시작하였다.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네, 시발.'

그 질책에 상서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호되게 질책하는 한재선의 언사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까닭이었다.

한 번 아니라고 하면 됐지.

뭐 저리 죽일듯 달려든다는 말인가.

"그만하게, 승상."

그때 위엄 어린 목소리가 장내 울리기 시작하였다.

"짐 또한 건희健姬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너무 과한 언사일세. 좀더 진정토록 하게나."

용포를 입은 위엄 넘치는 노인, 정문제가 한재선을 만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하여 폐하께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한재선은 송구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숙였다.

"아닐세, 그만큼 진지하게 작명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

정문제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보다 승상, 자네는 무언가 생각해둔 이름이 있는가? 내 마땅한 이름을 떠올리는게 상당히 힘에 부치는군."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한 가지 생각해둔 이름이 있긴 하옵니다."

한재선은 송구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말해보거라. 누구보다 뛰어난 자네가 어떤 이름을 염두해뒀을 지 궁금하군."

정문제는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휘경輝耿이라는 이름은 어떠하신지요?"

"휘경輝耿?"

"그렇습니다. 폐하."

"무언가 뜻이 있는가?

"이번에 태어날 아이는 제국의 고귀한 핏줄과 위대한 영웅들의 핏줄은 이은 누구보다 찬란한 아이옵니다. 그런 아이에게 휘경이라는 이름만큼 알맞는 이름도 없다고 생각하였사옵니다."

한재선은 공손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오호라..."

그 말을 들은 정문제는 감탄을 자아내었다.

한재선의 작명이 꽤나 마음에 든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휘경이라는 이름은 남아가 되었든 여아가 되었든 구별없이 써도 좋을 만큼 중립적이면서도 좋은 뜻을 가진 이름이기도 하옵니다. 폐하."

"과연 그렇구나!"

정문제는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맞장구를 쳤다.

휘경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이 완전히 기울여진 것이다.

"전 반대입니다."

그때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가 장내에 울리기 시작하였다.

정문제는 그 목소리를 따라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얌전히 손을 들고 있는 남자.

태자 주상천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어찌하여?"

정문제는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연유를 물었다.

개중에는 휘경이라는 이름이 가장 나은듯하였다.

황족의 핏줄에게 어울릴만한 뜻은 물론이고

중립적이여서 남녀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장점까지 두루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어떤 연유로 반대를 한다는 말인가

"핏줄을 찬양하는 이름보단 좀더 의미있는 이름을 짓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옵니다."

태자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휘경이라는 이름은

오직 핏줄에 대한 찬양일색인 이름이었다.

정작 앞으로 커가게될 아이에 위한 뜻은 전혀 담겨있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어찌 그런 이름을 쓰게 내버려둘 수 있다는 말인가

"....흐음...."

그 말을 들은 정문제는 고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듣고보니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찬란한 미래를 꿈꾸라는 의미를 부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한재선은 급히 말을 덧붙였다.

휘경이라는 이름이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그렇게 한다면 찬란함이 주가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의 미래는 부가 되고 말입니다."

그때 입다물고 있던 상서 왕흘이 끼어들며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작명을 하는 게 훨씬 나을듯 하옵니다."

이때다 싶어 한재선을 물어뜯기 시작한 것이다.

'저 새끼가!'

한재선은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하였다.

헛점을 파고드는 왕흘의 뱀과 같은혓바닥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까닭이었다.

뚫린 입이라고 저리 지껄이다니.

"......그렇다면 태자, 너는 마땅히 생각해둔 이름이 있느냐?"

"물론이옵니다. 폐하."

태자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생각해둔 이름은 그 또한 없진 않았다.

"유진愉進이라는 이름은 어떠하옵니까? 폐하."

"유진愉進이라? 무언가 뜻이 있는 게냐?"

"어떠한 풍파가 몰아친다해도 항시 삶의 즐거움을 잊지않고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사옵니다."

"오호라."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삶을 위해서라면

휘경보다는 의미가 있는 이름이리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한쪽에 치우쳐져 있지 않은 중성적인 이름인터라......남아 여아 가리지 않고 모두 쓸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지요."

"과연, 그렇군."

정문제는 미소를 지은 채 맞장구를 쳤다.

