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7화 〉 868. 서열의 기준
"선우가 역적들을 몰아낸 공로를 인정 받아 군왕君王으로 임명받게 되었습니다."
당서윤은 차분히 가라앉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여인들은 하나같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은 이야기가 귓가에 파고든 까닭이었다.
선우가 역적들을 몰아냈다는 이야기는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녀들 또한 듣는 귀가 있었기에
황실의 관리들이 역모를 꾸몄고 나라를 좌지우지하려던 것을 선우가 몰아내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군왕君王이라니?
이런 이야기는 단연컨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찌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저어...당 부인."
그때 잠자코 있던 우아한 인상의 여인, 옥령이 천천히 입을 떼어내었다.
"네에, 말씀하세요."
"제가 비록 황실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군왕이라는 작위가 평민에게 내려질 수 없는 작위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그렇기에 이해가 가지 않네요..어찌...선우가 군왕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옥령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군왕君王이 무엇이란 말인가
황실의 피를 이은 먼 친척 중에서도 공적이 높거나 세력이 강성할 경우에만 봉해지던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황실의 피를 잇지 않은 선우가 군왕으로 봉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건...저도 의문이에요. 관직이 내려질 수 있다는 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긴 했는데......설마 그게 군왕君王일 줄은.."
당서윤 또한 이해가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녀 또한 이해가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관직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였다.
돈과 명예가 차고 넘치는 선우에게 없는 것은
오직 관직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군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직위였다.
"왕이면 좋은 거 아니야? 매해 세금을 걷어서 재산 증식도 가능하고 사업도 황실에 지원을 받아 여유롭게 키울 수 있잖아?"
요랑은 궁금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쁜 일은 아니예요."
"그런데 다들 표정들이 왜 그래? 별로 안기뻐 보이는데?"
요랑은 모르겠다는듯 물었다.
다들 표정이 그리 기뻐보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다들 놀라서 그럴거예요. 왕이 된다는 건 요랑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더 놀라운 일이랍니다.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거지요."
옥령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히 말을 이었다.
"그게 그렇게 큰일이야?"
"물론이죠, 중원에서 신분이 바뀐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거든요."
중원에서 신분의 벽은 상상이상으로 높았다.
특히 왕이라면 그 벽의 높이가 하늘 끝에 닿아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디 높았다.
기존의 특권계층이던 황족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평민이 황족과 동등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는 것자체가
그들의 반감을 사기 충분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와아...선우는..정말..대단한 일을 이뤄냈구나."
요랑은 감탄했다는듯 말을 이었다.
불가능한 일을 이뤄낸 선우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치솟은 까닭이었다
"후후후,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요랑의 반응에 옥령은 살포시 미소를 흘렸다.
놀라기보단 순수하게 감탄을 하는 그녀의 순수함이
더할 나위없이 귀여워보였기 때문이었다.
"대단해에에에! 선우는 정말 대단해에에!"
"당연한 말이야, 내가 선택한 남자인데, 어찌 대단치 않을 수 있겠어?"
그때 잠자코 있던 북궁연이 요랑에게 동조하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선우가 왕이라면 연우는 왕세자가 되는 건가? 곤란하네.....연우는 북해빙궁을 이어받아야하는데...."
북궁연은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자식의 신분 상승이 썩 기분 좋은 까닭이었다.
"이참에 둘째를 가지시는게 어떠신가요? 연우 동생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운가려는 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건...좀더 생각해봐야할듯 싶어요...아직 연우가 어리니....동생이 생긴다면 소외감을 크게 느낄 수 있으니..."
"어머, 연우는 착해서 질투하지 않고 잘 돌봐줄거예요."
"흐음...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그나저나 운부인은 어떠신가요? 이참에 아이를 가져보는 것이"
"네에에?? 저..저요?"
"네에, 충분히 가질법하지 않나요?"
"아무래도..저는..나이가...있다보니.."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의지가 중요한 법이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니..한 번 노력해봐야겠네요.."
운가려는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내 두 사람 사이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흐음.....선우님이 왕이되다니....믿기지가 않는군요."
강하윤은 여전히 놀랍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왕후장상의 씨앗이 따로없다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설마하니 그걸 직접 실행할 줄이야."
옥령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언제나 느끼지만 선우님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군요."
강하윤은 감탄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천하제일인이자 가장 강성한 무력단체인 천무맹의 맹주인 이재원을 죽여 천하의 정의를 바로 세운 것도 모자라
황실의 역적들을 몰아내고 그 공적을 인정 받아 군왕으로 봉해졌다.
고작 이십대 후반의 나이에 말이다.
어찌 대단치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니, 이렇게 꽃같은 여인들이 따르는 게 아니겠어요?"
