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0화 〉 831. 본녀는 그자를 배달할 것이다.
"흐흐흐, 오늘따라 젖가슴이 탐스럽구나."
도지휘동지 장걸은 음흉한 시선으로 기녀의 풍만한 가슴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아이잉...부끄럽사와요.."
기녀는 양팔로 가슴을 슬며시 가린 채 교태를 부리기 시작하였다.
"부끄럽기는, 타고난 것이 이렇게 훌륭한데 자랑스러워해야지."
장걸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기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무 커서..둔해보이지 않나요?"
"둔해보이기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대체 누가 네게 그런 막말을 한다는 말이더냐!"
"....다른 기녀들이...종종 너무커서 둔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기녀는 안타까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건 다 젖 작은 년들이 열등감을 표출하는 것일 뿐이다. 신경 쓰지 말거라. 본디 젖 없는 년들 중 그 성질머리가 드세고 사나울 뿐 아니라 간사한 질투심 또한 가득 차 있는 법이다!"
장걸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이런 훌륭한 젖을 보고 둔해보인다며 조롱을 하다니
분명 가슴도 없는 년들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조롱이리라
".... 그런건가요?."
"그런 것이다. 그러니 신경쓰지 말거라. 알겠느냐?"
"알겠사와요~"
".그래.....그럼.....손을 치워보거라..내 그 풍만함을 눈으로 즐기고 싶구나."
장걸은 잔뜩 흥분한 시선으로 기녀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네에.."
장걸의 말에 기녀는 천천히 손을 떼어내었다.
그러자 풍만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가슴이 다시금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하아......좋구나...너무..좋아.."
장걸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주물럭 주물럭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은 뒤 주물럭 거리기 시작하였다.
".........하윽......대인...저..그런 여자..아니에요.."
그러자 기녀는 신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몸을 파는 홍기가 아니 기예를 파는 청기였다.
아무에게나 몸을 허락하는 그런 여인이 아닌 것이다.
"아니, 그럼 난 그런 남자겠는냐? 본 관도 아무 여자에게나 껄떡대는 그런 남자가 아니다. 그러니 걱정말거라."
주물럭 주물럭
장걸은 더욱더 우악스럽게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하으으윽...흐으윽.....대인..."
가슴이 주물러진 기녀는 연신 신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능숙한 손놀림에 흥분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정..정말..안돼요...전...정인이...아니면..몸을 허락치 않아요.."
기녀는 다시금 튕기기 시작하였다.
"흐흐흐, 아무 걱정말거라, 내 거사를 치른 후 너를 첩실로 들이도록 하겠다."
"정말...인가요?"
"정말이고 말고...이런 참된 젖은 내 사십 이년 역사상 처음보는 젖이다..내 어찌 너를 첩실로 들이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좋아요.."
기녀는 얼굴을 붉히며 애써 반항하던 손을 멈추었다.
몸을 완전히 허락한 것이다.
"흐흐흐흐, 그래 그래..얌전히 있도록 하거라."
그 모습에 도지휘동지 장걸은 음흉한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허락에 흥분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스르륵
장걸은 손을 뻗어 기녀의 저고리를 풀어버렸다.
출렁
그러자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절경이로다."
그 모습에 장걸은 감탄을 내뱉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탄성이 절로 튀어나온 까닭이었다.
역시 계집의 가슴은 최고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리 행복감을 주니 말이다.
"오늘 그 큰 젖통에서 모유가 나올 때까지 물고 빨아주겠느니라."
장걸은 혀를 할짝 거리며 입을 떼었다.
"....모유는...안나와요오..."
기녀는 말도 안된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임신도 안했거늘 어찌 젖통에서 모유가 나온다는 말인가
"흐흐흐흐, 임신을 하면 나오지 않겠느냐?"
".....아이이....대인도..참.."
기녀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노골적인 음담패설에 부끄러움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흐흐흐흐흐, 그럼 어디.."
장걸은 손을 천천히 뻗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풍만하기 그지없는 젖통을 향해서 말이다.
그렇게 역사가 이루어지려는 순간이었다.
"도지휘동지!"
