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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884화 (885/1,419)

〈 884화 〉 885. 네놈.........천마와 무슨 관계지?

콰아앙

천지를 진동하는 거대한 굉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두 개의 마검이 맞부딪히며 거대한 충격파가 발생한 까닭이었다.

"크하하하하하하, 개중엔 그나마 나은 놈이구나!"

화룡도를 거머쥔 구양진은 기쁜듯 웃음을 터트리며 고함을 내질렀다.

드디어 만난 것이다.

자신과 맞상대할 만한 존재를 말이다.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아! 어서 어서 나를 좀더 기쁘게 해보거라!"

콰쾅

콰쾅

구양진은 화룡도를 쉴새없이 내리찍기 시작하였다.

검을 부숴버릴 기세로 말이다.

선우는 빠르게 검 자루를 양손으로 부여잡았다.

그리고 쏟아지는 구양진의 연격을 받아내기 시작하였다.

한손으로 받아내기엔 버거울 정도의 거력이 담겨져있던 탓이었다.

콰앙

콰앙

그러게 얼마나 연격을 이어갔을까

"막기만해선 이길 수 없단다. 꼬맹이"

구양진은 마땅한 반격도 없이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는 선우를 바라보며 비아냥 거리기 시작하였다.

일방적인 공세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긴 때문이었다.

"나도 알아, 새꺄."

선우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내뱉었다.

"알면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란 말이다!"

콰아앙

콰아앙

화룡도에 담긴 거력이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힘으로 단숨에 짓눌러버릴 생각인듯 하였다.

주르륵

주르륵

그러자 선우의 신형이 쉴새없이 뒤편으로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거력을 견뎌내지 못한듯한 모습이었다.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어찌 이렇게 지체없이 밀린단 말이더냐!"

콰아앙

다시금 굉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주르르륵

그러자 선우의 몸은 지체없이 뒤편으로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그전보다 더욱더 먼 곳까지 말이다.

"생채기 하나 못 낸 새끼가, 아가리만 살았네."

뒤편으로 밀려난 선우는 구양진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하였다.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가긴 하였지만

그는 선우에게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하였다.

그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선우는 그 점을 콕 집어 비난을 한 것이다.

".........주둥아리가 참으로 더러운 놈이구나."

그의 도발적인 언사에 구양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너 새끼 면상만 할까?"

선우는 비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와락

그 말을 들은 구양진은 인상을 와락 찌푸리기 시작하였다.

상당한 모욕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노오옴!! 그 아가리를 영영 다물게 만들어주마!"

부우웅

구양진은 화룡도에 불길을 휘감은 채 그대로 내리찍었다.

"해봐."

선우는 피식 웃으며 검을 들어올렸다.

콰콰쾅

이내 다시금 굉음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

수십 수백에 이르는 공세가 오고갔다.

구양진은 죽일 기세로 화룡도를 쉴새없이 내리찍었고

선우는 그런 구양진을 연격을 모두 받아치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방어적인 태도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째서지?....어째서..공격을 하지 않는 거지?'

이내 구양진은 의문이 들었다.

상당한 공세가 오고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그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화룡도를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 선뜻 공격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연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공세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틈을 못잡는 것치곤 상대가 너무나 여유로웠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더불어 버거워하지도 않았다.

그저 태연한 표정으로 화룡도를 막아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눈앞에 남자가 일부러 방어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대체 노리는 것이 무엇이냐.'

구양진의 의혹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였다.

무슨 꿍꿍이인지 도저히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콰아앙

이내 다시금 굉음이 터져나갔다.

주르르륵

그리고 선우의 신형이 다시금 뒤편으로 사정없이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노리는 게 무엇이지?"

그 모습을 본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거지?"

선우는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시치미 떼지말거라. 이 영악한 새끼야."

그 모습에 구양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일부러 방어만 하고 있다는 걸 모를 줄 알았더냐?"

"모르겠네, 무슨 말을 하는 지."

