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6화 〉 847. 미쳤는가! 이곳은 야외이다!
"부디 거절치 말도록 하게나."
태자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전하...너무 과한듯 합니다..말을 거두어주십시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선우는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과해도 너무 과한 처사라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재산을 압류 당하는 이들이 누구란 말인가
황실 최고 기관의 수장들이 아니던가
모르긴 몰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규모는 웬만한 대부호 저리 가라할 정도로 어마어마할 게 분명하였다.
그런데 그런 무지막지한 재산을 자신에게 모두 몰아준다니?
부담되었다.
어찌 그런 막대한 자산을 단 번에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과하지 않네. 자네는 스스로 이룩한 일을 폄하하는 나쁜 버릇이 있군, 겸손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일세, 스스로의 업적을 부정치 말게나."
선우의 거절에 태자는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내저으며 입을 떼었다.
"자네는 황실을 구한 영웅일세, 좀더 자부심을 갖도록 하게나, 솔직히 말하자면 내겐 이것도 부족한 처사라고 느껴지네. 마음같아선 국고의 절반이라도 털어주고 마음이니 말일세."
태자는 호감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는 참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황실은 역적들 손에 놀아났을 것이고 천자의 핏줄이라고 불리우는 위대한 후손들은 간신들의 꼭두각시로 평생을 보내게 되었을 테니 말이다.
국고의 절반을 털어준다해도 모자른 처사이리라
"하지만 폐하가 몸져 누운 상황에서 국고를 내 마음대로 개방할 수는 없는 법, 부디 이정도선에 만족해주길 바라네."
태자의 어조에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거절따위는 허용치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가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알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하든 태자의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하해와 같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수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마어마한 부담을 감수한 채 말이다.
"좋은 대답이다."
선우의 답을 들은 태자는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황실을 구해준 은인에게 어느정도 보답을 하였다는 생각에 마음의 짐이 어느정도 덜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제 두 사람 모두 이만 나가보도록 하라, 내 용건은 이제 끝났다."
이내 태자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축객령을 곧바로 내렸다.
할 말을 전부 끝낸 이상
구태여 붙잡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벌..써 말입니까?"
선우는 의아한듯한 표정으로 태자에게 되물었다.
설마하니 이렇게 곧바로 축객령을 내릴 줄은 예상치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내 눈치가 없지는 않다네, 내가 없는 편이 자네들에게 더 좋지 않겠나?"
그 말을 들은 태자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렇지 않습니다...전하."
경화군주는 얼굴을 슬며시 붉힌 채 부정을 하였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긍정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나와 더 있고 싶은 것이냐?"
태자는 그런 경화군주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
그리고 경화군주는 태자의 물음에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을 하였다.
"하하하하하하하.....빈 말조차 하지 않는구나."
그 모습을 본 태자는 유쾌한듯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저 고지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경화군주의 앙큼한 모습을 보니 유쾌함이 절로 차올랐다.
'연왕 내외가 이 모습을 본다면 무척 좋아하겠구나.'
그는 생각하였다.
경화군주의 부모인 연왕내외가 이 모습을 본다면 분명 헤실거리며 좋아할 것이라고 말이다.
평소 딸의 고지식함에 한탄을 하던 두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화악
한 편 태자의 유쾌한 웃음소리를 들은 경화군주는 얼굴을 능금처럼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삼촌인 태자의 짓궂음에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숙청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도와드리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그때 옆에 있던 선우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되었네, 그대의 역할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네., 내 어찌 은인에게 황실을 위해 피를 묻혀달라고 부탁하겠는가? 아무런 신경쓰지말게나."
선우의 물음에 태자는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거절을 하였다.
물론 선우가 있다면 숙청이 한층 더 수월할 것이다.
천하제일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있는데 대체 무엇이 두려울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에게 도움을 구할 수는 없었다.
어찌 은인에게 황실을 위해 피를 묻혀달라는 무례한 요구를 할 수 있겠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대는 그저 경화와 해우를 나누며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네. 모든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말일세."
태자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선우을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알겠습니다."
그 눈빛을 마주한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을 하였다.
태자의 확고한 고집을 느낀 까닭이었다.
"고맙네."
선우의 대답에 태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만 둘다 나가보도록 하게."
그리고 곧바로 축객령을 내렸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말이다.
"그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
두 사람은 태자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리고 곧바로 몸을 돌려 바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태자는 그런 두 사람의 뒷모습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의 모습에 흡족함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끼이이이익
쿵
이내 문이 닫히고 태자궁에는 헤실거리고 있는 태자만이 남게 되었다.
*******
"..........."
".........."
이내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황궁 내부를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다.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은 까닭이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기에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걸음을 떼었을까
".........고맙도다..."
이내 걸음을 멈춰선 경화군주가 선우를 올려다보며 천천히 입을 떼엇다.
"뭐가?"
선우는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음을 던졌다.
"전하께 전부 전해들었다. 그대가 본녀의 혈족들을 지켜줬다고 하더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선우는 멋쩍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연인의 가족을 지키는 일은 그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큰 은혜로다."
경화군주는 애정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그럼 평생 곁에서 갚아."
선우는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그럴 심산이다. 평생토록 이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도다."
"영광이네, 경화군주께서 이렇게 평생 곁에 있겠다고 말씀해주니 말이야."
선우는 재밌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군주라는 호칭은 싫도다."
경화군주는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소화라 불러다오....그대가....평소에 부르던 것처럼 말이다."
경화군주, 아니 능소화는 별빛보다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영광이야, 소화, 네가 평생 내 곁에 있다니 말이야."
선우는 흡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나야말로 영광이로다. 그대라는 남자가 나를 허락해주어서 말이다."
