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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480화 (481/1,419)

〈 480화 〉 481. 연기를 하다.

부웅

부웅

강명은 거대한 대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그 검압이 얼마나 대단한지

바람 가르는 소리가 수련장을 온통 뒤덮기하였다.

부우우웅

"우와아아...역시...대주."

"대단해....저런 대검을 저렇게 빠르게.."

"과연 천무맹 최고의 후기지수다워."

그 모습을 보던 집법당의 무사들은 경탄한듯 말을 내뱉었다.

그의 벼락같이 내리치는 검술에 감탄한듯 싶었다.

"누가 천무맹 최고의 후기지수라는 거지?"

그때 뒤편에서 무척이나 뾰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무사들은 재빨리 뒤를 돌아봤고 이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대주를 뵙니다!"

"이 대주를 뵙니다!"

이내 집법당의 무사들은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무척이나 정중하게 말이다.

"인사는 됐어."

그들의 인사에 집법당의 대주 이예설이 손사래치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하던 말이나 마저해봐. 누가 최고의 후기지수라는거지?"

이예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무척이나 기분이 상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그게."

"그..러니까."

거듭대는 그녀의 질문에 당황한 집법당의 무사들은 말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평판이 좋으나 무공에 관해선 불붙은 멧돼지마냥 저돌적인 성격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였다.

그런 그녀 앞에서 천룡검 강명을 천무맹 최고의 후기지수라며 치켜세웠으니 할 말 같은게 있을 리 만무하였다.

"왜 대답이 없지? 내 말이 우습나?"

이예설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재촉하듯 말을 이었다.

우물쭈물거리는 그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하였다.

'으...으..으으'

이내 무사들의 표정이 울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해라. 이예설"

그때 그들에게 구원자가 나타났다.

"내 소중한 부하들이 곤란해 하고 있지 않는가"

바로 집법당의 대주이자 천룡검이라고 불리우는 강명이었다.

"지금 내가 애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거야?"

이예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잘알고 있구나."

"나참 어이가 없어서."

이예설은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틀린 말이 아니거늘, 뭐가 어이없다는 거지?"

"야"

이내 이예설은 시선을 돌려 집법당 무사들을 바라보았다.

"내가 너희들을 곤란하게 했어?"

그리고 고압적으로 쏘아보듯 노려보며 그들에게 물었다.

".............아..아닙니다."

무사들은 재빨리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을 이었다.

"봐봐 아니래잖아?"

이예설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 식으로 묻는데 누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하겠는가!?"

강명은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저렇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누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더럽게 깐깐하게 구네. 고지식한 새끼."

이예설은 인상을 와락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입이 험해졌구나. 청룡당을 따라 당가에 전출을 갔다오니 버릇을 잘못 들은 것이더냐?"

강명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은 채 그녀를 꾸짖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험악한 입담이 심히 거슬린듯 하였다.

"네가 무슨 상관이야?"

"상관있다. 비록 네가 청룡당을 따라 당가에 전출을 갔다고는 하지만 네 직위는 집법당의 대주이다. 너의 행실은 곧 집법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소리다!"

"지금 내가 집법당의 명예에 누가 될 짓을 했다는거야?"

"당연하지 않더냐! 집법당의 당주라는 작자가 약자를 그렇게 핍박하다니 두고두고 회자가 되면서 욕먹을 짓이다!"

"웃기고 있네. 네 새끼나 잘해. 너 또 요번에도 업무중에 낮잠자다 걸렸다면서? 그런 새끼가 누굴 욕해?"

"그...그건 관계없다!"

그녀의 말을 들은 강명은 당황스러운듯 말을 내뱉었다.

"너는 집법당의 대주 아니야? 나만 대주였어? 대주님이라고 불러볼래?"

이예설은 그런 강명을 조롱하듯 놀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당황스러운 반응이 어지간히 재밌는듯하였다.

"흥, 유치하군."

이내 강명은 얼굴을 슬쩍 붉힌 채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에게 말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넌 꼭 불리하면 유치하다면서 고개를 돌리더라? 그럼 네가 이긴 것 같아?"

이예설은 그런 강명을 집요하게 조롱하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얄궂게 말이다.

"이예설...그만해라."

