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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440화 (441/1,419)

〈 440화 〉 441.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지

쇄애애애액

살혼의 얇디 얇은 세검이 강하윤의 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무척이나 빠르고 간결한 동작으로 말이다.

강하윤은 그대로 주먹을 뻗었다.

콰쾅

이내 그의 세검과 강하윤의 주먹이 맞부딪히더니 굉음이 터져나왔다.

주르르륵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혼의 신형이 그대로 뒤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강하윤의 거력을 감당치 못한듯 싶었다.

강하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웅

기세를 몰아 살혼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대쪽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자 살혼은 재빨리 반대쪽 손을 들어올려 그녀의 주먹을 막았다.

콰지직

하지만 이내 살혼의 왼팔에서 뼈가 보일 정도로 그대로 작살나버렸다.

그녀의 주먹은 맨손으로 버티기엔 너무나 강대했던 탓이었다.

"끄아아아악!"

팔이 완전히 작살나버린 살혼은 비명성을 내질렀다.

왼팔에서 너무나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됐어!'

그 모습을 본 강하윤은 오른 주먹에 더욱더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꽈지직

그러자 그녀의 오른 주먹과 대치하고 있던 세검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경도가 약해진듯하였다.

콰콰쾅

머지않아 세검이 완전히 부서졌고 파편들이 그대로 살혼에게 날아들었다.

"아아아아악!"

온몸에 세검의 파편을 맞은 살혼은 비명성을 내질렀다.

온몸에 상당한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보던 강하윤은 재빨리 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상당한 내력을 발끝에 집중시킨 후 살혼의 단전을 향해 그대로 내리찍었다.

콰지지직

"크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살혼의 입에서 기존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한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단전이 박살나면서 평생을 모았던 모든 공력들이 일제히 흩어졌기 때문이었다.

"제에엔자아아앙!"

살혼은 피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울고 또 울었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을 참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일생동안 모았던 공력이 흩어지는 고통이었다.

어찌 아프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쿠쿵

살혼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무척이나 볼품없는 모습으로 말이다.

"............."

강하윤은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콰직

그리고 이내 발을 들어올려 다시금 그의 머리통을 터트려버렸다.

확인사살하듯이 말이다.

뇌수와 핏물이 사방에 비산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살혼의 머리를 다시금 터트린 강하윤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채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기감을 퍼트려 주위를 경계하였다.

혹시나 다시금 찾아올 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조심스레 한걸음을 떼어내었다.

어디에서도 생명체의 흔적같은 것은 발견할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렇게 몇 걸음을 옮겼을까

우우우우웅

이내 다시금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아래!'

이번에는 발을 딛고 있는 땅 아래였다.

푸슉

이내 땅에서 길다란 세검이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강하윤을 찔러들어갔다.

그녀의 몸을 관통시켜버릴 심산인듯 하였다.

그녀는 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날아드는 세검을 향해 그대로 내리찍었다.

그러자 굉음이 울리더니 땅을 튀어나오던 세검이 그대로 땅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완력을 견디지 못한듯 싶었다.

콰쾅

이내 세검을 완전히 집어넣어버린 그녀는 반대쪽 발을 들어올린 후 그대로 땅을 내리찍었다.

우르르르

그러자 땅이 붕괴되더니 그 안에 숨어있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강하윤은 반대발을 들어올렸다.

남자를 그대로 밟아죽일 심산이었다.

"쳇"

남자는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신형을 날려 땅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다음 강하윤과 거리를 벌렸다.

근접해봤자 좋을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반응이 좋네."

강하윤과 거리를 벌린 남자는 재밌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도 살혼인가?"

"맞아, 네 번째 살혼이다."

"대체 몇 명이 숨어 있는거지?"

강하윤은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죽여도 죽여도 끝도 없이 나온다.

그것도 화경 상경에 다다른 고수가 말이다.

어찌 어이가 없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무림에서 화경 상경이라는 경지는 천하제일이인자를 다투는 경지라고 불리울 만큼 지고한 경지였다.

그런데 어찌 한낱 살수집단이 그런 고수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째서 한꺼번에 덤비지 않지?"

그녀는 모르겠다는듯이 그에게 되물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화경 상경에 다다른 고수가 그리도 많은데 어째서 한꺼번에 달려들지 않는지 말이다.

