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9화 〉 400. 가끔 이런 말 듣지 않나요? 건방지다는 말.
하얗게 아름다운 유방
터업
그 위에 커다란 손이 올려졌다.
만지작 만지작
올려진 손은 하얗고 아름다운 유방을 장난스럽게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유방이 주물러지면서 잡힌 범위에 따라 이리저리 모양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만 만져."
당서윤은 가슴을 마치 장난감 만지듯 주무르는 음흉한 손놀림을 탓하였다.
"말캉말캉한 느낌이 좋아서."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슬며시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어제 잔뜩 만졌잖아."
당서윤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홍시처럼 빨갛게 물들이며 입을 열었다.
주물 주물
"더 만지고 싶어....더...더...더"
선우는 그녀의 부끄러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더욱더 가슴을 격하게 만지기 시작하였다.
"하흑....나....흐윽....일해야해..."
당서윤은 거칠어진 주물거림에 흥분한듯 달뜬 신음성을 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쉬자."
선우는 가슴을 만지던 손을 슬며시 아래로 내리면서 말을 이었다.
".....안돼."
당서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었다.
"왜에에."
선우는 떼를 쓰듯 그녀를 종용하기 시작하였다.
"할 일이 많단 말이야."
"너는 왜 이렇게 일을 좋아하는 거야."
선우는 불만인듯 입술을 삐죽이며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잖아? 나는 가주 대리인걸."
"사실 너도 더 하고 싶잖아?"
".......아니야."
당서윤은 얼굴을 붉히며 부정을 하였다.
"거짓말"
선우는 짓궂은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쩔걱 쩔걱
"이렇게 젖어있으면서?'
그다음 손가락으로 질척한 보지를 쑤시며 입을 열었다.
"하아...하윽...그건..네가..흐윽..자꾸..하앙..가슴을 만지니까..흐으응"
당서윤은 보지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에 신음성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어쨌든 흥분했다는 말이잖아."
선우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우...하앙...나...일..가야해."
"안돼, 한 번만 더 하고가."
"흐으응...지금도..늦었단..말이야."
"괜찮다니까? 네가 가주 대리고 내가 가주인데 누가 우릴 욕하겠어?"
"......흐아아아앙..."
당서윤은 대답할 겨를조차 없는지 격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선우는 그런 당서윤을 흥분한 표정을 지은 채 바라보았다.
어제까지만해도 처녀였던 그녀가 색에 미치는 꼴을 보니 흥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쾅 쾅 쾅
그때 갑자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와락
그 소리를 들은 선우는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중요한 거사를 방해받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때 누구야!'
쩔걱
선우는 당서윤의 보지를 쑤시던 손가락을 빼내었다.
"아흣!"
그러자 당서윤의 달뜬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누구야!"
선우는 거칠게 두드려지는 문을 바라보며 언성을 높였다.
"좋은 시간 방해해서 죄송해요, 하지만나와보셔야할 것 같아요! "
밖에서는 금적화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선우는 정중하게 그녀에게 되물었다.
"천검후께서 당가를 방문하셨어요!"
"그녀는 다급하게 고함을 내질렀다.
"뭐라고요!?"
"네!?"
그녀의 말을 들은 당서윤과 선우는 깜짝 놀라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
"천검후 주소양 여협께서 당가를 방문하셨어요. 현재 외빈실에서 선우님과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어째서!?"
선우는 의문스럽다는듯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어째서 그녀가 당가에 방문을 하였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건 모르겠어요! 방문을 하신뒤 그저 선우님과 아가씨를 불러달라는 말 외에는 어떠한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어요."
"............"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어째서 그녀가 당가를 방문하였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왜 온거지? 분명 내가 당가에 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선우는 분명 그녀에게 말하였다.
혹여 이예설을 구출하려들거나 허튼수작을 부린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어찌 이리 당당하게 당가를 방문한다는 말인가
'왜 온거지? 전생 선포? 이예설 구출? 아니면 관광?'
