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131화 (1,132/1,419)

금가 포목점

사천 성도에 위치한 포목점 중

가장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자

사천 유행의 선도주자로서

수많은 귀부인들을 매료시켜버린

최고의 재봉사裁縫師

금옥조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시천 최고의 포목점.

그 포목점 앞에는

한껏 차려입은 여인들이 줄지어 선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무척이나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대체 언제 여는 거야?"

중간 언저리쯤에 있던 백화상단의 귀부인, 우소희가 눈살을 찌푸린 채 입을 떼었다.

"그러게요..벌써 예정시간보다 두 시진이나 지났는데..."

그러자 옆에 있던 대지주의 딸이자 우소희의 올케인 강설연이 맞장구를 치며 입을 떼었다.

예정 무려 두시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포목점의 문을 열지 않으니

답답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옷 한 벌 사는 게 뭐 이리 힘들어?"

우소희의 미간이 점점 더 찌푸려지기 시작하였다.

사천 최고의 재봉사

금옥조의 신상 비단옷이 나온다길래

이른 아침부터 나와 기다리고 있었건만

어찌 이리도 오랫동안 사람을 기다리게 만든다는 말인가

짜증이 물밀듯 차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게 말이에요...설마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할 줄이야....."

강설연은 공감한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녀 또한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이건 무례야, 별다른 통보도 없이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들다니! 한낱 재봉사따위가!"

"금옥조가 한낱 재봉사는 아니죠. 사천 최고의 재봉사잖아요?"

"그래봤자. 옷 만들어파는 옷장수밖에 더 돼?"

"돈도 웬만한 소형 상단에 꿀리지 않을 만큼 많을 걸요?"

금옥조가 운영하는 포목점은

성도에 본점을 두고

중원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웬만한 소형 상단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럼 뭐해? 명예가 없는데?"

우소희는 코웃음을 치며 입을 떼었다

제아무리 돈이 많아봤자

한낱 옷팔이에 불과하였다.

천하고 하급한 일을 하는

그녀에게 명예따위가 있을 리 만무한 것이다

"최고 재봉사라면 그것도 명예가 아닐까요?"

"자기, 지금 누구 편이야?"

우소희는 눈살을 찌푸린 채 강설연을 째려보기 시작하였다.

자신은 분명 공감을 바라고 있거늘

묘하게 금옥조를 두둔하고 있었다.

심기가 심히 거슬리는 것이다.

".....물론 언니 편이죠."

강설연은 아차 싶은 표정을 지은 채 다급히 입을 떼었다.

그녀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음을 인지한 까닭이었다.

"그런데 왜 말을 그렇게 해? 금옥조한테 빚이라도 졌어?"

"아...아니요...그렇진 않은데.."

"그래? 내가 보기엔 되게 친한 것처럼 보여서..이렇게 두둔하는 걸 보면 말이야."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강설연은 그대로 꼬리를 말았다.

이 성질머리 더러운 우소희의 기분을 상하게했다간

여러모로 귀찮아질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잘하자. 올케."

"....네에."

강설연은 침울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리고 속으로 다짐하였다.

다음부턴 저 속내가 뒤틀려진 우소희와는 다니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나저나 줄이 너무 긴 것 같네."

우소희를 완전히 짓눌러버린 우소희는 이내 고개를 돌려 앞으로 길게 이어진 줄을 바라보았다.

어림잡아도 수백은 될법한 행렬이었다.

길어도 너무 긴 것이다.

"올케, 지금 줄이면 신상을 살 수 있을까?"

"저희 정도면....남는 것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강설연은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하였다.

와락

그러자 우소희는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남는 것이라니

그렇다면 알짜배기 신상들을 앞줄이 모조리 독점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무려 두 시진이나 기다려놓고

알짜배기를 전부 빼앗겨버리다니!

"안돼."

"네에?"

강설연은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용납할 수 없다고, 두 시진이나 기다렸는데 어떻게 남은 걸 가져가? 난 그렇겐 못해!"

"...어떻게 하시게요?"

강설연은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이미 중간에 위치해있거늘

뭘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어떻게 하긴 갑의 힘을 보여주는 거지."

우소희는 비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콕 콕

그리고는 그대로 손을 바로 앞에 서있는 여인의 어깨를 콕콕 찌르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이시지요?"

그러자 바로 앞에 서있는 여인이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전 백화상단의 우소희라고 해요.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죠?"

우소희는 당당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 부인. 이원 상단의 서우현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앞에 있던 여인은 무척이나 저자세를 취한 채 굽신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천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 상단

백화상단의 이름 앞에 순식간에 비굴해져버린 것이다.

"네에, 저도 뭐, 반가워요. 서 부인."

우소희는 그런 저자세가 익숙하다는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어째서 저를?"