"끝까지 시치미를 뗄 셈이더냐?"

선우는 어깨를 으쓱였다.

대답해줄 말이 없다는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구양진은 화룡도를 하늘 높이 치켜세우기 시작하였다.

화르르르륵

그러자 도신 가득히 거대한 불길이 치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핏빛보다 붉은 적색의 화염이 말이다.

"전력을 끌어내는 수밖에!"

그리고 그대로 휘둘렀다.

그러자 불길에 휘감아진 화룡도가 선우를 향해 그대로 날아들기 시작하였다.

'이건 좀 위험하겠는데..'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생각하였다.

그냥 받아내기엔 도에 담겨 있는 힘이 너무나 강대하다고 말이다

선우는 곧바로 음양조화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흑야에 내력을 그대로 쏘아보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검명이 울리며 검신이 마구 떨기 시작하였다.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내력이 실린 까닭이었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났다.

검 끝에 강기들이 압축되며 조그마한 구체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검환劍環이었다.

쇄애애애애액

선우는 그 상태로 검을 그대로 내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화기火氣를 품은 화룡도와 선우의 검환劍環이 맞부딪혔다.

콰콰콰쾅

그러자 이내 굉음이 터지며 온 사방에 충격파가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두 사람 간의 공세가 다시금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강대한 힘이 담긴 도격과 검격이 쉴새없이 오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공세가 이어졌을까

"크으윽.."

선우의 입에서 옅은 신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화룡도에 치솟은 거대한 열기가 검과 맞부딪힐 때마다 상당한 고통을 선사하였기 때문이었다.

'틈!'

구양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발을 차올려 선우의 아랫배를 가격한 것이다.

주르르륵

"커어어억.."

그 일격에 선우는 고통 어린 신음을 내지르며 뒤편으로 쉴새없이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일격이 워낙 강대한 탓에 하체힘만으로는 도저히 견뎌낼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어찌 된 것이냐!"

부웅

구양진은 그런 선우에게 화룡도를 휘두르며 더욱더 강하게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재밌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리면서 말이다.

콰아앙

선우는 재빨리 신색을 회복한듯 재빨리 검을 치켜세웠다.

화아아악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뜨겁기 그지없는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와 속을 뒤집어놓기 시작하였다.

"으으으으윽"

결국 선우는 다시금 틈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구양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금 발을 들어올려 그의 옆구리를 가격해버린 것이다.

부우우웅

그러자 이내 선우의 신형이 부웅 뜨더니 그대로 옆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쾌속한 속도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날아갔을까

콰콰콰쾅

얼마지 않아 선우의 신형이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처참하게 말이다.

저벅 저벅

"이게 전부이더냐? 고작 이정도로 이 염재炎災를 당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더냐?"

구양진은 땅에 처박혀있는 선우를 향해 걸음을 떼기 시작하였다.

저벅 저벅

"네 놈 실력을 증명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실망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지 않았던가?"

이내 구양진의 걸음걸이가 선우의 코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시선을 내려 땅에 처박힌 그를 내려다보았다.

어떠한 미동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옆구리를 가격당하며 상당히 내상을 입은듯 하였다.

"실망스럽기 그지없구나, 고작 이정도에 불과하다니 말이야."

구양진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래도 상대할 만한 놈인줄 알고 잔뜩 기대했건만

결국 겉만 번지르르한 쭉정이에 불과하였다.

속 알맹이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딴 놈에게 시간을 빼앗기다니.'

절레 절레

구양진은 좌우로 내저었다.

쓸데없이 시간을 빼앗겼단느 생각에 짜증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구양진은 화룡도를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그리고 태양궁의 비전인 태양열화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스으으으윽

그러자 화룡도의 검신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감히 상상도 못할 거대한 열기가 담겨진 것이다.

"죽어라, 벌레 같은 놈."

부우우웅

구양진은 화룡도를 휘둘렀다.

