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124화 (1,125/1,419)

"크르릉...으르릉..컹컹!"

선우는 거칠게 개소리를 내뱉기 시작하였다.

마치 스스로가 진짜 개가 된 것마냥 말이다.

"꺄하앗!"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절세가인, 요랑은 산뜻한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컹!"

곧이어 개소리를 내뱉던 선우가 요랑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허공에 몸을 띄운 채 말이다.

"발정난 개다아아!"

그 모습을 본 요랑은 재빨리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우당탕

곧이어 두 남녀의 집요한 추격전이 시작되더니

방 안의 집기구들이 이리저리 널부러지며 바닥이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하였다.

참으로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광경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추격전이 이어졌을까

곧이어 선우가 몸을 날려 요랑을 그대로 덮쳐버렸다.

털썩

그러자 요랑의 몸이 힘없이 바닥에 나자빠져버렸다.

"크아아앙~! 크아아앙~!"

그리고 선우는 바닥에 나자빠진 요랑의 몸 위에 올라탄 채 그녀의 양 손목을 붙잡았다.

그다음 거친 포효를 내뱉기 시작하였다.

성공적으로 사냥감을 쟁취한 포식자의 포효를 말이다.

"꺄아악....잡혀버렸어어어어...발정난 개한테 잡혀버렸어어어.!"

곧이어 요랑은 과장된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크앙!"

그러자 선우가 천천히 입을 벌리기 시작하였다.

덥석

그리고 요랑의 곱고 새하얀 목을 그대로 물어버렸다.

"꺄아아아....나 죽어어어~~발정난 개한테 물려 죽는다아아~!!"

목이 물리자 요랑은 장난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질겅 질겅 질겅

그러자 선우가 그녀의 목을 질겅거리기 시작하였다.

아주 미약한 힘으로 말이다.

"꺄흐으윽....꺄핫....간지러워어어...이 멍멍아!"

그러자 요랑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자근 자근 자근 자근

요랑이 웃자 선우는 더욱더 집요하게 목을 자근거리며 그녀를 간질이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더욱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만..그만해에에...하하핫! 간지러워어어..선우야아아~!"

곧이어 요랑의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목울대를 집요하게 간지럽히는 이빨의 감촉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던 까닭이었다.

스으윽

이내 선우는 그녀의 목울대에서 천천히 입을 떼어내기 시작하였다.

"항복?"

그리고 장난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항복 안하면 또 물거야?"

그 말을 들은 요랑은 선우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무는 건 물론이고 혓바닥으로 핥을거야. 아주 집요하게."

"우우우...그건 곤란한데.."

"그럼 항복해."

탁 탁 탁

선우는 이를 딱딱거리며 장난스러운 위협을 하기 시작하였다.

"알았어...항복...항복할게."

요랑은 어쩔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좋아, 그 항복 받아들여주지."

선우는 흡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붙들고 있던 손목을 천천히 놓아주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덥석

이변이 일어났다.

붙들고 있던 손목이 풀어지기 무섭게 요랑이 양팔을 뻗어 선우의 허리를 붙잡은 까닭이었다.

"뭐..뭐야!?"

휘리릭

곧이어 선우의 허리를 붙잡은 요랑이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선우의 세상이 반전되었다.

몸이 그대로 회전하더니

순식간에 요랑의 밑에 그대로 깔려버린 것이다.

"헤에에.....자세가 역전됐네?"

선우를 깔아뭉갠 요랑은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비겁해! 분명 항복했잖아!"

선우는 억울함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올려다보며 언성을 높였다.

분명 항복을 하였거늘

어찌 이리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뒤통수를 친다는 말인가

"원래 여자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게 설계된 생명체야. 다음부터 조심하도록 해."

"넌 거미잖아!"

"암컷 거미도 여자거든."

요랑은 실실거리며 말을 이었다.

덥석

그다음 양손을 뻗어 선우의 손목을 단단히 옥죄었다.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말이다.

"크윽..이거..놔아.."

"쉽게 놔줄 생각이였으면 잡지도 않았어."

요랑은 가벼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와아압~~"

그리고 고운 입술을 최대한 크게 벌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새햐얀 이빨이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덥석

곧이어 요랑은 새햐안 이빨로 선우의 두터운 목울대를 그대로 물어버렸다.

"크으윽.."

이빨이 파고드는 감촉이 선우는 옅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고운 이가 닿자 전류가 흐르는듯한 묘한 감촉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자근 자근 자근 자근

곧이어 요랑은 이를 거칠게 움직이며 선우의 목울대를 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크흐으윽...흐으읏...!"

그러자 이내 선우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자근거리는 요랑의 잇놀림에

간지러움이 절로 느껴진 까닭이었다.