서우현은 의아한듯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불러낸 그녀의 저의에 의문이 든 까닭이었다.

"시간도 없고 시간 끌 이유도 없으니 거두절미하고 말하겠어요. 자리를 양보 받고 싶어요."

"......자리를요?"

서우현은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맡겨놓은 것마냥

당연스레 자리를 요구하는

우소희의 태도가 심히 당혹스러운 까닭이었다.

"네에, 줄이 어중간해서 여기 그대로 있다간 신상을 살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부인께 친히 자리를 양보할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소희는 오만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게 무슨 기회야! 강탈이지! 정신 나간 년아!'

서우현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양보를 강요하는 그녀의 태도에 열불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네에...그렇게 하도록 하세요..부인."

하지만 그런 속내를 그대로 내비칠 수는 없었다.

백화 상단은 엄연히 사천 삼대 상단 중 하나인 곳.

그런 곳의 대부인에게 밉보이기 된다면

심히 곤란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었다.

"훌륭하군요. 과연 귀부인으로서 품격 있는 양보였어요."

우소희는 흡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다음 서우현의 앞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당당하게 말이다.

콕 콕 콕

"백화상단의 우소희예요. 자리를 양보받고 싶은데요?'

그리고 먼젓번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리를 양보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개같은 년..'

그 뒷모습을 본 서우현은 이를 갈았다.

권력으로 짓눌러

갑질을 하는 모양새에 분노가 차오른 까닭이었다.

'언제 한 번 된통 날잡아서 된통 당해라!'

그리고 속으로 저주를 하였다.

그녀보다 더한 년을 만나

추악한 업보를

톡톡히 청산받기를

**************

"....지나가세요...우 부인."

심약한 인상의 여인이 자리를 비켜주며 입을 떼었다.

"그러죠."

그러자 우소휘는 도도한 표정을 지은 채 앞쪽으로 걸음을 옮겨버렸다.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말이다.

".....저어...언니."

그때 옆에 있던 강설연이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왜 그러니?"

"...이래도 되는 지 모르겠어요.'

"뭐가 말이니?"

"금옥조는 새치기를 철저히 금하고 있어요...포목점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면서요.."

"네가 단단히 착각을 하는 것 같구나 설연."

그 말을 우소희는 대수롭지 않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난 새치기를 하지 않았어, 그저 친분에 의해 양보를 받은 것 뿐이지."

".....그게....강압이 들어간 양보라서..."

"걱정마렴. 어차피 금옥조 귀에는 안들어갈테니까."

우소희는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양보 한 번했다고 백화상단과 척을 지는 멍청이가 있을 리 만무하지 않니?"

"......그렇긴 하죠."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녀의 강압이 아니꼽긴 하지만

그녀의 뒷배경은 백화상단이라는

거대 상단이 버티고 있었다.

불만을 토로할 리 만무한 것이다.

"그러니까 걱정말고 앞으로 나아가렴. 이제 한 번만 더 양보받으면 될 것 같으니."

우소희는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콕 콕 콕

그리고 손가락을 뻗어 앞쪽에 서있는 여인을 콕콕 찌르기 시작하였다.

휘익

그러자 앞쪽에 있던 여인이 그대로 고개를 돌려 우소희를 쳐다보았다.

"아.."

그리고 그녀를 마주한 우소희는 넋을 잃고 말았다.

고결과 정결

이 두 단어가 인간으로 표현된 것 같은 절세가인의 모습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온 까닭이었다.

"무슨 일이시죠?"

그때 고결하기 그지없는 절세가인이 의문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아!"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우소희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여자의 외모에 넋이 나갔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 까닭이었다.

'.....얼굴을 예쁘지만..옷이 촌스러워...화장기도 전혀 없잖아?..이제 막 상경한 시골뜨기가 분명해.'

자존심 상한 우소희는 깎아내릴 만한 것을

억지로 찾아 깎아내린 뒤 자존감을 챙겼다.

"....크흠...전 백화 상단의 우소희라고 해요."

그리고는 헛기침을 하며 입을 떼었다.

"아, 반가워요. 전 운설이라고 해요."

고결한 절세가인, 운설은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시간이 없으니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하도록 하죠. 자리를 양보 받고 싶어요."

"자리를요?"

"네에, 이왕이면 가장 먼저 신상품들을 고르고 싶거든요."

"흐음....그건 아무래도 곤란하겠는데요? 일행들이 자리를 비우지말고 꼭 맡아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말이에요."

운설은 고개를 좌우로 살짝 내저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양보를...거절?"

그녀의 산뜻한 거절에 우소희는 믿기힘들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백 명을 제치면서 단 한 번도 거절당한 적 없던 그녀였다.

백화 상단이라는 뒷배에

모두가 두려움을 느낀 까닭이었다.