쓰러져있는 선우의 목을 향해서 말이다.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건방진 중원인의 목이 자신의 화룡도에 의해 녹아내리고 말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쿠우우우우웅

그가 서있던 땅이 그대로 위로 치솟아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부웅

그리고 화룡도는 허공을 가르게 되었다.

땅이 치솟으며 상정하던 범위에서 그대로 벗어나버렸기 때문이었다.

"젠장할!"

구양진은 치솟아오른 땅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

무슨 조화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쿠우우우우웅

그때 다시금 이변이 일어났다.

착지하려는 곳에 뾰족한 모양의 땅 기둥이 솟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기랄.'

화르르르륵

구양진은 재빨리 온몸에 불길을 둘렀다.

솨아아악

그러자 뾰족하게 치솟은 기둥이 순식간에 녹아들기 시작하였다.

타탁

이내 구양진은 기둥을 완전히 녹여버린 이후 무사히 착지를 마칠 수 있었다.

'대체...이게 무슨..'

구양진은 의문 어린 표정을 지었다.

갑작스러운 이변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땅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던 당사자는 기절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찌 다시금 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말인가

마치 의지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순발력 좋네."

그때 그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구양진은 그 목소리를 따라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여기저기 흙투성이가 되어있는 남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발길질에 꼼짝없이 날아가 기절해버린 놈이었다.

그가 멀쩡한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기절한 게 아니었나?"

"아프긴 했는데 기절할 정도는 아니더라."

선우는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비열한 놈이로군. 설마 그런 식으로 빈틈을 노릴 줄이야."

"전술이라는 거다. 멍청한 새끼야."

"이왕 전술을 짤거면 좀더 제대로 짜지 그랬는가? 공격이 시원치 않아, 내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영영 놓쳐버렸군."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한 번 속은 이상

더이상의 방심은 없었다.

이제는 한 방조차 먹일 수 없게 된것이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그 말을 들은 선우는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난 이제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내게 네놈 따위가 유효타를 먹일 수 있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구양진은 오만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오만하네."

"실력이 있다면 그건 오만이 아니라, 자신이니라."

구양진은 거만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럼 내가 확인해봐야겠네. 그런 실력이 있는지."

선우는 흑야를 치켜들었다.

"얼마든지."

그 모습을 본 구양진은 곧바로 화룡도를 치켜들었다.

이내 두 사람은 한동안 대치를 하기 시작하였다.

서로의 틈을 노리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으아아아아아아!"

구양진이 야만스러운 괴성을 내지르며 선우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부우우웅

그리고 불길로 가득한 화룡도를 선우의 머리통을 향해 그대로 휘둘렀다.

반으로 쪼개버릴 기세로 말이다.

"비틀어져라."

움찔

"크으윽.."

순간 구양진의 몸이 움찔거리며 잠시 멈춰섰다.

흐름이 비틀어지는듯한 거센 느낌에 저항하기 위해 몸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카캉

선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재빨리 흑야를 뻗어 화룡도를 위쪽에 고정시켜버렸다.

쇄애애애액

그리고 곧바로 구양진의 가슴팍을 향해 주먹을 내질러버렸다.

"커으으윽!!!!"

주르르륵

난데없이 주먹을 얻어맞은 구양진은 피를 토하며 뒤편으로 쉴새없이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주먹에 담긴 상당한 경력을 도저히 견뎌내지 못한 까닭이었다.

주르르륵

그렇게 얼마나 밀려났을까

"....쿨럭...쿨럭.."

이내 움직임을 멈춘 구양진이 연신 피를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오장육부가 뒤집어지는듯한 고통이 온몸에 차오른 것이다.

"어때? 이제 자신이 좀 하락했어?"

선우는 그런 구양진을 바라보며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마치 약이 오르라는듯이 말이다.

"네놈.........천마와 무슨 관계지?...."

그러자 이내 정신을 차린 구양진은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물음을 던졌다.

"어째서 건곤대나이乾坤大挪移를 사용할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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