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75 1076. 행하는 행복.
"제가...잘못한 건가요?"
당진설은 의문 어린듯한 어조로 되물었다.
잘못따윈 전혀 모르는
어린 양과 같은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돌겠네.'
그 물음에 선우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당진설이 죄책감따윈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잘못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가책따위를 느낄 리 만무한 것이다.
"당진설,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는 알아?"
선우는 짐짓 엄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물론이죠, 사랑하는 딸에게는 무한한 영광과 쾌락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구원을 내려주었고 존경하는 주인님께는 씨앗을 잘 품어줄 자궁을 가진 암퇘지를 소개시켜 드리지 않았나요?"
당진설은 꽤나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몸소 만들어내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내게 바쳐지는 게 구원이라고?"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자신이 아는 구원과
당진설이 아는 구원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듯 하였다.
어미에 이끌려 정액박이 암퇘지로 바쳐지는 게
어찌 구원이라는 말인가
"구원이고 말구요. 선우님과 같은 우월한 수컷을 곁에서 모시고 씨앗을 받을 기회를 제공받게 되었는데 어찌 구원이 아닐 수 있겠어요?"
당진설은 당연하다는듯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암컷이 우월한 수컷을 따르게 되는 건
엄연히 축복이었다.
세상에는 그저 그런 수컷들의 씨앗을 받으며 살아가는
못난 암컷들이 수두룩하였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구원일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딸을
존경하는 주인님께 바치는 일은 말이다.
"딸의 의견은? 딸의 의견 따윈 중요치 않는거야?"
"딸도 엄연히 동의한 사실이에요. 그렇지. 경아?"
당진설은 이현경을 바라보며 물음을 던졌다.
"네에...동의한 사실이에요..저도 어머니처럼 주인님을 모시고..우월한 씨앗을 자궁 가득히 받아드리고 싶어요....하아..."
이현경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열망 어린 눈동자를 반짝였다.
선우의 정액을 받을 생각을 하니
흥분감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누가봐도 최음제로 애를 세뇌시킨 거잖아!"
선우는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누가봐도 세뇌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대체 어떤 이십대 처녀가
저런 뒤틀린 사상을 갖는단 말인가
"세뇌라뇨..그렇지 않아요.. 그저 심신을 고양시켜주는 약을 통해...세상의 진리를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뿐이랍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애정 어린 훈육이라고 할 수 있죠."
당진설은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세뇌라는 선우의 의견을 부정하였다.
그 방식이 과격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세뇌가 아니었다.
그저 엄연히 사랑의 매라는 것들 중에
한 종류일 뿐
엄연한 훈육의 과정을 거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와락
선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신념이 너무 확고하여 전혀 굽히질 않는다.
그렇다고 강제로 굽히게 만들기엔
그 신념이 노예로서 당진설의 본질에 가까웠다.
섣불리 굽히게했다간
오히려 근간이 흔들려 무슨 작용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미치겠군.'
미칠 노릇이었다.
제 딸마저 손수 조련시켜 바치는 광기라니
그 광기의 화신과도 같았던
주소양조차 견줄 수 없는
극악스러운 광기인 것이다.
'실수다...악독한 당진설의 성격을 고려하고 조련했어야 했는데.'
선우는 후회를 하였다.
당진설의 악독한 성격을 염두하지 않고
그저 쾌락에 미친 암캐로 조련한 것에 대해서 말이다.
악독한 성격에 광기가 더해지니
상상조차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드니
어찌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인님, 경아를 노예로 삼아주세요..부디..부탁드릴게요..아직 미숙하지만..이 아이는 아직 어떤 남자의 침입도 허락지 않은 순결한 처녀랍니다. 주인님의 씨앗을 품기 좋은 상등의 자궁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부디 부디 이 아이에게 무한한 쾌락을 전해주세요."
선우가 말이 없자 당진설은 간곡한 어조로 그에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부디 자신의 딸아이를 선우의 노예로 삼아달라고
씨앗을 품을 수 있는 축복을 내려달라고 말이다.
"............"
선우는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젊고 아름다운 이현경을 품는 건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었지만
마냥 그대로 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여러모로 걸리는 것들이 가득하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강제로 세뇌당한 이현경과 교접을 하는 건...좀..'
당진설의 경우
조교를 통해 강제적으로
갱생시키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대역죄를 저지른 몸이었다.
