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7화 〉 1018. 발악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
어마어마한 숫자의 기마병들이 험준한 공동산을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커다란 굉음성과 진동을 내뿜으면서 말이다.
"아..아니..어찌....저런..."
그 모습을 본 공동의 삼대제자 일섭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험준한 산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올라오는 수많은 기마들의 모습에 경악스러움이 느낀 까닭이었다.
본디 산이라는 곳에는
자갈을 비롯한 돌조각들 그리고 나무껍질과 같은 진로를 방해하는 것들이 수두룩하기 마련이었다.
말이 달리기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그런데 눈앞에 기마들은 그런 방해따위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치 평지를 내달리는 것처럼 말이다.
경악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찌 험준한 산길을
저리도 맹렬히 기세로 내달릴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한창 멍을 때리고 있을 때였다.
짜아아악
찰진 타격음과 함께 오른쪽 뺨에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일섭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흉신악살과 같은 표정을 짓고 풍종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멍청한 놈! 지금 뭐하는 것이더냐!"
풍종은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멍을 때리는 일섭의 모습에 분노가 치솟은 까닭이었다.
"참배객부터 대피시키라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이더냐!"
"죄....죄송합니다!"
일섭은 다급한 어조로 사과를 하였다.
지엄한 장로의 명을 수행치 못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사과할 겨를도 없다! 당장 참배객들을 데리고 떠나거라!"
"장로님은 어쩌시려구요!?"
일섭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되물었다.
같이 가면 될 것을
자꾸만 보내려고 한다.
마치 이곳에 남아 저들을 막아서려는듯이 말이다.
"난 여기 남아 저놈들을 맡겠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풍종은 남을 생각인 것이다.
맹렬한 기세로 내달려오는 기마부대에 맞서기 위해서 말이다.
"안됩니다! 어찌 저 많은 숫자를 홀로 막을 생각을 한다는 말씀입니까!"
일섭은 거세게 반발하였다.
한눈에 봐도 기백은 되어보이는 숫자였다.
저런 대군을 홀로 감당한다는 건
전신에 기름을 두른 채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위험했다.
아무리 풍종이 초절의 고수라해도
저 대군을 감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짜아악
그때 찰친 타격음과 함께 화끈거리는 통증이 반대 뺨에 전해져오기 시작하였다.
풍종이 왼쪽 뺨을 그대로 후려쳐버린 것이다.
"건방진 놈! 누가 누굴 걱정하는 것이더냐!"
풍종은 성난 눈빛으로 일섭을 노려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내가 저딴 놈들에게 당할 성 싶더냐!"
"그..그건.."
"나보다 참배객의 안전을 더 걱정하거라! 난 언제든 몸을 뺄 순 있지만 참배객들은 도망가는 것조차 여의치 않지 않더냐!"
자신은 상관없었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언제고 몸을 내뺄 수 있을테니
하지만 참배객 달랐다.
무공 한줌 익히지 않은 저들이
기마부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존재치 않는 것이다.
위험해도 자신의 배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내겐 신경 꺼라! 오직 참배객만 생각하거라! 오직 참배객감만! 우리를 믿고 공동산에 오른 이들이다! 저들에게 지키지 못한다면 공동파의 명예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풍종은 일섭을 노려보며 단단히 경고하기 시작하였다.
참배객의 절대적인 안전에 대해서 말이다.
".............."
하지만 일섭은 선뜻 답하지 못하였다.
여전히 풍종을 놓고 가는 것이 마뜩치 않은 까닭이었다.
"일섭! 어서 대답하거라!"
그리고 풍종은 그런 일섭을 재촉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확연한 답을 내뱉을 때까지 안심을 할 수 없는 까닭이었다.
"........알겠습니다."
일섭은 마뜩치 않은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강경한 풍종의 태도에 결국 승복을 한 것이다.
"그래! 그럼 어서 가거라! 어서!"
풍종은 그런 일섭을 등떠밀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보내려는듯이 말이다.
이내 등이 떠밀려진 일섭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참배객들이 모여있는 토굴을 향해서 말이다.
풍종은 그런 일섭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의 신형이 토굴에 닿을 때까지 말이다.
그러더니 이내 그대로 몸을 돌렸다.
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
그러자 굉음성과 진동과 함께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기마부대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스르르릉
풍종은 일말의 망설임도없이 그대로 검을 뽑아들었다.
"어디 한 번 올테면 와보거라! 나 풍종, 숨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
그다음 잔뜩 성난 목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부우우우우웅
이내 선두에 있던 기마병 하나가 거창을 휘둘렀다.
쇄애애애애애애액
그러자 바람이 꿰뚫려지는 소리와 함께
거창이 내질러지기 시작하였다.
