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9화 〉 560.이제 기억나냐 씹새끼야?(악역, 묘사 잔인)
묘사가 살짝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원의 악랄함과 비열함이 보기 불편하신 분은 562편부터 봐도 무방합니다.
데구르르르
구씨세가의 정문을 지키던 수문위사의 머리가 땅을 구르기 시작하였다.
우지직
복면인은 그들의 머리통을 그대로 짓밟은 채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개방되어있는 정문 안쪽으로 말이다.
뚜벅 뚜벅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네놈은 누구냐!"
순찰을 돌던 구씨세가의 무사들이 검을 치켜들고 고함을 내질렀다.
"거참 엑스트라 한 번 존나 많네."
그 말을 들은 복면인은 귀찮다는듯이 손을 한 번 휘저었다.
썩둑
그러자 무사의 목에 붉은 실선이 생기더니 이내 머리통이 하늘로 솟구쳐버렸다.
"히익!"
그러자 옆에 있던 무사가 비명성을 내질렀다.
갑자기 몸통과 머리통이 분리가 되어버린 동료의 모습에 당황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재빨리 호각을 입에 물었다.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스걱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행동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입술이 반으로 갈라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순간 당혹스러운 느낌이 든 무사는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횡 방향으로 쭉 이어져있는 붉은 실선이 보였다.
'아.'
그리고 그는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촤아아아악
이내 그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그대로 갈라져버렸다.
'어'라는 유언을 남긴 채 말이다.
"흐응~흥~ 조개 껍질 묶어~ 그년의 목에 걸고~ 보지를 쑤셔박아~ 자지를 속삭이네~"
그 모습을 보던 복면인은 즐거운듯 흥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잔혹한 살육의 현장을 만들어낸 당사자의 모습이라고는 볼 수 없는 즐거운 모습이었다.
***********
"여보오...어서 주무세요.."
하씨 부인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구자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상하게 잠이 안오는 구려."
그녀의 걱정에 구자엽은 부드럽게 하씨부인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왜요? 무슨 일 있나요?"
"모르겠소.....이상하게 가슴어림이 답답하구려."
구자엽은 고개를 좌우로 살짝 저으며 말을 이었다.
"혹시 아까 말했던 기분 좋은 일때문인가요?"
"그럴지도 모르겠구려."
"기분이 좋은데 어찌 가슴어림이 답답한다는 말인가요?"
하씨 부인은 이해가 안된다는듯 남편에게 물었다.
기분이 좋은데 어찌 가슴 어림이 답답하다는 말인가
가슴이 떨린다면 모를까
"영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오."
구자엽은 착찹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어째서요?"
"내게 기분 좋은 일이라고 다른 이마저 기분 좋을 수는 없는 법이 아니겠소? "
구자엽은 걱정스러운 내심을 밝혔다.
천무맹의 썩은 부분을 뿌리째 뽑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적으로 돌리고 말았다.
천무맹주
천하제일인
이재원을 말이다.
물론 그런 지고한 위치에 선 자가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해올 것 같진 않았다.
정치적 피해를 물리적으로 되갚는 것은 흑도의 하수들이나 할법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뭔가 불안감이 들었다.
"당신은 너무 걱정이 많아서 탈이에요."
쓰담 쓰담
하씨 부인은 그런 구자엽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이곳이 어딘가요? 무림 최고의 세력인 천무맹이 위치하고 있는 제남이 아니던가요? 더구나 관군들조차 이 주변을 상시 순찰을 돌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어찌 그런 걱정을 한다는 말인가요."
"........후우..부인 말이 맞소.....내가 괜한 걱정을 한듯하오."
하씨부인의 말을 들은 구자엽은 고개를 살짝 주억거렸다.
그녀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구씨세가가 위치한 곳은 제남의 노른자 위에 땅 중 하나였다.
그 어떤 곳보다 천무맹에 가까웠고 관군 또한 주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안전구역인 것이다.
걱정 따윈 무용하였다.
"미안하구려.....내 부인까지 잠 못들게 한 것 같소."
"어멋, 괜찮아요.....제겐 고뇌하는 낭군의 모습 또한 무척 멋지게 다가온답니다."
하씨 부인은 활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나보다 부인께서 더욱더 대인배인듯 하구려."
