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064화 (1,065/1,419)

EP.1064 1065. 모른다면 가르쳐주어야지.

저벅 저벅

우아한 인상을 가진 미모의 여인.

당진설의 하나 뿐인 귀한 딸,이현경이 다급히 걸음을 옮기기기 시작하였다.

재경각에서 이화영과 한바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까닭이었다.

'어머니는 괜찮으려나...'

걱정이 되었다.

듣기로 두 사람 간에 다툼이 있었고

재경각주가 그 다툼에 끼어들어

이화영의 편을 들어주었고

어머니인 당진설은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고 들었다.

'분명 크게 자존심 상하셨을 거야.'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핏덩이 같은 계집 앞에서

재경각주에게 호되게 질책을 받는 상황은

자존심 강한 어머니에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일테니 말이다.

'부디 크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현경은

상심하였을 어머니를 걱정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음을 떼어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걸음을 옮겼을까

콰지지직

와장창

으드득 으드득

이내 그녀의 귓가에

무언가 깨부숴지는듯한 소리가

격렬히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어머니 방에서 나는 소리야!'

소리의 진원지를 깨달은 이현경을

재빨리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까닭이었다.

똑 똑 똑 똑

이현경은 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있으신가요?.....무언가 부숴지는 소리가..들려서."

그리고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당진설의 방문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

하지만 방 안에서는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네에? 어머니..무슨 말씀이라도..해보세요...괜찮으신거 맞나요?"

이현경은 다급히 말을 내뱉었다.

"어미는 괜찮단다. 우리 딸...그보다 잠시 들어오지 않으련? 어미가 긴히 할 말이 있단다."

그러자 문 안쪽에서 어머니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덜컥

끼이이이익

그 말을 들은 이현경은 지체없이 문을 열어젖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풍비박산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려질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

객실 내부와

평소와 다름없이 자애로운 표정을 지은 채 웃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말이다

오싹

그 모습을 마주한

이현경은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그 부조화스러운 모습이

알 수 없는 꺼림칙함 전해준 까닭이었다.

'뭐지..대체..'

이현경은 당혹스러웠다.

사랑하는 어미를 마주쳤건만

어찌 안락함과 평온함이 아닌

불길함과 꺼림칙함이 느껴진다는 말인가

"가만히 서있지 말고 들어와 앉으려무나."

당진설은 그런 딸을 바라보며 가벼이 손짓을 하기 시작하였다.

어서 들어오라는듯이 말이다.

"..........."

하지만 이현경은 쉽사리 걸음을 떼어내지 못하였다.

알 수 없는 불길함과 꺼림칙함이

그녀의 발을 옭아매듯 휘감아버린 까닭이었다.

걸음을 떼어내지 못하도록 말이다.

"어서 오라니까?...어미의 말을 듣지 않을 셈이더냐?"

당진설은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지은 채

재촉하기 시작하였다.

어서 오라고

고민치 말고 안쪽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라고 말이다.

".....네에.."

그 재촉에 이현경은 불길함과 꺼림칙함을

애써 털어내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어머니가 머물고 있는

객실 안쪽을 향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당진설은 환한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독이 오를대로 오른 뱀과 같은 미소를 말이다.

**********

"................"

"................"

당진설의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당진설과 이현경

두 모녀들 중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진설은 사랑스러운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음을 흘렸고

이화영은 그런 당진설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꺼림칙함을 느끼며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다정한 모녀답지 않은 어색함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침묵이 유지되었을까

"...어..어머니?"

"왜 그러니? 사랑하는 우리 딸."

"괜찮으신거..맞으시죠?"

"괜찮다마다. 보렴.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잖니?"

당진설은 싱글거리는 입매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분명 재경각주께...크게 혼났다고.."

"잘못을 했으니 혼난 게 아니겠느냐? 마음쓰지 말거라. 이 어미가 고작 그런 일로 상심할 리 없지 않느냐?"

당진설은 태연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하지만...집기구들이.."

이현경은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수많은 파편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모두 집기구였던 것들의 흔적들이었다.

완전히 파괴되어

파편으로 굴러다니고 있는 것이다.

"아아아......마침 바꿀 때가 된 것 같기에....손을 한 번 봤단다. 너도 알지 않느냐? 이 어미의 마음이 심히 변덕스럽다는 걸."

"....그렇긴 하지만..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완전히 집기구를 부수는 건.."

분명 틀린 말은 아니었다.

변덕스러운 어머니가

방의 구조와 배치를 바꾸는 건

천무맹에 머물던 시절에도

비일비재하던 일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납득할 수없었다.

