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0화 〉 971. 사적인 대화
-흐으으윽....전부...들어오고 있어어....자지가..자궁 가득히...들어와버려어어..
육부인 요랑의 적나라한 신음성이 예민해진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마치 옆에서 듣는 것처럼 무척이나 선명하게 말이다.
'망측해....'
모용란은 얼굴을 잔뜩 붉혔다.
어찌 사랑을 나누는데 저리 망측한 말을 내뱉을 수 있다는 말인가
'명가의 귀부인으로서....올바른 자세가 아니야.'
본디 명가의 귀부인은
정숙함을 몸에 배어있어야하는 법이었다.
민망하고 천박한 욕정이 차오른다고 해도
언제나 도도함과 정숙함을 유지하며
정적인 상태로 부군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리 천박하게 신음성을 내지르다니
망측하기 그지없었다.
'당가의 여인들은 다들 저리 천박하다는 것인가?'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생각해보면 지난 날
당대부인 또한 저리 천박하게 울부짖었던 기억이 떠올렸다.
지금 비명성을 내지르는 여인 못지 않은 음탕함과 천박함을 내비쳤던 것이다.
'이런 수준이라니....명문가라는 이름이 울겠구나.'
그녀는 연신 혀를 차며 당가를 비난하였다,
모르던 새 당가의 수준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느낀 까닭이었다.
-하아아아아아앙~!!! 자궁에...정액이..차올라아아아아
그때 안쪽에서 격렬한 신음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싼..건가?'
그 소리를 들은 모용란은 알 수 있었다.
당가주가 그녀의 안쪽에 아기 씨앗을 듬뿍 뿌려주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화아아악
괜스레 얼굴이 붉혀졌다.
민망함과 더불어 알 수 없는 열기가 전신에 차오른 까닭이었다.
'.......가야겠어.'
그녀는 재빨리 몸을 돌렸다.
흐름이 끊겼을 때
재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아아아아앙~!!!!! 잠깐...잠깐.....곧바로...다시하면......난 못버텨어어어어!!!!'
'또한다고!?!?'
하지만 그녀는 미처 도망치지 못하였다.
이어지는 요랑의 목소리가 그녀를 다시금 붙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아앙....하아앙....들어오고 있어어...보지 안으로오오...쉴새없이..들어오고있어어어어....하아아아..
곧이어 열락에 가득한 망측한 목소리가 다시금 귓가를 쿡쿡 찌르기 시작하였다.
'망측한 짓을...다시 시작했어.'
그리고 모용란은 그런 망측한 소리를 생생히 전해듣기 시작하였다.
지청술조차 끊어내지 않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엿들었을까
꿀꺽
이내 모용란은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하였다.
알 수없는 열기가 차오르면서
말랑한 붉은 입술을 서서히 메마르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젖꼭지가 서서히 부풀어올랐으며
아랫도리가 시큰거리기 시작하였다.
차오른 열기가 그녀의 몸을 하나둘씩 흥분시킨 까닭이었다.
'안...안돼...진정해에...제바아알..'
모용란은 열기로 가득 찬 몸을 진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딴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양허벅지로 아랫도리를 강하게 조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귓가에 쉴새없이 들려오는 야릇한 신음성이
차오르는 열기를 더욱더 뜨겁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지청술을.....끊어야해.'
모든 원인은
천리지청술로부터 들려오는 열락 가득한 음성이었다.
지청술을 끊어버린다면
차오른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이다.
'.....끊어야하는데...끊어야되는데..'
하지만 그녀는 지청술을 끊어낼 수 없었다.
음탕하고 천박한 두 사람의 음성을
더욱더 듣고 싶다는 변태적인 욕망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안되는데...명가의 귀부인으로서..이러면 안되는데..'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관음觀淫이라니
모두에게 지탄받아도 할 말 없는 무척이나 천박한 행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관음觀淫을 멈출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성행위를 엿들으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극도의 흥분이 전신에 차오른 까닭이었다.
'내게..이런..천박한...면이..있었다니..'
그녀는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간 알지 못했던 스스로의 특수한 성벽을 말이다.
관음觀淫
다른 이들의 행위를 엿보거나 엿들으며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하아아....하아."
