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791화 (792/1,419)

〈 791화 〉 792. 단체를 만들 생각입니다.

검신劍神 장선우

천하제일인이었던 이재원을 단숨에 제압해버린

현 천하제일인이자 악을 단죄한

떠오르는 무림의 영웅.

그런 그가 연설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허어..어찌.."

"어째서..저자가.."

"장선우다! 검신 장선우야!"

"검신이라니......대체.."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천무맹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 어찌 저자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인가

이재원을 단죄하여 영웅으로서 대접을 받는 그였지만

천무맹과는 일절 관계없는 자였다.

연설장에 모습을 드러낼 이유가 하등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등장한 그에 대해서 말이다.

"갑작스러운 공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히 발걸음을 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께 천무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우는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건네었다.

무척이나 정중한 태도로 말이다.

그 모습을 본 군중들은 떠들던 입을 다물고 그에게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예의바른 그의 태도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대 천무맹주였던 이재원에 의해 불미스러운 사태를 발생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번 사태는 이재원의 부정을 일찍이 알아차리지 못한 천무맹의 잘못이고 허물입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선우는 천천히 머리를 숙이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군중들을 향해서 말이다.

"..........아니!?"

"어찌...저런!?"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군중들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천하제일인이 친히 머리를 숙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은 금치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천하제일인이란 무엇인가

천하에서 견줄 자가 없다고 일컬어지는 지존의 자리가 아니던가

무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무림에서 천하제일인이란

가히 황제에 필적할 정도의 위엄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런 막대한 위엄을 가진 남자가 허리를 숙였다.

일개 군중를 향해서 말이다.

어찌 경악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얼마나 머리를 숙였을까

이내 선우는 천천히 머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제가 머리를 숙인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습니다. 수백명이 다치거나 죽었고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은폐하였던 정황까지 포착된 상황이니까요. 그렇기에 저와 수뇌부는 오랜 고심 끝에 한 가지 방법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사태의 책임을 확실히 질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선우는 올곧은 시선으로 연설대 아래있는 군중들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은 평무사 가주겸의 눈빛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였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아닐거야....아닐거야.......그럴 리 없어.'

하지만 그는 애써 고개를 좌우로 붕붕 내젓기 시작하였다.

그럴 리 없다며 몇 번이고 되뇌이면서 말이다.

"지금 이 시간부로 천무맹을 해체합니다."

그때 그의 귓가로 검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선명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말이다.

이내 그의 안색이 파랗게 질려가기 시작하였다.

다짜고짜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천무맹을 해체하겠다니!?

"책임질 수 있는 방도가 그것 외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디 양해부탁드립니다."

선우는 담담한 시선으로 군중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말도 안됩니다! 천무맹을 해체하겠다니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잘못은 이재원이 했는데 어찌 애꿎은 천무맹이 해체 된다는 말입니까!? 어불성설입니다!"

"우리는 해체를 원치 않습니다!"

"맞습니다! 저흰 천무맹의 해체가 아닌 존속을 원합니다!"

"맹주만 새로 뽑으면 될 일이 아닙니까!?"

"저희 해체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결사반대합니다!"

선우의 말을 끝으로 여기저기서 거센 반발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천무맹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군중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애초에 검신께서는 무슨 권리로 천무맹의 대표를 자처하시는 것입니까? 관계자를 데려와주십시오!"

"맞습니다! 맹원도 아닌 분이 무슨 발언권이 있어, 이 자리에 나타났다는 말입니까?"

"주 여협을 불러주십시오! 저희는 그분의 말을 듣겠습니다!"

반발을 시간이 지날 수록 격해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천무맹으로 인해 득을 봤던 대다수의 기득권층들의 반발은 그 정도를 넘어설 정도였다.

선우는 그런 군중들의 반발을 무미건조한 표정을 지은 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만."

그러더니 이내 가벼이 말을 내뱉었다.

우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연설장 내부를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격하게 말이다.

"................"

그리고 그 압박을 느낀 군중들은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짓누르기 시작하니 도저히 입을 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납득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까? 찬성치 못한다고 하셨습니까?"

선우는 군중들을 내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무척이나 무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묻고 싶군요."

선우의 눈이 차갑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어째서 천무맹을 해체하는데 여러분들을 납득시키고 동의를 구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선우의 차가운 말이 장내를 울리기 시작하였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때 부유하게 생긴 남자가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내질렀다.

"어째서입니까?"