발검한 채 자세를 잡고 있는 풍종을 향해서 말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풍종은 이내 마를 멸하는 공동의 신공, 천뢰복마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우웅
파지직 파지직
파지직 파지직
그러자 그의 몸 주위로 새하얀 전격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마를 멸하는 단죄의 번개.
천뢰복마기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모여라.'
풍종은 천천히 검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새하얀 천뢰복마기가 검을 휘감기 시작하였다.
"죽어라!"
부우우우우웅
이내 풍종은 천뢰복마기로 휘감겨진 검을 그대로 휘둘러버렸다.
파지지지지지직
그러자 선두에서 창을 내지르던 기마병은 물론 뒤편에서 달려오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그대로 천뢰복마기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악!"
"커어어어억!"
"으아아악!"
그러자 여기저기서 처절한 비명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파괴적인 천뢰복마기의 기운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모습이었다.
쿵 쿵 쿵 쿵
이내 선두에 있던 기마병 하나가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감전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절명해버린 것이다.
"더이상 다가온다면 저놈들과 마찬가지로 통구이로 만들어주겠다!"
그 모습을 본 풍종은 언성을 높이며 으름장을 놓기 시작하였다.
언제고 죽일 수 있다는듯이 말이다.
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
하지만 그런 협박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저 쓰러진 동료의 시체를 넘으며
무지성으로 돌진해오기만하는 것이다.
"젠장할."
풍종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죽음따윈 등한시한 채 달려드는 그들의 모습에
짜증이 절로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협박조차 통하지 않는 적만큼 까다로운 적도 없기 마련이니 말이다.
"통구이가 되거라!"
번쩍
이내 풍종의 검이 휘둘러지고 또 휘둘러지기 시작하였다.
어마어마한 뇌기를 내뿜으면서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주위에는 기마병들의 시체로 하나둘 쌓여지기 시작하였다.
************
"비상사태입니다 어서 저를 따라오십시오!"
일섭은 참배객들을 바라보며 다급한 어조로 언성을 높였다.
"아직 토굴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네! 이제 막 들어왔단 말일세!"
"전 이제 막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나가라뇨! 지금 사람 차별하는 겁니까?"
"우리 애가 크면 장삼봉과 같은 위대한 무인이 되고 싶어해요. 자라나는 새싹에게 위대한 깨달음을 목도시켜줘야하지 않겠어요? 이대로 가면 평생 도사님을 후회할 지도 몰라요."
"아니 통합 관광행사라길래 비싼 돈주고 들어왔건만 영 질이 좋지 않군! 관광 시간조차 제대로 주지 않다니 말이야!"
"내보낼거면 환불해주십시오! 구경도 못했는데 구경값을 거둬가다니! 도사가 아니라 도둑이 아닙니까?"
일섭의 사정을 모르는 참배객들은 거세게 반발하기 시작하였다.
제대로 된 관광이 이뤄지기 전 내쫓으려하는 일섭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외적들이 공동산을 침공하였고 현재 코앞까지 당도하였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모두가 씨몰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살고 싶다면 공동파로 피신하셔야합니다!"
일섭은 답답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였다.
풍종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벌어준 시간이다
시간 낭비를 할 시간따윈 없는 것이다.
"외..외적의...침공?!"
"대체..누가?!"
그 말을 들은 참배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하였다.
구파일방 중에서도 강성하기로 소문난 공동파였다.
그런 곳에 외적이 침입하였다는 소리를 들으니
당혹스러움이 느껴진 까닭이었다.
"뜸들일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이동하여야합니다! 장로님께서 저들을 막아서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
"당..당장 가세!"
"갑시다 가요!"
"빨리 좀 가세요!"
"밀지마! 너만 급해!?"
일섭의 말을 들은 참배객들은 다급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새삼 인지한 까닭이었다.
이내 일섭은 참배객들을 이끌고 바삐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공동파를 향해서 말이다.
***********
"뭐라!? 공동산에 기마병들이 올라왔다고!?"
공동파의 장문인, 청광자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였다.
관광지 소개를 주 업으로 삼은 삼대제자, 일섭이 가져온 소식이 너무나 경악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적어도 기백은 되어보이는 기병들이 마치 평지를 달리는 것과 같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된다. 공동산은 험준한 곳이다! 어찌 기백이 넘는 기병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말이더냐!"
청광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내뱉었다.
"믿기진 않겠지만 사실입니다......장문인."
일섭은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건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두 눈으로 직접 본 사실인 것을
".......당장 지원을 보내야합니다! 이대로 있다간 풍종 장로께서 당할지도 모릅니다!"
일섭은 간절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기백에 이르는 병력을 풍종 혼자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그의 생존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섭! 당장 장로들과 제자들을 대연무장으로 소집하도록 하거라!"
청광자는 다급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일섭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체될 수록 풍종의 생사가 불분명해진다.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제자들을.."
