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4화 〉 755.죽음보다 더한 고통
"그럼 저는 이만 바깥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오문주 하수련은 주소양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바깥으로요?"
그녀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의아한듯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네에, 아무래도 바깥 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
하수련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선우님을 데려와야하지 않겠어요?"
".............."
하수련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지긋히 그녀를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의심스러운듯한 눈빛으로 말이다.
"........왜......그런 눈으로....."
"친한가봐요?"
"네에?"
"장 소협과 말이에요."
".........친하다기 보단......그냥...협력 관계.."
친하다기보단 협력 관계에 가까운 사이였다.
오로지 원수를 갚기 위한 협력관계 말이다.
"그런 것 치곤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시네요?"
"그..저.......불편하셨나요?"
하수련은 주소양의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혹여 자신이 그녀를 불편하게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니요, 불편할게 뭐 있나요?"
주소양은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그녀의 눈빛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오싹
그리고 그 모습을 마주한 하수련은 등골이 오싹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웬지 모를 두려움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나한테....왜 저러는거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별안간 자신에게 경계를 내보이고 있는 주소양의 모습이 말이다.
"하오문주."
"네에, 말씀하세요."
하수련은 떨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정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당가로 가셔야할거예요."
"네에?'
"물론 전 찬성입니다. 정보기관 하나쯤 휘하에 두고 있으면 편리하긴 할테니까요."
"무..무슨 말씀인지?"
하수련은 이해가 안된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대체 저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정식 인정이라니?
"그냥 그렇게 알고 계세요."
주소양은 의미모를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마주한 하수련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서없이 제 할 말만 내뱉는 그녀의 발언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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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하수련은 정중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진법을 빠져나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주소양은 손을 흔들며 그녀를 배웅을 하였다.
무척이나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이내 그녀의 신형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진법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간 것이다.
"간 것이더냐?"
그때 주소양의 뒤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숙부나 다름없는 지인, 윤제겸의 목소리였다.
"네에, 아무래도 바깥 상황을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겸사겸사 검신劍神을 데려오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렇군. "
그 말을 들은 윤제겸은 수긍하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재원을 옮기고 오신 건가요?"
주소양은 고개를 살짝 돌린 채 그에게 물었다.
"구석에 있는 방에 대충 던져두고 왔다."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해요....아무래도 한 방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다고 생각하니 역겨움이 차올라서....."
주소양은 미안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를 옮겨달라고 한 것은 주소양의 부탁이었다.
그와 한공간에 있기 싫다고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개의치 말거라. 내 어찌 네 기분을 모르겠느냐?"
윤제겸은 이해한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내 너에게 할 말이 있구나."
이내 윤제겸은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할 말이요?"
주소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에게 되물었다.
별안간 그가 할 말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재원의 신변을 내게 넘겨줄 수 있겠느냐?"
윤제겸은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주소양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재원의......신변을 요?"
"그래, 난 그의 신변을 원한단다. 소양아."
윤제겸은 또렷한 눈동자로 주소양을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무리예요."
그 말을 들은 주소양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이였기 때문이었다.
"이재원의 생사여탈권은 그를 제압한 검신劍神에게 있어요. 그 권리를..함부로..빼앗을 수는 없어요."
털썩
그때 갑자기 윤제겸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려 반백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무림을 주유해온
거인이 딸뻘 밖에 안되는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숙...숙부님?!"
그 모습을 본 주소양은 당혹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검신이라면 십중팔구 그를 죽이려고 들 것이다. 먼젓번에도 그를 죽이려다 방해받은 상황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검신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윤제겸은 당혹스러워하는 주소양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그를 이대로 죽여선 안된다......소양....그는 살아야해....살아서......그 죗값을 톡톡히 치뤄야한다...."
윤제겸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여인들을 간살시켰던 악귀같은 자이다...그런 그를 이대로 죽인다는 것은 너무나 자비로운 처사이다. 그는 더욱더 고통받아야한다....긴 시간동안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며 괴로움에 몸부림쳐야된다는 말이다!"
윤제겸은 언성을 높이며 소리를 내질렀다.
"남아있는 팔또한 잘라버려야한다! 약을 먹여 온몸이 괴롭게 만들어야한다! 작디 작은 칼로 살갗을 저미듯 포를 떠 고통스럽게 해야한다! 그리고 포를 뜬 곳에 불을 지져야한다!"
