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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663화 (664/1,419)

〈 663화 〉 664. 쓰레기도다.

"그렇습니다. 이연 대장군과 더불어 황실을 지키는 방패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여걸이지요."

제갈찬은 공손히 태도로 말을 내뱉었다.

"그런가? 처음 듣는군."

이재원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나름 무림에서 이십여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그였지만 경화군주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의아함이 들은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실을 지키는 최고의 방패라며 칭송받고 있긴 하지만 대외적인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제갈찬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이재원이 그녀에 대해 모르는 게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야 군부에 연줄이 있어 이런저런 소문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지만

이재원은 그런 연줄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찌 황실의 사정을 빠삭히 알 수 있겠는가

"얼마나 강하다고 하던가?"

이재원은 궁금하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확실치는 않으나 대장군인 이연과 동급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이연과?"

이재원은 흥미롭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수십 년전 이연과 한 번 마주친 적 있는 이재원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연은 검황劍皇 양태산과 엇비슷한 수준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천하제이인자라고 불리우는 양태산과 말이다.

그렇기에 흥미가 돋았다.

고귀하신 황실의 핏줄을 타고난

그것도 계집이 그런 이연과 비슷한 무력을 갖고 있다니 말이다.

"혹여 나이가 어찌 되는 지 알 수 있겠는가?"

이재원은 궁금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올해 스물 여덟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물 여덟이라....."

나이를 들은 이재원은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여인이기는 하나 생각보다 많은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

여자 나이를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생각하는 이재원이었다.

23일부터 잘팔리다가 26일부터는 팔리지 않고 30일에는 폐기가 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말이다.

그런 이재원의 관점에서 스물 여덟이나 먹은 경화군주는 폐기 직전의 케이크인 것이다.

그렇기에 고민이 들었다.

"대단하군. 그런 어린 나이에 말이야. 주소양도 그 나이 땐 그렇게까지 강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야."

이재원은 속내를 감추며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일견에서는 그녀가 무림에 나온다면 여중제일인의 자리를 넘겨받아야한다는 소문마저 돌 정도입니다."

"소양이가 서운해하겠군, 하하하하하하하."

이재원은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이었다.

"대부인의 성격이라면 재능있는 젊은이라며 오히려 반길 것입니다."

"그녀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려."

이재원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주소양의 성격이라면 질투보단 경애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황족임에도 무武에 치중하다니 특이 하구려."

"드문 일이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황족은 권력욕 외엔 욕심이 거의 없었다.

모든 것을 다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수십년 간 학문에 파고든 문인들을 마음껏 부릴 수 있었고

수십년 간 무공을 연마한 무인들을 마음껏 부릴 수 있었다.

말 한마디면 수많은 진수성찬이 대령되었고

손짓 하나로 수많은 여인들의 옷고름을 풀 수 있었다.

그런 황족 중 무武에 빠진 이가 있다니

무척이나 드문 일이었다.

"그정도로 무에 치중했다면 우락부락한 모습이겠구려."

이재원은 슬쩍 떠보았다.

경화군주의 외관이 궁금하였기 때문이었다.

"천부당 만부당한 말씀입니다. 맹주."

그 말을 들은 제갈찬은 기겁하며 손사래를 쳤다.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대외적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으나 경화군주을 보았던 이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무슨 말을 하였는가?"

"마치 고대 신화속에 나오는 여신처럼 아름답다고 말입니다."

"..........그런가?"

"예에, 타는듯한 붉은 머리와 아름다운 이목구비가 세인들로 하여금 심금을 절로 울린다고 합니다."

제갈찬은 담담한 어조로 경화군주를 찬양하였다.

마주친 적은 없으나 충분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여인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호오....여신이라.."

그 말을 들은 이재원은 눈동자를 반짝였다.

갑자기 호기심이 동하였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여신이라는 말까지 쓸까?

짱개 새끼들이 뻥이 좀 심하긴 하지만 또 없는 말을 지어내진 않았다.

