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1화 〉 652.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총 총 총 총
요랑은 선우의 처소를 향해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한시라도 빨리 재경각을 그만두고 싶은 그녀였다.
그런 그녀였기에
상담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선우라면 마땅한 방법이 있을거야!'
요랑은 선우라면 무언가 마땅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름 근거가 있는 믿음이었다.
선우는 무언가 뜯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쥐어짜듯 상대의 한계까지 말이다.
애초에 첫 만남 때부터 자신으로부터 만년한철로 된 상자와 흑룡포를 뜯어낸 그가 아니던가
훗날엔 다친 자신을 빌미로 용봉들에게 육만냥이라는 거금을 뜯어낸 선우였다.
자신이 자가 치유력이 있다는 사실을 쏙 빼놓은 채 말이다.
그 뿐아니었다.
그는 사회적인 지위와 계약 위반으로 명분을 빌미로 금철방에게서 백만냥이라는 거금까지 뜯어내버렸다.
월봉 이 백에 불과한 자신으로서는 오 천년을 벌어도 손에 쥐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거금을 말이다.
선우는 천재였다.
갈취의 천재 말이다.
그런 선우라면 분명 돈이 나올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히히히히히...황금백수다! 황금백수!'
요랑의 입가에는 진한 미소가 지어졌다.
불로소득으로 원하는 과자들을 마음껏 먹으며 사는 삶이 머릿속에 펼쳐진 까닭이었다.
총 총 총
선우의 처소로 향하는 요랑의 발걸음이 더욱더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
선우는 양손으로 팔베개를 한 채 침상 위에 누워있었다.
씻고 온다고 한 옥령을 얌전히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안씻어도 상관없는데.'
선우는 아쉬움에 혀를 찼다.
굳이 씻지 않고 그대로 밤놀이를 즐겨도 상관이 없는 선우였다.
내력을 이용하여 몸에 묻은 노페물 따윈 가볍게 털어낼 수 있는 경지에 오른 두 사람이었다.
굳이 씻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옥령은 굳이 씻는 것을 고집하였다.
선우는 씻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자신은 꼭 씻어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씻으러가버렸고 선우는 내력으로 땀을 비롯한 온갖 노폐물을 털어내고 얌전히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하아...언제 오려나..'
그녀가 씻는 시간이 길어지자 선우는 초조함이 들었다.
마음이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선우였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니 초조함이 앞선 까닭이었다.
'TV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선우는 아쉬움을 느꼈다.
모텔이라면 TV를 보면서 심심함을 달랬을 것이다.
아니 성인 영화를 보며 몸을 예열시켰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중원에 그런 것 따위가 있을 리 만무하였다.
TV가 발명되었을지도 모를 시기에 말이다.
그렇기에 그저 멍한 표정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몸을 씻고 돌아올 동안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똑 똑 똑
이내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들어와!"
선우는 곧바로 소리를 내지르며 허락을 하였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였다.
끼이이익
이내 선우의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곧바로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한 명의 아리따운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우유빛의 새하얀 피부결
별빛처럼 바짝이는 눈동자
자애로움이 묻어나오는 살짝 처진 눈매
오똑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콧대
가을날 홍시처럼 붉은 아리따운 입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여성성이 강조되는 둔부
그리고 그 우월한 몸매가 거의 다 비쳐보이는 얇은 내의까지
얼굴만 보면 선녀나 다름없는 청순한 모습이지만
몸매만 본다면 남자를 잡아먹는 요부의 농염함을 갖춘 모습이었다.
꿀꺽
선우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옥령."
선우는 요부같은 선녀, 옥령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오래 기다리셨죠?"
옥령은 얼굴을 살며시 붉히며 입을 떼었다.
"아니야.....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선우는 고개를 도리질치며 입을 떼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선우는 참 친절한 것 같아요."
선우의 말을 들은 옥령은 맑게 웃으며 입을 떼었다.
그다음 천천히 선우를 향해 걸어갔다.
