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돌아오고
처음 느낀 건 따스함이었다.
심신을 노곤하게 해주며
평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는
따스함 말이다.
'더 자고 싶네.'
그 따스함이 좋았다.
이대로 쭉 깨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스르르륵
하지만 이내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올리기 시작하였다.
더 자는 것도 좋았지만
따스함을 전해주는 근원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꿈과 같은 밤을 보냈던 자신의 새로운 반려를
곧이어 눈을 완전히 뜬 상태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세상 편안 표정으로 고이 잠들어있는 자신의 새로운 반려.
운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말이다.
씨이익
그 모습을 확인한 선우는 애정 어린 미소를 지었다.
꿈과 같았던 어젯밤의 열락이 망상이나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체감이 느껴진 까닭이었다.
'내가 설마 선배님과 밤을 보내게 될 줄이야.'
선우의 미소가 점점 더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운설과 밤을 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이런 관계로 발전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
운설은 스승의 전언을 전해준 전언자이자
스승의 역할을 대신하여 가르침을 내려준 고마운 선배이기도 하였다.
그런 운설과 설마 사랑을 속삭이는 관계까지 발전하게 될 줄이야.
기분이 묘하였다.
하지만 싫은 기분은 아니였다.
운설처럼 완벽에 가까운 암컷을 반려로 맞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운설은 완벽에 가까운 여자였다.
천마와 자신을 제외한다면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대한 무력.
수많은 깨달음을 끝에 정련된 정신적 수양.
양귀비, 서시가 울고갈 정도로 아리따운 얼굴.
서양인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풍만스러운 몸매.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배려심과 이타심까지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
인성이면 인성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의 여인인 것이다.
그런 그녀를 반려로 맞이하게 되었거늘
어찌 남자로서 싫을 수 있겠는가
쓰담 쓰담 쓰담
선우는 손을 뻗어 운설의 머리를 가벼이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실감이 되니 괜스레 그녀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으으으음.."
그때 운설이 잠꼬대하듯 웅얼거리며 몸을 뒤척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감춰져있던 그녀의 속살이 정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한손으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풍만한 가슴
그 정점에 선 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분홍빛깔의 유두
개미 허리라고 칭해도 전혀 무색치 않는 잘록한 허리.
11자 모양의 탄탄한 복근
둔덕 위를 수북하게 점령한 검은 보지털들
그리고 살짝 벌려진 보지와
그 안쪽에 드러난 분홍빛깔의 보짓살까지
가히 초월적인 존재가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조각품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움찔 움찔 움찔
괜스레 자지가 움찔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을 마주하니
혈류가 아랫도리에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위험해...이러다간 또 덮치고 말겠어.'
선우는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러다간 차오른 욕정을 참지 못하고 자고 있는 운설을 그대로 덮쳐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그렇게 나름대로 애를 쓰던 차였다.
"후훗, 후배님은 아침부터 힘이 넘치네요."
귓가에 영롱한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응?"
그 소리에 놀라 시선을 돌리니 자지를 바라보며 웃음 짓고 있는 운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터 깨어있던 겁니까?"
선우는 당혹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후배님의 아랫도리가 하늘 위로 승천하고 있을 때부터요."
운설은 짓궂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민망하군요."
선우는 얼굴을 슬쩍 붉히며 입을 떼었다.
"민망하지 않으셔도 돼요...발기는 건강의 증거잖아요?"
운설은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런 말은 대체 어디서 들으신겁니까?"
선우는 헛웃음을 흘리며 입을 떼었다.
이제 막 경험을 끝마친 운설이 저런 말을 하니 어이없음을 느낀 까닭이었다.
"비록 경험은 없었지만 이론만큼은 저도 꽤 풍부하답니다."
운설은 해맑게 웃으며 말을 내뱉었다.
선우와 거사를 치르기 전
옥령과 요랑 그리고 당진설로부터
수많은 이론적 지식을 전해들은 그녀였다.
이론만 따진다면
경험이 풍부한 다른 여인들에게도
결코 꿇리지 않는 것이다.
"이제 경험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완벽하겠군요."
선우는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완벽하진 않아요...아직은 못해본 게 이것저것 많으니까요."
운설은 얼굴을 슬며시 붉히며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실전이라고 해봤자
고작 하룻밤 뿐이었다.
머릿속에 있는 방대한 양의 이론들을
충족하기엔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 경험인 것이다.
"선배님이 말한 이것 저것이 무엇일까...심히 궁금하군요."
선우는 정욕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입을 떼었다.
"....그냥...이런 저런 자세라던가....애무라던가...뭐 그런거요."
운설은 부끄러워하며 천천히 입을 떼어내었다.
"선배님은 저와 하고 싶은 게 많으신 것 같군요."
"좋아하니까요...후배님과 좀더 많은 것들을 함께하고 싶어요."
운설은 눈을 내리깔며 낯간지러운 말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차오르는 민망함에 그의 눈빛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은 까닭이었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다음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그대로 감싸쥐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배."
그리고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입을 떼었다.
".....침상 위에선 선배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운설은 그런 선우를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알겠습니다. 운설."
"존대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할게, 운설."
"헤헤헷."
그제야 운설은 만족한듯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럼 나도 부탁이 있어. 운설."
"뭐든 말씀해주세요."
"가가哥哥라고 불러줘."
".....가가哥哥요?"
운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가가哥哥라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연인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한참이나 연하라고 할 수 있는 선우에게 그런 호칭을 붙인다는 말인가
"응, 네게 그렇게 불리고 싶어."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을 하였다.
"하지만 가가라는 호칭은 나이 많은 연인을 부르는 건데.."
"그래서 싫어?"
"싫은 건 아니예요."
"그럼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예에."
"그럼 불러줄래?"
".....가가."