"여기 있는 지역민들 모두가 천무맹의 관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부유하게 생긴 남자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선우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흥분이 차오른듯 싶었다.

"왜 관계자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우는 궁금하다는듯 그에게 되물었다.

"천무맹은 제남에 자리를 잡으며 지역민들과 동고동락을 하며 살아온 관계입니다! 그것도 무려 이십여년 동안 말입니다! 그런데 어찌 관계자가 아닐 수 있겠습니까!"

"묻겠습니다."

남자의 말을 들은 선우는 무미건조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천무맹을 위해 일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 적은 없습니다."

"천무맹에게서 월봉을 받은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혹여 천무맹에 입맹을 하신 것입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대체 어디가 관계자라는 말씀입니까?"

"하지만 이십여년 전의 정이!!!"

"정은 아무래도 그쪽 혼자 붙인듯 싶습니다."

선우는 단호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천무맹을 위해 일한 적도, 천무맹으로부터 월봉을 받은 적도 , 천무맹에 입맹을 한 것도 아닌데 대체 천무맹과 그쪽 사이에 무슨 정이 있다는 말입니까? "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뭐 해준 적도 없으면서 무슨 관계자를 운운한다는 말인가

지역 이기주의도 이런 이기주의가 없었다.

"............"

선우의 말을 들은 남자는 입을 꾹 다물었다.

딱히 반박할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검신의 말대로 자신은 천무맹을 위해 무언가 해준 기억 따윈 없었다.

그저 오르는 집값을 관망하며 돈방석에 앉았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검신께서 너무 흥분한 것 같소."

그때 한 남자가 앞으로 나오며 말을 이었다.

"누구십니까?"

꽤나 차려입은 모양새를 확인한 선우는 남자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난 제남의 현령인 곽산이라고 하네."

"현령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천무맹에서 중대 발표를 하는데 어찌 내가 이 자리에 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곽산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어쨌든 자네는 지금 너무 고양되어있는 머리를 식히고 조금더 신중히 생각을 해보는 게 어떻겠는가"

현령 곽산은 차분한 어조로 타이르듯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전혀 고양되어있지 않습니다. 지금 내린 결론 또한 두 달의 고심 끝에 내릴 결론이고 말입니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 따위가 아니었다.

나름의 고심을 끝에 내린 결론인 것이다.

그런데 어찌 머리를 식히라는 말을 한단 말인가

"참으로 알 수 없군. 두 달이라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천무맹의 해체라니 말이야."

곽산은 알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외엔 책임을 질 방도가 없었습니다."

"잘못을 한 건 이재원일세. 그런데 어찌 천무맹이 그 죄를 전부 지려고 하는가?"

"그가 맹주로서 군림하던 곳이 바로 천무맹입니다."

"우두머리가 잘못되었다고 어찌 천무맹 전체가 잘못되겠는가"

"그가 설립하고 이십여년 동안 통치한 곳입니다. 첫 단추부터 꼬여버렸는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지 않았겠습니까?"

"단추 따위야 다시 풀어서 올바르게 끼워넣으면 될 일 아닌가?"

"이미 옷이 망가져버렸습니다. 단추를 끼울 필요성 따윈 존재치 않습니다."

"기어이 천무맹을 해체하겠다는 말인가!"

곽산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은 채 선우를 노려보았다.

"네에, 해체할 것입니다. 천무맹이라는 존재가 남아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선우는 단호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런 단호한 선우의 태도는 곽산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낱 야인 따위가.'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한낱 야인 따위가 제국의 관리에게 뻣뻣하게 모가지를 세우는 꼴이 극도로 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었다.

"도지휘사께서는 천무맹의 해체를 원하지 않으실 걸세.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는가?"

곽산은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며 도지휘사를 언급하였다.

좀처럼 고집을 꺾지 않으니 권위로 누를 심산이었다.

아무리 천하제일인이라지만 황실의 녹을 먹는 관리와 척을 진다는 것은 무척이나 곤란한 일이었다.

만약 관리를 잘못 건들였다간 백만에 이르는 황실의 대군이 그를 죽이려들테니까 말이다.

재앙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제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선우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내 말하지 않았나? 도지 휘사께서 원치 않는다고 말일세! 정2품의 도지휘사가 말일세!"

곽산은 인상을 와락 구기며 말을 이었다.

천무맹의 해체는 관리들에게도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천무맹으로 인해 제남이 개발되고 산동성은 어마어마한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었다.