그녀의 말을 들은 강명은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니가 하면 애절한 사랑이고 남이 하면 더러운 불륜이라 이거야? 낮잠이나 처자는 놈이 누굴 타박해? 네 사부가 그렇게 가르쳤어?"

이예설은 그의 정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조롱을 이어갔다.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더냐!"

이내 강명은 그녀의 계속된 조롱에 참지 못하고 고함을 내질렀다.

사부까지 모욕하는 그녀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짜증이 치민듯하였다.

"그만 안하면 어쩔건데? 날 모욕이라도 하게?"

그녀는 가소롭다는듯한 시선으로 강명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가 정색해도 전혀 무섭지 않다는듯한 태도였다.

"만약 더하겠다면 내 검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탕 탕

강명은 아래로 떨구고 있던 대검의 면을 손으로 텅 텅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어디해봐. 나도 천무맹 최고 후기지수라는 놈의 실력좀 보고 싶네."

그의 말에 이예설은 잘됐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오냐! 좋다! 검을 뽑거라!"

부웅

이내 강명은 대검을 치켜들더니 이예설에게 겨누며 입을 열었다.

"흥"

스르릉

그러자 이예설 또한 허리춤에서 협봉검을 뽑으며 그에게 겨누었다.

순식간에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대주님 참으십시오!"

"대주님 참으십시오!"

그 모습을 본 무사들은 당혹스러운듯 비명성을 내지르며 그들을 말렸다.

자신들의 가벼운 입때문에 대주들이 검을 빼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어마어마한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러나거라! 내 오늘 이 무도한 여자에게 버릇이라는 것을 알려줄테니!"

"어머, 마찬가지야. 이참에 정하도록하자. 누가 천무맹 최고의 후기지수인지 말이야!"

"좋다!"

부웅

이내 강명이 그녀를 향해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힘이 담겨있는 검격이었다.

하지만 이예설은 그런 강명의 일격을 부드럽게 받아낸 후 살짝 비틀어 그대로 흘려버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흥!"

그 모습을 본 강명은 가소롭다는듯이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이내 그의 권과 이예설의 장이 굉음을 내며 맞부딪히더니 대치를 하기 시작하였다.

"제..법이구나!"

"이정도 가지고 무슨!"

강명과 이예설은 서로 감탄한듯한 말을 내뱉었다.

상상이상으로 강한 저력이 느껴진탓이었다.

부웅

이내 이예설이 발을 차올렸다.

주르륵

"크윽!"

그러자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강명이 뒤로 사정없이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발길질에 상당한 내력이 담긴 탓이었다.

부웅

그녀는 그 흐름을 타 그대로 공격을 이어갔다.

대검을 흘렸던 협봉검을 강명의 머리를 향해 찔러버린 것이다.

강명은 재빨리 대검의 검면을 세워 그녀의 공격에 방비하였다.

이내 협봉검이 대검의 면을 찔러들어갔고 금속음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운이 좋네."

이예설은 자신의 찌르기를 막은 강명을 바라보며 아쉬운듯 혀를 찼다.

공격이 막혔다는 사실에 내심 아쉬움을 느낀듯하였다.

"이렇게 가벼운 공격이 먹힐 것 같더냐!"

이내 강명은 대검을 들어올려 협봉검을 튕겨내었다.

부웅

부웅

부웅

그리고는 쉴새없이 대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이예설은 그런 강명의 대검을 간신히 막아서며 검합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대검의 거력을 버티지 못한 것일까

그의 대검을 막아선 그녀의 팔은 사정없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된 것이냐! 이예설!어찌 방어만 하는 것이냐!"

그녀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자 강명은 즐겁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듯 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끝이다!"

강명은 양손으로 대검을 크게 들어올렸다.

일격에 끝장낼 요량인듯 싶었다.

부웅

이내 그의 검이 내려쳐졌다.

"멍청한 새끼!"

그러자 이예설은 기다렸다는듯 협봉검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내리쳐지고 있는 대검의 검면을 후려쳤다.

그러자 대검의 궤도가 바뀌더니 옆으로 내려쳐지기 시작하였다.

"아니!?"

그 모습에 강명은 당황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예설은 그가 당황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장저를 세워 그의 턱주가리를 갈겨버린 것이다.

"크으윽!"

턱주가리를 얻어맞은 강명은 비명성을 내질렀다.

순간적으로 극심한 고통이 찾아온 탓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그는 어지러운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시작하였다.