구조와 배치를 바꾼다해도

하인들을 시켜

집기구들을 내다버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렇게 우악스럽게 때려부수지는 않는 것이다.

"어차피 버려질 것들이니, 아예 땔감이 될 수 있도록 약간의 수고를 더한 것 뿐이란다."

당진설은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듯이 말이다.

"........그렇군요."

이현경은 마뜩치 않은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주억거렸다.

전혀 납득이 가진 않았지만

구태여 말꼬투리를 잡진 않았다.

말이 길어져봤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딸, 이 어미가 걱정되어 온 것이구나."

당진설은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이현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에..아무래도....이래저래 상심하고 계실 것 같아서..."

이현경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을 하였다.

"어쩜 우리 딸은 얼굴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이리도 고울까?, "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당진설은 푸근한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곱긴요......아니에요...."

그 미소를 마주한 이현경은 가벼이 손사래를 쳤다.

치켜세워주는 어미의 말에

부끄러움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아니긴.....이 어미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을."

"...어머님도..참."

푸욱

이현경은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연이어 쏟아지는 칭찬에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자신이 아름다운 것도

마음씨 또한 비단결 같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어미 앞에서 공인받는 건 상당히 민망한 일이었다.

그것도 누구보다 아름다운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부끄러운가 보구나."

"....네에...민망하고 많이 부끄러워요오.."

"그 모습조차 귀엽기 짝이 없구나. 우리 딸."

당진설은 흐뭇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딸에 대한 애정이 차고 넘치는 팔불출의 모습이었다.

"이 어미는 네가 항상 자랑스럽단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우리 딸이 말이야......"

당진설은 대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이현경은 위정자 이재원을 아비로 두고 있는

죄인의 딸이었다.

지탄을 받고 배척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분을 가졌음에도

이현경은 능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당가 권력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재경각에 정규 각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배척받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을 손에 거머쥐게 된 것이다

어찌 대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헤헤헤헤헤."

대견하다는듯 바라보는 당진설의 눈빛에

이현경은 표정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껏 이룩한 노력들이 헛되이지 않았다는 것을

어미가 인정해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 좋은 짝만 찾는다면 어미는 한이 없을 것 같구나."

당진설은 포근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어머니..짝이라뇨..너무 일러요."

이현경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이르다니.....대다수 네 나이때 제 짝을 찾기 마련이란다. 결코 이르지 않다는 말이지.."

"전....그래도 아직은 생각이 없어요."

"어찌하여?"

"한창 일할 시기에 혼인으로 발목을 잡히고 싶지 않아요."

비록 지금은 평각원이지만

훗날에는 재경각의 부각주 자리에

오르고 말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이현경이었다.

야망 넘치는 그녀에게

혼인은 족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건 걱정말거라, 이 어미의 핏줄을 이었다면 넌 일과 사랑 둘다 훌륭히 쟁취할 수 있을터이니.."

당진설은 고개를 살며시 가로 저으며 말을 내뱉었다.

독하디 독한 자신의 핏줄을

진하게 이어받은 이현경이었다.

그런 딸이라면

사랑과 일

모두 양립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되리라

"어떠느냐? 말나온김에 만남을 한 번 가져보는 게. 이 어미가 무척이나 좋은 남자를 알고 있단다."

당진설은 반짝이는 눈밫으로

이현경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아니에요..그러실 필요 없어요."

이현경은 거듭 거절을 하였다.

진실로 남자를 만날 생각이 없는 것이다.

"혹여 만나고 있는 남자라도 있는 것이더냐?"

당진설은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없어요. 맨날 재경각으로 출퇴근만 하는데 남자를 만날 시간이 어디있겠어요?"

이현경은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처소와 재경각만 왔다갔다하며

생활하는 자신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남자를 만날 시간따위가 있을 리 만무하였다.

"그럼 혹여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라도 있는 것이더냐? 천무맹에서 만난 옛 애인이라던가."

"옛 애인따윈 없어요......후계 싸움하느라 남자를 만날 시간따윈 없었다구요.."

"정말이더냐? 남자와 일말의 접촉조차 없던 것이더냐?"

"네에, 없었어요."

"이 어미한테만은 솔직히 말해도 된단다...개방적인 불장난을 하였다해도 이 어미는 이해할 수 있어요~"

당진설은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뭐든 이해할 수 있다는듯이 말이다.

"어머니!....무슨 그런 말씀을!"

그 말에 이현경은 발끈하였다.

몰아가는 어머니의 발언에 억울함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전 제 가치를 잠깐에 쾌락을 팔아넘길 정도로 모자라지 않아요! "

이현경은 확고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여자에게 있어

처녀성은

그 가치를 높여주는 날개와도 같은 것이었다.

