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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903화 (904/1,419)

〈 903화 〉 904. 확신을 주다.

"흐으으극...흐으으윽....저도...선우님을 따라갈래요.....맹주 같은 건...하지 않을래요...부디..곁에만..머물 수 있게..해주세요...제발요오..흐으윽..흐윽.."

주소양은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고 또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고

제발 같이 가게 해달라고 말이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정인과 떨어져서 사는 걸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달래지?'

한 편 선우는 무척이나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 그녀를 어떻게 달래야할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드러이 토닥이면서 달래다보면 금방 울음을 그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예상과는 달리 그녀의 울음소리는 시간이 갈 수록 더욱더 커지고 깊어지기 시작하였다.

'이건...예상과는 다른데..'

선우는 당혹스러웠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신앙에 가까운 주소양이라면

실망을 할지언정 결국은 마지못해 받아들여줄줄 알았다.

자신의 말을 하늘처럼 따르는 그녀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

울고불며 맹렬히 거절의 의사를 피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일했어.'

선우는 생각하였다.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를 하였다고 말이다.

그녀의 반발을 예상하고 마땅한 방안을 미리 준비해뒀야했다.

그녀를 납득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넓은 이해심에 기대어 어떠한 준비도 해오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납득시킬 수 있는 방안이 도저히 떠올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걸 어쩐다.'

선우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발작하듯 거부하는 그녀에게 강제로 직위를 떠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아닌 다른 이에게 맹주 위를 넘길 수도 없었다.

그녀 정도 되는 인물이 맹주를 맡지 않는다면 맹의 존속자체가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곤란해.'

곤란하였다.

의천맹에는 얽혀있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삶의 터전까지 포기한 채 남창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준 수 천에 다다르는 무사들

쥐뿔도 없는 의천맹에 거액을 투자해준 당가.

깐깐한 성질을 죽인 채 의천맹 창립에 손수 나서준 원로들과 장로 등

수많은 이들의 얽히고 설켜있는 것이다.

그런 의천맹이 없어진다면 수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고 주소양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내게 될 것이다.

자신이야 왕이 되었다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어떠한 명분도 존재치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내버려둘 순 없어.'

선우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어떻게든 주소양을 설득하기로 말이다.

"소양."

선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주소양을 불렀다.

".........흐으윽...흐으윽...흐윽..흐윽.."

하지만 주소양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흘릴 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직도 서러운 감정이 진정되지 않은듯 보였다.

"나좀 봐봐, 소양."

선우는 그런 그녀를 다시금 불렀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슬픔을 해소하기 위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안되겠군.'

선우는 손을 뻗어 주소양의 양볼을 붙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이내 물기로 잔뜩 젖은 주소양의 눈동자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그런 그녀의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차분히 가라앉은 눈동자로 말이다.

"이제야 얼굴을 보네."

그녀를 마주한 선우는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놔......놔...주세요.."

주소양은 선우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얼굴을 고정시키고 있는 선우의 힘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안 놔줄거야."

선우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놔주면 또 고개 숙인 채 울거잖아."

"..........."

선우의 말에 주소양은 입을 다물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양....내 얘기를 들어줘."

선우는 한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맹주직을 맡으라는 말을 하실 거잖아요."

주소양은 축처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맞아."

".......그게.....싫어요......선우님과 헤어지는 게 싫어요......또다시 홀로 남겨지는 게...싫어요.."

주소양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을 이었다.

과저 전 남편이었던 이재원으로부터 버림받았다시피 방치되었던 과거를 가지고 있는 그녀였다.

무려 십 오년의 세월동안 홀로 방치된 채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나날을 보내었던 그녀였다.

반발을 할수밖에 없었다.

홀로 남겨진 기분은 세상 그 누구보다 잘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두려웠다.

그와 떨어지게 될까봐

그에게 버려질까봐

그에게 잊혀질까봐

본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기 마련이었다.

그런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죽어도 하고 싶지 않았다.

"소양."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그녀를 불렀다.

"......네에.."

주소양은 마지못해 답을 하였다.

무척이나 기운이 빠질대로 빠진 목소리로 말이다.

"미안해."

선우는 차분히 가라앉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내 이기심에 너에게 원치않은 강요를 해서."

"사과....듣고 싶지 않아요..아니..사과하지 않으셔도 돼요..그냥...그냥...이대로..선우님..곁에서 머물게만..해주시면..그걸로..충분해요..저는."

"미안해."

"사과하지마세요...사과하지..마세요오오..제발.."

"너도 알고 있잖아........네가 아니면 누구도 맹주직에 앉을 수 없다는거....네가 앉지 않는다면 의천맹은 결단날거고......의천맹에 지원했던 수많은 협객들은 전부 길거리에 나앉게 될거야.......그들의 가족들 또한 말이야.... "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의천맹은 천무맹을 그대로 흡수하였고

수천의 맹원들을 휘하로 두고 있었다.

만약 의천맹이 결단 나버린다면 수 천에 다다르는 맹원들은 전부 길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 자명하였다.

"...............그래도..싫어요.....싫어요..버려지기 싫어요.."

글썽 글썽

주소양은 물기로 잔뜩 젖은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안 버려.......내가 사랑하는 너를 어떻게 버릴 수 있겠어?"