머리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샘솟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금방 가겠습니다."
선우는 바깥을 바라보며 언성을 높였다.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금적화는 재빨리 내빈실로 돌아가버렸다.
분명 주소양을 감시할 요량일 것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더 못하겠네?"
선우는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그다지 아쉽지 않아."
당서윤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중간에 애무가 끝나버려서 아쉬운 것처럼 보였다.
'참나'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속으로 피식 웃음을 지었다.
말과 표정이 정반대인 당서윤을 보니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귀여움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빨리 갔다와서 할까?"
선우는 떠보듯이 입을 열었다.
"안돼, 오늘은 하루종일 집무실에 처박힐 예정이야."
당서윤은 이내 표정관리를 하며 담담한 어조로 거절을 하였다.
"아쉽네."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집무실에 혼자...있을 예정이야."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강조하듯 입을 열었다.
"고생하네."
선우는 담담하게 말을 받았다.
"....난 일할 때 다른 이의 출입을 불허하는 편이야. 그편이 집중이 잘되거든."
"아쉽네, 그럼 놀러갈 수도 없겠다야."
선우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나빠."
당서윤은 토라진듯 얼굴을 옆으로 홱 돌렸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면서 모른 척하는 선우가 얄미웠기 때문이었다.
"장난이야."
그녀가 토라진 모습을 본 선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볼을 매만졌다.
그녀의 행동이 귀엽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말랑 말랑
볼에 손이 닿자 찰싹처럼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너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
".....몰라."
"나이는 서른이 넘은 주제에."
"나이 얘기 하지마."
선우가 나이를 걸고 넘어지자 당서윤은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미안."
그녀의 박력에 놀란 선우는 곧바로 그녀에게 사과를 하였다.
현대든 무림이든 여자들이 나이에 민감한 것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됐어!"
당서윤은 토라진듯 볼을 슬쩍 부풀리며 입을 열었다.
'크흐'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저도 모르게 감탄성을 내뱉었다.
그가 아는 당서윤은 결코 이런 여자가 아니었다.
이런 애교를 부리는 여자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정을 통하고 나니 어설프지만 애교란 것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토라지면 볼을 부풀리기도 하고 품안으로 파고들기도 하였다.
뭔가 경계심 가득한 길고양이와 친근해진 것 같은 정복감이 들어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사과의 의미로 좀 이따 집무실로 찾아갈게."
선우는 슬며시 미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빨리와야해."
당서윤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쓰담 쓰담
"여부가 있겠습니까?"
선우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당서윤은 그제야 만족스럽다는듯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본 선우는 행복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행복하였다.
사랑하는 여인의 미소를 본다는 것이 말이다.
선우는 그녀의 머릿결을 한참 동안이나 쓰다듬은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중독될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에 손을 떼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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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실
탁
탁자 위에 찻잔이 올려졌다.
"감사해요."
찻잔을 받아든 주소양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감사를 표하였다.
"뭘요."
옥령은 싱긋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리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더니 그대로 맞은 편에 착석을 하였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주소양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무슨 하실 말이라도."
그녀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주소양이 슬며시 입을 열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아뇨, 그냥 신기해서요."
옥령은 고개를 살짝 좌우로 저으며 입을 열었다.
"뭐가 그리 신기하신가요?"
주소양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주 부인의 낯짝이요."
".........네?"
주소양은 순간 자신이 잘못들었나 싶어 그녀에게 되물었다.
"대체 얼마나 두껍길래 그렇게 뻔뻔해질 수 있을까요?"
"............"
"저라면 그 난리를 피웠다면 당가에 발조차 들이밀지 못했을텐데. 참 신기하네요."
옥령은 슬며시 미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
빠직
그녀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고운 아미를 와락 찌푸렸다.
옥령이 있는대로 비꼬고 있다는 것을 느낀 탓이었다.