저벅 저벅
이내 그녀는 어느새 선우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런 친절이 제겐 설레임으로 다가온답니다."
쓰담 쓰담
그리고 선우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과찬이야."
선우는 얼굴을 슬쩍 붉히며 말을 이었다.
남자는 인정욕구로 가득 찬 동물이다.
무슨 일을 하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가 넘치는 것이다.
이는 선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정받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다.
이런 기본적인 인정욕구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옥령은 그런 선우의 인정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여인이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 칭찬해주었고 인정해주었다.
또한 맹목적인 신뢰를 보내주었다.
그렇기에 선우는 그녀가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을 포용해주며 쓰다듬어주는 그녀가 말이다.
두근 두근 두근
선우는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에 대한 애정이 심박수로 나타난듯하였다.
"옥령."
선우는 정욕에 가득찬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말씀해주세요."
선우의 정욕에 가득 찬 시선을 느낀 탓일까
옥령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떼었다.
"너무 아름다워."
선우는 감탄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선녀처럼 그녀의 고운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온 까닭이었다.
".......부끄러워요."
"당연한건데...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쓰담 쓰담
선우는 그녀의 고운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이렇게.....나이먹은 아줌마가...뭐가...그렇게 좋다고....."
옥령은 민망함에 얼굴을 능금처럼 붉히며 말을 이었다.
"정말 아줌마라고 생각해?"
"아줌마죠....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으니..."
옥령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막상 나이이야기가 나오니 우울함이 몰려온듯하였다.
"이렇게 예쁜 아줌마가 어디있어?"
"......너무 띄워주지마세요....정말인줄 알고...착각한단 말이에요."
"진심이야. 착각이라 생각 안해도 돼"
선우는 한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옥령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
그리고 그 눈빛을 마주한 옥령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하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이었다.
"옥령,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선우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며 말을 이었다.
"사랑은 모든 걸 초월할 수 있으니까. 나이도 국경도 학벌도 전부 말이야."
"정말 그리 생각하시나요?"
선우의 달콤한 말에 옥령은 반짝이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이지. 사랑은 위대하니까 성별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어."
"맞아요......동성애는 정신병이니까요."
옥령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선우의 말에 진정성을 느낀 까닭이었다.
"...........선우, 오늘 입에 꿀이라도 바르신 건가요?"
"확인해 볼래?"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꿀이 발려있는지 말이야."
콩
"..........짓궂어요.."
선우의 장난기 어린 말을 들은 옥령은 그의 가슴팍을 살짝 치며 입을 떼었다.
스르르륵
선우는 그런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휘감았다.
그다음 그녀를 자신쪽으로 천천히 이끌었다.
"진심이야. 확인해봐. 꿀이 발려있는지 아닌지 말이야."
"...........네에."
옥령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다음 눈을 감고 천천히 입술을 내밀었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며 입술을 내밀었다.
츄으읍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달콤해'
선우는 생각하였다.
세상에 그 어떤 꿀도 그녀의 입술만큼 달콤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츄르릅
츄르릅
이내 방안에는 서로의 입술을 탐독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내 선우는 천천히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샅샅히 핥기 시작하였다.
할짝 할짝
닫혀있는 문을 열어달라는 듯이 말이다.
그러자 옥령의 입이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혓바닥이 천천히 바깥으로 빼내어졌다.
선우의 신호에 호응을 해준 것이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이내 두 사람의 혀가 뱀이 교미하듯 얽히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끈적거리고 야릇하게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서로의 입맞춤을 이어갔을까
쩌어억
이내 선우는 천천히 입을 떼어내었다.
"옥령, 사랑해."
그다음 사랑이 가득한 시선으로 옥령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저도 사랑해요."
옥령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말을 하였다.
쪽
선우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쪽
그다음은 그녀의 오똑한 콧대였다.
쪽
그다음은 그녀의 앵두처럼 붉은 입술이었다.
쪽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에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하읏..간지러워요.."