구자엽은 팔을 뻗어 사랑스러운 부인을 껴안았다.
하씨 부인은 그런 구자엽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그의 체온을 느꼈다.
금슬 좋은 두 부부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
똑 똑 똑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무척이나 집요하게 말이다.
"흐으음....누구더냐.."
그 소리에 잠에서 깬 구자엽은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하지만 그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잘못 들었나?'
순간 구자엽은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다시금 눈을 감았다.
요즘 신경을 많이 썼더니 환청마저 들리는듯하였다.
그렇게 다시 눈을 감았을 때였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더욱더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번쩍
"누구냐!"
순간 눈을 번쩍 뜬 구자엽은 고함을 내질렀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하지만 바깥에서는 여전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올 뿐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덥석
구자엽은 옆에 놓아둔 검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으으음......무슨 일인가요.."
그의 고함 소리에 깨어난 것일까
하씨부인이 졸려보이는 눈을 비비며 그에게 물었다.
"쉬이잇"
구자엽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댄 후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러자 하씨부인은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스르륵
검을 집어든 구자엽은 은밀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은밀하게 말이다.
그리고 이내 방문까지 도달한 그는 천천히 검을 치켜들었다.
문을 여는 즉시 베어버릴 심산이었다.
덥석
이내 구자엽은 반대손으로 문고리를 붙잡았다.
덜컹
쇄애애액
그리고 문고리를 그대로 열어젖혔다.
그러자 복면을 쓰고 있는 수상쩍어 보이는 이의 모습이 보였다.
구자엽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검을 내질렀다.
그의 검은 거침없이 뻗어가기 시작하였다.
마치 섬광처럼 말이다.
덥석
하지만 이내 뻗어가던 그의 검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검끝이 잡혀버렸기 때문이었다.
손가락 두 마디에 말이다.
'아니!?'
그 모습을 본 구자엽은 경악을 하였다.
구가검술의 정수가 담겨있는 최상의 찌르기였다.
그런데 그 최상의 찌르기가 손가락 두마디에 맥없이 막혀버린 것이다.
어찌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의가 없네."
그때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퍽
그와 함께 타격음이 들려오더니 그의 정신이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그의 일격에 정신이 혼미해진 탓이었다.
털썩
이내 구자엽은 그대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초절정의 고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너무나 허무한 패배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그때 침상 쪽에서 비명성이 내질러졌다.
남편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하씨부인의 비명이었다.
"이봐, 아줌마, 조용히 해야지?"
복면인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댄 후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안그러면 죽일거야."
그리고 이내 살기를 풀풀 풍기기 시작하였다.
"으읍!"
하씨부인은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저자의 말이 거짓이 아님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래, 말 잘듣네. 남편새끼랑 달리 말이야."
그녀가 입을 다물자 복면인은 만족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누군인가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건 알거 없고, 재밌는 짓이나 하자고."
복면인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 말을 이었다.
그 말을 들은 하씨부인의 안색은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
쩔걱 쩔걱 쩔걱
무언가 적셔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하읏...흐읏,...하앗...항..
으으...으으...으으..
더불어 신음소리와 울음이 섞인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히기 시작하였다.
'......무슨..소리지..'
그 소리에 정신이 든 구자엽은 의아함이 들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끄으윽'
그때 안면쪽에서 상당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내 그는 떠올릴 수 있었다.
세가를 침입했던 복면인에게 맞고 기절해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복면인!'
이내 구자엽은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렸다.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는 경악을 하였다.
결코 예상치 못했던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부인인 하씨부인이었다.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자신에게 시집와 현명함과 담대함으로 자신을 묵묵히 내조하였던 현숙한 여자.
그 여자가 커다랗기 짝이 없는 궁둥짝을 천박하게 흔들며 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다 섯손가락을 전부 집어넣은 채 말이다.
"하으으읏....하으으읏..."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아버지인 구강태의 모습이었다.
수십년 전 천무맹을 세울 당시 일조하였던 공로자이자 그 후 십여년간 천무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던 존경하는 아버지
협이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행하지도 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양팔과 양다리 전부 잘려지고 자지만 발기된 채로 말이다.
"하으읏...하으읏...흐으으응!"