옥령은 회의실 안에 있는 여인들을 슬며시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선우님은 영웅호색英雄好色 이라는 말 또한 직접 실행하는 사람이었군요."
그녀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재밌다는듯 입가에 진한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후후후, 이러다간 전해져오는 옛말들을 전부 몸소 실행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옥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받았다
"한 번 지켜봐야겠네요. 다음엔 무슨 옛말을 실행하실지."
옥령과 강하윤은 맑은 미소를 지으며 농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어느정도 놀라움이 가신듯한 모습이었다.
회의실 내부는 다시금 여인들의 화기애애한 대화소리가 가득 차기 시작하였다.
대화의 주제는 왕이 된 선우였다.
".....다들 주목해주세요."
그때 당서윤인 살며시 목소리를 높이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각자 떠들고 있던 여인들의 시선이 당서윤에게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이제 본론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차분한 시선으로 그녀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본론? 선우가 왕이 된 게 본론 아니였어?!"
그녀의 말을 들은 요랑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그건 서론이였어, 실질적으로 모여달라고 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그게 뭔데?"
"서열 정리 때문이에요."
당서윤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서열 정리?""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여인들은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하였다.
"네에, 선우가 왕이 된다면 저희들은 모두 비妃의 위치에 선다는 걸 의미해요. 그러니 좀더 확실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지금처럼 언니동생하며 지내면 되는게 아닌가요?"
운가려는 궁금하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안돼요."
당서윤은 단호하게 거절을 하였다.
"저희끼리 있을 때면 상관없지만 왕실이 들어서게 된다면 저희들의 시중을 들 하인과 궁녀들이 생길거예요. 만약 언니동생하며 평등하게 지냈다간 체계가 엉망으로 꼬일게 자명한 사실이에요."
이제 자신들은 비妃가 될것이다.
부릴 이들이 생길 것이고
행동하나 하나에 모두가 주목하게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체계가 필요하였다.
왕실의 품격은 곧 체게로부터 나올테니 말이다.
".......확실히 틀린 말이 아니군요. 비가 된다면 다른 이들 앞에서 내보일 대외적인 서열이 필요할테니 말이에요."
"네 , 맞아요. 저희끼리 있을 땐 상관없어요. 평소처럼 언니동생으로 지내도 되고 친한 이들에겐 반말을 하며 격의없이 지내도 돼요. 하지만 다른 이들 앞에선 그래선 안돼요. 철저히 서열을 정립한 뒤 그들에게 보여줘야해요."
당서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마땅히 생각해둔 기준이 있으신가요?"
"...흐음....일단 대외적인 최상위 서열은 경화군주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 편이 모두를 납득 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옥령 선배님과 미리 합의된 내용이기도 하고요."
"그럼 그 다음은요?"
"그다음이 문제예요.....어떤 기준을 잡아야할지 마땅히 판단이 서질 않아서요. 단순히 나이에 따라 자른다면 후에 다른 여자를 들일 경우 서열이 완전히 꼬여버릴 수도 있기도 하고 대신들도 납득할 수 없을거예요."
".....흐음 확실히 난제로군요."
옥령은 공감한다는듯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하였다.
"난 서열을 아래로 둬도 괜찮아. 어차피 북해로 돌아갈 몸이니, 중원의 서열은 낮든 높든 관심없으니까."
북궁연이 손을 살짝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북해의 왕이었다.
몇 번째 왕비의 자리라는 직위따위는 그리 깊은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럴 순없어요."
당서윤은 고개를 살짝 가로저으며 말을 이었다.
"체계대로 서열을 정립하지 않으면 훗날 낭패를 보게 될거예요. 후계 문제나 명령 체계까지 완전히 망가질 수 있어요."
"흐으음...듣고보니 또 그렇군."
북궁연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을 하였다.
이건 자신들만의 일이 아니었다.
왕실 전체의 일인 것이다.
그런 것을 멋대로 정할 수는 없었다.
"..........싸움 순으로 하는 건 어떨까?"
요랑은 손을 살짝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요랑님......그런 방식은 대신들이 야만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런가? 흐음....난 나쁘지 않은데.."
요랑은 아쉽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 번 시원하게 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그러면 들어온 순서대로 서열을 정하는 건 어떨까요?"
그때 잠자코 있던 강하윤이 손을 들어올린 채 말을 이었다.
들어온 순서대로 서열을 정하는 편이 가장 공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순서대로 나누어진다면 뒤에 들어올 이들의 서열이 완전히 꼬여버리고 말아요."
"뒤에 들어올 이들이요?"
"...주소양과 이예설,팽가련과 이기연 그리고 황보유연과 이소란말이에요."
"아."
강하윤은 깨달았다는듯 탄성을 내뱉었다.
그들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던 탓이었다.
