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화 〉 411.딸이 깨어나다.
끼익 끼익 끼익
단잠에 빠져있던 이예설은 귓가에 무척이나 거슬리는 소리가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무언가 격하게 바닥을 긁는 듯한 거슬리는 소리가 말이다.
`뭐야?`
소리를 들은 이예설은 의아함을 느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뿐만 아니었다.
들썩 들썩 들썩
정신이 어느 정도 드니 온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무척이나 격렬하게 말이다.
그 감각을 느낀 이예설은 의아함을 느꼈다.
별안간 어찌 몸이 흔들린다는 말인가
`설마 지진?`
이예설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불안감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혹여 지진이라도 발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악!"
그때 어미인 주소양의 비명소리가 귓가에 파고들었다.
`어머니!`
그 소리를 들은 이예설은 불안감이 중첩되는 것을 느꼈다.
혹여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예설은 눈에 힘을 풀고 가늘게 실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일단 방안에 일어난 상황부터 먼저 파악할 요량이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이예설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잔뜩 홍조를 붉히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녀는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있었으며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무척이나 행복하다는듯이 말이다.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경악을 하였다.
어찌 현숙하고 자애롭고 부드러운 어머니가 저런 음탕한 표정을 짓는다는 말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내 이예설은 시야를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주소양의 벌거벗은 몸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되었다.
그녀는 알몸이었다.
속옷 하나 입지 않은 완벽한 알몸 말이다.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민망함이 극도로 올라왔다.
딸인 자신조차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그녀의 알몸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어미의 알몸을 눈앞에서 보게 되니 민망함이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예설은 얼굴을 잔뜩 붉히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한 번 더 경악하게 되었다.
주소양의 아랫도리 부분에서 한 남자가 허리를 흔드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장선우!`
이예설은 경악하였다.
장선우였다.
주소양과 배를 맞추고 있는 남자의 정체는 말이다.
이예설은 머리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였다.
비현실적인 광경에 머리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내 수많은 의문들이 떠오르더니 이내 그녀의 머릿속을 더욱더 어지럽히기 시작하였다.
어째서 장선우가 어머니인 주소양의 처소에 있는가?
어째서 장선우가 어머니인 주소양과 배를 맞추고 있는가?
어째서 어머니는 장선우와 배를 맞추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의문투성이였다.
무엇하나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가 없을 정도로 의문투성이였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내 이예설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장선우가 음약을 써서 어머니를 겁탈한 거야!`
가장 현실적인 결론으로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장선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의 현숙함에 반한 장선우는 그녀의 처소에 몰래 빠져들었을 것이고 음약을 써서 그녀를 겁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현숙하고 자애로운 현모양처인 주소양이 부정을 저지를 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런 나쁜!`
이내 이예설의 가슴속에서는 어마어마한 울화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란 말인가?
남편과 딸이 있는 유부녀를 겁탈하다니?
어떤 핑계를 대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찌 차기 천하제일인이라고 불리우는 작자가 이런 쓰레기같은 짓을 벌인다는 말인가?
`미쳤군!`
이예설은 생각하였다.
선우가 미친 것이 분명하다고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어미인 주소양을 함부로 건들 생각을 한다는 말인가?
그녀는 천하제일인이라고 불리우며 최고의 무력집단의 수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재원의 아내였다.
만약 이와 같은 사실이 들통 나게 된다면 장선우는 물론 사천당문은 멸문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찌 이렇게 미친 짓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는 말인가?
`쓰레기 같은 새끼.`
이예설은 모멸에 찬 시선으로 선우를 노려보았다.
정신 나간 새끼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유부녀까지 건드리는 쓰레기 같은 놈일 줄은 상상도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주소양은 그에게 배분상 대선배가 아니던가
대체 어떤 후배가 선배를 위한다면 겁탈을 한다는 말인가?
어불성설한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저런 새끼한테 한순간 설렜던 내가 등신이지.`
이예설은 고심에 잠겼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말이다.
