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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446화 (447/1,419)

〈 446화 〉 447. 아니에요...제가...허락한 일인걸요..

"아니요...그런식이면.......제가 납득할 수 없어요."

강하윤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말을 이었다.

"............"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아...어서요."

강하윤은 꼬집은 살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을 이었다.

"........"

그 모습이 어찌나 매혹적으로 보이는지 선우는 일순간 할말을 잃고 말았다.

'갑자기 상황이 왜 이렇게 된거야!?'

이내 선우는 당혹스러운 감정이 들었다.

갑자기 야리꾸리하게 바뀐 상황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떄문었다.

선우는 슬며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한눈에 봐도 말랑말랑할 것 같은 그녀의 꼬집힌 살이 눈에 들어왔다.

손을 대는 것만으로 무척이나 부드러운 감촉이 퍼져나갈 것만 같았다.

꿀꺽

'눈 딱 감고 만져볼까?'

선우는 절로 침을 꿀꺽 삼켰다.

만지고 싶은 욕망이 슬그머니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꼭...이렇게까지 하셔야 겠습니까?"

"......저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에요. 그걸 증명하고 싶어요."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알겠습니다....그렇다면 제가 직접 만져보도록 하곘습니다."

선우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이내 그의 손이 강하윤의 탄탄한 복부에 닿기 시작하였다.

쓰담

선우는 천천히 그녀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하흣"

그러자 강하윤의 입에서 의미모를 신음성이 튀어나왔다.

"크흠"

그리고 그 신음성을 들은 선우는 저도 모르게 헛기침을 내뱉었다.

민망함이 절로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쓰담 쓰담

하지만 이내 손을 마저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빨리 만지고 손을 떼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복부에 닿은 첫 느낌은 부드러움이었다.

옷위로 느껴지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촉이 손안에 가득 차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녀말대로 거죽만 있는 것은 아닌듯하였다.

그리고 그다음 느껴진 것은 탄탄함이었다.

말랑말랑함 뒤편에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단단히 단련된 탄탄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히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복부인 것이다.

쓰담 쓰담

그렇게 몇 번이고 배를 쓰다듬고 있을 때였다.

"어...어떠신가요..?"

이내 강하윤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부끄러움이 물밀듯 몰려온듯이 싶었다.

"확...실히....당주..말대로...거죽만..있는건..아니군요.."

선우는 얼굴을 슬며시 붉힌 채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도저히 평정심이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현재 강하윤의 신분은 유부녀였다.

그것도 남편이 버젓이 살아있는 유부녀 말이다.

그런 그녀의 복부를 떡주무르듯이 쓰다듬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배덕감과 부끄러움이 치솟아올랐다.

"믿어..주시는건가요?"

"...네에...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선우는 반성을 하였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신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그럼...이제..배에서..손을..떼주시겠어요?"

선우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부끄러운듯 말을 이었다.

"네...네!? 죄..죄송합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당황한듯 언성을 높이며 재빨리 손을 떼어내었다.

그녀의 복부를 쉴새없이 주무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아니에요...제가...허락한 일인걸요."

강하윤은 여전히 홍조 어린 얼굴을 한 채 말을 이었다.

"아닙니다..아무리..그래도..그렇게 쉴새없이 주무른 것은..."

"....아니에요...그 또한 제가 허락한 일인걸요....게다가 제 말이 사실인게 증명 됐잖아요...저는 만족해요."

"..그런..건가요?"

"그런거예요."

이내 강하윤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수긍한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

"............."

이내 두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한바탕 민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니 자연히 말이 끊겼기 때문이었다.

'어색해!'

선우는 속으로 비명성을 내질렀다.

배를 한바탕 주무르고나니 어색함이 물밀듯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우우...우...내가 무슨 짓을..'

그리고 어색한 것은 강하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뱃살을 만져달라고 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어마어마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망측한 짓을 요구했다는 말인가

그녀는 생각하였다.

자신의 머리가 잠시 돌아버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이다.

"..........."

".........."

그렇게 두사람이 어색한 침묵을 이어간지 얼마나 되었을까

"아 생각해보니 물이 떨어졌네요. 길으러 갔다오겠습니다."

