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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715화 (716/1,419)

〈 715화 〉 716.아무래도 천무맹에 다시 가야겠네.

"제 조력자는...천무맹주...이재원입니다....지금까지 일어난 모든...일들은... 모두 그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차도진은 모든 사실 들을 가감없이 그대로 내뱉어버렸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는 맹주를 감싸줘야한다는 생각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천무맹의 최상부층으로 올라가 권력을 탐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더이상 고통을 받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권력을 탐하던 욕망이 그대로 억눌려진 것이다.

"모든 일이란 건 어디서부터 어디를 이야기하는 건가요?"

주소양은 차가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그녀는 확신하였다.

차도진의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지금이라면

공포에 젖어 이성적이 판단이 마비된 지금이라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전부! 전부입니다! 최초로 장삼을 흉내내어 대자보를 붙였던 것도, 황삼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것도 모두 맹주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녀의 예상대로 차도진은 모든 사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말해서는 안될 부분까지 전부 말이다.

"최초로 장삼을 흉내내었다고요!?"

주소양은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장삼을 흉내내 대자보를 붙인 일이 맹주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맹주를 음해하는 대자보를 붙여진 이후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장삼을 용의자로 만들어 위기를 모면하자고 말입니다.....천무맹과 맹주께 앙심을 품고 있는 장삼이라면 충분히...설득력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장삼을 흉내내었던 건가요?"

"그렇습니다.......사람들이 모여드는 상업지구에 일부러 장삼의 부하직원이었던....이들을....배치하고...그들을 죽였습니다.....그리고 그대로 요란한게 도주하였습니다....수많은 목격자들을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차도진은 일련의 사건들을 전부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천무맹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치부였기에

절대 말해서는 안될 일이었지만 그는 거침없었다.

또다시 고문을 받을 바엔 차라리 모든 사실을 말하고 편히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찼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그를 흉내낸 이는 누구였죠?"

주소양은 궁금하다는듯 그에게 되물었다.

최초로 등장한 장삼은 현무당주를 여유롭게 따돌릴 수 있을 정도로 강대한 무공을 소유하고 있는 이였다.

그런 무공을 소유한 이가 누구인지 별안간 정체가 궁금해졌다.

"......맹주입니다."

차도진은 뜸들이더니 이내 말을 내뱉었다.

처음 말문을 트는 것은 어려웠지만

한 번 말을 하기 시작하니 거침이 없었다.

말해서는 안될 기밀까지 전부 까발리고 만 것이다.

"............."

그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침묵을 이어갔다.

그가 쓰레기인 것은 모르지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설마 이번 일에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연관까지 있었을 줄이야.

전혀 예측을 못하였다.

'네놈은 구제불능이구나...이재원'

주소양의 눈빛이 차갑기 그지없게 바뀌기 시작하였다.

안그대로 쓰레기 같던 이재원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나락으로 처박혀버렸기 때문이었다.

협을 행하기 위해 천무맹에 입맹한 젊은 후기지수를

가정의 행복을 위해 평생토록 달려온 가장을

무참히 살해해버린 것이다.

천무맹의 위신을 위해서

스스로의 권력을 위해서 말이다.

부들 부들

이내 주소양은 온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였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어찌 인두겁을 뒤집어쓰고!'

인간이 할만한 짓이 아니었다.

인간을 포기하였기에 할 수 있는 짓인 것이다.

"차도진."

그녀는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도진을 불렀다.

"말..말씀하십시오.."

차도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당신들이 말한 대의가 이런 건가요? 체면을 지기 위해서......위신을 세우기 위해서...무고하는 이를 희생하는 게 당신들이 명분으로 내세운 대의냔 말이에요!?"

주소양은 분노하였다.

천무맹의 창립 이념은

무고한 약자를 돕고 강자와 대적하는

협의 실현이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정의로워야하며

그렇기에 누구보다 공정해야다.

그런데 협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추악한 욕망만이 남게 되었다.

이재원을 비롯한 수뇌부에 비롯한 수뇌부에 의해서 말이다.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

차도진은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 또한 이번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계획을 실현하였다.

천무맹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그가 어떠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쓰레기예요. 차도진."

주소양은 차도진을 바라보며 차가운 분노를 내비쳤다.

그러더니 이내 발을 들어올려 그의 오른쪽 다리에 올려놓았다.

꾸우욱

그리고는 그대로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내력을 듬뿍 담은 채 말이다.

우지직

"끄아아아악!"