"흐으으으...흐으윽...흐으윽.."
두 사람의 신음과 울음소리가 귓가를 쉴새없이 어지럽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대체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어째서 아내가 자위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사지가 절단된 시아버지 앞에서 말이다.
"잘잤어?"
그때 위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기절시켰던 복면인의 목소리였다.
구자엽은 재빨리 시선을 위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복면인의 자지에 박혀있는 모습을 말이다.
"야, 네 아빠 깼다. 이제 신음소리 내도돼."
짝
그와 눈이 마주치자 복면인은 딸 구하란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말을 이었다.
"하아아아앙~~자지...하아아앙~ 자지이이이이!!!!!"
그러자 딸은 의미를 알수 없는 신음성을 내뱉으며 쾌락에 어린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구자엽은 정신이 아득해지기 시작하였다.
현실과 한 없이 멀리 동떨어져있는 상황이 실감이 되지 않은듯하였다.
"늙으면 잠이 많아진다더니 그 말이 딱이네. 얼마나 자는거야. 이 잠꾸러기야."
그 모습을 보던 복면인은 익살스러운 어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지? 열심히 준비한 걸 보고 그렇게 멍을 때리면 실례잖아."
복면인은 안타까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딸아! 딸아! 정신 차리거라!"
"하아아아아앙!!!! 자지좋아아아아아아♥♥♥♥"
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구자엽은 넋이 나간 딸을 바라보며 외치고 또 외쳤다.
하지만 딸은 침을 줄줄 흘리며 자지에 박힐 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부인!!!!! 그만 !!! 그만하시오!"
이번에는 보지를 격렬하게 쑤시고 있는 하씨부인을 바라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제발 그만하라고
더이상 패륜을 벌이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하아아아아아앙!!"
하지만 소용없었다.
하씨부인은 이미 넋이 나간 표정을 지은 채 신음성만 내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용없을거야, 두 사람 모두 치사량에 가까운 발정제를 먹여서 정신이 나가게 만들었거든"
그 모습을 보던 복면인이 재밌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제기랄! 제기랄!"
그는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썼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아직 턱주가리를 맞은 영향이 가시지 않은 것인지
몸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너어어어어!!!!!! 너어어어어어어!!!!!!!"
이내 구자엽은 핏발이 선 눈빛으로 복면인을 노려보며 외쳤다.
이 광기 어린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눈앞에 복면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하하하하하하 어때? 사지가 절단된 시아버지 앞에서 손구녕을 집어넣고 자위하는 아내의 모습과 발정제를 먹은 딸이 미쳐서 강간당하는 모습을 본 소감이?"
복면인 재밌다는듯이 유쾌한 웃음을 터트리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것처럼 보였다.
"어째서어어어어어!!!!!!!! 어째서어어어어어!!!!!"
구자엽은 피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분노를 표출하였다.
"화났어? 화난거야?"
그 모습을 보던 복면인은 조롱하듯 그에게 되물었다.
"개새끼야아아아아아아아!!!!!"
그 말투에 더욱더 열불이 치솟은 구자엽은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질렀다.
"에이, 뭐 이런걸로 화내고 그래. 살다보면 시아버지랑 며느리가 떡을 칠 수도 있고 딸이 강간당할 수도 있지. 안그래?"
"대체 무슨 억하심정으로 내게 이러는 것이오!!!!!"
"억하심정이라.......이래서 피해자만 기억한다니까? 가해자새끼는 이렇게 지가 처한 일을 전부 까먹는데 말이야.....이러니까 비행청소년이다 뭐다가 유행하는거 아니야?"
복면인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말을 이었다.
"화나지? 나도 화났어.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긁어? 시발 짱개새끼야."
복면인 짜증 어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대체 내가 뭘 어쨌다는 말이오!!!"
"하아, 이런 븅신새끼를 부하로 둔 내가 참 인복이 없다. 지가 한 일도 기억 못하는 븅신일 줄이야."
이내 복면인은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이었다.
덥석
그리고 복면을 덥석 붙잡은 뒤 그대로 벗겨버렸다.
그러자 복면인의 맨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아...아니!?"
그 맨얼굴을 본 구자엽은 경악을 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기억나냐 씹새끼야?"
복면을 벗어던진 이재원은 차가운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