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8화 〉 389. 독서시毒西施 당서윤
".....잘 부탁해."
당서윤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입을 열었다.
".........."
선우는 그런 그녀를 아무 말없이 그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의 자태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능금처럼 붉게 상기된 얼굴이 무척이나 고혹적으로 보였고 고결한 이목구미는 심장을 절로 두근대게 만들었다.
".......실망했어?"
선우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당서윤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혹여 선우가 실망이라도 했을까봐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아니야!"
선우는 거칠게 도리질치며 입을 열었다.
실망이라니 어불성설이었다.
세상 어떤 남자가 당서윤과 같은 절세미인이 방에 들어왔다고 실망을 할 수 있겠는가
고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말이 없길래."
당서윤은 조그맣게 말을 이었다.
"그...그게...너무...예뻐서..."
선우는 민망함을 참고 본심을 드러내었다.
너무도 아름다워서 시선을 빼앗겼노라라고 말이다.
"....정말?"
그녀는 확인하듯 재차 물었다.
"정말이고 말고."
선우는 확신에 찬듯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후후훗, 기쁘네."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평소랑 조금 다르네?"
"뭐가?"
"평소에는 예쁘다고 하면 알아 새끼야!하고 새침하게 굴었잖아."
선우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침실에서까지 새침하게 굴 생각은 없어...."
당서윤은 부끄러운듯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선우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함박웃음을 지었다.
귀여웠다.
귀여워도 너무 귀여웠다.
본디 누님으로서 성숙한 매력을 품고 있는 당서윤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렇듯 귀여운 모습을 보이니 심장이 절로 벌렁거렸다.
"이리로..와봐."
탁 탁
선우는 침상을 두어번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응"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고개를 살짝 주억거리고 침상으로 걸어들어왔다.
털썩
이내 침상에 앉은 당서윤은 고개를 푹 숙였다.
도저히 선우를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윤."
선우는 그런 당서윤에게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얼굴을 보여줘."
".........."
당서윤은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리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았다.
이내 그녀의 시야에는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선우의 눈동자가 보였다.
선우의 뜨거운 눈빛이 부담스러운 것일까
당서윤은 다시금 고개를 숙이려고 하였다.
터업
하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을 선우의 손이 제지하였다.
턱을 살며시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시선 돌리지 말아줘."
"......부끄러워."
당서윤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심정을 그대로 토로하였다.
부끄러웠다.
그것도 미칠정도로 말이다.
"평생 안 볼거야?"
선우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그런건 아니지만.."
"그럼 똑바로 바라봐줘. 시선 피하지 말고 말이야."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천천히 시선을 올렸다.
이내 그녀의 눈동자가 선우의 눈과 마주치게 되었다.
"역시 예쁘네."
선우는 만족스러운듯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당서윤은 볼을 잔뜩 붉히며 입을 다물었다.
"믿기지가 않아."
선우는 당서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뭐가."
"설마하니 네가 내 여자가 될 줄은 말이야."
".........마찬가지야."
당서윤은 상기된 얼굴로 답을 하였다.
"항상 절벽 위에 꽃처럼 바라봤는데 말이야."
선우는 슬며시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선우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눈앞에 부끄러운듯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는 당서윤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에 대한 호감이 가득했던 그였다.
하지만 언제나 딱딱한 태도를 고수하고 틈을 내어주지 않는 그녀였기에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하던 차였다.
그런데 설마하니 이렇게 그녀를 품게 될 줄이야.
실감이 날리 만무하였다.
"이제는 이렇게 만질 수 있네?"
말을 마친 선우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귓볼에 손가락을 대고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그...그만...간..지..러워."
당서윤은 귓불에 비벼지는 감촉에 당혹스러웠는지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말라니까 더하고 싶은데?
선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은 채 그녀의 귓볼을 더욱더 섬세하게 간질이기 시작하였다.
"하아...그...그마아안...느낌이...흐윽...이상해."
당서윤은 얕은 신음성을 내며 입을 열었다.
'귓불이 약하구나.'
그 음성을 들은 선우는 조금 열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저 긴장을 풀어줄 용도로 슬며시 붙잡은 귓볼이었다.
하지만 당서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욱더 격하였고 신음성까지 흘리게 되었다.
선우는 부끄러우면서도 가슴속이 조금씩 고양되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더...장난쳐볼까?'
선우는 반대손도 슬며시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반대 귓불마저 잡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살살 비비기 시작하였다.
"잠...깐...하흑...잠깐..만...선우...이상해...이상해."
파르르
이내 당서윤이 격한 반응을 내보이기 시작하였다.
연약한 부위를 동시에 자극당하니 참기 힘든듯 보였다.
"그마아아아아안!"
하지만 선우는 그녀의 격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더욱더 짓궂게 그녀의 귓볼을 농락하였고 당서윤은 비명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하아...하아...하아..하아.."
당서윤의 거친 숨결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흥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듯 하였다.
"좋았어?"
선우는 짓궂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아..너무..하아..짓궂어."
당서윤은 지친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그렇게 싫었던 것 같지는 않네?"
".........."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귓불을 간질이는 느낌은 그리 싫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야릇한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간질여주면 좋겠다는 망측한 생각마저 들었다.
쓰윽 쓰윽
당서윤이 아무런 말이 없자 선우는 손을 올려 그녀의 흑단같은 머릿결을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귀여워."
".....어린애 취급하지마."
선우의 애취급에 기분이 상한 것일까
당서윤은 퉁명스럽게 말을 이었다.
"귀여운 걸 어떻게 하라고?"
선우는 모르겠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난 어른이야!"
당서윤은 진지한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어른 취급을 해줄까?"
선우는 재밌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그대로 뒤로 넘겨 그녀의 뒷머리를 잡았다.