그러자 이내 차도진의 입에서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다리가 부숴지며 어마어마한 고통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꾸우욱

주소양은 그런 차도진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금 발을 들어올려 왼쪽 다리를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으지지직

"끄아아아아악!"

그러자 다시금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양쪽 다리가 완전히 짓뭉개진 탓이었다.

"오늘 이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죠. 아직 당신은 할 일이 남아있으니까요."

주소양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마음같아선 두 눈을 파내고 팔다리는 물론 수 많은 이들을 농락한 저 세치 혀까지 전부 잘라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안되었다.

그의 역할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끄으으...으으으으..."

이내 차도진은 고통에 찬 신음성을 연신 내뱉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에 눈물이 절로 치솟기 시작하였다.

주소양은 그런 차도진이 꼴보기 싫었는지 그대로 발을 차올려 그의 턱주가리를 가격하였다.

그러자 이내 차도진의 신형이 그대로 땅에 처박히기 시작하였다.

그대로 기절을 하고만 것이다.

주소양은 그 모습을 보더니 이내 미련없이 몸을 돌렸다.

쳐다볼 가치조차 없는 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집법당주."

주소양은 고개를 휙 돌려 팽가련을 바라보았다.

"말씀하세요."

팽가련은 공손히 고개를 숙인 채 답을 하였다.

"철저히 정신을 망가뜨려주세요. 수작을 부릴 수 없도록 말이에요. 그는 중요한 참고인이 될테니까요."

주소양은 차가운 눈빛을 반짝거리며 입을 떼었다.

".........모든 사실을 밝힐 생각인가요?"

팽가련은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물었다.

"그럴 생각이에요."

주소양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모든 사실을 밝힐 생각이었다.

천무맹에 의해 벌어진 추악한 사건의 진실을 말이다.

"힘든 싸움이 될거예요."

팽가련은 걱정어린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힘든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상대할 이들은 수십 년간 정치판에 구르고 노회한 여우들과 수십 년 전 무림을 구한 대영웅이었다.

그런 이들은 상대하는 일이 어찌 쉬울 수 있겠는가

그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진실을 감출 것이고 되려 그녀를 모함할 것이다.

자신들만의 성역을 지켜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녀가 아무리 여중제일인이라고 칭송받는 무인이라지만

힘든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어요. 만약 이대로 넘어가버린다면......사실을 완전히 덮어버린다면 그들은 언제고 무고한 이들을 희생하려고 들거예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저는 용납할 수 없어요..."

주소양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용납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천무맹을...없앨 생각인가요?"

"이미 제가 알던 천무맹은 없어진지 오래예요."

주소양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녀가 알던 천무맹은 더이상 없었다.

협을 위해

협을 행하기 위해

똘똘 뭉쳐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와 맞섰던

용맹한 협사들은 사라진 것이다.

대신 추악한 여우들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고한 이의 희생따위는 아무렇지 않아하는

추악한 여우들이 말이다.

그렇기에 결심할 수 있었다.

천무맹을 없애버릴 결심을 말이다.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그녀의 말을 들은 팽가련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결정에 걱정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제가 무모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녀의 걱정 어린 시선을 알아차린 탓일까

주소양은 의외라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이 악독한 여자가 자신을 걱정한다고 생각하니

꽤나 기분이 묘하였기 때문이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래요.무모하다고 생각해요."

그녀의 물음에 팽가련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진실된 속내를 밝혔다.

너무나 무모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주소양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마치 그녀를 안심시켜주려는듯이 말이다.

"이래 봬도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는 않답니다."

비록 공식적인 지위는 없었지만 그녀는 수많은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무림맹주의 딸이라는 배경이 수많은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제겐 누구보다 든든한 우군이 있지 않나요?."

주소양은 양뺨을 도화빛 처럼 발갛게 물들인 채 채 말을 이었다.

마치 첫사랑을 그리는 소녀와 같은 모습처럼 말이다.

그 모습을 본 팽가련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말한 든든한 우군이 누구인지 말이다.

***************

"상공, 이거 좀 드셔보세요."

가려는 큼지막한 고깃조각을 건네며 말을 이었다.

"너도 좀 먹어, 자꾸 먹이려고하네..?"

선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점심을 같이먹자면 집무실로 도시락을 싸온 운가려였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같이 먹기는 커녕 먹이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저는 상공께서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답니다? 그러니 어서 드셔보세요."

운가려는 그런 선우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기를 억지로 입에 쑤셔박았다.

'....괜찮은데..'

우물 우물

이내 선우는 고깃조각을 우물거리기 시작하였다.

