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8화 〉 819.작열독이라고 알아?
"반갑다, 역적놈의 새끼야."
선우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
그의 말을 들은 우도어사 양경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침묵을 하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장선우라면
경화군주의 베필인 부마도위이자
당대 적수가 없다고 일컬어지는 천하제일인인 아니던가.
그런 그가 어찌 자신의 집무실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인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말이 없는 걸 보니까, 그렇게 반갑지는 않나봐?"
양경이 침묵을 하자 선우는 차가운 미소를 흘린 채 말을 이었다.
"......하긴 반가울 리가 있나. 그런 개같은 짓거리를 했는데 말이야."
"......무언가..오해가 있는 듯 하네...역적이라니? 본관은 황실에 대한 충정을 몸소 실현하는 충신일세...그런데 어찌..그런 막말을 한다는 말인가?"
우도어사 양경은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오해인지 아닌지는.......내 직접 알아보도록 하지."
선우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웅
그리고는 그의 옆구리쪽을 향해 가벼이 발을 차올렸다.
콰지직
"끄아아아아악!"
양경은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늑골이 그대로 무너져내린 까닭이었다.
"젠장할! 게 아무도 없느냐! 여기 침입자가 있다!!! 나를 죽이려고 든다는 말이다!"
양경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까닭이었다.
"좌도어사! 부도어사! 첨도어사! 누구든 오라는 말이다!"
양경은 처절하게 비명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 괴물의 손아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소용없었다.
굳게 닫혀있는 문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대체...왜!!'
양경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소용없어. 방 전체에 기막을 감싸뒀거든."
선우는 그런 양경을 바라보며 담담한 말을 이었다.
"네가 어떤 지랄발광을 해도 달려와줄 사람은 없다는 말이지."
무척이나 살가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덜 덜 덜 덜
그 미소를 마주한 양경은 온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있는 남자가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양경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곧바로 몸을 돌려 벽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벽을 부수고서라도 탈출을 감행할 요량이었다.
"어딜."
그 모습을 보던 선우는 검지 손가락을 쭉 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끝에 내력을 집중시킨 뒤
그대로 두 개의 지풍을 쏘아보냈다.
콰콰쾅
"끄아아악!"
두개의 지풍은 양경의 오금을 가격하였고
그의 신형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저벅 저벅
선우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그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으으으...으으...오지마...오지마!'
그리고 그 발걸음 소리는 양경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하였다.
저벅 저벅
선우는 양경의 말을 무시한 채 걸음을 그대로 옮겼다.
뚝
그리고 이내 양경의 코앞에서 걸음을 멈춘 뒤 그를 내려다보았다.
무척이나 무심한 시선으로 말이다.
"무언가...오해가...오해가......있는 게 분명하네.....일단..진정하는 게...어떠겠는가?...내..좋은 술을 대접하겠네..일단...자리를..옮겨..대화를.."
양경은 간절하다 못해 비굴하기까지 한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무언가 오해가 있다고
일단 대화로 풀어보자고 말이다.
"난 여기가 좋은데?"
선우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다음 발을 천천히 들어올려 양경의 다리에 올려놓았다.
"지..지금.뭘..하려..끄아아아악!!!!!!!!"
콰지지직
그리고는 그대로 힘을 주어 양경의 다리를 기형적인 모양으로 꺾여지게 만들었다.
"이..이노오옴..!..하늘이..두렵지..않느냐!...본관은...폐하께서 임명한 황실의 신하이다!...본관을 건든다는 건...역모를 꾸미는 것과 다를 바가 없.......끄아아악!!!!"
콰지지직
양경은 다시금 비명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반대쪽 다리마저 으깨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똑똑하신 분께서 사태 파악이 안되나봐?"
선우는 양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그런 협박이 통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으으으...으으...끄으으...."
양경은 선우의 물음에 답을 할 수 없었다.
다리가 부러지면서 발생한 극심한 고통이 온몸을 휘감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난 태의원에서부터 널 지켜보고 있었다. 황제에게 무언가 먹이는 것까지 전부 지켜봤지. 그런데 오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군."
"................"
양경의 안색이 더할 나위없이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설마하니 그 때부터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까닭이었다.
".....오..해입니다.......그..그건...영약입니다...폐하의...쾌차를 기원하며....어렵게...구한 영약을......."
양경은 무척이나 공손한 태도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잡아떼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영약을 줬다고? 그것도 원사 몰래?"
".......그..그렇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선우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무척이나 유쾌하다는듯이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웃었을까
"지랄한다."