몸을 정결하게 유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게 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처럼 젊고 아름다운 여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자신이 한순간의 쾌락에 모든 것을 내맡길 리 없지 않겠는가

"그렇구나...처녀성을 유지하고 있다...이 말이지.."

당진설은 되뇌이듯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오싹

그리고 그 표정을 마주한 이현경은

등골이 오싹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전신을 휘어감아버린 것이다.

"어..어쨌든! 제 속에는 남자가 들어올 공간따윈 없어요....그러니까..괜한 소개라던가..맞선을 보게할 계획은..거두어주셨으면 해요."

곧이어 이현경은 확정짓듯 말을 내뱉었다.

더이상 강요치 말아달라고 말이다.

"그리 말한다면...이 어미도 어쩔 수 없구나."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당진설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더이상 강요치 않겠다는듯이 말이다.

"정말인가요?"

그 말을 들은 이현경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말하는 모양새를 보면 꽤나 끈덕지게 달라붙어

강요를 할 줄 알았다.

어미인 당진설은 한 번 결정한 일은

하늘이 무너진다해도 이행해야하는

고집을 가진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준다고 하니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물론이고 말고, 우리 딸이 싫어하는 걸, 어미가 강요할 리 만무하지 않겠니?"

당진설은 자애로운 미소를 흘린 채 말을 이었다.

누가봐도 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어머니.."

그리고 그 모습에 이현경은 감격 어린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위해 고집마저 꺾어버리는

어머니의 결단에 감격을 한 것이다.

"맞선이나 만남은 강요치 않으마. 대신 어미의 부탁 하나 들어주겠니?"

"부탁이요?"

"그래, 부탁."

"그게 무엇인가요?"

"우리 딸과 같이 여행을 가고 싶구나."

"여행이요?"

"생각해보면 단 둘이 여행을 시간을 가본 지도 상당히 오래된 듯 해서 말이다. 이번 기회에 날을 잡고 우리 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구나."

"하지만.....각주께서..허락을.."

당진설은 죄인이 신분이었다.

그런 그녀가 함부로 당가에서 벗어나는 걸

재경각주가 허락할 리 만무하였다.

"걱정말거라, 성도에서 먼 곳만 아니면 흔쾌히 허락해주실 것이다."

"....그럴까요?"

"이 어미가 어디 허튼소리를 한 적이 있더냐? 이 어미만 믿거라, 우리딸"

당진설은 확신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 말씀하신다면...날짜를 한 번 맞춰보도록 할게요...마침 안쓴 휴가도 몇 개 있으니..."

이현경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내뱉었다.

저리 확신한다면

여행 준비를 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고맙구나. 우리딸."

당진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딸과 여행을 간다는 사실이 무척이 기쁜듯한 모습이었다.

"그럼 우리 어디를 갈지, 같이 고민해볼까?"

"좋아요. 어머니."

곧이내 두 모녀는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도란도란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하였다.

***********

"시간이 많이 늦었구나.. 이만 들어가보도록 하거라."

당진설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스르륵

"네에...어머니..그럼 소녀는 이만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몸을 일으켜세운 이현경은 공손히 인사를 건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체없이 몸을 돌려 바깥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출근을 위해선

빠르게 취침에 들어가야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까닭이었다.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흔들 흔들

당진설은 그런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무척이나 푸근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끼이이이익

이내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한 명의 귀부인만이 남게 되었다.

푸근하지만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드는 미소를 짓고 있는 당진설만이 말이다.

"후후...처녀라.......아주 좋구나....우리 딸...그 나이가 되도록 정절을 훌륭히 지켜내다니."

혼자가 된 당진설은 흡족스러운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정절을 잘지켜내고 있는 딸이

무척이나 기특하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한 때의 불장난에

처녀성을 깨고

비처녀가 되어있었다면 무척이나 곤란했으리라

"후후..우리 딸..남자가 들어올 공간이 없다니...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구나."

당진설은 이현경이 나간 문쪽을 바라보며 푸근한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이곳에 남자를 위한 뻔히 자리를 잡고 있거늘...어찌 그 사실을 모른단 말이더냐?"

쓰담 쓰담

그리고 손을 내려 아랫배

자궁쪽을 부드러이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남자만을 위한 공간이

이렇게 멀쩡히 마련되어있거늘

어찌 그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모른다면 가르쳐주어야지. 딸을 사랑하는 어미로서 말이야."

모르면 가르쳐주면 될 일이었다.

사랑스러운 딸의 자궁이

얼마나 발달되어있는지

임신에 얼마나 최적화되어있는지

전부 말이다.

"후후후훗.."

곧이어 당진설은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광기로 가득한 웃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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