질겅 질겅 질겅 질겅

그 반응이 재밌게 느껴진 것일까

요랑은 더욱더 집요하게 목울대를 씹어대기 시작하였다.

"크흐흐흣...그만...그만!..!"

선우는 다급히 소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항복할거야?"

그러자 요랑이 입을 떼어내며 그에게 되물었다.

"항복...항복할게..그러니까..이제 그만..간지럽혀."

그 집요한 잇놀림에 결국 선우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금강불괴에 가까운 신체였지만

간지러움만큼은 도저히 참아낼 수 없던 까닭이었다.

"헤헤헤헤..싫어."

요랑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그리고는 혀를 뻗어 선우의 목을 쉴새없이 핥아대기 시작하였다.

침범벅이 될 정도로 말이다.

"크흐읏...흐윽...흐으읏...."

그러자 선우의 입에서 옅은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혀를 사용하니 장난스레 이빨로 자근거리던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야릇한 간지러움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요랑은 그런 선우의 반응을 즐기며 더욱더 열정적으로 혀를 놀리며 서서히 영역을 확장시키기 시작하였다.

목울대는 물론 깊게 파여진 쇄골

그리고 앞섶까지 파헤치며

거침없이 내려가고 또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거침없이 말이다.

"하아아...아아아아.."

그러자 선우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간지러워 내뱉는 신음이 아닌 명백한 흥분이 섞인 신음성을 말이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곧이어 상의를 전부 풀어헤친 요랑이

선우의 선명한 복근을 맹렬히 핥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행복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하아...하아..요랑.."

더불어 선우의 호흡이 점점 더 격해지기 시작하였다.

저 혀가 도달할 최후의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절로 흥분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스르르륵

그런 선우의 흥분을 알아차린 것일까

요랑의 혀가 더욱더 아래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선우의 허리띠 부근에 닿게 되었다.

덥석

요랑은 입을 벌려 허리띠를 그대로 물었다.

쭈우우욱

그리고 그대로 잡아당겨 거침없이 풀어헤치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허리띠는 힘없이 나가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덥석

허리띠를 풀어낸 요랑은 이번엔 선우의 바짓단을 물어버렸다.

스르르륵

그다음 서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바지가 내려가며

고이 감춰져있던 선우의 아랫도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수북한 털과

잔뜩 성이 나있는 흉악스러운 흉기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하아아...선우...거다."

그 모습을 본 요랑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감탄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영접하는 선우의 흉악스러운 아랫도리를 마주하니

절로 흥분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언제 이렇게 흥분했어?"

요랑은 흉악스러운 흉기를 바라보며 의문을 표하였다.

"너 때문이잖아...바보야.."

선우는 얼굴을 붉힌 채 말을 이었다.

이빨이 아닌 혀를 쓴 순간부터

거침없이 솟아올랐던 아랫도리였다.

전적으로 요랑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 때문이야?"

"그래, 너 때문이야."

"헤에...그럼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겠네..."

요랑은 어쩔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응?"

"재경각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모든 책임은 당사자가 져야한다는 걸 말이야...선우의 아랫도리를 흥분시킨 건 나니까...내가 책임지고 가라앉게 만들도록 할게...걱정하지마..."

요랑은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다음 고운 입술을 크게 벌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커다란 아랫도리를 전부 집어삼키겠다는듯이 말이다.

'온다!'

질끈

그 모습에 선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저 질척거리고 점액질로 가득한 입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전부 집어삼키기를

".............."

".............."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랫도리가 휘감아지는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더 안해?"

선우는 실눈을 뜬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손님 왔어...선우야."

요랑은 상심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말을 내뱉었다.

"손님?"

선우는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움찔

그리고 이내 그 또한 기감을 통해 감지할 수 있었다.

다급히 달려오고 있는 익숙한 기운을

와락

그 기운을 느낀 선우는 눈살을 와락 찌푸렸다.

한창 좋을 때 방해를 당하니 절로 부아가 차오른 것이다.

쿵 쿵 쿵 쿵

그 순간 누군가 다급히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군왕 전하! 군왕 전하!"

그리고는 애타게 선우를 부르짖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인가? 당감"

선우는 문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크...큰일 났습니다!"

"그러니까 그 큰일이 무엇인가?"

선우는 답답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되물었다.

"당가에 사절단이 찾아왔습니다!"

"사절단?"

선우는 의아한듯 그에게 되물었다.

별안간 사절단이라니

저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광서성의 명친왕 전하께서 친히 사절을 보내왔습니다!"

당감은 언성을 높이며 말을 내뱉었다.

"........현재 사절단은 어디있지?"

"일단 외빈실에서 대기를 시켜두었습니다."