벌컥
갑자기 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한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도지휘첨사 주태였다.
"꺄아아아악!"
외간 남자의 등장에 젖가슴을 내놓고 있던 기녀는 비명성을 내질렀다.
그다음 재빨리 양팔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장걸은 황당한 표정을 지은 채 방 안으로 들어온 주태를 바라보았다.
별안간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여기 있었군요! 한참 찾았습니다!"
그런 장걸을 발견한 주태는 반색하며 말을 이었다.
"..........도지휘첨사! 이게 무슨 무례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장걸은 잔뜩 화가난 얼굴로 고함을 내질렀다.
거사가 이뤄지기 전 방해를 받았다는 생각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오른 까닭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란 말인가
자신은 엄연히 그의 상사였다.
그런데 어찌 상사의 사생활에 이렇게 무례하게 끼어든다는 말인가
엄격하기 그지없는 공직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뭐가 어쩔 수 없다는 말인가! 으이! 나도 밥 먹고 으이! 욕탕도 가고! 으이! 기녀 젖통도 주무르고! 으이! 다아아, 그런 사생활이 있는 사람이란 말일세! 상급자의 사생활을 침범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대체 어디있다는 말인가!"
장걸은 분이 풀리지 않는 것인지 언성을 더욱더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의 행태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무릎을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국에
저렇게 뻔뻔한 태도를 취한다는 말인가
"경화군주의 호출입니다."
도지휘첨사 주태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당장 튀어오라고 하더군요."
"................"
주태의 말을 들을 장걸은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을 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경화군주가 자신을 찾았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간 뭔 짓을 하던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주섬 주섬
이내 장걸은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기 시작하였다.
"크흠...크흠......그런 거라면...미리 말하지 그랬는가.....아암...군주께서..부르시면...신하가 된 입장에서..가야되고 말고.."
변명하듯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그리고 도지휘첨사 주태는 빠르게 태세전환을 하는 장걸을 가만히 응시하였다.
무척이나 한심하다는듯한 시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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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이 가득 담겨있는 손바닥을 쫙 폈다.
콕 콕 콕 콕
그러자 한 마리의 비둘기는 빠르게 부리를 놀리기 시작하였다.
한 알이라도 더 많이 먹고자하듯이 말이다.
"그리 맛있더냐?"
그런 비둘기는 바라보던 여인은 입가에 진한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홀린듯 쌀알을 먹는 비둘기의 모습이 퍽이나 귀여워보였기 때문이었다.
"천천히 먹거라, 체할지도 모른다."
톡 톡
이내 여인은 비둘기의 머리를 가벼이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구구구구
그러자 비둘기는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여인의 쓰다듬이 그리 싫지 않은듯 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똑 똑 똑 똑
갑자기 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들어오거라."
그 소리를 들은 여인은 천천히 입을 떼었다.
끼이익
그러자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가 울리면서 천천히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두 명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도지휘동지 장걸과 도지휘첨사 주태였다.
"군주를 뵙습니다!"
"군주를 뵙습니다!"
두 사람은 허리를 숙인 채 무척이나 정중히 인사를 건네었다.
"어서오라."
그러자 방 안에 있던 여인, 경화군주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꽤나 공사가 다망한듯 하구나, 호출한 지 꽤나 흐른 것 같은데...."
"죄..죄송합니다! 호출을 할 줄 모르고 외유를 나간터라..시간이 지체 되었습니다.."
도지휘동지 장걸은 사색이 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죄송할 것 없다, 갑자기 부른 것은 본녀이니."
경화군주는 손사래를 치며 말을 이었다.
따지고보면 갑작스레 호출한 자신의 잘못이 컸다.
따로 사과를 들을 일이 아닌 것이다.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그때 잠자코 있던 주태가 입을 떼었다.
"물어보거라."
"어찌하여...저희들을 호출한 것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주태는 궁금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물음을 던졌다.
"그대들에게 따로 해줄 말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어떤 말씀을..?
"내 아무래도 그대들과 따로 움직여야할듯 싶구나."
"네에에!?"
경화군주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따로 움직여야한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렇게 되었도다."
