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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447화 (448/1,419)

〈 447화 〉 448. 혹여..이번 일은...비밀로..해주실수 있나요?

하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호

오두막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듣는 것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절로 상상될 정도로 기분 좋은 웃음소리였다.

"정말이요? 정말 그렇게 큰 거미가 있던가요?"

강하윤은 홍조 어린 얼굴로 놀랍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이고 말고요. 크기가 무려 십 장이나 됐다니까요?"

선우는 양손을 넓게 벌린 뒤 과장된 동작을 취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어떻게 하긴요? 냅다 도망갔습니다. 그런 거대한 거미와 싸웠다간 죽고 말테니까요."

"장 소협의 무력이라면 충분히 상대할만 하지 않았나요?"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강하지 못했으니까요."

선우는 적당히 각색한 내용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어나갔다.

"하하하하 상상이 안되네요. 장 소협이 약할 때가 있다니.."

그리고 강하윤은 그런 선우의 말을 재밌다는듯한 반응을 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맛깔나게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완벽한 상호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술자리가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이야기도 과장된 이야기도 끊임없이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니 말이다.

"저도 처음부터 강했던 것은 아닙니다...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생각합니다."

선우는 얼굴을 붉힌 채 속내를 슬그머니 밝혔다.

선우는 진심이었다.

진실로 아직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화경을 넘어서 현경에 다다를 수 있었지만 부족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의 검을 세우지도 못 하였을 뿐더러 자신보다 확연히 강한 강자가 무려 셋이나 있다.

그런데 어찌 부족하다고 칭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장 소협....소협이 아까 제게 기만 어린 말을 한다고 질타하지 않으셨나요? 제가 보기엔 소협도 똑같은 것 같아요. 기만이라구요..기만."

강하윤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선우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이었다.

"현경이 부족한 경지라니...그건 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요오오 분명 다른 무인들이 그런 말을 들었으면.....돌을 던졌을거예요오오오"

"저는 진실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만이에요! 기만!"

강하윤은 언성을 높이며 말을 이었다.

화경을 뛰어넘었지만 아직 현경에 다다르지 못한 강하윤이었다.

그런 그녀가 보기엔 선우는 기만자였다.

이미 반선이라는 지고한 경지에 이르렀으면서 아직도 부족하다 스스로를 낮추는 기만자 말이다.

언성이 높여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거 참 당주처럼 직접 만져보게 할 수도 없고...곤란하네요."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농을 건네었다.

너무 과열된 것 같아 살짝 풀어줄 의도였다.

"후에에에에에!!"

그때 강하윤의 입에서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응!?"

그 소리를 들은 선우는 깜짝 놀라 그녀를 대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홍시처럼 완전히 붉어진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까 전...이야기는...하지..말아요..부끄러워요."

강하윤은 몸을 배배꼬며 선우에게 부탁하듯 애원하였다.

'귀여워.'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선우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귀여워도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여자가 이리도 귀엽다는 말인가

평소에는 그렇게 멋있는 주제에 말이다.

강하윤은 가히 불합리나 다름없는 여자였다.

예쁜 것도 모자라 강직한 성품과 귀여운 술주정까지 갖고 있다니 말이다.

"...죄송합니다...제가 너무 실례를 했네요.."

선우는 그녀에게 사과를 하였다.

"아니..아니에요...그저...그냥...부끄러움이...올라왔을..뿐이에요."

강하윤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고개를 도리질쳤다.

딱히 선우를 탓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실...저도..그때..부끄럽긴 하였습니다.."

"우우....우...우..아직도..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요구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선우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뭐..뭐라구요!?"

"천하의 봉황대주 뱃살을 만질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우...우우.."

강하윤의 얼굴이 다시금 터질듯 빨갛게 익기 시작하였다.

수치스러운 기분이 든듯 하였다.

"..그만 해요...."

강하윤은 애원하듯 말을 이었다.

"하하하하..죄송합니다.."

선우는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그녀의 귀여운 반응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웃지..마세요.."