조교를 하며
육노예로 만드는데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현경은 달랐다.
그녀는 어미와 달리 별달리 큰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말조차 제대로 섞지 않은 그녀가
무슨 죄를 지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양심이 말이다.
"주인님........혹여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요?"
선우가 말이 없자 이현경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매력이 부족하여 그가 자신을 거절한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선우는 손사래치며 부정을 하였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양심이 심히 찔린 터라
섣불리 그녀를 취할 수 없는 것뿐
취할 수 있다면 언제고 취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그녀였으니 말이다.
".구태여...좋은 말 해주실 필요 없어요...제가..어머니에 비하면....많이 부족하다는 건 저도 잘알고 있으니까요.."
이현경은 침울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한눈에 봐도 슬픔이 가득한듯한 모습이었다.
"아니..그게 아니야, 넌 충분히 아름다워. 매력적이고...진설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구."
선우는 손사래치며 말을 내뱉었다.
그녀가 매력이 없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표독스러운 미인의 전형인
당진설의 핏줄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현경이었다.
당진설이 표범이라면
그녀의 딸은 살쾡이같은 앙칼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찌 매력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어째서..저를 범하길..망설이는 건가요?...제 보지는...이렇게 모든 준비를 끝마쳤건만.."
이현경은 양허벅지를 슬며시 아랫도리를 그대로 내보였다.
그러자 보짓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
그녀의 처녀보지가 그대로 만천하에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과연 그녀 말대로
삽입 준비가 완전히 끝마쳐져있는 모습이었다.
저 토톰하고
좁고 작은 보지가
벌렁거리며 투명한 애액을
쉴새없이 내뿜는 걸 보면 말이다.
쑤우우욱
'미치겠네.'
선우는 아랫도리에 다시금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벌렁거리는 처녀 보지를 마주하니
참을 수 없는 흥분감이 차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처녀를 상실시킨다는 것은
남자에게 크나큰 정복감을 선사하는 일이었다.
누구에게도 허락지 않았던
보지를 뚫어
처녀막을 파괴시키고
누구도 침입한 적 없는
자궁에 자신만의 흔적을 남김으로서
크나큰 정복욕이 충족되는 것이다
어찌 흥분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세뇌된 애는 좀.'
하지만 섣불리 자지가 꼴리는 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일말의 양심이 그를 붙든 채 놓아주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렇게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선우님, 제가 세뇌당했다고 여기셔서 그런건가요?"
"............"
선우는 대답치 않았다.
무언의 긍정을 표한 것이다.
"그런 것이라면 걱정마세요...전 세뇌 당한 게 아니라. 온전히 선우님을 주인님으로 섬기길 택한 것이니까요."
이현경은 꽤나 진지한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선우님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신 분이에요. 군왕이라는 만인지상의 위치, 명실상부 천하제일을 논하는 막강한 무력,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렸음에도 지치지 않는 강대한 정력까지........그런 우월하신 분을 모시고자하는 건 암컷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에요. 그리고 전 그 본능에 충실하고자한 것 뿐이구요."
이현경은 올곧은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사뭇 진지한듯한 모습이었다.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 본능에만 의지한 선택을, 나는 존중해줄 수 없어. "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본능에만 이끌린 결과는 비참하기 그지없는 법이었다.
이성을 되찾는 순간 무참한 현실과 자기혐오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쉽사리 허락할 수 없었다.
"아니에요, 본능 뿐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까지 가미된 선택이에요."
이현경은 눈을 빛내기 시작하였다.
"말도 안되는 소리."
선우는 말도 안된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대체 무슨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
어미와 함께 한 남자의 육노예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선우님도 아시다시피 전 무림 최악의 악당이라고 불리우는 이재원의 딸이에요. 그리고 그 사실은 낙인과 영원히 저를 따라다니며 절 평생토록 피폐하게 만들거랍니다. 천하제일인의 딸이라는 명성이 제 삶을 풍족하게 해준 것처럼, 그 악명 또한 저를 피폐하게 만들게 뻔할테니까요. 저는 사랑이나 우정따윈 사치인 삶을 살게 될거예요. 누구도 믿지 않을거고 누구도 믿을 수 없을테니까요."
이현경은 짐짓 진중한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그런 상황에 놓여진 제게, 선우님을 모시는 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군왕이자 천하제일인이라는 선우님의 그늘은 제 낙인마저 완전히 가려주실테니까요....."