소문이 반절정도만 맞다고 쳐도 경화군주는 초월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마교 토벌에는 경화군주가 왔으면 좋겠구려."

이재원은 속내를 슬며시 내비쳤다.

"저도 동감입니다. 대장군과 맞먹는 힘을 가진 그녀라면 분명 큰 도움이 될테니 말입니다."

제갈찬은 이재원의 말에 동의를 하였다.

그 또한 경화군주의 지원을 은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화군주는 황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패였다.

그런 그녀가 마교 토벌에 참전해준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황실에 다시금 서신을 보내는게 어떻겠소?"

이재원은 은근한 목소리로 제갈찬을 종용하였다.

그의 뜻대로 제갈찬을 움직이기 위해서 말이다.

"흐음.....확실히 서신으로 뜻을 밝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제갈찬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천무맹의 의견을 밝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십만대군 대신 일만대군 정도만 보내었던 황실이었다.

그런 황실에게 경화군주의 참전을 부탁하는 건 그리 실례가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나이스, 이새끼 웬일로 나랑 마음이 맞지?'

긍정적인 제갈찬에 반응에 이재원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잘만하면 그 잘난 경화군주를 실물로 영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 생각도 군사와 같네. 의견을 피력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

이재원은 기쁜 속내를 숨기고 진중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럼 곧바로 서신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제갈찬은 허리를 꾸벅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건네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게. 군사가 참으로 고생하는군."

이재원은 답지 안게 인자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아닙니다. 맹을 위해선 당연한 일이지요."

제갈찬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제갈찬은 이재원을 향해 살짝 목례를 하였다.

그 다음 곧바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황실에게 서신을 보낼 심산이었다.

그리고 이재원은 밖으로 나가는 제갈찬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그가 썩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저 새끼도 이번 기회에 갈아치우려고 했는데 보류해둬야겠군.'

이재원은 생각하였다.

제갈찬은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이다.

이렇게 부리기 쉬운 놈을 뭣하러 배제시킨다는 말인가

'그나저나 얼마나 예쁘려나?

이재원은 궁금증이 들었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세인들이 여신이라고 칭송하겠는가

궁금증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황족이니까.....분명 처녀일거고......나이가 좀 있지만.....얼굴로 커버가 좀 되니까.....젖통이랑 궁둥짝이 문제군.'

이재원은 생각하였다.

젖통이랑 궁둥짝만 마누라들 수준만 아니면 완벽할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러보니 이제 슬슬 새 좆집이 필요하기도 하고......'

좆집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았다.

경지가 높은 여자일 수록 조임이 훨씬 상승하는 법이었다.

대장군과 비슷한 경지에 다다른 그녀라면 분명 조임조차 환상적일 것이다.

'흐흐흐흐......처녀보지에 단련보지라...'

이재원은 헤벌쭉하게 웃으며 망상에 잠겼다.

상상만해도 꼴림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었다.

쑤우욱

그때 갑자기 아랫도리가 쑤욱 커지면서 바지를 뚫을 듯 치솟기 시작하였다.

흥분한 것이다.

'허허허...요 귀여운 녀석.'

이재원은 벌써부터 흥분하여 치솟아버린 아랫도리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았다.

이 넘치는 정력을 어찌할 수 없는듯하였다.

스르르륵

이재원은 살며시 바지를 아래로 내렸다.

우뚝

그러자 바지를 뚫을 듯 치솟아있던 자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덥석

이재원은 자지를 붙잡았다.

그다음 빠르게 흔들기 시작하였다.

상상 속의 경화군주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시발년......내....좆집으로....임명해주마!'

슉 슉 슉

이재원의 손놀림은 갈수록 커져가기 시작하였다.

***********

"근데 소화야."

선우는 의문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능소화를 불렀다.

"말하거라."

능소화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근데 폐관 수련 핑계대고 여기에 계속 남아있어도 되는거야?"