콰아아아앙
일섭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였다.
거대한 굉음성이 그의 말을 가로막은 까닭이었다.
콰아아아앙
"젠장할!"
그 소리를 들은 청광자는 곧바로 검을 챙겨들었다.
침공의 시작되었음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섭! 참배객들은 공연각으로 대피시키거라!"
공연각은 공동파 심처에 위치한 전각이었다.
그곳이라면 안전한 대피장소가 되어주리라
"알겠습니다!"
일섭은 곧바로 답을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청광자는 가벼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굉음성이 들려온 진원지를 향해서 말이다.
그리고 일섭 또한 그런 장문인의 뒤를 따라 집무실 바깥으로 완전히 나가버렸다.
참배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
공동파 내부
"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악!"
"커으으윽"
온 사방에 온갖 비명성이 난무하기 시작하였다.
완전 무장을 갖춘 기병들이 거창에 의해 일방적인 학살이 일어난 까닭이었다
공동의 제자들은 기병들을 감당치 못하였다.
그들의 기동성과 전술적인 움직임에 맞서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기병의 기동성은 홀로 감당하는 건 무리다! 검진을 짜라!"
그 모습을 본 공동파의 장문인, 청광자는 큰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전마와 함께 하는 기병을 홀로 감당하는 건 무리였다.
말의 기동성을 더한 것만으로
기병들은 웬만한 절정의 고수 못지 않은 파괴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었다.
검진을 짜고 차근히 무너뜨리는 편이 더욱더 현명한 방법이리라
""알겠습니다!""
공동의 제자들은 일제히 답을 하였다.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 검진을 짜고 기병들에 대항하기 시작하였다.
'부족하다..'
그 모습을 본 청광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검진 덕택에 일방적인 학살을 멈춰지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압도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체력이 떨어진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내가 더 많이 죽여야해!'
방법은 없다.
자신을 비롯한 장로들이 더 많은 기병들을 죽이는 수밖엔 말이다.
파지지지지직
이내 어마어마한 뇌기가 청광자의 검을 휘감기 시작하였다.
마魔를 멸하는 단죄 번개.
천뢰복마기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부 죽어라아아아아!"
부우우우웅
파지지지지지직
이내 어마어마한 뇌기가
기병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악!"
"아아아악!"
그리고 뇌기에 휩싸인 기병들은 그대로 비명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타는듯한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아버린 까닭이었다.
쿵 쿵 쿵 쿵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병들이 말과 함께 바닥을 나뒹굴기 시작하였다.
그대로 감전사 당한 것이다.
'부족하다! 더 더 죽여야해!'
꽈아악
청광자는 검을 더욱더 강하게 말아쥐었다.
그리고 다시금 검을 치켜들기 시작하였다.
더욱더 많은 적들을 죽이기 위해서 말이다.
오싹
그렇게 검을 휘두르려는 찰나였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과 함께 전신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포식자 앞에 마주선 피식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뭐..뭐지...이 느낌은..'
청광자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압도적인 공포가
전신을 휘감은 까닭이었다.
"공동파는 번개를 쏘는 게 특징인가보군."
그때 귓가에 묵직한 음성이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휘이익
청광자는 그 음성을 따라 곧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위험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거창을 든 사내를 말이다.
"중원은 참 재밌는 무공이 많군."
흉악스러운 사내는 살가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부르르르
그리고 그 미소를 마주한 청광자는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앞에 사내가 가지고 있는 초월적인 강함을 말이다.
"........네놈이 우두머리군."
이내 치솟는 공포감을 억누른 청광자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그렇다. 내가 칸이다."
칸이라고 자칭한 사내는 부정하지 않았다.
"....공동을 침공한 목적이...무엇이더냐?"
"멸滅."
"..........타협할 수 없는 목적을 가지고 있구나."
청광자는 검을 치켜든 채 입을 떼었다.
"대항할 심산인가?"
"사문을 멸하겠다는 악적이 눈앞에 있다. 어찌 검을 치켜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네놈도 알텐데, 날 이길 수 없다는 걸."
칸은 차분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하지 않겠느냐?"
파지지직 파지지직 파지직
이내 청광자의 검에서 천뢰天雷의 기운이 휘감겨지기 시작하였다.
"중원의 무인들은 하나같이 무모하군."
칸은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하지만 싫지는 않아."
그리고는 거대하기 그지없는 창을 들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자아, 공동의 도사여, 어디 한 번 발악해보거라. 할 수 있는데까지 말이다."
칸은 청광자를 겨눈 채 입을 떼었다.
"오만한 놈!"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청광자는 그대로 칸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천뢰의 기운을 가득 담은 채로 말이다.
콰콰콰콰콰콰쾅
이내 거창과 검이 맞부딪히며 거대한 굉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