이내 선우가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일단 분위기 환기를 위해 자리를 비울 심산이었다.

"아....네에. 조심히 다녀오세요."

선우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다소곳이 답을 하였다.

마치 막 살림을 차린 새색시처럼 말이다.

화악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얼굴을 슬그머니 붉혔다.

그녀의 다소곳한 모습에서 왠지 모를 색기와 농염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알..알겠습니다."

선우는 급히 답한 후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그녀와 더 있다간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내 문이 닫히고 선우가 오두막 밖으로 나가버렸다.

강하윤은 그런 선우의 뒷모습을 멍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았다.

"하아"

그리고 이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왜....이러는걸까.."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을 이었다.

갑자기 폭주하며 끊임없이 그에게 구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스스로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무척이나 천박한 방식으로 말이다.

'배를 만져달라니...'

특히 배를 만져달라는 것은 선을 넘어도 제대로 넘은 발언이었다.

어디 유부녀가 외간 남자한테 그런 은밀한 부위를 허락한다는 말인가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지탄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부정한 행위였다.

'나는 그에게 어떤 걸 바랬던 것일까? '

그녀는 의문이 들었다.

과연 자신이 바랬던 것이 도대체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저 배만 만져지길 원했던 것일까?

아니면 배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다른 것들까지 만져지길 바랬던 것일까?

그녀는 시선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옷 위로 슬며시 튀어나와있는 젖꼭지의 모양이 보였다.

자기도 모르게 발기가 되어버린듯 하였다.

'눈치...챈건...아니겠지?'

그 모습을 본 강하윤은 걱정하였다.

혹여 선우가 이런 자신의 상태를 눈치 챈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쓰윽

이내 강하윤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치맛자락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축 축

그러자 손끝에는 축축하게 적셔져 있는 속옷이 만져졌다.

아무래도 선우에게 배를 만져지면서 물을 잔뜩 흘린듯 하였다.

'대체....무슨..'

그 감촉을 느낀 강하윤은 얼굴을 잔뜩 붉혔다.

조카뻘밖에 되지 않는 아이에게 배를 만져지고 흥분하여 애액을 잔뜩 흘린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물밀듯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정말...싫다.'

그녀는 스스로를 경멸하였다.

쓰윽

그녀는 천천히 속옷을 벗어버렸다.

이대로 축축한 상태로 냅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

이내 속옷을 들어올린 강하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속옷의 상태가 상상이상으로 처참하였기 때문이었다.

젖을 대로 젖어버린 속옷은 이미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하아...이런 상태로는 입을 수 없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리지 않고는 입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한숨을 내쉰 강하윤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하아"

선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에서 오두막에서 강하윤의 배를 만지작거렸던 광경이 떠나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벌였다는 것인가

"미쳤지. 미쳤어."

선우는 조심성 없는 스스로를 탓하며 그 광경을 잊으려고 애를 썼다.

떠올려봤자 민망함만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선우의 노력은 생각만큼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각이라는 녀석이 청개구리 심보가 있는 것인지

잊으려고 할라치면 자꾸만 그 광경 그리고 그 감촉을 자꾸만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얼굴을 붉히며 배를 꼬집던 강하윤의 모습과 배를 처음 만졌을 때 느껴졌던 부드러움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탄탄함까지

이 모든 기억들이 쉴새없이 떠오르며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자꾸만 야릇한 기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다간 신호가 올 것 같은데.'

선우는 생각하였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발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그저 배를 만진것 뿐이지만 유부녀를 건들였다는 배덕감이 그에게 흥분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만약...거기서..배에서..멈추지 않고...밑으로..내려서...강하윤의...그곳을...만졌다면...'

이내 배덕감으로 인한 흥분은 그의 망상을 폭주하게 만들었고 절로 야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강하윤을 애무하는 상상하는 것이다.

"하아...하아...하아."

선우는 숨결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꼈다.

흥분도가 상상이상으로 올라간 탓이었다.

[개다! 개!]

번뜩

그때 그의 머릿속에서 무언가 번뜩이며 지나갔다.

바로 당가를 떠나기 전 했던 약속이었다.

짝 짝 짝

이내 선우는 손바닥을 들어올려 양 뺨을 빠르게 쳐버렸다.