모용란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쾌감이 물밀듯 차오르면서
격정적인 흥분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쑤우욱
발기된 유두가 옷을 뚫어낼 듯 솟아올랐다.
주르르륵 주르르륵
속옷을 잔뜩 적신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몸이 원하고 있는 것이다.
두텁고 거대하며
절륜하기 그지없는
당가주의 자지를 말이다.
"하아아아....안돼....하아아아....안되는데....."
이내 모용란의 신음성이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충분히 큰 소리였지만 그녀는 전처럼 목소리를 줄이지 않았다.
전신에 차오른 거대하기 그지없는 욕정을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아...하아아...나도...나도....박히고...싶어어...저...두터운..자지에...냉철한..당가주의...자지에..'
그녀는 손을 내려 쉴새없이 애액으로 잔뜩 적셔진 보지를 비볐다.
쩌걱 쩌거억 쩔걱 찌걱
그러자 야릇한 물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하으으읏...흐으윽...흐으읏..."
더불어 그녀의 신음성이 더욱더 거세지기 시작하였다.
'안되는데...안되는데..정말..안되는데.'
주르륵
그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이래선 안되었다.
이곳은 당가의 거처 앞
엄연히 야외라고 불리우는 장소인 것이다.
그런 곳에서
신음성을 내지르며 스스로 위로를 하다니
'만약 당가주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주르르륵
이내 그녀의 보짓물이 한층 더 진하게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당가주에게 들킨다는 상상을 하니
불안감과 더불어 배덕감과 흥분이 동시에 차오른 까닭이었다.
명가의 귀부인으로서 하면 안될 짓을 들켜버린 것이다.
어찌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아...하아아...하아아아...당..가주..하아아."
이내 그녀의 손놀림이 더욱더 음탕하고 천박하게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보지를 비벼대었을까
-이제..쌀게..
천리지청술을 통해 당가주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하아아아아아아앙!!!!!!!"
파르르르르
그와동시에 모용란은 격렬한 비명성을 내지르며 온몸을 쉴새없이 떨어대기 시작하였다.
싼다는 당가주의 말과 함께
절정에 도달해버린 것이다.
퓨수우우우욱
이내 터져나온 그녀의 애액이
거처 앞에 깔려있는 대리석을 그대로 적시기 시작하였다.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용란은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옅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행복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행복한 표정을 짓던 그녀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절정 후 느껴지는 박탈감과 허무함이
그녀의 전신에 치솟은 까닭이었다.
'아...아아아.....내...내가..무슨 짓을...'
모용란은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애액으로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시야에 들어고 시작하였다.
'내가...기어이..미쳤구나.'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정욕에 미쳐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는 사실을
자신은 미친 게 분명하였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분명..당가주가 다들었을거야..'
모용란은 울먹거리기 시작하였다.
떠나가라 신음성을 내지른 자신이었다.
기파만으로 사람을 감지할 정도로 예민한 당가주가
자신의 신음을 못들을 리 없는 것이다.
'흐윽...분명...나를 경멸하겠지?...소문을 낼지도 몰라...고귀한 척은 혼자 다하더니..실상은 천박하기 그지없는 여자라고..'
주르륵 주르륵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보니
스스로의 상황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죽자...이대로...죽는거야..죽으면...죽는다면...당가주도...나에 대해 함구를 해줄거야..그래.'
모용란은 죽음을 각오하였다.
이대로 죽게된다면 당가주가 자신을 가엽게 여기지 않을까라는 얄팍한 기대를 품은 채 말이다.
그렇게 한창 죽음을 각오하고 있을 때였다.
-이제 슬슬 돌아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모용 부인.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선명하기 그지없는 당가주 목소리가 말이다.
'혜광심어慧光心語!?'
그리고 그녀는 알아챌 수 있었다.
당가주가 혜광심어慧光心語를 통해 뜻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우우...난...몰라아아..'
민망함이 치솟은 그녀는 얼굴을 잔뜩 붉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뒷처리를 하는 것조차 잊은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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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선우야, 근데 쟤 도망가는데 냅둘거야?"
요랑은 선우의 목에 안긴 채 물음을 던졌다.
"응, 냅둘거야."
"왜에에?"
"지금 잡으면 얼마나 민망하고 부끄럽겠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거야."
