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089화 (1,090/1,419)

EP.1089 1090. 진실을 알게되다.

"모녀母女의 육체랍니다."

모용란은 뜨거운 눈빛을 반짝이며 천천히 입을 떼었다

음욕적이고 육덕진 육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로 말이다.

"............"

그리고 그녀의 파격적이다 못해 경악스러운 말을 들은

선우는 어떠한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뇌가 일시적으로 정지된터라

어떠한 사고도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얼마나 경악을 하였을까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이내 정신을 차린 선우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최고이자 최선의 조건이

모녀의 육체라니?

저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제정신이고 말구요....당신의 그늘 밑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면.....이정도 성의는 보여야하지 않겠어요?."

모용란은 결연의 의지가 담긴 눈동자를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그거 네 딸하고 합의된 것 같지 않은데?"

선우는 묶여있는 이화영을 눈짓하며 되물었다.

아무리 봐도 합의된 내용처럼 보이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아이는 몰라요, 그렇기에 이런식으로 묶여지게 된 거랍니다."

철컥

모용란은 팔목을 휘감고있는 족쇄를 슬며시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미쳤군, 몸을 바치는데 딸의 의중조차 묻지 않겠다고?"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어쩔 수 없어요. 말로 이 아이를 설득시킬 자신이 없었거든요."

모용란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자신도 이리

강압적인 수를 쓰고싶진 않았다.

세상 천지 어떤 어미가

딸을 족쇄로 구속하고

강제하기를 원하겠는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랑스러운 딸을 말로 설득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득을 위해 몸을 바친다는 발상 자체는

아직 세상 때조차 제대로 묻지 않은

이화영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극단적이고 추악스러운 발상이었다.

어리디 어린 그녀가 납득할 수 있을 리 없는 것이다.

때문에 그저 기절시키고 족쇄를 채우는

초강수를 두게 된 것이다.

"묶인다고 설득이 될 것 같진 않은데?"

"설득할 생각따윈 없어요, 그저 반항을 최소화시킬 뿐이죠."

모용란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범할 때 반항이 격렬하면 흥이 깨지잖아?"

"내가 네 딸을 범할거라고 생각해?"

선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잘 차려진 밥상이 눈앞에 있는데 어찌 사내로서 먹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요?"

모용란은 확신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녀는 확신하였다.

선우가 흥분하여 달려들 것이라는 걸

모녀를 마구 범하고

금기된 야릇함을 마음껏 즐길 것이라는 걸 말이다.

"확실히 잘 차려져있긴 하지."

선우는 수긍하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먹음직스럽기 그지없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두 모녀가

자신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찌 먹음직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범하고 싶지 않군."

선우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거짓말."

모용란은 즉각적으로 부정을 하였다.

거짓말이 분명하면서 말이다.

"진심이다."

"말과는 달리 아랫도리는 그리 설득력이 있어보이는 모습은 아닌데요?"

모용란은 꼿꼿히 치솟아있는 선우의 아랫도리에

눈짓하며 입을 떼었다.

그리 설득력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아랫도리를 저리도 꼿꼿히 세운 채

거절을 해봤자 말이다.

"너희 모녀가 꼴린다는 건 부정치 않겠다. 실제로 아랫도리가 하늘로 치솟을 만큼 흥분했으니까."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꼴리는 건 사실이었다.

모녀 덮밥이라니

그것도 저 고상하면서 오만한 모녀의 덮밥이라니

어찌 꼴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키지가 않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어째서죠?......당신이 좋아하는 모녀의 육체가 이렇게 눈앞에 펼쳐져있는데..어째서..내키지 않다는 거죠?'

모용란은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모가지가 뻣뻣해."

"뭐라구요?"

"넌 지금 부탁하는 입장이 아니던가? 그런데 왜 그렇게 모가지가 뻣뻣하지? 마치 네가 우위에 서있는 것처럼 말이야...마치 주도권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선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모용란을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꽤나 잘차려진 밥상이었다.

이대로 돌격해

마음껏 탐하고 즐기며

두 모녀를 편하게 손에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우위에 서있는듯한 모용란의 태도가

심히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아쉬울 것 없는 자신과 달리

아쉬운 게 많은 모용란이었다.

그런데 어디 주제도 모르게 맞먹으려고 든다는 말인가

저런 태도라면

아무리 꼴려도 박는 건 보류였다.

"그...그런.."

순간 모용란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말을 더듬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그의 심기를 건들였다는 당혹스러운 감정이 든 것이다.

"착각하지마라, 모용란, 정하는 건 나다. 넌 내 선택에 따라 좌우되는 한낱에 부평초에 지나지 않다는 말이다."

선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모용란을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그 눈빛에는 절대자로서의 위압이 가득히 담겨있었다.

움찔

".............."