경화군주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아니, 군주....그게..갑자기..무슨 말씀이십니까?...따로 움직인다니요?..."
도지휘첨사 주태는 이해가 가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물었다.
그녀의 의도를 도저히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배달을 가야한다."
"...배달이요!?"
"그렇도다."
경화군주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을 하였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주태와 장걸은 영문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의미가 더욱더 불명해졌기 때문이었다.
대체 무엇을
어디로 배달을 한다는 말인가
"그...같이 갈 수는 없는 것입니까?"
장걸은 불안한듯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현재 자신들은 그녀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처지였다.
만약 그녀와 떨어진다면 위험성은 더욱더 증대될 수밖에 없었다.
"특급으로 발송을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그대들과 같이 간다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이다."
경화군주는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군주! 군주께서 이대로 가시면 저희는 죽습니다요! 발목을 잡지 않겠습니까! 부디 데려가주십시오!"
장걸은 그녀에게 애원을 하기 시작하였다.
"걱정말거라, 이제 그대들이 위험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경화군주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입을 떼었다.
"네에?"
두 사람은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황실에 있는 모든 역적들 붙잡혔다고 하더구나."
"황실에 있는 모든 역적들이라면.......위국현과....유중기...양경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장걸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그렇도다. 양경은 죽었고 위국현과 유중기는 단전이 폐해진 채 갇혀있다고 하더구나."
"그럼.....배달을 한다고 했던 건...?"
주태는 깨달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물었다.
"역적이 한 명 더 남아있지 않더냐?"
경화군주는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아찔한 미소를 마주한 주태의 눈빛이 잘게 떨리기 시작하였다.
북풍한설보다 차가움이 온몸을 휘감었기 때문이었다.
"오군도독부의 수장, 좌도독 설수범."
경화군주는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본녀는 그자를 배달할 것이다. 황실에 있는 처형대 앞으로 말이다."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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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방현
두터운 갑옷과 각종 무기로 중무장한 남자가 서있는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무척이나 편안한 표정으로 말이다.
'미친 놈인가?'
낭방의 현령 하도일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남자를 지켜보았다.
중무장한 상태로 서서 자는 미친 모습이 무척이나 신선하면서도 미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어찌 저런 기예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옷조차도 번거롭다하여 잘 때 벗고 누워 자는 게 인간이었다.
그런데 어찌 수십근 수백근은 나갈 것 같은 무장을 그대로 입은 채 잠이 든다는 말인가
그것도 서서 말이다.
'좌도독쯤 되면 정신 병자일수 밖에 없다더니....그 말이 딱이구만.'
그는 생각하였다.
역시 고위 관리는 반쯤 정신이 나가야 가능하다고 말이다.
그렇게 눈앞에 남자의 정신머리를 걱정하고 있을 때였다.
쿵 쿵 쿵
그때 누군가 다급히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뭐야?!'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하도일은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다음 곧바로 문쪽으로 향하였다.
벌컥
그리고 문을 곧바로 열어젖혀버렸다.
그러자 익숙한 남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바로 진사인 이완의 모습이었다.
[이게 무슨 무례인가!]
하도일은 목소리를 최대한 낮춘 뒤 이완을 질책하기 시작하였다.
[.....죄송합니다! 급히 좌도독께 보고 드릴 일이 있어서...]
이완 또한 덩달아 목소리를 낮춘 채 말을 이었다.
[좌도독은 숙면 중일세! 썩 물러가게!]
]아..안됩니다.....지금 당장 보고를 드려야할 일입니다!]
[숙면을 취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는 건가?!]
하도일은 고집을 부리는 그를 바라보며 언성을 살짝 높였다.
그에게 좌도독은 하늘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어찌 그런 하늘의 숙면을 방해한다는 말인가
있을 수가 없었다.
[경화군주께서 찾아오셨다는 말입니다!]
[뭐라!?]
하도일은 놀란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뜬금없이 경화군주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지금 뭐라고 하였지?"
순간 그들의 귓가에 싸늘한 음성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두 사람은 재빨리 시선을 뒤편으로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좌도독 설수범의 모습을
"자세히 말하게."
설수범은 차가운 음성으로 입을 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