"하하하하..죄송해요...너무...귀여워서.."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여전히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이었다.

"네!?"

그리고 선우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당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반문하였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아."

그녀의 반문에 선우는 순간 웃음을 멈추었다.

자신이 선을 넘어도 제대로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와 자신의 연배는 이모와 조카뻘에 가깝게 차이가 났다.

게다가 공식적인 항렬 또한 스승이라고 알려진 독왕과 같은 항렬인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귀엽다니

선을 넘어도 제대로 넘은 것이 분명한 것이다.

'이놈의...술이 문제야.'

선우는 생각하였다.

이놈의 술이 문제라고 말이다.

취기가 올라오다보니 말에 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은듯하였다.

생각나는대로 그대로 내뱉으니 말이다.

선우는 슬그머니 시선을 올렸다.

그러자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고 강하윤의 눈빛이 보였다.

"아....저...당주..죄송합니다.."

그녀의 눈빛을 마주한 선우는 살며시 고개를 숙인뒤 사과를 하였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사과를 받아야할 일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다.

"왜....사과하시나요?"

그때 강하윤이 천천히 입을 떼었다.

"네?"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당황한듯 반문하였다.

"어째서 사과하시냐는 말씀이에요."

"그게...제가...너무...말을 함부로 한 것 같아서.."

"귀엽다는 말은 거짓이었나요?"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서 사과를 하시죠?"

그녀는 모르겠다는듯 선우에게 물었다.

"기분..나쁘시지 않으셨습니까?"

"어째서 기분이 나쁘죠?"

"아무리 그래도 제가 너무 버릇없게...."

"장소협....칭찬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어요....그것도 귀엽다는 말은 더더욱이요."

강하윤은 얼굴을 슬며시 붉히며 말을 이었다.

"저도 마찬가지랍니다.....그런 말...싫어할 리 없잖아요.."

".........."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설마하니 저런 식으로 반응을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기뻤어요....너무...기뻤어요...귀엽다는..말....처음 들어보니까.."

"네? 그럴리가..."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놀란듯 반문하였다.

"정말이랍니다."

강하윤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남편 분이.."

"그이도 마찬가지였어요...애초에 칭찬에 박한 사람이니까요."

강하윤은 슬픈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남편인 이재원과 산지 어언 20년이 되었지만 그에게 귀엽다는 말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그녀였다.

한창 신혼일 때에도 그저 예쁘다는 소리만 들었을 뿐 그외에는 어떠한 칭찬도 듣지 못하였다.

"뭐...이해는 해요....제가 귀염성이 넘치는 여인은 아니니까요."

그녀는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이재원에 대한 생각을 하니 우울함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니요."

그때 그녀의 귓가에 무척이나 선명한 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귀여워요...당주님은...진심으로..말이에요."

선우는 올곧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말이라도 고맙네요."

강하윤은 살며시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말 뿐이 아닙니다."

덥석

이내 선우가 강하윤의 손목을 잡았다.

"이보세요. 지금 이렇게 뛰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천천히 심장에 가져다댄 후 말을 이었다.

"당주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선우는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그의 뜨거운 눈빛을 마주한 강하윤은 눈이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하였다.

정말이지

정열적인 눈빛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어찌나 정열적인지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불살라질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였다.

'아...안돼...이러다간..빠져버릴 것 같아..'

그녀는 생각하였다.

눈을 계속 마주쳤다간 저 정열적이고 뜨거운 눈동자에 잡아먹혀버릴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녀는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눈빛을 애써 피할 심산이었다.

그러자 그의 붉디 붉은 입술이 시야에 들어왔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순간 심장이 미칠듯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저 요망한 입술이 너무나 탐이났다.

너무 탐이나 당장에라도 입맞추고 음미하고 싶은 욕구가 차올랐다.

꿀꺽

강하윤은 침을 꿀꺽 삼켰다.

"당주님...제 얼굴에 뭐 묻었습니까?"

이어 귓가에 듣기좋은 미성이 울려퍼졌다.

'아아아아....참을 수 없어......'