"상관없도다. 어차피 황실에선 본녀를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를 폭약처럼 여기고 있느니라. 살짝 발빼고 있어도 상관없느니라."

능소화는 담담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지금 황실에는 너도 이연도 없는 상황이잖아? 괜찮겠어?"

"괜찮다, 본녀가 없다하여 그 무력의 공백을 메꾸지 못할 정도로 황실은 녹록치 않다. 만약 본녀가 없다고 뚫릴 정도로 만만한 곳이었다면 마교가 그리 겁을 먹고 도망갈 리 만무하지 않은가?"

그녀는 태연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것도 그렇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이내 수긍한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공백으로 무너질 황실이었다면 진즉에 무너졌을 것이다.

"그럼 언제쯤 황실에 진실을 알릴 생각이야?"

"흐음.....일단 좀더 두고봐야할듯 싶다. 안그래도 마교의 발호로 신경이 곤두설 때로 곤두선 황실이다. 만약 여기서 이연의 반역이 알려지게 된다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 뻔하도다."

능소화는 침중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이연의 반역을 알리는 것은 악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영웅이다.

무림의 영웅인 이재원과는 달리 수많은 민초들이 존경하는 민중의 영웅 말이다.

그의 반역 행위가 알려진다면 황실 뿐 아니라 민중들 또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능소화는 침묵을 택하였다.

적어도 마교 토벌이 완료될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본녀가 주화입마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지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다. 이연이 없는 이상 황실은 본녀에게 의지를 할터이니 말이다."

능소화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녀는 황실을 지키는 방패로서 신임을 받는 자였다.

이연이 없다면 황실은 그녀에게 의지를 하게 될 것이다.

그녀만큼 강한 이가 없을 테니 말이다.

"그건 또....싫은데..."

선우는 싫은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능소화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자신의 아내였다.

그런 능소화를 자주 만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본녀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도록 하는게 어떤가? 본녀는 적어도 그대의 아이를 임신을 한 후 모든 사실을 알리고 싶다."

능소환는 당당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내 아이를 갖고 싶어?"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북궁연만 갖지 않았는가? 본녀는 분하다."

능소화는 고운 아미를 살짝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뭐가 분해. 너도 언젠가는 갖게 될텐데."

선우는 태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분하다. 최초로 그대의 우월한 핏줄을 잉태하는 일을 빼앗기고 말았다. 어찌 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능소화는 볼을 잔뜩 부풀린 채 말을 이었다.

그녀는 분하였다.

나름 호적수로 여기고 있는 북궁연에게 선수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말이다.

사랑하는 이의 자식을 잉태하는 것은 여자로서 최고의 행복이자 가치였다.

그런 행복을 이룩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별게 다 분하다.'

선우는 볼을 잔뜩 부풀리고 있는 능소화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았다.

아이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분함을 느끼는 그녀가 어지간히 귀여워보였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갖는 게 그렇게 좋을까?

선우는 생각하였다.

북궁연 뿐만 아니라 능소화도 임신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굳은 결심을 다지고 있을 때였다.

"어..?"

순간 선우의 머릿속에서 무언가 스치듯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지금껏 까맣게 잊고 있던 사실들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내 선우의 표정이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하게 바뀌기 시작하였다.

아니 진지함을 넘어 심각함까지 띄기 시작하였다.

"선우, 왜 그러는가?"

그 모습을 본 능소화는 의문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선우에게 물었다.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우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낀 까닭이었다.

"......소화야."

선우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내뱉었다.

"말하거라."

"....큰일 났어."

"무슨 일인가?"

"........한 번도.....연락을 안했어."

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한 번도 연락을 안했다니?"

".....연아에게.....한 번도....연락을 안했어....."

선우는 거무죽죽하게 변색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뭐라!?"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능소화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그에게 되물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까닭이었다.

"......어떻게 하지?"

선우는 난감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상황자체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었다.

"....쓰레기도다."

그리고 능소화는 그런 선우를 쓰레기 보듯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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