윤제겸은 열망이 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죽여선 안된다! 그러니 제발.....부디...부디......이 숙부의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을 들어다오.....부디.....억울하게 죽어간 손녀딸의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다오...."
윤제겸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애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생각하였다.
이재원은 더욱더 고통받아야한다고 말이다.
이대로 그를 죽이는 것은 너무나 자비로운 처사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빌고 또 빌었다.
막내 딸뻘 밖에 안되는 주소양에게
무릎마저 꿇은 채 말이다.
그만큼 절박함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
주소양은 그런 윤제겸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말이다.
".........숙부님."
그리고 이내 천천히 입을 떼었다.
"죄송해요."
사과였다.
그의 부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의 심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선우를 배신할 수 없었다.
윤제겸은 가족이나 다를바 없었지만
선우는 그녀에게 하늘이자 주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하늘과 같은 주인을 거스를 수 있다는 말인가
"정녕 들어줄 수 없는 것이더냐?"
그 말을 들은 윤제겸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들어줄 수 없어요........죄송해요. 숙부."
주소양은 괴로운듯한 표정으로 그를 마주보며 입을 떼었다.
"........그렇다면 나 또한 어쩔 수 없구나."
그 말을 들은 윤제겸은 침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숙부님.....정말.....죄송해요....전....."
주소양은 자리에서 일어난 윤제겸을 바라보며 사과를 하였다.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린 까닭이었다.
"개의치 말거라. 너 스스로가 옳다고 판단한 일이 아니더냐?"
윤제겸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지만......."
주소양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 말끝을 흐렸다.
윤제겸의 부탁을 거절한 것은 그녀 스스로가 옳다고 판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일이 윤제겸에게 상처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렸다.
"정말 개의치 말거라. 나 또한 내가 옳다고 판단한 일을 할터이니."
윤제겸의 손이 검대에 향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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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을 절망을 하였다.
완전히 구제할 수 없는 병신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평생을 함께하였던 왼 팔이 잘려나갔다.
땅 위를 굳건하게 지탱해주던 양 다리가 잘려나갔다.
쉴새없이 흔들던 허리가 끊어져버렸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던 양물이 으깨져버렸다.
모든 것을 전부다 잃어버린 것이다.
어찌 절망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주한다.......이 개같은 년놈들......저주한다!'
이내 이재원은 눈빛에는 분노가 서리기 시작하였다.
절망의 끝에는 분노만이 남아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이렇게 비참한 꼴로 만든 연놈들에게 대한 분노가 말이다.
모든 게 완벽한 하였다.
무림 속 세상은
가히 자신만을 위한 낙원이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로 완벽한 곳이었다.
그런데 그 낙원이 완전히 망쳐지게 되었다.
장선우라는 인간의 등장으로 인해서 말이다.
전부 그 새끼 때문이었다.
자신의 마누라들이 배신을 때린 이유도
자신의 팔다리가 잘리고 하물이 뭉개지며 허리가 끊어진 이유도
군중들에게 외면을 받은 이유도
전부 그 새끼 때문인 것이다.
'그 새끼만 없었어도! 그 새끼만 없었어도!'
이재원은 눈빛에는 살의가 더욱더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원흉인 장선우만 없었어도
이렇게 비참한 꼴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분노가 더욱더 차올랐다.
결국 장선우 한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 나락까지 떨궈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복수할 것이다.....무슨 짓을 해서든.....복수할 것이다!"
이재원의 눈빛에 핏발이 서기 시작하였다.
어찌나 힘을 주었는 지
흰자에 있는 실핏줄마저 터지기 시작하였다.
'움직여야해!'
이재원은 몸을 바둥거리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움직일 심산이었다.
"끄아아아아아악!"
하지만 몸을 바둥거리는 순간
극심한 고통이 온몸에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끊어진 허리와 뭉개진 양물에서
끔찍한 격통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끄아아아아악!"
이재원의 입에서 찢는듯한 비명성이 내질러졌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이내 이재원은 욕지거리를 내뱉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발악해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까닭이었다.
몸을 지탱하고 싶었지만 허리가 끊어졌다.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팔이 없었다.
땅을 내딛고 싶었지만 다리가 없었다.
혼자서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불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시바아아아아아알!!!!!!!!!"
분노가 차올랐다.
"나는 이 세계의 주인공이잖아! 이 세계의 왕이잖아! 그런데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하는데!!!!!!!"