암컷으로서 본능에 따른 결정이긴 하였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가미한다고 해도
결코 나쁜 결정이 아니었다.
선우라는 거대한 그늘은
이재원의 딸이라는
낙인마저 완벽히 가려줄테니 말이다.
"그러니...부담없이...절 안으셔도 돼요...선우님의 육노예가 되는 건 본능과 이성이 완벽한 합을 이뤄 도출해낸 결론이니까요."
이현경은 올곧은 눈빛으로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털썩
그리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세요...망설이지 말고 제 보짓속에 그 크고 우람한 자지를 쑤셔박아주세요....좁고 작은 보지를 강제로 확장시키고 처녀막을 찢어버리고....자궁에 씨앗을 토해내주세요..선우님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오.."
그다음 양허벅지를 좌우로 쩌억 벌린 채
유혹하기 시작하였다.
어서 이 젖은 보짓속으로
크고 우람한 자지를 쑤셔넣어달라고
부디 미천한 암캐에게
위대한 주인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이다.
".............꿀꺽"
그 유혹적이고 야릇한 모습에
선우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당장에라도 덮치고 싶은 저열한 욕망이
물밀듯 치솟아오른 까닭이었다.
덮치고 싶었다.
당장에라도 뛰어나가
저 벌렁거리는 처녀 보지에
우람하게 치솟은 자지를 쑤셔넣고
개처럼 허리를 흔들고 싶은 것이다.
'안돼.....덮치면..안돼..'
하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아
충동을 억누르기 시작하였다.
본능과 이성에 따른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욕망에 모든 걸 맡길 수는 없었다.
'만약 욕망을 그대로 해소했다간....뒷감당이 안될게 뻔해.'
후환이 두려웠다.
먼젓번 당서윤과 굳게 약속한 자신이었다.
만에 하나 여자를 늘리게된다면
미리 언질을 주겠노라고
절대 선조치 후보고 따윈
하지않겠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충동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더이상 약속을 개똥으로 아는
개선우가 되지 않기위해서 말이다.
"하아...선우님..어째서..망설이는 건가요?..하아....제 보지는 이렇게 완벽히 준비가 되었는데....어째서.."
이현경은 안타까운 어조로 탄식을 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본심을 이리도
적나라하게 드러냈거늘
어찌 아직도 망설인다는 말인가
"................."
그 물음에 선우는 쉽사리 답하지 못하였다.
자존심상
차마 당서윤이와 옥령의 눈치가 보여
보지에 박지 못한다는 말을 내뱉을 수 없는 까닭이었다.
"혹여 서윤이와 옥령님이 마음에 걸리시는 건가요?"
그때 잠자코 있던 당진설이 알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
선우는 침묵으로 답을 대신하였다.
무언의 긍정을 표한 것이다.
"두 분때문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미리 허락을 구해뒀으니까요."
당진설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뭐라고!?"
선우는 경악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선우님과 경아의 안정적인 교합을 위해.....미리미리 손을 써뒀답니다."
"그걸 허락해줬어!? "
"물론이죠, 허락치 않았다면 이곳에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을 거랍니다."
".......그럴 수가."
선우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하니 그녀가 허락까지 받아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까닭이었다.
자애로운 옥령은 그렇다쳐도
까칠한 당진설마저 설득하다니
대체 무슨 묘수를 부렸다는 말인가
"서윤이를 대체 어떻게 설득한거야?"
선우는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선우님, 지금 중요한건 서윤이를 어떻게 설득했느냐가 아니랍니다. 선우님을 옭아매고 있는 모든 족쇄가 풀렸다는 사실이죠."
당진설은 고혹적인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흐으읏.."
쩌어억
"자아..선우님..어서..어서 들어와주세요...더 이상 충동을 억누를 필요 없어요...이제...그제......뜻대로 행하고 행복해지면 된답니다."
그리고는 벌렁이고 있는 이현경의 보지를 손수 벌리며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농염한 목소리로 말이다.
"....행복....행하는..행복."
덥석
그 야릇하고 천박한 모습을 마주한 선우는
그대로 이성을 잃은 채 자지를 붙잡았다.
그리고 서서히 벌려져있는
처녀보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행하는 행복을
충만할 정도로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