`당장 깨어나서 그에게 면박을 줘?`
무리였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마저 손을 댈지 몰랐다.
입막음을 하겠다는 핑계로 말이다.
고이 간직해뒀던 처녀를 그대로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려?`
무리였다.
아예 겁탈을 목적으로 처소를 침입한 그였다.
미리 기막을 쳐뒀을 것이 뻔하였다.
자신이 아무리 소리를 내지른다 해도 와줄 이가 없는 것이다
결국 자신은 제압당할 것이고 입막음을 핑계로 고이 간직해뒀던 처녀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틈을 노려 공격을 할까?`
이 또한 무리였다.
그는 화경 상경인 어미조차 제압 못한 초극의 고수였다.
그런 그를 고작 절정 상경에 불과한 자신이 어찌 제압한다는 말인가?
되려 제압당하여 쳐녀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왜 자꾸 처녀를 빼앗긴다는 결론이 나는 거야!`
이예설은 추론을 하면서 자꾸 이상한 쪽으로 결론 지어버리는 스스로를 반성하였다.
안 그래도 급박한 상황에서 대체 무슨 망상이란 말인가?
`일단......지금은..그냥....넘기자.`
이예설은 생각하였다.
일단 오늘 밤은 모른 척 그냥 넘기자고 말이다.
어미인 주소양에게는 못할 짓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깨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였다.
만약 깨어있다는 사실을 들켰다간 무슨 짓을 당할지 몰랐다.
어미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능욕을 당하게 될지도 몰랐고 심하면 살인멸구까지 당할 수 있었다.
들켜선 안 되었다.
절대로 말이다.
그의 추악한 심성을 세상에 알리기 전까지 말이다.
`어머니 죄송해요.`
이예설은 고통받고 있을 그녀의 어미에게 사과를 하였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어머니인 주소양을 외면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꼭!...그의 추악한...면모를 세상에 밝힐게요..부디...조금만..더...버텨주세요.`
이예설은 슬픈 눈빛으로 주소양을 슬며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짐하였다
그의 인성을 세상에 까발리고 말 것이라고 말이다.
이예설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얌전히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이 지옥 같은 시간이 최대한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말이다.
"하아앙....하아아앙.....아아아아아앙!"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바램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선우와 주소양의 관계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얼마나 하는거야!`
기다리다 지친 이예설은 속으로 짜증을 부렸다.
저 추악한 관계가 언제쯤 끝날지 도저히 예측이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호기심이 들었다.
이미 성에 관련한 교육까지 완벽하게 이수한 그녀였다.
더 나아가 여러가지 체위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까지 머리에 가득 채워 넣은 그녀였다.
훗날 부부간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선 침대에서 남편을 주무를 필요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실전에 대한 경험은 전무하다시피하였다.
남자라는 동물이 얼마나 순결함을 중요시하는지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남자에게 처녀라는 것은 신뢰와 정복감의 상징이었다.
그 누구도 건들지 못했던 아름다운 꽃을 꺾었다는 정복감과 내가 아닌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의 상징 말이다.
그런 중원인들의 습성을 옛적에 파악한 이예설이었기에 그간 처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그녀는 언제나 몸가짐을 단정히 하였고 호감을 표해오는 남자를 멀리하였다.
지킬수록 올라가는 처녀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니 자연히 실전에 대한 경험이 전무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기를 여성기에 넣는다는 것만 알 뿐
그밖에 모든 것은 백지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호기심이 들었다.
대체 어떤 식으로 관계를 이어갈까라는 호기심이 말이다.
이예설은 슬며시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후르르릅 후르르릅 할짝 할짝 후르르륿
선우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고 있는 어미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대체 저걸..왜..입에 넣는거야!`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당황을 금치 못하였다.
오줌이 나오는 저런 더러운 것을 어찌 입으로 정성껏 빨고 있다는 말인가?
이해가 안 되었다.