그리고 그 미성은 강하윤의 자제력을 완전히 붕괴시켜버렸다.

강하윤은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다음 선우의 양 뺨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츄읍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무척이나 진하게 말이다.

츄으으읍

그와 입맞추고 느낀 첫 감상은 달콤함이었다.

달콤했다.

달콤해도 너무나 달콤하였다.

당도 높은 과일을 먹을 때보다

달짝지근한 당과를 먹을 때보다

설탕 가루를 흡입할 떄보다

달고 또 달았다.

입을 떼기 싫을 만큼 말이다.

츄으읍

그리고 욕구가 올라왔다.

저 입술을

저 탐스럽고 달콤한 입술을

맹렬히 핥고 싶다는 욕구가 말이다.

낼름

할짝 할짝 할짝

이내 강하윤은 입과 입사이에 혀를 슬며시 내밀었다.

그리고 그의 입술을 맹렬하게 핥기 시작하였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칠게

힘조절을 하며 음미하듯이 말이다.

그러자 이변이 일어났다.

선우의 입안에서 혀가 내밀어지더니 이내 그녀의 혀를 감싸안았기 떄문이었다.

'그가 받아줬어..'

그리고 그 이변을 느낀 강하윤은 감격을 하였다.

선우가 자신의 구애을 받아주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츄르릅 츄르릅

이내 두 남녀는 서로의 혀를 쉼없이 감싸고 또 감싸기 시작하였다.

마치 뱀이 교미하듯이 말이다.

쩔걱 쩔걱 쩔걱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두막에는 두 남녀의 타액이 교환되는 색정적인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오랫동안 말이다.

.

.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츄으읍

쭈우우우욱

이내 두 남녀는 입술을 천천히 떼어내었다.

그러자 두 남녀의 입술 사이에 투명한 실선이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점액질 가득한 타액이 연결된 것이리라

"하아...하아...하아.."

"하아...하아...하아.

이내 두 남녀는 뜨거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남녀의 눈동자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불이 붙을 것 같은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하아...죄송해요...소협....제가...멋대로.."

이내 강하윤이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말을 이었다.

"아...아닙니다...저도...딱히...."

선우는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허둥지둥 말을 이었다.

"잘한 건...없으니까요.."

"아니에요....소협은 잘못 없어요...모두..제 잘못이에요...요즘따라...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요......."

강하윤은 죄책감이 어려 있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

선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이내 두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민망한 상황이었기에 두 사람 모두 할 말이 없던 탓이었다.

"......일단...이제..술은..그만 먹기로 해요."

강하윤은 바닥에 있는 술병을 들어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네...그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내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열었다.

여기서 더 취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장소협...염치..없는..부탁이지만....혹여..이번 일은...비밀로..해주실수 있나요?"

강하윤은 얼굴을 잔뜩 붉히며 말을 간신히 이었다.

"아...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강하윤은 물기 어린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참으로 착한 아이였다.

이런 무레하기 짝이 없는 짓을 저질렀음에도 이렇게 선뜻 눈감아준다는 말을 해주니 말이다.

"일단...술병을 치울게요.."

강하윤은 술병을 들어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네."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를 하였다.

술병이 눈앞에 있으면 자제심을 잃고 더 마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강하윤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휘청거리며 구석퉁이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을 심산인듯 싶었다.

철푸덕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취기가 너무 올라온 탓인지

강하윤이 그대로 넘어져 버린 것이다.

"당주 괜...!"

이내 그 모습을 본 선우는 놀라 소리쳤다.

그녀의 안부를 물으려고 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넘어지면서 그녀의 치맛자락 속이 휜히 들여다보였기 떄문이었다.

치맛 자락 속에는 검은 풀숲과 투명한 물이 흐르고 있는 옹달샘이 보였다.

너무나 색정적이고 매혹적이며 야한 광경이었다.

그 광경을 정면으로 마주한 선우의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심장이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더니 이내 어마어마한 양의 혈액이 아랫도리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불끈 불끈

이내 선우의 자지가 바지를 뚫을 듯 치솟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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