당감은 공손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알겠다. 내 곧바로 가도록 하지. 이만 물러가거라."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그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감은 언성을 높이며 우렁차게 답을 하였다.

저벅 저벅 저벅

그리고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가야겠네?"

그의 기척이 사라지자 요랑은 침울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몸을 서서히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선우를 보내야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인지한 까닭이었다.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아.. 요랑."

선우는 면목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광서성의 명친왕이 직접 보내온 사절이었다.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히잉.....맨날 나만 이래.."

그 말을 들은 요랑은 울상이 된 얼굴로 말을 내뱉었다.

어째 거사를 치르려고 할때마다 이래저래 방해를 받았다.

어찌 울상을 짓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안해..요랑."

어느새 몸을 일으킨 선우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사과를 하였다.

오랜만에 거사를 치르려고 했건만 자신을 찾아온 사절로 인해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저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됐어.....너한테 중요한 일이잖아...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뭐."

사절을 직접 반기는 건

엄연히 왕의 업무였다.

서운하긴 하지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또한 군왕으로서 선우의 책무였으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돌아오도록 할게.....그때까지 기다려주겠어?"

선우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너무 늦게 오면 그냥 자버릴거야.."

요랑은 새침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걱정마..절대 안늦을 테니까."

선우는 그녀의 고운 입술에 가벼이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기 시작하였다.

반라나 다름없는 꼴로

사절을 맞이할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럼 갔다올게, 요랑."

이내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선우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요랑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빨리 갔다와야해...나 기다릴테니까..."

요랑은 간절한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걱정마,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테니까."

쓰담 쓰담

선우는 그런 그녀를 애정 어린 손길로 쓰다듬으며 입을 떼었다.

그리고 곧바로 몸을 돌려 바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요랑은 그런 선우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절단 바보들!'

속으로 눈치없는 사절들을 쉴새없이 씹어대면서 말이다.

*********

저벅 저벅

'대체 무슨 일이지? 별안간 사절이라니?'

외빈실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기던 선우는 의문 어린 표정을 지었다.

별안간 사정을 보내온 명친왕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다할 친분조차 없는 사이에

사절단이라니

대체 무슨 의도란 말인가

'뭔진 모르겠지만....쓸데없는 거면 살짝 화가 날 것 같은데..'

선우는 눈살을 살며시 찌푸렸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인사치레나 기싸움같은

쓸데없는 용무라면 화가날 것만 같았다.

오랜만에 치르는 요랑과의 거사를 제대로 방해를 받았으니 말이다.

'일단 정색을 하고 눈치부터 줘야겠어...'

선우는 굳게 다짐하였다.

무슨 용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자마자 정색을 한 채

사절의 기를 죽여놓기로

행복한 시간을 방해한 약간의 복수로 말이다.

그렇게 굳게 다짐한 뒤

얼마나 흘렀을까

저벅 저벅 저벅

이내 선우는 사절이 머물고 있는 외빈실 코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외빈실 앞에 도착한 선우는 있는대로 인상을 쓴 채 표정을 굳혔다.

무척이나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덥석

꾸우우욱

그다음 망설임없이 문고리를 붙잡고 서서히 열어젖히기 시작하였다.

끼이이이익

그러자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와함께 외빈실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열린 문틈 사이로

선우는 볼 수 있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은자가 가득 담겨있는 커다란 궤짝 세 개를

"....응!?"

그 모습을 본 선우의 눈빛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막대한 자본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그렇게 한창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였다.

커다란 진동과 함께 바닥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그 울림의 근원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바닥에 양무릎을 처박은 채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익숙한 중년인의 모습을

"백..백광?"

이내 선우는 기억 저편에 있는 남자의 이름을 떠올리며 천천히 내뱉기 시작하였다.

"저..저를 기억해주시다니!"

그 말을 들은 중년인, 백광은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존재가

존경하는 군왕의 뇌리에 박혀있다고 생각을 하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참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군왕 전하!"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던 백광은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처박아버렸다.

'머리를 왜 박아!?'

그리고 그 모습에 마주한 선우의 표정은 한층 더 당혹스러워지기 시작하였다.

왕을 제외한다면

한 성의 최고 권력자라고 칭할 수 있는 도지휘사라는 작자가

어찌 자신 앞에서 이리도 가벼이 머리를 처박는다는 말인가

사천성도 아닌 광서성의 도지휘사가 말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신 백광! 은혜로운 군왕 전하를 다시 뵙습니다!"

그런 선우의 심경을 알길이 없는

백광은 그저 감격에 젖은 채 울부짖듯 언성을 높일 뿐이었다.

존경하는 위인을 만났다고 생각하니

절로 감격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그렇게 선우와 백광은

다시금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사천을 다스리는 군왕과

광서성에서 온 사절이라는 신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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