유진이라는 이름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진 까닭이었다.

"전 그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때 한재선이 곧바로 이의를 제기하였다.

"어찌하여?"

"뜻이 너무 가볍습니다. 어찌 황족과 영웅의 핏줄을 이은 아이의 이름이라면 좀더 무게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족이라고 하여 이름까지 근엄해야할 필요는 없는 법이지요."

태자 주상천은 곧바로 반발을 하였다.

"그렇다하여 가벼워질 필요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네는 참으로 고루하군. 승상."

태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전하. 제 본디 전통을 중시하느터라."

한재선은 사과하였지만 뜻을 굽히진 않았다.

휘경이라는 이름을 밀고갈 심산인 것이다.

"굽힐 생각이 없다는 말이군. 승상."

"태자 전하께서도 바꿀 생각이 없으신듯 하군요."

"당연하지. 유진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이름이거늘. 어찌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저또한 마찬가지이옵니다. 소신의 머릿속에 휘경이라는 이름외 다른 이름은 전혀 떠올려지지 않는습니다."

두 사람은 뜨거운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기 시작하였다.

작명을 위한 기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응시하였을까

"폐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폐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곧이어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정문제를 바라보았다.

승자를 골라달라는듯한 시선이었다.

정문제는 난감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 이름 모두 장단점이 확실한터라 쉽사리 고를 수 없던 까닭이었다.

"........역시 이런 건 아비인 군왕께 물어보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대로 폭탄을 돌려버렸다.

"에?"

구석에서 멍을 때리고 있던 군왕에게 말이다.

"그대는 어찌 생각하는가? 휘경이 나은가? 유진이 나은가? 아니면 건웅? 건희?"

정문제는 궁금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 대신들과 태자의 시선이 선우에게 몰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망할'

선우는 난감함을 느꼈다.

지루한 작명공방에

멍 때리느라 이름의 뜻을 제대로 전해듣지 못하였다.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지?...어떻게?'

머리를 굴려봤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못들었으니 다시 설명해달라는

쪽팔린 말을 입에 담을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아비 입장에서

자식 작명에 넋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찌 대놓고 드러낼 수 있겠는가.

"천천히 골라보게나. 우리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으니."

하지만 말과 달리 그들의 시선은 점점 더 강하게 선우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어서 빨리 대답하라는듯이

선우의 표정이 점점 더 난감해지기 시작하였다.

"폐하! 경인궁에서 전령이 보내왔습니다!"

그때 바깥에서 내시의 다급한 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간드러진 평소와는 전혀 다른 우렁참이 느껴지는 커다란 목소리였다.

장내에 있던 이들의 얼굴에 의문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경인궁에서 전령을 보냈다하니 의문이 든 까닭이었다.

"경인궁에서? 어떤 연유로?"

정문제는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지금 경화 군주께서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뭐라!"

순간 장내 있는 모든 이들의 표정에 경악스러움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설마하니 진통이 시작되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까닭이었다.

"군왕이여, 당장 서두르도록 하게!"

곧이어 정문제는 선우가 있던 곳을 바라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일단 남편인 그부터 보낼 심산이었다.

"응?"

하지만 곧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까닭이었다.

마치 연기처럼 말이다.

"....그는 언제 사라진 것인가?"

"..........."

"..........."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그의 모습을 놓친 건 그들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도 서둘러 채비를 하도록 하지."

곧이어 정문제가 몸을 일으켜세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급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경화군주가 머물고 있을 경인궁을 향해서 말이다.

그리고 태자와 대신들은 그런 정문제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

벌컥

"현영!"

선우는 문을 열어젖히고는 그대로 언성을 높였다.

진통을 겪고 있을 사랑하는 부인을 찾기 위해

"......흐으으윽...으윽...왔는가..그대여.."

그러자 골반을 벌린 채 누워있는 주현영이 그를 반겨주었다.

고통 어린 신음을 흘리면서 말이다.

"괜찮아? 많이 아파?"

선우는 걱정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수척해진 주현영의 뺨을 어루만졌다.

"....괜찮도다...흐윽..아직은..아직은 버틸만하도다..그러니 걱정말거라.."