'맛있어.'

선우은 속으로 감탄을 하였다.

씹을 수록 묘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기 시작하였다.

"어때요?"

운가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그에게 물었다.

".....맛있어.."

선우는 있는 사실 그대로 전하였다.

흠잡을 때 없이 맛있는 고기였기 때문이었다.

"정말요?"

운가려는 반색하며 그에게 되물었다.

"응, 정말이야. 당장 객잔을 차려도 되겠는데?"

"헤헤헤헤."

그의 칭찬에 기분이 좋은 것일까

운가려는 부끄러운듯 미소를 흘리기 시작하였다.

"매일 매일 싸드릴게요! "

"아니, 굳이...그렇게까지..?"

"상공은 항상 바쁘잖아요. 끼니를 대충 떼우거나 거르고 다닐까봐 겁나요."

"괜찮은데....."

공령지체에 이른 이후

굳이 식사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이른 선우였다.

자연기로부터 활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안괜찮아요!"

운가려는 완강히 거부하였다.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모성애가 발동해버린 탓이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끼니를 거를까 걱정하는 그녀의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온 탓이었다.

"고마워, 가려."

선우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굳이 걱정해주고 챙겨준 것에 대해서 말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네게 당연한 일이 내겐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져."

선우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녀를 품에 꼬옥 안아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체온이 그대로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사랑해."

이내 선우는 그녀의 이마에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화악

그러자 운가려가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였다.

선우의 달콤한 말과 가벼운 입맞춤이 그녀를 달아오르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저도 사랑해요."

츄읍

운가려가 선우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츄으읍

츄으읍

이내 두사람의 입맞춤이 서서히 길어지기 시작하였다.

가벼운 접촉으로 인해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까닭이었다.

"침상으로 갈까?"

이내 입을 떼어낸 선우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무 멀어요...그냥...여기서 해주세요.."

그녀는 꽤나 대담한 발언을 하였다.

언제고 사람이 드나들지도 모르는 집무실에서

관계를 취하자니 어찌 대담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근데 싫진 않네.'

하지만 그리 싫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학심이 자극되어 더욱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우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물컹

그리고 그녀의 큼지막한 젖통을 그대로 부여잡았다.

"......하흣"

그러자 그녀의 얕은 신음성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좋은 소리야.'

그 신음성을 들은 선우는 생각하였다.

가히 악기 장인이 만든 가야금처럼 아름다운 울림이라고 말이다.

선우는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하복부를 쉴새없이 공략해나갈 요량이었다.

움찔

그때 였다.

갑자기 그의 기감에 무언가 달려오는듯한 느낌이 감지되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말이다.

'제기랄'

선우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양 손 모두를 원상복귀시켰다.

"어째서?"

그러자 운가려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던 행동을 왜 멈추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벌컥

"선우야아아아!"

그러자 갑자기 문이 벌컥열리더니

예상했던 불청객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귀여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절세미녀

수백년을 묵은 인면지주

요랑이었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 문 두드리라고 했지?"

선우는 인상을 살짝 찌푸린 채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급한 일이 생겼거든!"

"급한 일?"

"주소양에게 서신이 왔어!"

서신?"

선우는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그녀에게 진상 조사를 부탁하는 서신을 보낸 지 고작 이틀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서신이 이리도 빨리 온다는 말인가

"응! 네 앞으로 왔다고 하더라."

"근데 왜 이걸 네가 전해줘?"

보통 이런 일은 잡무믈 담당하는 각원이 하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어찌 재경각주인 그녀가 직접 나서서 서신을 전달한다는 말인가

"심심하기도하고 얼굴도 보고 싶기도해서...헤헤헤."

요랑은 해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말일이 아니면 한가한 날이 더욱더 많은 그녀였다.

서신 전달조차 유희거리가 되는 것이다.

"어쨌든 고마워."

선우는 서신을 받들며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어찌되었든 서신을 직접 배달하는 노고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촤악

그리고 이내 곱게 펴진 서신을 그대로 펼쳐버렸다.

그다음 천천히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다.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부들 부들

이내 선우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였다.

쇄애애애애애액

더불어 방안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한겨울에 된 것처럼 말이다.

"왜...왜 그래?"

그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본 요랑은 긴장 어린 시선으로 그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고 말이다.

"아무래도 천무맹에 다시 가야겠네."

그 말을 들은 선우는 담담히 입을 떼었다.

"장삼으로서 말이야,"

살기 어린 눈빛을 반짝거리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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