그 눈빛을 마주한 모용란은 말없이 몸을 가늘게 떨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내뿜는

절대자로서의 위압에 완전히 압도되어버린 것이다.

"날 섬기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예우를 보여라. 모용란."

선우는 단호한 어투로 입을 떼었다.

"......죄송합니다...결례를 범했습니다....주인님."

그 말을 들은 모용란은 이내 더욱더 자세를 낮추기 시작하였다.

부탁하는 입장에서

감히 주제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부족해."

선우는 냉정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스르르륵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용란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부탁드립니다......저희 모녀를 범해주세요."

그리고 간곡히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부족해."

하지만 이번에도 선우의 냉정한 표정은

풀릴 줄 몰랐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으드득

그 모습에 모용란은 이를 갈았다.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앞에 남자가 완전한 굴복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이미....결심한 일이잖아.'

자그만 내적갈등이 생기긴 하였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미 감내하기로 굳게 결심한 일이 아니던가

모용란은 양손을 뻗어

바닥을 짚었다.

그다음 머리를 천천히 바닥쪽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꾸우우욱

그리고 이내 처박은 이마를 그대로 땅바닥에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완전한 굴종의 자세를 취한 것이다.

"부탁드립니다.......저와 제 딸에게...주인님의 은총을 내려주세요."

모용란은 굴종의 자세를 취한 채 간곡한 어조로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이제야 좀 주제 파악을 한 것 같네."

그 모습을 본 선우는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알몸으로 완전한 굴종의 자세를 취한 모용란의 모습이

꽤나 흡족스럽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자신과의 격차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으니

앞으로 있을 조련이 수월해지리라

그렇게 한창 만족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으으으으음..."

축 늘어진 채 기절해있던 이화영의 입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움찔

그 침음성에 화들짝 놀란 모용란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세우려고 하였다.

딸의 수혈을 짚어

다시금 재워버릴 요량이었다.

"몸을 일으켜도 된다고 한 적은 없는데?"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말 한 마디에

여지없이 막히고 말았다.

복종을 맹세한 눈앞의 남자가

그녀를 행동을 제지한 까닭이었다.

"주인님...이러다간 영아가 깨버리고 말아요.."

모용란은 울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딸이 깨어나버린다

어미의 굴욕적인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각인시키게 되는 것이다.

"부끄러운가?"

"네에,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요....제발...몸을 일으키게 해주세요."

모용란은 간곡한 어조로 부탁하였다.

제발 이런 수치스러운 몰골을

내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알바는 아니지."

물론 선우는 거절하였다.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기 위한

더욱더 극심한 수모를 선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흐음......어..어머니.."

어머니의 음성에 정신 차리게 된 것일까

곧이어 침음성을 흘리던 이화영이 어미를 부르며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

그리고 눈을 완전히 뜬 순간

시간이 멈추게 되었다.

선우도

알몸으로 머리를 처박고 있는 모용란도

눈을 뜬 이화영도

그 어떤 누구도 입을 여는 이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침묵이 흘렀을까

"어..어머니........지금..뭐하시는..왜 알몸을..아니..그것보다...바닥에 머리를...대체..왜."

곧이어 정신을 차린 이화영이 어안벙벙한 표정을 지은 채 읊조리기 시작하였다.

눈앞에서 펼쳐진 경악스럽기 그지없는 광경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까닭이었다.

누구보다 고상하고 우아한 어머니가

누구보다 아름다고 기품 넘치는 어머니가

어찌 그 아름다운 나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말인가

어찌 알몸이 된 채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는 말인가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도저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

이화영의 거듭대는 물음에도 불구하고

모용란은 그저 침묵만을 지킬 뿐이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워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어서...일어나세요....어서...옷을 입으세요...대체...어찌...이런.....저급하고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가요?...이건 어머니 답지 않아요..이건..평소..어머니가 아니에요."

이화영은 간절히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제발 몸을 일으켜세우라고

제발 옷을 입으라고

이런 굴욕적인 자세따윈 당장 집어치우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딸의 애원에도

모용란은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주인님의 명이 떨어지길 기다릴 뿐인 것이다.

"제발! 제발 어머니! 일어나세요! 귀부인으로서 기품을 지키란 말이에요!"

그 모습이 답답했던 것일까

이화영은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천박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어미를 노려보면서 말이다.

"소용 없을 것이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 차가운 음성이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휘익

이화영은 그 목소리를 따라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남자.

장선우의 모습을 말이다.

"장...대협!?"

이화영의 눈빛이 화등잔만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경악스러움이 치솟아오른 까닭이었다.

저 남자가 어찌 이곳에 있다는 말인가

"내 명이 떨어질 때까지 모용란은 움직이지 않을 거다."

선우는 경악하고 있는 이화영은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모용란은 알 수있었다.

어머니가 알몸으로 머리를 처박고 있는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눈앞에 남자라는 사실을 말이다.