이내 선우는 웃음기를 지우며 말을 내뱉었다.
"정...정말입니다!"
"됐어, 어차피 처음부터 순순히 자백할거라고는 기대도 안했으니까."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살짝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애초에 기대조차 안했다.
그가 순순히 죄를 실토할 것이라고는
그렇기에 놀랍지도 않았다.
그가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로 변명을 지껄여도 말이다.
우우우우우웅
선우는 음양조화신공을 운용하였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자연기들이 선우의 몸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몸 속에 스며든 자연기는 내부를 순환하며 음양조화기로 뒤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뒤바뀐 음양조화기는 단전에 가득히 들어차기 시작하였다.
넘칠 정도로 말이다.
선우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러자 음양조화기가 손 안으로 모여들더니 손바닥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였다.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말이다.
"양경."
"....네에?"
"작열독이라고 알아?"
선우는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은 채 되물었다.
그리고 그 미소를 마주한 양경은 온몸을 벌벌 떨기 시작하였다.
그의 미소를 마주한 순간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증폭된 까닭이었다.
선우는 그런 양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을 뻗었다.
"싫어...싫어..싫어어어!!"
양경은 그런 선우의 손길을 거부하고자 양팔을 이용하여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하였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불길하기 짝이 없는 적색의 손길을 받아들여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덥석
"어디 가려고?"
하지만 그의 그런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허사가 되었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선우가 그의 옷깃을 붙잡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나랑 놀아야지."
선우는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강제로 몸을 돌려 양경의 단전 위에 붉게 물들어있던 손을 그대로 가져다대기 시작하였다.
"안돼...안돼...안돼!"
양경은 최대한 몸부림을 치며 저항을 하였지만 소용없었다.
옷깃을 옥죄고 있는 선우의 우악스러운 손길이 그의 움직임을 완전히 제한해버린 까닭이었다.
탁
이내 선우의 붉게 물든 손바닥이 양경의 단전 위에 그대로 올려졌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무실에는 양경의 비명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붉게 물든 손바닥이 단전에 닿는 순간
차마 말로 형용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고통이 온몸 전체에 그대로 퍼져나갔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양경의 비명성은 더욱더 처절해지기 시작하였다.
***************
"끄어어어...어어어어어..."
양경은 눈물에 콧물에 침까지 줄줄 흘리며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우도어사의 품위조차 지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 까닭이었다.
붉게 물든 장선우의 손이 단전에 닿는 순간
단전을 중심으로 화火의 기운이 급속도록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화火의 기운은 온몸에 극심한 고통을 선사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고통은 느낀 것은 손끝과 발끝이었다.
가장 민감하고 예민하다고 불리우는 그곳에서
생살을 태우는 듯한 끔찍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되었던 작열통이
점점 그 범위를 확장해나갔기 때문이었다.
손끝과 발끝을 지나
팔과 다리를 지나
복부와 가슴을 지나
곧이어 머리통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온몸이 산채로 불태워지는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품위따위를 지킬 수 있을 리 없었다.
미칠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어찌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아아아아아아악!!!"
그저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이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비명성을 내질렀을까
스르르륵
이내 그의 온몸을 휘감고 있던 극심한 고통이 서서히 사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독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양경"
그때 그의 귓가로 선우의 살가운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덜 덜 덜 덜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은 양경은 온몸을 벌벌 떨기 시작하였다.
선우에 대한 공포심이 마음 깊은 곳에 틀어박힌 까닭이었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다.
그저 두려움만이 온몸을 지배하였다.
"아직도 내가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해?"
선우는 붉게 물들어있는 손을 들어 올린 채 그에게 물었다.
도리 도리 도리 도리
그리고 그 물음을 들은 양경은 격렬하게 고개를 내젓기 시작하였다.
다시는 전과 같은 끔찍한 고통을 맛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말해봐. 네놈들이 저지른 모든 일들을 말이야."
선우는 차갑기 그지없는 시선으로 양경을 노려보며 말하였다.
모든 일을 실토하라고 말이다.
".................."
하지만 양경은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모든 죄를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던 것 까닭이었다.
"아직 정신 못 차렸나보네."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싸늘한 음성으로 말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독이 부족한듯 싶었다.
우우우우우웅
선우는 독기를 한층 더 깊게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좀더 매섭고 지독하게 말이다.
그러자 손을 물들고 있던 붉은 빛이 더욱더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용암처럼 말이다.
선우는 용암처럼 붉어진 손바닥을 앞으로 뻗기 시작하였다.