"이렇게 창백해졌으면서 무슨 소리야. 바보야."

그녀의 얼굴에는 핏기가 완전히 사라져있었다.

보통 힘든 게 아닌 게 분명하거늘

어찌 끝까지 걱정말라는 소리란 말인가

"..그대가 왔지 않는가? 난 그대만 있으면 초열지옥의 겁화조차 견딜 수 있느니라."

주현영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현영."

"그러니..곁에 있어다오...본녀가 힘을 낼 수 있도록.."

"그럴게..그렇게 할게.. 곁에서 지켜주고 힘을 줄게...현영."

"고맙도다...반쪽이여....사랑한다...사랑한다..진실로 사랑한다."

"나도 사랑해...너무 사랑해..정말 사랑해."

꼬오옥

선우는 사랑을 속삭이며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말이다.

"하으으으으윽!!"

그때 주현영의 비명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진통이 더욱더 심화된 것이다.

"안되겠습니다. 당장 출산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산파가 다급한 어조로 음성을 높였다.

"그리 해주게."

선우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산파는 진중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당장 뜨거운 물과 깨끗한 천을 준비토록 하거라!"

그리고는 궁녀들을 바라보며 다급히 고함을 내질렀다.

""알겠습니다!!""

그러자 궁녀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재빠른 출산 준비를 위하여

*********

"하나...둘...셋!"

"아아아아아아아악!!!!!!"

산파의 구호의 맞춰

극렬한 비명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출산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머리가 보입니다! 마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하나 둘 셋!"

"아아아아아아악!"

주현영의 비명성이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출산 중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바로 머리가 빠져나올 때였다.

아기의 신체 중 가장 큰 부위였기 때문이다.

꼬오오옥

선우는 고통스러워하는 주현영의 손을 꼬옥 붙잡아주었다.

우우우우웅

그리고 그간 쌓아왔던 선기仙氣를 흘려주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낼 수 있도록

"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얼마나 비명성이 울려퍼졌을까

"흐에에엥! 흐에에에엥! 흐에에엥!"

곧이어 아이의 울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하였다.

선우와 주현영은 그 울음소리를 따라 아래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산파의 품에 안겨있는 연약하고 조그만 작은 생명을

"축하합니다. 건강한 따님이옵니다."

산파는 활짝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들었어? 현영? 딸이래? 우리 아기가 딸이래!"

"들었도다...기쁘구나...본녀의 첫 아이가 딸이라니.."

주현영은 진이 빠진 얼굴로 부드러이 미소를 지었다.

"고생했어...정말 고생했어...현영...정말....정말..흐으윽.."

선우는 주현영을 부드러이 감싸안았다.

그리고 훌쩍이며 그녀를 다독이기 시작하였다.

열달동안 아이를 품고

끔찍한 고통까지 견디며

지금까지 버텨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말이다.

"반쪽이여....우리 아이가 보고 있지 않는가? 눈물을 접어두거라....아비를 울보로 알지도 모른다."

주현영은 수척해진 얼굴로 장난스레 말을 이었다.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함이었다.

"....미안...나도 그만 울고 싶지 않은데....벅차올라서..눈물이...멈추지 않아......"

"울지말거라.....반쪽이여.....그대가..우니까 본녀까지 눈시울이 적셔지지 않는가?"

그런 선우의 모습에 주현영 또한 눈시울을 적시기 시작하였다.

그녀 또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크나큰 벅차오름을 느낀 까닭이었다.

그렇게 한창 눈물을 짓고 있을 때였다.

"흐에에에에엥~!!!!!"

잠시 소강 상태였던 아기가 큰소리로 울어재끼기 시작하였다.

마치 자신을 까먹지 말라는듯이

"너도 아비와 어미처럼 울보로구나."

주현영은 그런 아기를 바라보며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었다.

아이를 내어달라는듯이

그러자 산파는 안고 있던 아기를 주현영의 품에 조심스레 안겨주었다.

"우리 아기...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아기를 품에 안은 주현영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기의 따스한 체온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핏줄을 이은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선우는 그 모습을 감격에 젖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물밀듯 차오른 행복감과 벅차오른 감동이 전신을 그대로 휘어감아버린 까닭이었다.

그는 확신하였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어떠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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