턱을 맞은 부작용이 몰려온듯 싶었다.

이예설은 그대로 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의 가슴팍을 가격하였다.

주르르륵

"크으으윽!"

이내 가슴팍을 정면으로 얻어맞은 강명은 그대로 뒤편으로 사정없이 밀리더니 이내 엉덩방아를 찧었다.

균형을 잡지 못한듯 싶었다.

"하아...하아...하아.. 꼴이 우습구나. 강명."

이예설은 그런 강명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조롱을 하였다.

그의 우스운 꼴이 퍽이나 즐거운듯하였다.

"이예설!!!!"

이내 그녀의 조롱을 들은 강명은 분노를 터트렸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난듯 보였다.

그는 대검을 지지대 삼아 몸을 일으켰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그리고 몸을 완전히 일으킨 후 이예설을 노려보며 어마어마한 살기를 내뿜기 시작하였다.

분노가 가득 찬 어마어마한 살기를 말이다.

"어디 해보던가."

이예설은 여전히 재밌다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후회하지 말거라!"

이내 그의 살기어린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웅

그와 동시에 그의 대검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그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기운들이었다.

"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운들과 살기들이 한데 어우러지더니 그의 대검을 휘감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

이내 그의 대검이 눈이 부시도록 빛나기 시작하였다.

검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환한 빛의 덩어리였다.

우우우우우우우웅

"..........검강劍罡?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충격받은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저 모습은 아무리 봐도 검강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어떻게..네가.."

이예설은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강명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검강이라는 것은 절정을 뛰어넘어 초절정에 이르렀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어찌 자신보다 약한 강명이 저런 검강을 뽑아냈다는 말인가

믿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너에 대한 분노가 나를 일깨워주었다! 이예설!"

이예설의 물음에 강명은 언성을 잔뜩 높인 채 고함을 내질렀다.

살기를 잔뜩 흩뿌리면서 말이다.

"그러니 이제 죽어라!"

콰쾅

이내 강명은 용천혈에 내력을 폭발시키더니 그 반발력으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당황하고 있는 이예설을 향해 검강을 휘둘렀다.

그녀의 목을 베어버릴 심산인듯하였다.

부웅

이내 그의 검강이 이예설에 닿을려는 찰나였다.

쇄애애애액

콰쾅

"크아아아악!"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장풍이 강명의 가슴팍을 가격하더니 그대로 뒤편으로 날려버렸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와동시에 분노에 찬 고함이 수련장을 울리기 시작하였다.

"쿨럭...누구...십니까.."

갑작스러운 장풍에 가슴을 적중당한 강명은 피를 토하며 입을 열었다.

"네 이놈! 천무맹의 안주인도 몰라본다는 말이더냐!"

이내 강명은 천천히 시선을 올렸다.

그리고 이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었기 때문이었다.

"......일...부인.."

강명은 여전히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천천히 말을 내뱉었다.

"그래! 이제야 알아보는구나! 이 무도한 놈!"

일부인, 주소양은 강명을 노려보며 크게 호통을 쳤다.

"어째서...비무에...끼어든 것입니까..."

강명은 억울한다는듯 말을 내뱉었다.

"네놈이 내 딸에게 살초를 내보이지 않았더냐!"

"......억울합니다...."

강명은 간신히 쥐어짜듯 말을 이었다.

"네 이놈! 내 두눈으로 똑똑히 봤거늘! 어찌 부정한다는 말이더냐!"

주소양은 눈에 쌍심지를 켠 채 강명을 노려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누가봐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습이었다.

"안되겠다. 내 오늘 네놈의 단전을 파괴하여 다시는 이와같은 무도한 짓을 벌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이내 주소양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강명에게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진심이 어려있었다.

"크윽!"

그 모습을 본 강명은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듯하였다.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그때 강명의 귓가에 무척이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부인! 지금 내 부하에게 뭐하는 짓입니까!"

타탁

이내 한 여인이 주소양의 앞을 가로막으며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질렀다.

"이게 누구인가.......집법당주가 아닌가?"

주소양은 집법당주 팽가련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무슨 짓이냐고 물었습니다!"

팽가련은 그런 주소양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누가봐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습이었다.

'.....주연이 드디어 등장했군.'

그 모습을 본 강명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모든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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