양경의 단전을 향해서 말이다.
"잠..잠깐!"
그 모습을 본 양경은 다급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끔찍했던 고통이 머릿속에 그대로 상기된 까닭이었다.
"늦었어."
하지만 선우는 그런 양경의 말을 사뿐히 무시하였다.
탁
그리고 그의 단전에 손을 올려버렸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내 양경의 처절한 비명성이 다시금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그전보다 더욱더 극심한 고통이 온몸을 휘감아버린 까닭이었다.
꾸우우욱
선우는 손에 힘을 주어 그런 양경을 더욱더 압박하였다.
그가 더욱더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
.
.
.
.
.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두려워....일을...꾸몄습니다...명월이라는 궁녀를 이용하여.....황..황제에게....혼원초를...먹여.....의식불명으로 만든 이후...명월에게 황태자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만들었습니다.....그리고...그 사실을 빌미로 황태자 전하를 강제로 구금하고...황실을....장악하였습니다....."
양경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더듬거리며 모든 사건의 전말을 실토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황제의 권력을 세 가지로...분립시켜.....대신들의...반발을..억제하였습니다..........행정..권을..넘기니.....대다수...대신들이...수긍하였습니다....군사권은....좌도독...설수범이...가졌고...사법권은...제가 가지게 되었습니다....그리고.....사법권을..이용해...황족들을...압박하였습니다....그들의 비리를...파내고...그들을...구금하였습니다.......온전한 권력을 쥐기 위해서...말입니다.."
그가 꾸몄던 모든 일들을 말이다.
"....그리고...범인을 색출하겠다는...명분으로.....북경을...고립..시켰습니다....그렇게하면.......경화군주와 부마도위의 진입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길테니까요.......그리고.....그리고...주기적으로...폐하께...혼원초를...먹였습니다.........약효가 떨어지면....자리를 털고 일어날게 뻔할테니까요.......그리고...오늘도...좌도어사 죽이려고 하였습니다.....제 일에 딴지를 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황권을.......차지하려는 계획을 어느정도 눈치 챈 것은 아닐까하는.......의심이 든.....까닭입니다.."
말을 마친 양경은 불안한 시선으로 선우를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였다.
혹시라도 그의 심기는 건드린게 아닐까라는 공포감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그게 끝이야?"
선우는 그런 양경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끄...끝입니다.....알고있는 사실을...전부 ..다..말하였습니다...천지신명에 걸어도 좋습니다.....저희 어머님을 걸어도 좋습니다....더이상 제가 아는 것은..없습니다...제발...부디...작열독만은.....작열독만은.."
양경은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그에게 애원하기 시작하였다.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다시는 작열독을 맛보고 싶지 않은 까닭이었다.
"뭐, 그렇게까지 말하니 믿어는 줄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흐으윽..흐윽..흑..정말..감사드립니다."
양경은 감격 어린 눈물을 흘린 채 연신 감사 인사를 하였다.
"그래, 고생했어."
선우는 양경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 감촉을 느낀 양경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꽈아악
그때 양경은 의아함을 느꼈다.
두개골을 움켜잡는듯한 압박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어...어?"
우두두두둑
그렇게 멍청한 소리를 내고 있을 때였다.
그의 목이 순식간에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결코 돌아가서는 안될 곳까지 말이다.
'아....아..'
양경은 알 수 있었다.
장선우가 자신의 목을 꺾어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내 양경은 의식이 저 멀리 멀어지는 감각을 느꼈다.
"이제 가라."
그렇게 감각이 둔화되는 그때 귓가에 선우의 목소리가 울렸다.
'.....개...새끼..'
그리고 그 목소리를 끝으로 양경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털썩
이내 양경의 몸은 땅바닥에 곤두박질쳐버렸다.
완전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지옥 가서 다른 놈들도 기다리고 있어."
선우는 양경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우우우우웅
그리고는 내력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우두두둑 우두두둑
그러자 온몸에서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나며
변형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선이 굵고 시원스러운 얼굴은 갸름하고 비열한 얼굴로 바뀌었고
6척 장신의 키는 점점 줄어들었으며
우람하기 그지없는 근육이 협소해지기 시작하였다.
대격변이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몸이 뒤틀렸을까
이내 선우의 모습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선이 굵고 시원스러운 인상이 아닌
갸름하고 비열한 인상을 가진 남자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바로 우도어사 양경의 모습으로 말이다.
선우는 손을 뻗어 동경을 집어들었다.
그다음 얼굴을 살며시 비춰보였다.
그리고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었다.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까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