"팽가련이야, 지은 죄가 있기에 노예으로 삼으면 될 일이지만...다른 이들은 엄연히 부인의 신분이에요....만약 들어온 순서대로 서열을 나누게 된다면 어미와 딸의 서열이 바뀌어버릴 수도 있어요."
"........그도 그렇군요..."
강하윤은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확실히 받아들여진 순서대로 정해버린다면
수십 년간 어미로서 우위에 서있던 황보유연이 딸뻘인 이예설보다 서열이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당사자들로서는 꽤나 불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고민이예요. 어떤 식으로 서열을 나눠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지 말이에요."
당서윤은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고심을 해봤지만 마땅히 납득갈만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은 까닭이었다.
"흐음....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그때 잠자코 당서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옥령이 천천히 운을 떼었다.
"어떻게요?"
"선우의 총애를 받는 순서대로 서열을 나눠버리는 거예요."
"선우의 총애요?"
"네에, 총애받는 순서대로 서열을 나눈다면 다들 만족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공평한 방법이긴하지만......누가 총애를 얼마나 받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
당서윤 모르겠다는듯 되물었다.
총애라는 건 무척이나 추상적인 개념이었다.
사랑한다고 말을 해도 얼마나 사랑하는지
측량할 수 있는 방법 따윈 존재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간단해요, 밤시중을 드는 횟수로 알아보면 된답니다."
"밤시중을 드는 횟수요?"
당서윤은 놀랐다는듯 그녀에게 되물었다.
"네에, 반 년간 재보는 거예요. 누가 가장 많은 밤시중을 드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그 시중을 드는 횟수에 따라 서열을 나누는거죠."
"......그게 총애의 척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선우도 남자인데, 애정이 깊을 수록 더 많은 밤을 보내고 싶지 않겠어요? 그러니 밤을 보낸 날짜를 총애의 척도로 삼으면 된답니다."
옥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선우라면 공평하게 밤을 보내려고 할거예요.."
선우는 상냥한 남자였다.
그렇기에 모두와 공평히 밤을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럴 경우 방법이 있어요."
"방법?"
"세네명씩 난교하는 횟수는 빼버리는 거예요. 온전히 두 사람만의 밤을 보낼 경우만 횟수로 치는거죠. 그럼 누구를 좀더 애정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어요?"
"......확실히....그럴경우......어느정도 판가름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당서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를 하였다.
저런 조건을 붙는다면 선우가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때요? 제 제안이?"
옥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물음을 던졌다.
".......저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모두가 경쟁할 수 있는 공평한 상황이니까요.....총애를 기준으로 삼았으니....불만을 갖는 이는 드물테니까요.....하지만.."
당서윤은 뒷말을 흐리기 시작하였다.
"문제가 있나요?"
"아무래도.......다른 분들이 찬성을 할지.."
당서윤은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총애에 따라 서열을 나누는 건 나름 공평하고 합리적이었지만 너무나 잔인하였다.
서열에 따라 총애정도가 갈리게 되니
하위 서열에 위치한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버리기 때문이었다.
분명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이 있으리라
"그럼 물어보면 되겠네."
옥령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다들 서열의 기준을 총애로 삼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떼었다.
"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하윤은 별빛같은 눈빛을 반짝거리며 말을 이었다.
"저도 찬성해요, 무척이나 공평한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가려는 공감한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난 자신있어, 선우가 말했거든, 요랑이가 최고라고!"
요랑은 자신있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솔직히 서열은 상관없지만........질 것 같지는 않네요.....나름의 무기도 있고 말이예요."
북궁연은 부풀어오를 대로 오른 가슴을 슬쩍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이 무기가 있는 한 질 수 없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다들 괜찮다는데......어때요?"
옥령은 당서윤을 바라보며 물음을 던졌다.
".....다들...생각보다...자신있어하시네요."
당서윤은 놀란듯 말을 이었다.
"다들 선우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니까요."
옥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서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건 맞아요.."
당서윤은 공감한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자신 또한 자부하고 있었다.
선우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럼....일단 보류해두도록 하겠습니다.......뒤이어 올 부인들의 의견도 물어봐야되니까요."
"그들도 분명 찬성할거예요. 그들도 저희랑 같은 마음일테니까."
옥령은 확신에 찬 눈빛을 반짝거리며 말을 이었다.
분명 그들도 자신의 제안에 찬성을 할 것이다.
그들 또한 선우에게 빠져든 사랑하는 여인들이었으니까 말이다.
'1등 1등 1등이다!'
'서열 일위는 관심없는데....뜻하지 않게 되게 생겼군.'
'이왕이면 최고를 노려야겠어'
'상공이 오기전...좀더 탄력적으로 만들어놔야겠어..'
'져줄 생각은 없어.'
여인들은 각자 굳은 결의를 다지기 시작하였다.
최고 서열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