"그럼 서로 영광인 걸로 하자."
"그러는게 좋을듯 싶도다."
능소화는 맑은 미소를 흘리며 입을 떼었다.
그리고 다시금 선우를 응시하였다.
애정이 넘치는 흐르는 눈빛으로 말이다.
"뭘....그렇게 봐?"
"오늘 따라 입술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왜? 탐나?"
선우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탐난다.......그리고 탐하고 싶다."
능소화의 눈빛에 서려있던 애정은 서서히 야릇하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애정이 넘쳐 흘러 정욕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화야....여기..바깥이야.."
그 말을 들은 선우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이곳은 실내가 아니었다.
바깥!
그것도 황궁 내부인 것이다.
남녀 간의 정을 확인하기에 올바른 장소가 아닌 것이다.
"바깥이라.....본녀에게 그런 사소한 사실은 중요치 않다."
능소화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본녀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그대의 입술을 탐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능소화는 양손을 뻗었다.
그리고 선우의 목을 뱀이 조이듯 자연스레 둘러버렸다.
"잠..잠깐...소화야...진정..진정하자......사람들이..지나갈지도..모르....으읍!"
선우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였다.
이 정욕으로 가득 차버린 군주의 입술이
선우의 입을 그대로 덮어버린 까닭이었다.
쭈으으읍
쭈으으읍
선우에게 입을 맞춘 능소화는 그대로 입술을 탐하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격렬하게 말이다.
그리고 난데없이 입술을 빼앗겨버린 선우는 난감함을 느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하지..어떻게..하지..'
그녀와의 입맞춤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절로 차오르는 그녀와의 입맞춤이 어찌 싫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이쪽에서 요구했으면 요구했을 행위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입맞춤을 나누는 장소가 황실 뒤편에 개방되어있는 후원이라는 사실이었다.
누가 지나가든 이상치 않은 장소인 것이다.
그렇기에 선우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정욕에 온몸을 지배당한 군주를 어떻게 해야할지 말이다.
'......끊어야하나?'
가장 이성적인 판단는 그녀와의 입맞춤을 대충 끊어내고 실내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리라
'떼어내자!'
그렇게 선우가 결심을 굳혔을 때였다.
휘리리릭
'우우웁!?'
능소화의 혓바닥이 마치 뱀이 파고드는 것처럼 선우의 입 안으로 들어와버렸다.
할짝 할짝 할짝
그리고 맹렬한 속도로 핥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현란한 혓놀림으로 말이다.
'아...아..'
그리고 그녀의 현란한 혓놀림에 선우는 일시적으로 뇌정지가 오는 것을 느꼈다.
혀를 통해 전해져오는 자극이 상상이상으로 강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이 고고하고 우아한 여인이 자신을 욕정을 품고
쾌락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생각하니
그 야릇함이 배가 되기 시작하였다.
'야해...너무...야해..'
선우는 아랫도리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흥분이 차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할짝 할짝 할짝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혓놀림은 더욱더 격렬해지기 시작하였고 선우는 뇌가 녹아내리는듯한 쾌락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녀와 마찬가지로 혀를 내밀어 뱀이 교미하듯 그녀의 혀를 탐하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끊어내겠다는 생각을 저 멀리 날려버린 것이다.
쩔걱 쩔걱 쩔걱
할짝 할짝 할짝
찌걱 찌걱 찌걱
이내 장내에는 두 사람의 야릇한 타액 소리가 가득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서로의 혀를 탐하였을까
쮸우우우우웁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이 서서히 떼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떼어지던 입술 사이에서는 투명한 타액의 실이 쭉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아...하아...역시...그대의..입술은...너무나도..맛있도다."
능소화는 농염하기 그지없는 눈동자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눈빛을 마주한 선우는 아랫도리에 더욱더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중간 정도 발기되었던 녀석이 이제는 최고 경사까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쿡 쿡
그리고 최고 경사까지 발기된 자지는 능소화의 아랫배를 쿡 쿡 찌르기 시작하였다.
나좀 봐달라는듯이 말이다.
"이런....그대...흥분하였구나."
아랫배를 찌르는 감촉을 느낀 능소화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이렇게..사랑스러운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어?"
선우는 뜨거운 시선으로 능소화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후후...그 또한 틀린 말이 아니도다."
능소화는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
그의 말이 썩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책임져줘야겠어."
선우는 능소화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책임을 지라...어려운 일이 아니도다....당장 본녀의 거처로 가도록 하지. 본녀가 그대의 흥분을 잠재워주겠느니라."
능소화는 색기 어린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아니, 거처에서 말고."
선우는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입을 떼었다.
"......응?"
선우의 말을 들은 능소화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의문을 표하였다.
거처에서 말고라니
그럼 대체 어디서 책임을 지라는 말인가
"여기서 해결해줘....소화야."
선우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미...미쳤는가! 이곳은 야외이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능소화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였다.
이곳이 어디란 말인가
황실의 후원 정원이 아니던가
누가온다 해도 이상치 않을 장소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입은 잘도 맞췼잖아?"
선우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입..입하고는 다르다! 입맞춤 정도는 연인간의 허용할 수 있는...그런 것이지만....그...책임지는 짓은..."
"책임지는 것도 연인간의 허용할 수 있는 일인데?"
"...그렇지만..세간의...시선이..."
"소화야, 지금 내게 세간의 시선 따위는 중요치 않아. 지금 중요한 건 네 고운 입술로 자지를 빨리고 싶다는 사실이야."
선우는 정욕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능소화를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그러니까 빨아."
선우는 손가락으로 부풀어오를 대로 부풀어오른 자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능소화의 표정이 사색이 되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진심이라는 것을 눈치 챈 까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