그다음 천천히 앞으로 끌어오기 시작하였다.
"무..무슨!"
당서윤은 선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듯 말을 내뱉었다.
너무나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우는 그런 그녀의 말을 사뿐히 무시한 채 그대로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본 당서윤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눈을 질끈 감은 채 그가 이끄는대로 따라들어갔다.
츄으읍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의 입술과 당서윤의 입술이 살며시 맞닿았다.
파들 파들
선우의 입술이 맞닿는 순간
당서윤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고작 입술이 닿은 것 뿐인데 벅찬 감정이 가슴속 깊은 곳까지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그와 동시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였다.
이는 살면서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었다.
무공을 처음 접했을 때의 두근거림과는 달랐다.
처음 초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두근거림과도 달랐다.
인면지주의 독을 섭취하였을 때의 두근거림과도 달랐다.
전혀 다른 종류의 두근거림이었다.
츄압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이 떼어졌다.
당서윤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입술을 떼어낸 선우를 바라보았다.
"서윤아."
선우는 당서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사랑해."
무척이나 진지하기 짝이 없는 눈빛을 한 채 말이다.
"나...나도..."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얼굴을 잔뜩 붉히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잘 안들리는데?"
선우는 귓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과장스러운 동작을 한 채 그녀에게 되물었다.
팍
".........바보!"
당서윤은 선우의 가슴팍을 그대로 밀어버렸다.
이런 순간까지 장난짓거리를 하니 곱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하하하, 애정표현이 과해."
그녀의 밀침에 그대로 나자빠진 선우는 웃음을 지었다.
그녀를 놀려먹으니 꽤나 유쾌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벌떡
선우는 이내 곧바로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다시금 당서윤의 뒷머리를 붙잡았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밤을 지새워볼까?"
선우는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서윤아"
".....응."
"괜찮겠어?"
"......뭐가.."
"나랑 자는 순간 너는 내것이 되는 거야. 영원히 함께 해야한다고."
선우는 진지하기 그지없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어?"
"........."
"도망갈거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선우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후회는 없어."
당서윤은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치며 입을 열었다.
"내가 선택한 길이야. 다른 사람에게 등떠밀려서 온게 아닌 내 의지라고. 후회따위가 있을 리 만무하잖아?"
당서윤은 올곧은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결연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럼 됐어."
그녀의 의지를 확인한 선우는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열었다.
다른 여인들의 등쌀에 떠밀려서 억지로 왔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건만 아무래도 기우였던듯 하였다.
선우는 다시금 당서윤을 자신쪽으로 끌어오기 시작하였다.
당서윤은 그런 선우의 손길을 거부치 않고 그대로 몸을 맡겨버렸다.
츄으읍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게 되었고 전보다 더욱더 진한 입맞춤이 오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그저 서로의 부드러운 입술 감촉만을 느꼈다.
하나로 이어졌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듯이 샘솟았다.
그다음은 느껴진 것은 축축한 혓바닥이었다.
선우가 혀를 내밀어 당서윤의 입술을 슬쩍 핥았기 때문이었다.
할짝 할짝 할짝
입술을 뚫고 나온 혀는 당서윤의 입술을 간질였고 당서윤은 야릇한 감각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상해'
이상했다.
처음 느껴보는 축축한 감촉이었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좋으면 혓바닥으로 핥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겠는가
'이런게 입맞춤이라는 건가?'
그녀는 생각하였다.
연인 간의 입맞춤이라는 것은 혓바닥마저 이용해야하는 것인가하고 말이다.
'선우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생각하였다.
선우 또한 자신처럼 사랑받는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이다.
선우의 혓바닥에 애무를 받던 당서윤은 입술사이로 천천히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이내 끈적이는 선우의 혓바닥과 닿게 되었다.
움찔
선우의 혀와 맞닿게되자 당서윤은 몸을 움찔 떨었다.
혓바닥의 축축한 감촉이 혀를 통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천천히 혀를 돌려 선우의 혀를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츄르릅 츄읍 츄읍
두사람의 혀는 쉴새없이 서로를 탐하며 뱀이 교미하듯 수없이 겹쳐지기 시작하였다.
'아아아'
혀와 혀가 마주하는 감촉을 느낀 당서윤은 속으로 신음성을 내질렀다.
끈적한 감촉과 타액과 타액이 교환되면서 나오는 물소리가 그녀를 쉴새 없이 자극하였기 때문이었다.
흐으....흐으....흐으....
흥분으로 인해 그녀의 콧바람이 더욱더 거세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터업
갑자기 가슴쪽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감촉이 느껴졌다.
순간 너무 놀란 당서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하니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슴을 만져질 줄은 상상도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주물럭 주물럭
가슴에 닿은 선우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하으으응"
이내 입술을 뗀 당서윤은 신음을 흘렸다.
생전 처음 느껴지는 감촉에 참을 수 없는 야릇함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서윤이는 가슴이 크네."
선우는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며 짓궂은 말을 내뱉었다.
"갑..갑자기...만지면..어떡해.."
당서윤은 부끄러운듯 말을 이었다.
"싫어?"
"....싫...은건..아니지만..너...무...갑작스러워서.."
당서윤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싫은건 아니였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다.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감촉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건 모두 네 잘못이야."
선우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잘못...?"
당서윤은 모르겠다는듯이 그에게 물었다.
"그래, 이렇게 요망하고 만지고 싶은 거대한 젖을 가지고 태어났잖아?"
선우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천박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무...무슨!"
선우의 천박한 말을 들은 당서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입이 거친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천박한 말은 적응이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저어어언부 네 잘못이라고!"
주물럭 주물럭
선우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더욱더 맹렬하게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