'참자....참아..'
주소양은 속으로 참을 인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굳이 수준 낮은 도발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 내력이신가봐요? 생각해보면 남편도 낯짝이 두껍고 딸래미도 낯짝이 두꺼운 편이지 않나요?"
옥령은 차갑기 그지없는 말을 내뱉으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에는 서리가 잔뜩 담겨 있었다.
"듣자하니 말이 심하시군요. 좀더 고운 말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각자 품위를 위해서 말이죠."
주소양은 머리끝까지 차오른 화를 간신히 다스리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화가났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마저 욕먹이는 그녀의 언행에 말이다.
성질같아선 당장에라도 검을 뽑아 그녀의 온몸을 난도질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지껄여보라고 고함을 내지르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화를 간신히 눌러담았다.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였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싸우러 온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협조를 구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검을 들이밀고 대판 싸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모든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되리라
이런 수준 낮은 여자때문에 그런 부담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그저 무시로 일관하리라
"심하다니요. 사실을 말한건데."
옥령은 그녀를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자존심 때문에 납치하고 죽이고 묻으려고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라고 생각하시나봐요?"
"............."
"역겨워요. 당신도 당신 남편도 당신 딸도 모두말이에요."
옥령은 느끼고 있는 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주소양이 싫었다.
주소양 뿐만 아니었다.
그의 남편인 이재원과 딸인 이예설 또한 마찬가지로 싫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말이다.
이재원의 경우 목숨을 구해준 은혜마저 저버리고 금수나 다를바없는 짓을 저지른 악귀같은 이었다.
어찌 그런 이가 밉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눈앞의 주소양은 자존심 때문에 당서윤을 납치하고 그녀를 인질로 잡아 선우를 죽이려고 한 비열한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을 어찌 좋아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마지막 이예설은 자존심때문에 귀여운 요랑과 당서윤에게 상처를 입힌 처죽일 년이었다.
어찌 그런 년놈들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싫어하는 마음을 품으니 말이 곱게 나올 리 없었고 자연히 공격적인 언행을 입에 담게 되었다.
"......으득."
그녀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이를 으득하고 갈았다.
자신이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자존심때문에 사람을 죽이려고 하였고 당가를 멸문시키려고 하였다.
당가 입장에서는 처죽일 년이라고해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여인은 당가의 인물이 아니었다.
아니 설령 당가의 인물이라고 해도 자신을 이렇게 대할만한 이는 흔치 않았다.
자신이 누구란 말인가
전 무림맹주의 딸이자 현 천무맹주의 아내
그리고 여중제일인이라고 불리우던 천검후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그런 자신을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무명소졸이 조롱하고 비웃는다는 말인가
그것도 가족까지 들먹이면서 말이다.
분노가 치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내가 어쩌다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지?'
우우우우우우웅
이내 그녀의 주위에 천월명륜기가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운들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보세요. 소저."
주소양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옥령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가끔 이런 말 듣지 않나요? 건방지다는 말."
"글쎄요? 저보다는 주부인께서 그런 말을 더 많이 들으실 것 같은데요?"
옥령은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저한테 감히 그런 말을 지껄일 위인은 흔치 않답니다."
주소양은 억지 웃음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럼 제가 말씀해드릴게요. 주 부인께서는 무척 건방지시네요."
"............."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주소양의 주위에 둘러싸고 있던 천월명륜기가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그쪽에겐 주제파악이라는 게 뭔지 알려줘야할듯 싶네요."
주소양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어멋, 저랑 같네요? 저도 마침 같은 생각을 했는데."
옥령은 싱긋 웃으며 따라 일어났다.
그러자 그녀의 주위에서도 어마어마한 기운들이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파직 파직 파직
이내 두 여인의 기운들이 맹렬히 부딪히더니 전류가 터지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타타타타타탁
기운에 노출된 내빈실 내부의 집기들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