"민망할 짓을 왜 했대?"
요랑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찌 다른 이들의 교미를 엿들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는 말인가
"원래 사람은 저마다 음습하고 저열한 욕망을 품고 있기 마련이야, 그리고 저 여자는 그 저열한 욕망을 못참고 표출한 것이겠지."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냥 변태라는 거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선우는 부정하지 않았다.
남의 거처를 엿들으며
야외에서 공개 자위를 한 여자가
변태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변태일 수 있겠는가
"쯔쯧, 한심해, 짐승도 아니고 제 정욕조차 조절 못한다니 말이야."
요랑은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혀를 차기 시작하였다.
천박한 모용란에 대한 한심함이 절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성적 욕망이 아무리 차올라도
때와 장소는 구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짐승인 자신조차 아는 걸
모르니 한심함이 절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작은 실소를 흘렸다.
뭔가 요랑이 모용란에게 짐승같다고 욕을 하니
괜스레 웃음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이제 인간 다됐네.'
선우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더욱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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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어떻게 되었나요? 새로운 근무지로 배치해주겠다고 하던가요?"
"고모님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어떻게 되었습니까?....재경각에 출근치 않아도 되는 겁니까?"
이화영과 모용계는 희망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모용란에게 되묻기 시작하였다.
과연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미안하구나.....당가주께서......부재중이라....얘기를 나눌 수 없었단다."
모용란은 힘없이 말을 내뱉었다.
"그렇다면....내일은..출근을 해야한다는...말씀이신가요?"
이화영은 울상을 지은 채 되물었다.
"안타깝게도 그렇단다."
모용란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긍정하였다.
"아....아아아..."
"하아아아아.."
이내 방 안에는 이화영과 모용란의 깊은 한숨이 내쉬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각자 방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한시라도 빨리 자야
더욱더 깊게 잘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까닭이었다.
이내 방 안에는 모용란만이 남게 되었다.
'난 어떻게...해야되지...대체..어떻게..'
홀로 남은 모용란은 고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가주에게 모든 걸 들켜버렸다.
거처에 찾아간 것도
거처 앞에서 그들의 행위를 엿들으며 자위를 한 것도
전부 말이다.
그렇기에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 해괴하고 망측한 일의 뒷수습을 어떻게해야할지 말이다.
'.....어렵구나...정말...어려워..'
그녀의 수심이 더욱더 깊어지기 시작하였다.
********
선우는 당가주의 모습을 한 채 집무실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문을 응시하였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들어오시지요."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선우는 대뜸 허락을 하였다.
끼이이익
그러자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한 여인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색기를 강조하는 짙은 눈가 화장
오똑하기 그지없는 콧대
입맞춤을 부르는 붉은 연지가 발린 입술
새하얗게 분칠된 얼굴
딱 붙는 옷을 입어 자극적이기 그지없는 몸매까지
귀부인으로 품위 가득한 평소와는 달리 꽤나 색기 어린 모습을 한 여인, 모용란이었다.
"이번에도 묻질 않으시군요."
"말하지 않았소? 기파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정말 섬세하시군요, 당가주께서는......"
모용란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저 자연히 느껴질 뿐입니다. 모용 부인."
선우는 가벼이 손사래치며 겸양을 떨었다.
"..................."
".................."
그리고 이내 두 사람 사이에 일시적인 침묵이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선우의 말을 끝으로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침묵이 이어졌을까
".......제가..왜...온건지는...아시죠?"
이내 모용란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짐작가는 바가 없지는 않습니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역시 그렇군요."
모용란은 축처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그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든 까닭이었다.
"어제...일은....어떻게..된거냐면.."
그녀는 변명하려는듯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일단 앉아서 얘기하도록 하지요. 서서 할 이야기는 아닌듯하니."
선우는 그런 그녀의 말을 중간에 가로채며 말을 내뱉었다.
"............네에."
그리고 모용란은 그런 선우의 말에 수긍을 하였다.
"문은 닫고 들어와주십시오, 무척이나 사적인 이야기가 오고갈 예정이니 말입니다."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용란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문을 닫기 시작하였다.
끼이이이이익
쿵
그러자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이내 집무실의 문이 굳건하게 닫혀버렸다.
마치 누구의 허락도 침입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