그런데 거절을 하다니

어찌 쉽사리 믿을 수 있겠는가

"네에, 죄송하게 됐어요."

"제가 누군지 모르는 건가요?"

"백화상단의 우 부인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걸 아시는 분이 양보를 거절을 하신다구요?"

"네에, 양보를 하고 말고는 제 자유니까요."

운설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

그 말에 우소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난생 처음 겪는 대우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은 까닭이었다.

으드드득

그리고 이내 그 당혹스러움은 분노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감히 자신에게 양보하기를

거절하다니

나이도 한참 어려보이고

옷도 촌스럽고

화장기도 전혀 없는 촌스러운 년이 말이다

"전 양보를 받아야겠어요."

우소희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입을 떼었다.

"양보는 억지로 받아내는 게 아니지 않나요?"

"난 억지로 받아낼 수 있어요."

"어째서죠?"

운설은 이해 못하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그건 제가 바로 백화상단의 우소희이기 때문이에요. 전 갑 중에 갑이에요. 사천에서 밥을 빌어먹고 싶다면 제 비위를 맞춰야한다는 말이죠."

"백화상단이 그리 대단한가요?"

"훗, 역시 뭘 몰라서 그리 당당했던거군요."

우소희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눈앞에 여인은 백화상단이 사천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듯 보였다.

그러니 저리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백화상단은 사천의 상권을 책임지는 삼대 상단 중 하나예요. 당가 상단, 사천연합 상단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그리고 전 그 백화상단의 안주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죠."

우소희는 가슴을 펴고 콧대를 세우며 당당히 말을 내뱉었다.

무척이나 도도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어떤가요? 이제 양보할 마음이 좀 드시나요?"

우소희는 비열한 웃음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격차를 보여줬으니

이제 그대로 저자세를 취하며

굽신거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아니요. 양보는 하지 않아요."

운설은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떼었다.

"뭐라구요!?"

"당신이 어떤 신분이든 양보를 강요할 권리는 없어요. 그런 부당한 요구에 전 따르지 않습니다."

운설은 차분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그 말, 감당할 수 있나요?"

우소희는 분노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감당까지 필요한 일인가요?"

"물론이죠. 전 갑에 위치에 선 자예요. 제 비위에 거슬린다면 그에 따른 뒷감당을 할 각오는 하셔야하지 않겠어요."

"뭘 어떻게 하시려구요?"

"앞으로는 사천에 발조차 못 디디게 만들어드리죠. 당신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어떠한 일감도 받지 못하고 어떠한 돈도 받지 못하게 철저히 괴롭혀드리겠어요."

우소희는 사나운 눈빛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양보를 한 번 안한 것치곤 무척이나 악랄한 처사네요?"

"악랄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약육강식이라는 건 먼 옛날부터 내려온 진리나 다름없는 것이니."

우소희는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천박하네."

운설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뭐라?"

"추하고 천박하다구. 당신의 말, 행동, 품격까지 무엇하나 추하고 천박하지 않은 게 없어. 어쩜 이리도 끔찍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 지 모르겠네. 부모가 자식 교육을 실패한 걸까?"

운설은 신랄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그녀를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우소희의 비열한 갑질이

그녀의 괄괄한 성정을 건드려버린 것이다.

"반말을.."

"존대해줄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난 천박하고 추한 년까지 존중해줄 정도로 성인군자가 아니거든."

운설은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띄운 채 입을 떼었다.

으드득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우소희는 강하게 이를 갈기 시작하였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평생 좋은 집안에서

호의호식하게 자라

백화상단주에게 시집을 가

성도 권력의 정점에 위치해있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봤겠는가

분노가 차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음 좀 곱게 쓰렴, 그렇게 막돼먹게 살다보면 안그래도 늘어진 주름이 더 늘어지고 말테니 말이야."

운설은 한껏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핏덩이 같은 년이!"

그리고 그 비웃음은 우소희의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렸다.

부우웅

운설의 뺨을 향해 그대로 손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곱디 고운 뺨에 선명한 손자국을 남기기 위해서 말이다

덥석

하지만 우소희의 의도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뒤편에서 날아온 손이 우소희의 손목을 그대로 붙잡아버린 까닭이었다.

"이이이익! 어떤 년이야!"

분노한 우소희는 고함을 내지르며 그대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자신의 손목을 붙잡은 장본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을

"나다, 이년아."

아리따운 여인의 입에서

외견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험악한 말이 내뱉어졌다.

"네가 누군데!"

그러자 우소희는 발악하듯 고함을 내질렀다.

하나같이 예쁜 여인들이 순차적으로 튀어나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르니

분노가 한층 더 거세진 까닭이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년들이

어찌 이리도 하나같이 싸가지없다는 말인가

"요랑."

험악한 말을 내뱉은 절세가인, 요랑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당가의 재경각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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