"글쎄......왜 그럴까?"

새로운 살혼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건 스스로 알아보는게 어떤가? 봉황당주여."

살혼은 세검을 치켜들며 입을 열었다.

"정말 의문투성이인 작자로군."

강하윤은 천천히 주먹을 치켜들었다.

"뭐, 그래도 상관없겠지."

그리고는 내력을 끌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몇 명이 나오든 계속해서 죽이면 될테니까."

그녀는 투기가 가득 담겨있는 눈빛으로 살혼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네놈이 완전 죽을 때까지 말이야."

우우우우우우웅

이내 강하윤의 어마어마한 양의 투기가 폭사하기 시작하였다.

"가능하면 한번 해보라구."

살혼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무척이나 흥미롭다는듯이 말이다.

이내 강하윤과 살혼이 다시금 충돌을 하였다.

**************

콰직

"하아....하아....하아.."

살혼의 머리통을 짓밟아버린 강하윤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짧은 시간동안 너무 격하게 움직인 탓에 체력이 소진된듯 하였다.

"하아....하아...후우...후우..."

이내 호흡을 가다듬은 강하윤은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주위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머리통이 터져 몸만 남은 시체부터 시작하여 심장이 꿰뚫려버린 시체, 복부가 꿰뚫버린 시체, 팔다리가 완전히 아작난 시체 등 다양한 사인을 가진 시체들이 즐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생각하였다.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말이다.

짝 짝 짝

그때 어디선가 가벼운 박수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대단하구만."

장난기 넘치는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말이다.

강하윤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꽤나 잘생긴 얼굴의 청년이 가벼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네놈도.....살혼인가?"

"그렇다."

새로운 살혼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그나저나 머리통 부수는게 취미인가보군. 머리가 스무번이나 넘게 터졌더니 아직도 얼얼하구만."

살혼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

"고통을 공유하는 건가?"

"크크큭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강하윤의 말을 들은 살혼은 살며시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머리가 그렇게 터지고도 정신이 멀쩡한 걸 보니 신기하네."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은 살수의 기본 소양이지."

살혼은 자랑스럽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그럼 익숙치 않는 고통을 줘야겠네."

강하윤은 다시금 주먹을 들어올렸다.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거라."

살혼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내 강하윤은 신형을 날린 뒤 그대로 주먹을 뻗었다.

그의 머리통을 깨부술 심산이었다.

쇄애애액

하지만 그녀의 주먹은 그대로 허공을 갈랐다.

살혼의 검이 주먹의 궤도를 그대로 바꿔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내 궤도가 비틀리고 그녀의 품에 빈공간이 생기고 말았다.

살혼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장을 뻗어 그녀를 가격한 것이다.

"크윽"

이내 가슴팍을 격타당한 강하윤은 그대로 신음성을 내뱉었다.

살혼에게 처음으로 내준 유효타였다.

강하윤은 곧바로 반대 주먹을 뻗어 그를 견제하였다.

살혼은 재빨리 무릎을 차올려 반대 주먹을 견제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발을 뻗어 그녀를 가격하였다.

그러자 이내 강하윤의 신형이 뒤편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날아간 것이다.

부웅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윤의 신형이 뒤편에 있는 나무에 처박혀버렸다.

"쿨럭"

나무에 처박힌 강하윤은 피를 토해내었다.

가슴을 격타당하면서 상당한 내상을 입은 탓이었다.

"크크큭...어쩌나? 이렇게 유효타를 허용해버렸네?"

살혼은 처박힌 강하윤을 바라보며 익살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녀에게 유효타를 먹인 것이 기분이 좋은듯 하였다.

"크으윽...제길.."

그 모습을 본 강하윤은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그 얄미운 모습을 보니 짜증이 급격히 치밀어올랐기 때문이었다.

비틀 비틀

그녀는 비틀거리더니 몸을 간신히 일으켜세웠다.

"좀더 쉬지 그러느냐?"

"그럴 필요 없다!"

강하윤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쉬어야 할껄? 네년은 흑사장黑邪掌을 정통으로 맞았다. 당장 정양하지 않는다면 내장이 썩어갈 것이다."

살혼은 히죽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딴 잡스러운 기술에 당할 정도로 연약치 않다!"