옥령은 목에 선우의 입술이 닿자 간지러운듯 옅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쭈우우우웁
쭈우우우웁
선우는 그런 옥령의 신음성을 가뿐히 무시한 채 거칠게 목을 빨아재끼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맹렬하게 말이다.
"하으으읍...하으읍...선우...으읍..그렇게..빨면..저..이상해져요.."
옥령은 목이 빨려지는 감촉에 신음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간질거리면서 야릇한 기분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상해지라고...그러는거야."
그녀의 목에서 입을 떼어낸 선우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우...우...부끄러워요..."
"더...부끄럽게 만들어줄게."
선우는 손을 뻗었다.
그다음 속이 다비치는 그녀의 내의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출렁
그러자 그녀의 풍만하기 그지없는 가슴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꿀꺽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너무나 탐스럽고 거대하여 빨아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었다.
"옥령, 네 가슴은 언제봐도 먹음직스러워."
"......그런....말하시면..부끄러워요.."
옥령은 얼굴을 능금처럼 붉히며 말을 이었다.
솔직하기 그지없는 선우의 말에 흥분이 차오르는 까닭이었다.
그런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하나하나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반응이 너무나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연상주제에 웬만한 연하 따위는 저리 가라할 정도로 귀여운 것이다.
푹
선우는 그녀의 탐스럽고 커다란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부비 부비
그리고 맹렬한 속도로 얼굴을 부비기 시작하였다.
푹신 푹신
그러자 양볼에 부드럽고 말캉한 가슴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하아아..."
선우는 쾌락에 찬 감탄성을 내뱉었다.
얼굴을 감싸는 그녀의 감촉에 안정감과 더불어 행복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가슴은.....정말.....좋은거야.'
선우는 생각하였다.
이대로 평생 가슴에 파묻혀 살고 싶다고 말이다.
"후훗.선우...아기같아요."
그때 선우의 귓가에 부드러운 옥령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선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귀여워죽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옥령의 모습을 말이다.
"가슴이 그렇게 좋아요?"
옥령은 재밌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선우에게 물었다.
궁금하였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그렇게 좋은 지에 대해서 말이다.
"너무 좋아요!""
선우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대답하였다.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슴이라는 건 안정감과 행복의 상징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만지면 행복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선우의 대답을 들은 옥령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다음 천천히 손을 뻗어 선우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우리 아가... 가슴이...그렇게 좋았어요?.."
그리고 선우를 아이 취급하며 달래주듯 말하였다.
"하아아아..."
그런 옥령의 모습에 선우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꼈다.
'좀더...좀더..행복해지고 싶어..'
선우는 생각하였다.
좀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이다.
덥석
이내 선우는 그녀의 커다란 젖통을 부여잡았다.
그다음 입을 벌려 그녀의 유두를 한입에 베어물었다.
그러자 입안에 딱딱하게 솟아있는 유두의 감촉이 느껴졌다.
쭈우우우웁
쭈우우우웁
선우는 솟아있는 유두를 맹렬하게 빨기 시작하였다.
마치 사흘을 굶은 젖먹이가 어미의 젖을 탐하듯이 말이다.
"하으읏...으으읏...흐으윽.."
그러자 이내 옥령이 신음성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유두가 빨리는 감촉에 흥분이 미친듯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좋았다.
좋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젖을 행복한 표정을 지은 채 빨아먹고 있었다.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하아아아아앙!"
옥령은 격한 신음성을 터트렸다.
그다음 천천히 시선을 내려 선우를 바라보았다.
행복에 젖어있는 모습으로 젖을 탐하고 있었다.
천하제일인이라고 불리우는 남자가
검신이라는 불리우는 남자가 말이다.
귀여웠다.
너무 귀여워서 그에 대한 애정이 미친듯이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하아아아아아앙!!!!!"
이내 옥령은 격한 신음성을 터트렸다.
가슴을 빨리는 감촉과 그에 대한 애정이 맞물려
말로 표현조차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충족감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행복하였다.
그저 행복하였다.
눈앞에 남자와 함께한다는 사실 그자체가 말이다.
이내 옥령의 눈빛에는 행복이 가득해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