"대체 어머니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이화영은 잔뜩 흥분한 채 고함을 내질렀다.

"모용란은 내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내 그늘 안에 들어와 그 천박한 몸뚱이까지 온전히 바쳐가면서 나를 섬기겠다고 천명을 하였지. 그러니 움직이지 않을 거다. 내 명이 떨어지지 않는 한 말이야."

선우는 상황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 이화영을 위해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모용란이 나신을 드러낸 채

머리를 처박고 있는 경위에 대해서 말이다.

"웃기지마! 어머니가 네게 충성을 맹세할 리 없어! 네놈에게 몸을 바칠 리 없다고!"

이화영은 격렬한 부정을 하였다.

누구보다 현숙하고 우아한 모용란이

그런 짓을 벌일 리 만무하지 않은가

"정 의심스러우면 당사자에게 물어보든가."

선우는 땅에 처박혀있는 모용란을 눈짓하며 입을 떼었다.

"어머니 아니죠? 저자가 거짓말을 하는 거죠? 그쵸? "

그 말에 이화영은 재빨리 시선을 내려 어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제발 저자의 말을 부정하기를 간절히 애원하면서 말이다.

"미안하구나."

하지만 모용란은 그녀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

선우의 부정하기보단

이화영에게 사과를 전한 것이다.

"미안하다는 말 말구요.....사과말구요...부정해주세요...아니라고...그런 일 따윈 없다고...그렇게 말해주세요..어머니....네에?...제발요.."

이화영은 간곡히 애원하고 또 애원하였다.

"......미안하구나."

"사과하지마세요! 사과하지말라구요! 부정하라구요!"

이화영은 발작하듯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미안하구나...미안해."

그럴 때마다 모용란은 그저 사과할 뿐이었다.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아아아!!!!!!!!"

곧이어 이화영의 절규가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거대한 절망감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절망 가득한 비명성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말이다.

**************

그렇게 얼마나 비명성을 내질렀을까

"당신때문이야! 당신이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

곧이어 정신을 차린 이화영이 선우를 노려보며 악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 눈빛에는 표독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억울하네, 어찌보면 나도 피해자인데 말이야."

꽤 억울한 일이었다.

모용란을 꼬신 건

당진설이었고

당진설의 꼬임에 넘어간 건 모용란의 선택이었다.

지금의 상황은

자신과 무관한

당진설과 모용란의 합작인 것이다.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당장 풀어! 어머니를 원래대로 되돌려놔아! 당장!"

이화영은 악다구니를 쓰기 시작하였다.

과연 모용란의 말대로

반발심이 장난이 아니었다.

묶어놓지 않았다면 상당한 반발을 내보였으리라

"네 어미는 자발적으로 충성을 맹세했다. 내가 뭘 되돌리고 말 것도 없다는 말이지"

"거짓말! 거짓말!

"말이 통하지 않는군."

선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미 눈이 돌아가버렸다.

저런 상태에서 말이 통할 리 만무하였다.

'그저 내 할 일을 할 수밖에.'

선우는 눈을 빛냈다.

그저 소임을 다할 뿐이었다.

"모용란, 딸의 앞임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자세를 마다하지 않는 네 충심, 꽤나 감명깊게 보았다. 이정도 성의라면 네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어도 무방할듯 싶군."

선우는 모용란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어여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주인님."

"네 원대로 해주겠다. 그러니 몸을 일으키고 준비하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주인님."

스르르륵

이내 머리를 처박고 있던 모용란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족쇄로 묶여있는 이화영을 바라보았다.

"영아."

모용란은 애정 가득 어린 목소리를 딸을 불렀다.

"어머니..제발..정신차리세요...이건....저자의 수작에 불과해요..분명...미혼약이나 몽혼약을 이용해..어머니를 세뇌한 게 분명해요..그러니 제발..정신차리세요."

이화영은 그런 어미를 바라보며 간절히 말을 내뱉었다.

제발 정신차리고 말이다.

"어미는 그 어떤 때보다 제정신이란다....."

"그럴 리없어요...제정신이라면 이런 짓을 할 리 없어요..."

"모든 건 너와 모용가를 위한 선택이란다."

모용란은 천천히 손을 뻗어 이화영의 옷깃을 붙잡았다.

꽈아악

그리고 그대로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어..어머니..뭐하시는 거예요...왜..옷깃을..."

순간 불안감을 느낀 이화영이 다급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언젠간 너도 이 어미를 이해할 날이 올거란다."

부우우우욱

옷깃을 붙잡은 모용란은 망설임없이 손을 아래로 내려버렸다.

그러자 얇은 천이

사정없이 찢겨지기 시작하였다.

"싫어어어어어어어!!!!!!!!"

이화영의 절망 어린

비명이 한층 더 처절하게 울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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