선우는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버리는 게 아니야. 널 누구보다 믿으니까......내가 혼신의 힘을 바쳐 창립한 의천맹을 대신해서 맡기는거지......너라면 누구보다 훌륭히 맹주직을 수행할테니까."

"........안믿어도 돼요........믿어주지 마세요....."

"소양, 네가 맹주직을 맡지 않는다면 맹은 결단 나버릴 거야.......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게 될거고.......모두가 너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원망을 쏟아낼거야......"

선우는 차분히 가라앉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상관 없어요......원망을 듣는다해도...상관없어요.....선우님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그런 원망따윈 상관 없어요."

"내가 싫어.......내 여자가.......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손가락질을 받으며 비난받는 모습.....절대 보고 싶지 않아."

선우는 한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주소양은 입을 다물었다.

그의 눈빛에 진심이 그대로 전해져왔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말없이 선우를 바라보았다.

슬프기 그지없는 눈빛을 한 채 말이다.

"선우님.........저는요......두려워요."

그리고 이내 천천히 입을 떼어 속내를 내뱉었다.

꽁꽁 감춰두고 있는 불안감을 말이다.

"......선우님과.....멀어지게..되어....관계가 소원해질까봐......그리고 점차...잊혀져.....찾지 않게 될까봐.........다시...예전처럼 홀로 남겨지게 될까봐...."

주소양은 잔뜩 울먹이는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이재원과는 달라."

선우는 단호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었다.

"너를 버리지도......너를 잊지도....너를...홀로 남겨두지도...않을거야."

그리고 확신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선우님.."

선우의 말을 들은 주소양의 눈빛이 쉴새없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확신에 가득 찬 그의 말이 그녀의 가슴을 그대로 관통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불안해 하지마......네가 상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선우는 확고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그녀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

그리고 선우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침묵을 한 채 그저 가만히 선우의 눈빛을 응시하였다.

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선우의 눈빛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응시를 하였을까

"......저에겐...확신이...필요해요....저를 버리지 않을 것이란..확신 말이에요."

이내 주소양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어떻게 하면...확신할 수 있겠어?"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

주소양은 말없이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아랫배를 부드러이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원하는 확신이 무엇인지 말이다.

"........아이를 원하는구나"

".....네에.....아이가 있다면.....저희 사이에 사랑의 결실이 맺어진다면.....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선우님이 저를 버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 말이에요."

주소양은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에게 확신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주소양은 별빛보다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선우를 응시하며 물음을 던졌다.

"좋아."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네게 확신을 줄게......절대 버리지 않을 거란 확신을 말이야."

선우는 시선을 내려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매혹적이기 그지없는 붉은 입술을 말이다.

츄으읍

선우는 그녀의 매혹적인 입술을 탐하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부드럽게 말이다.

츄으읍 츄으으읍

주소양은 그런 선우의 입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어떠한 저항도 없이 말이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하고

혀와 혀가 뱀이 교미하듯 교차되며

물기 젖은 타액의 교환이 쉴새없이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진하디 진한 어른의 입맞춤이 시작된 것이다.

츄르르르릅 츄르르르릅

그렇게 진한 입맞춤이 얼마나 이어졌을까

이내 투명한 은색 실선이 길게 이어지며 두 사람의 입술이 떼어지기 시작하였다.

"소양, 저기 나무에 양손 짚은 채 엎드려 볼래?"

선우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무기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급히.........맹으로....가야한다고...하시지 않으셨나요?"

주소양은 발갛게 달아오른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급히 맹을 가야한다며 자신을 만류한 선우였다.

그런 그가 나무를 짚고 엎드리라고 하니 의아함이 들었다.

"확신이 필요하다면서........그 확신 지금 당장 만들어줄게."

그녀의 물음에 선우는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선우님은.........실행력이...높네요."

"그래서 싫어?"

선우는 짖궂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럴 리가요."

주소양은 고개를 좌우로 살짝 내저으며 입을 떼었다.

싫을 리가 없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임신을 시켜주겠다는데 어찌 싫을 수가 있겠는가

휘익

주소양은 미련없이 몸을 그대로 돌려버렸다.

그리고는 거대하기 그지없는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나무를 향해 걸어갔다.

그다음 양손을 나무 기둥에 뻗은 뒤 엉덩이를 그대로 뒤로 빼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풍만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엉덩이가 부각되며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차오르는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꿀꺽

그 광경을 지켜본 선우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볼 때마다 흥분을 금치 못하는 광경에 입술이 절로 메말라졌기 때문이었다.

".......선우님...어서요...어서...와주세요...씨앗을...남겨주세요오.."

주소양은 유혹하듯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선우는 벌겋게 상기된 눈으로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바라보더니 이내 걸음을 떼었다.

성날대로 성난 분신을 맞잡은 채 말이다.

찌걱 찌걱

이내 주소양의 큼지막한 엉덩이 앞에 도달한 선우는 분신을 맞잡은 뒤 살며시 비비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야릇하기 그지없는 물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하으윽...하으윽..하으윽...애태우지..말고..어서..어서..넣어주세요.."

주소양은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애태우지 말고 넣어달라고 말이다.

푸욱

선우는 그런 그녀의 애원을 거절치 않았다.

원하는대로 그대로 행한 것이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내 숲 속에는 주소양의 쾌락으로 가득 찬 신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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