운설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얼굴을 푹 숙여버렸다.
자신보다 백 년 연하의 남자를 오라비라고 칭하며 부르니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씨이익
선우는 진한 미소를 지었다.
운설이 오라비라고 칭하니
나이조차 초월하여 그녀를 정복한 느낌이 들었다.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잘했어, 운설."
선우는 손을 뻗어 운설의 흑단처럼 아름다운 머리에 올려놓았다.
쓰담 쓰담 쓰담
그리고 애정 가득한 손길로 그대로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운설은 그런 선우의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였다.
행복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쓰다듬었을까
스으으윽
선우의 손이 서서히 아래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흑단처럼 아름다운 머릿결을 지나
홍조 어린 뺨을 지나
가녀린 목울대를 지나
곧이어 풍만한 가슴에 닿게 되었다.
와락
물컹
가슴에 손이 닿자
선우는 망설임없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읏!"
그러자 운설의 입에서 옅은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우악스러운 자극이 가슴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 까닭이었다.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선우는 그런 운설의 반응을 즐기며 떡주무르듯 맹렬히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좋아...최고야..운설...이런 크기에 이런 감촉이라니.."
곧이어 선우는 만족어린 미소를 지었다.
한손에 안잡히는 커다람과
손 안 가득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결의 감촉이 행복감을 전해준 까닭이었다.
".....제 가슴이 그렇게 좋으신가요?"
운설은 그런 선우를 사랑스럽다는듯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좋아, 너무 좋아."
"전혀 모르겠어요, 대체 뭐가 그리 좋은지."
운설은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여자는 모를 거야. 이 느낌은 남자만 공감할 수 있으니까."
선우는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여자는 모를 것이다.
가슴이 주는 안정감과 안락함
그리고 편안함에 대해서 말이다.
"그나저나 운설은 입었을 때보다 실제로 벗었을 때 가슴이 더 크네?"
"아마 그럴 거예요, 평소엔 가슴을 천으로 동여매거든요."
운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을 하였다.
"어째서?"
선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듯 그녀에게 되물었다.
커다란 가슴이란 본디 우월한 여성성을 상징하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던가
어찌 천으로 칭칭 동여매어 그 우월한 여성성을 감춰버린다는 말인가
"검을 휘두를 때 방해가 되거든요."
일반적인 아녀자라면
커다란 가슴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울 지 모르지만
무인의 입장에서
커다란 가슴은 꽤나 거슬리는 존재였다.
격한 움직임을 선보일 때마다 흔들리며 집중을 흐트려놓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련을 위해선 칭칭 동여맬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본의치 않게 오랫동안 압박을 받으며 살아왔겠네?"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선우는 안타까움 가득한 시선으로 두 개의 젖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긴 한데...표현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가슴이 생명체도 아니고."
"나한테는 생명체만큼 소중한 존재거든."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선우는 더욱더 맹렬히 가슴을 주무르며 궤변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가가도 참.."
그 궤변에 운설은 헛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진지한 태도에 어이가 없음을 느낀 까닭이었다.
어찌 가슴에 이리도 진지하다는 말인가
"그보다 운설, 이렇게 가슴이 크면 모유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건 나오지 않아요...임신해야나온다구요."
운설은 손사래치며 부정을 하였다.
모유라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모성의 상징이자
임신의 증거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갓 처녀딱지를 뗀 자신에게 모유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이정도 크기면 유선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서 모유가 나올지도 몰라."
"이론적으로 불가능해요."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원래 뭐든 직접 확인해보기까지는 모르는 일이잖아?"
"....확인이라면..?"
"모유 수유하는 자세로 직접 빨아보는 거지. 모유가 나오는지 아닌지 말이야."
선우는 짓궂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속내가 너무 검어요."
운설을 그런 선우를 변태보듯이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속이 검다니,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은 것 뿐이야."
선우는 장난 어린 눈빛으로 운설을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그렇게까지 가슴이 빨고 싶은 건가요?"
"응, 빨고 싶어."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떼었다.
"그렇게 완고하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
운설은 어쩔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켜세워 침상 위에 걸터앉기 시작하였다.
"머리를 이쪽으로 누이세요."
탁 탁 탁
그다음 무릎을 두드리며 입을 떼었다.
그 말에 선우는 망설임없이 운설의 무릎 위에 머리를 뉘였다.
그러자 시야에 운설의 밑가슴이 한가득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마치 젖먹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젖 줘. 운설"
선우는 정욕 어린 눈빛으로 밑가슴을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가가는 정말 변태예요."
그 말에 운설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떼었다.
그리고 가슴을 움켜쥐고 서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분홍 빛 젖꼭지가 선우의 입에 닿을 수 있도록 말이다.
덥석
분홍빛 젖꼭지가 코앞까지 다가오자
선우는 망설임없이 운설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쭈으으으읍 쭈으으읍 쭈으으읍 쭈으읍
그다음 맹렬한 기세로 젖꼭지를 빨아재끼기 시작하였다.
마차 사나흘은 굶은 아이가
어미의 젖을 탐하는 것처럼
"흐으으읏...으으읏...으으윽...으읏!"
그리고 그 맹렬한 기세에 운설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젖먹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것과 같은 자세에서 느껴지는 수치심과
젖꼭지를 맹렬히 빨아재끼는 선우의 흡입력에 알 수 없는 이상야릇한 쾌감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하으읏...으으극..으읏..조금..살살..하아아.."
그를 변태라고 폄하하긴 하였지만
자신 또한 그와 다르지 않는 것 같았다.
그에게 젖을 물리면서
묘한 고양감과 흥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쭈우우웁 쭈우웁 쭈우웁 쭈우웁
"하으으으윽!"
곧이어 방 안은 젖꼭지가 맹렬히 빨리는 소리와 운설의 신음성으로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