성교라는 것은 그저 남성기를 여성기에 삽입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저렇게 구강으로 봉사를 한다는 말인가
쩔걱 쩔걱 쩔걱
그때 귓가에 이질적인 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놀란 이예설은 시선을 더욱더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이내 볼 수 있었다.
선우의 남성기를 빨며 여성기를 만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말이다.
`어째서!?`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경악하였다.
어찌 어머니가 저런 짓을 자발적으로 한다는 말인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 모습은 마치
마치
`즐기는 것 같잖아?`
혼란스러웠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태도가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빨아 재꼈을까
주소양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선우의 자지가 있는 곳에 다가가더니 이내 몸을 낮추었다.
푸우욱
그러자 그녀의 보지와 선우의 자지가 맞닿더니 주소양의 보지 안에 선우의 귀두가 반쯤 잠식되었다.
쩔걱
푸욱
"하아아아앙!"
그다음 주소양은 몸을 완전히 주저앉아버렸다.
그러자 선우의 자지는 그녀의 보짓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전부 잡아먹힌 것이다.
그녀의 깊고 깊은 보지 속으로 말이다.
"하아아아아아앙! 하아아아앙! 선우님! 선우님!!"
그와동시에 주소양이 격한 신음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행복과 감격에 찬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이상해.`
그 모습을 본 이예설은 생각하였다.
이상하다고 말이다.
지금 주소양은 겁탈당하고 있었다.
그것도 남편이 아닌 새파랗게 어린 후배에게 말이다.
그런데 저 표정과 저 행동은 무엇이란 말인가
주소양은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행복해하고 있었다.
정신줄을 놓아버릴 만큼 말이다.
이예설은 그런 주소양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찌 외간 남자와 강제로 정을 통하게 되었는데 저리도 기뻐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말이 되지 않았다.
이상했다.
너무나 이상했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말이다.
소름
순간 이예설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았다.
말도 안되는 의문 하나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그건 바로 주소양이 정말 강제로 겁탈당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었다.
애초에 겁탈당하고 있다는 가정은 자신의 추측에 불과하였다.
눈앞에 들어온 비현실적인 상황을 최대한 머리를 굴려 추론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 추론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면?
어머니인 주소양이 겁탈당한 게 아닌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게 설명이 되었다.
서로 배를 맞추고 있는 선우와 어머니의 모습이
기쁜듯이 선우의 남성기를 빨아 재끼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의 남성기를 빨아재끼며 여성기를 쑤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선우의 남성기 위에 스스로 올라타 삽입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말이다.
순간
콰지지지직
머릿속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배신감과 모멸감 그리고 경멸감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세계가 무너진 것이다.
그녀가 믿고 있었던 현숙하고 엄격하지만 자애롭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주는 어머니라는 세계가 말이다.
이예설은 절망감이 드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어머니가
아들뻘 되는 남자에게 박히고 있었다.
그리고 기분이 좋은 것인지 엉덩이마저 흔들며 요분질을 하고 있었다.
어찌 절망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눈물이 슬며시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참고 싶었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흑!"
이내 이예설은 저도 모르게 짧은 울음성을 내뱉었다.
주의깊게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만큼 미세하게 말이다.
순간
요분질을 하며 교성을 내지르던 주소양이 신음성을 멈췄다.
그녀의 요분질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던 선우 또한 움직임을 멈췄다.
뻣뻣하게 멈춰있던 그들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울음성이 들려왔던 곳을 향해서 말이다.
이내 그들이 고개를 돌리자 이예설은 재빨리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
늦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미 그녀의 슬픈 눈빛은 선우와 한차례 시선 교환을 마친 뒤였기 때문이었다.
완벽하게 들킨 것이다.
그것도 빼도 박도 하지 못하게 말이다.
이예설의 가슴이 미칠 듯이 울렁거리기 시작하였다.
들켰다는 생각을 하니 어마어마한 절망감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