강하윤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살혼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크크크큭...우습구나."

살혼은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뭐가 우습지?"

"다 지친 몸으로 그리 객기를 부리니 어찌 우습지 않을 수 있겠느냐?"

"뭐라고!?"

"네년도 알지 않느냐? 네 스스로 얼마나 지쳤는지 말이다. 주먹에는 날카로움 사라졌고 반응속도는 느려졌으며 강대했던 기운마저 반절이상으로 줄어버렸다. 그런데 어찌 우습지 않을 수 있겠느냐? 어찌 가소롭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살혼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분한듯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스무명이 넘는 살혼을 상대하면서 상당한 체력을 소진한 그녀였다.

수준 차이가 난다고는 하지만 화경급의 고수가 쉴새없이 연달아 달려드니 지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살혼의 습격에 대비하여 기감을 쭉 퍼트리고 있었던 그녀였다.

그 결과 내력 소진은 가속되었고 동시에 체력마저 고갈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내력과 체력이 고갈되어지니 자연스레 반응속도와 공격의 위력이 나날이 줄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있는 살혼이 비웃을 만큼 말이다.

최악의 상태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입술을 질끈 깨물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를 죽여도 극복할 수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크크큭 크하하하하하"

그런 강하윤의 심정을 알아차린 것일까

갑자기 살혼이 굉소를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천하의 봉황대주께서 어찌 그리 울상을 지으시나?"

"......그런 적 없다."

"그런 적 없기는 눈동자에 절망이 가득 차 있는데."

살혼은 유쾌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너무 유쾌하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호기로운 표정을 지은 채 죽을 때까지 죽이겠다고 말한 여자가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어찌 유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크크크큭...하지만 이해한다. 사람은 형용할 수 없는 미지에 마주쳤을 때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되니까 말이다."

살혼은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열었다.

"네년한테는 나는 미지일 것이고 곧 공포일 것이다."

살혼은 익살스러운 눈빛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얼마든지 두려워하거라. 그리고 얼마든지 무서워하거라! 그리고 추하게 구걸하거라! 목숨을! "

"...........미친놈."

그의 말을 들은 강하윤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지."

그다음 남아있는 내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웅

처음과 비교해보면 미약하기 그지 없는 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구걸하지 않는 것이냐?"

"구걸하는 취미는 없어. 그저 무인답게 죽을 뿐."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불리한 상황인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숲 안쪽으로 유인 당한 터라 장선우에게 쉽사리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고 체력은 지칠만큼 지쳤으며 내력은 상당수가 고갈되었다.

뿐만 아니라 내상까지 입어 장이 꼬이는듯한 고통이 엄습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저 끝도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화경의 살수를 상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자의 말대로 추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 밖에 없을 수도 있었다.

그 방법이 가장 생존확률이 높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찌 협의를 행하는 자가 한낱 살수한테 목숨을 구걸한다는 말인가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적어도 그녀의 신념에는 말이다.

"크크크큭...뭐 잘 선택하였다. 어차피 구걸해도 살려줄 생각따윈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 모습을 본 살혼은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천천히 세검을 들어올린 후 강하윤을 향해 겨누었다.

그다음 그대로 용천혈에 내력을 폭발시켜 반발력으로 땅을 박찼다.

쇄애애애액

그의 신형이 강하윤을 향해 그대로 뻗어나갔다.

그 모습을 본 강하윤은 주먹을 내질렀다.

그의 머리통을 터트려버릴 심산이었다.

이내 세검이 강하윤의 지척까지 도달하였다.

'위험'

그 모습을 본 강하윤은 위험을 직감하였다.

생각 보다 빠르게 다가온 검에 미처 반응을 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끝이다!'

살혼의 입가에 미소가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콰지지직

파스스스스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세검에 금이가더니 그대로 먼지가 되어 흩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그 모습을 본 살혼은 당황하였다.

어찌 멀쩡한 검이 먼지가 되어 흩어진다는 말인가

콰직

하지만 그의 당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하윤이 내뻗은 주먹에 머리통이 터져나갔기 때문이었다.

촤아아아악

이내 사방에 살혼의 뇌수와 핏물이 비산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머리가 터져버린 살혼의 시체가 그대로 땅바닥을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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