다른 성 두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어마어마한 양의 세금을 말이다.

자연히 도지휘사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었고

천무맹을 감싸고 돌며 온갖 특혜를 주기 시작하였다.

산동성 발전의 시발점이 바로 제남에 위치한 천무맹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천무맹을 해체한다?

당장 군대를 끌고 와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정2품의 도지휘사님이 반대한다고 해도 제 의사는 변함이 없습니다. 천무맹은 해체할 것입니다."

선우는 타협따위는 일절 없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후회하게 될걸세."

그 말을 들은 곽산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적어도 지금은 후회따윈 없습니다."

선우는 올곧은 시선으로 그를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으드드득

그 말을 들은 곽산은 격하게 이를 갈았다.

그에 대한 분노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한낱 야인따위에게 황실의 관리가 무시당하였다.

그것도 현령따위가 아닌 정2품 도지휘사가 말이다.

어찌 치욕스러움이 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제까지 후회하지 않을까, 지켜보도록 하지."

곽산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얼마든지요."

선우는 그런 곽산의 눈빛을 여유롭게 받아넘겼다.

솔직히 그리 무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 납득이 필요하신 분이 계십니까?"

곽산이 입을 다물자 선우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저어..."

그때 한 청년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기 시작하였다.

"누구십니까?"

"천무맹의 평무사인....가주겸이라고 합니다...."

가주겸은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뗴었다.

"네에 , 반갑습니다. 가 대협.."

"대...대협이라뇨..당치도 않습니다."

가주겸은 손사래를 치며 말을 이었다.

대협이라니 자신과 같은 소인배에게는 아까운 칭호였다.

"그냥 가 무사라고 불러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가 무사님, 납득이 필요하십니까?"

"그렇습니다......저는 도저히 천무맹이 해체되는 것에 대해 납득을 할 수 없습니다.....잘못한 건 이재원인데......천무맹주와 그와 동조했던 수뇌부들인데.....어째서 저와 같은 일반 맹원들이 피해를 입어야하는 것입니까?"

가주겸은 울분에 찬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이미 천무맹이라는 이름은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질문한 이들 중 유일하게 항의할 자격이 있는 남자에게 말이다.

"이미 천무맹은 정의 구현단체라는 설립 명분 자체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 단체가 오래갈 리도 없을 뿐더러 존속해봤자. 사파무리와 다를 바 없는 집단이 될 뿐입니다. 신념이 없어진 무리는 결국 단순한 무력집단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니까요."

선우는 올곧은 눈빛으로 가주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기에 해체를 결심하였습니다. 신념조차 없는 무력 집단으로 변모해버리기 전에 말입니다."

".............."

선우의 말을 들은 가주겸은 할 말을 잃었다.

그의 말이 충분히 납득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신념을 잃어버린 집단이 존속의 이유가 있을 리 만무하였다.

"............신뢰를 조금씩 새로 쌓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신뢰는 쌓는건 오래걸리지만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면 충분하지요. 이 무너진 신뢰를 쌓는 회복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재원과 일부 수뇌부들이 저지른 불명예를 다른 맹원들로 하여금 회복시키고 싶진 않았습니다."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을 이었다.

사고는 딴 놈이 쳤는데 어찌 엄한 이가 수습을 한다는 말인가

어불성설이었다.

"..........아실지 모르지만....천무맹은 정의 구현 단체로서 무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가주겸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새외무림을 견제하며 침입을 방비한다거나 수많은 마두들과 사파의 무리들이 수탈과 병탄을 하지 못하도록 억지력 역할을 하는 등 무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수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이런 천무맹이 사라진다면 무림은 혼란에 빠져들고 말것입니다."

가주겸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선우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무림이 혼란에 빠져도 상관없다는 것입니까!"

"아니요, 그런 말이 아닙니다.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말입니다."

"검신께서 직접 막기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뭐, 직접 못 막을 것도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말도 안됩니다! 몸이 수십 수백 개도 아니고 중원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범죄를 어찌 방비한다는 말입니까!"

"혼자가 아니면 되지 않겠습니까?"

선우는 입가를 살짝 비틀며 입을 떼었다.

"네에!?"

그리고 그 말을 들은 가주겸은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저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단체를 만들 생각입니다."

선우는 그런 가주겸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의와 협을 추구하는 정의 구현 단체, 의천맹義天盟을 말입니다."

선우는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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