이재원은 억울함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고함을 내질렀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이 세계의 주인공이었다.
위기는 있을 지 언정 패배따위는 없는 주인공 말이다.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천운을 거머쥐어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였고
자신의 말 한마디면 우매하고 멍청한 군중들은 찬양하고 칭송하기 바빴다.
또한 중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천하제일의 무공마저 익히고 있었다.
가히 주인공이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 행보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런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해야한다는 말인가
허리가 끊어지고
팔다리가 잘리고
양물이 뭉개져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어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건 불합리였다.
주인공에 대한 불합리 말이다.
"어서 위기를 극복시키란 말이야!!!!!!!! 메테오를 떨어뜨리든! 세상을 롤백시키든!!!!!! 나를 회귀시키든! 뭐든 하란 말이다! 이 좆같은 새끼들아!!!!!!!!!"
이재원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고래고래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다.
기적같은 힘이 자신을 구제해주기를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가 원하는 그런 기현상따윈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비참함만 더해질 뿐이었다.
"상태창! 상태차아아앙! 상태차아아아아아앙!!!!!!"
이재원은 허공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스테이터스!!!!!스테이터스!!!! 스테이터스!!!!!!!!!!!!"
이 절망하고 비참한 상황을 역전시킬 만한 기적을 찾아볼 심산인 것이다.
"회귀 발동! 회귀 발동! 회귀 발동!"
그렇게 얼마나 고함을 내질렀을까
"........제발.....뭐든......좋으니까......나를......구해줘.......기적을......일으켜줘어......"
이재원은 쉴대로 쉰 목소리로 간절하게 빌기 시작하였다.
부디 자신을 구원해줄 기적이 일어나기를 말이다.
끼이이이익
그때 갑자기 경첩이 맞물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재원은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진 게 아닐까라는
헛된 희망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내 그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자신의 다리를 잘라버린 고약한 늙은이였던 것이다.
"시발놈아! 네가 왜 처나와! 너 말고! 기적이 일어나라고!"
이재원은 고래고래 고함을 내질렀다.
그의 등장에 화딱지가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입이 더럽구나. 이재원."
윤제겸은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그를 응시하였다.
저벅 저벅
그리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다음 검을 역수로 쥔 채 이재원의 심장을 겨누기 시작하였다.
"죽이려고? 죽여! 죽여! 시발아! 이번 기회에 나도 회귀나 환생좀 해보자 시발놈아!"
그 모습을 본 이재원은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이미 병신같은 몰골이 된 상황이었다.
죽음 따윈 두렵지 않았다.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이재원."
그 말을 들은 윤제겸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푸욱
그리고는 그대로 이재원의 심장을 관통시켜버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이재원의 입에서 찢어질듯한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심장을 기점으로 어마어마한 고통이 온몸에 퍼져나갔기 때문이었다.
팔이 잘렸을 때도
다리가 잘렸을 때도
허리가 끊겼을 때도
양물이 뭉개졌을 때도
이정도까지 아프진 않았다.
너무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저 모든 고통을 합친 것보다 말이다.
"아파아아!!!!!!아파아아아!!!!!아파아아아!!!!!"
이재원은 괴성을 내지르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고통은 배가되어 몸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왜...! 왜 안죽는거야!'
이재원은 심장이 찔렸음에도 곧바로 죽지 않는 자신의 몸뚱아리를 원망하였다.
어찌 그대로 죽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프더냐?"
윤제겸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 진아는 더 아팠을 것이다....."
그리고 한줄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니......더....아프거라....더.....더 말이다!"
콰드득
윤제겸은 심장에 처박은 검을 비틀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이재원의 비명성이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표현조차 하기 힘든 고통이 몰려온 까닭이었다.
"죽여줘어어!!!!!!죽여줘어어어!!!!!!!죽여줘어어어어!!"
이재원은 애원하였다.
제발 죽여달라고 말이다.
부디 안식을 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의 바램과 달리 그는 죽을 수 없었다.
심장이 뚫렸음에도 온신경과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탓이었다.
"왜 안죽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
이재원은 괴성을 내질렀다.
"말했지 않느냐? 네놈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그 말을 들은 윤제겸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내 고검苦劍이 네놈의 죽음을 용납하지 않을 터이니 말이야."
윤제겸의 눈빛이 차갑게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죽여줘어어!!!"
그리고 이재원의 비명이 더욱더 거세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