개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며칠만 참자....며칠만.지나면...당가에 도착하니까..'

선우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순간적인 정욕을 참지 못하고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발정난 개와 뭐가 다를바가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강하윤의 캐릭성을 망칠 수는 없었다.

그녀는 협이 아니면 보지 않고 행하지 않는 공명정대한 협사였다.

어찌 그런 그녀에게 불륜이라는 부정을 강요하겠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개선우가 될수는 없어!'

선우는 굳은 의지를 다지며 양동이에 물을 긷기 시작하였다.

**********

벌컥

"다녀왔습니다."

선우가 문을 열며 말을 이었다

"어머, 어서와요."

선우가 돌아오자 강하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겼다.

"장 소협, 제가 뭘 발견했는지 알아요?"

"뭘 발견하셨습니까?"

선우는 궁금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짜잔! 과일주예요."

그녀는 술병을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과일주요?"

선우는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녀가 깨기 전 오두막을 뒤져봤던 선우였다.

뭐 쓸만한게 없을까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미 버려진 오두막이라 그런지 쓸만한 것이라곤 집기구 몇 개밖에 없었다.

그런데 별안간 과일주는 어디서 찾아왔다는 말인가

"바닥 밑에 숨겨져있더라구요."

"바닥 밑이요?"

"네, 여기요."

강하윤은 구석퉁이에 있는 바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부순 흔적은 안보이는데...."

선우는 궁금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미닫이로 되어있어서 살짝 옆으로 당기면 공간이 나온답니다."

강하윤은 옆으로 미는듯한 시늉을 하며 설명을 하였다.

"아."

선우는 놀라운듯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대단하십니다. 대체 어떻게 알아내신겁니까?"

"이리저리...뒤지다보니..."

선우의 물음에 강하윤은 얼굴을 붉히며 말을 이었다.

애액이 묻은 바닥을 닦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장소였기 떄문이었다.

선우가 이유를 물으니 괜스레 부끄러움이 올라왔다.

"어쨌든 잘됐습니다. 안그래도 입이 심심하던 차였는데."

선우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게요. 오늘 한 잔하고 잘 수 있겠어요."

강하윤 또한 웃으며 답을 이었다.

안그래도 살짝 어색했던 분위기였다.

술이 있다면 분위기가 조금 더 누그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선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촤아아아

그리고 국 그릇을 떠온 물로 닦기 시작하였다.

이내 건더기 하나 없이 완벽히 그릇을 닦아낸 선우는 몸을 돌려 강하윤에게 다가갔다.

"술 잔이 없으면 섭하지요."

선우는 그릇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어머, 술잔 치곤 너무 큰 것 같은데요?"

강하윤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그렇네요."

강하윤은 이내 손을 내밀어 선우가 내민 그릇을 받아들었다.

"자, 잔 받으시죠."

그녀가 잔을 받아들자 선우는 과일주가 담긴 술병을 들어올린 뒤 천천히 잔에 따르기 시작하였다.

졸 졸 졸

청명한 물소리가 귓가를 절로 즐겁게 하였다.

"장 소협은 제가 따라드릴게요."

이내 잔이 채워지자 강하윤은 잔을 내려놓고 술병을 잡았다.

선우에게 따라줄 심산이듯 싶었다.

"아, 네."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잔을 들어올렸다.

졸 졸 졸

그러자 강하윤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술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이내 잔이 전부 채워지자 강하윤은 술병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잔을 들어올렸다.

"술을 좀 하시나요?"

강하윤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못하지는 않습니다."

선우는 호기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받았다.

"어머, 그럼 적어도 취할 일은 없겠네요."

"한 병정도야 가뿐합니다."

선우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저는 한 병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네?"

"바닥 안에 여러 병 있더군요. "

"흐음....그건 또 예상 못했는데.."

선우는 당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힘드시면 취기를 날리셔도 된답니다."

강하윤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취기를 날리는 건 주도酒道가 아니지요."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잔을 들어올렸다.

"후후...장 소협은 술을 제대로 배우셨군요."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든 것인지 강하윤은 맑은 미소를 지으며 잔을 들었다.

챙그랑

이내 두 사람의 잔이 동시에 부딪히더니 청명한 울음 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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