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2화 〉 353.선우는 이제 내 지아비야.
들썩 들썩
"하응!...하앙!...하아앙!...흐아앙!"
선우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북궁연의 신음성은 더욱더 커져갔다.
그녀는 지금 어마어마한 행복감에 젖어있었다.
흉마에게 가족을 잃고 이연에게 보살펴주던 은인들을 잃으며 평생토록 외로이 지내왔던 그녀였다.
정같은 건 사치라며 일부러 외면하며 지내던 그녀였다.
그런 자신에게 정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남자가 생긴 것이다.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차올랐다.
"하아아앙!!.......선우!!........사랑해!....하으으응....너무 사랑해!"
그녀는 몇 번이고 선우에게 자신의 벅찬 속내를 드러내었다.
이 감정을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하아...하아..나도..사랑해...연아.."
선우 또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북궁연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북궁연을 보니 사랑이 벅차올랐다.
북궁연은 아름다웠다.
한번 보면 눈을 떼지 못할만큼 어마어마하게 말이다.
게다가 차갑고 도도한 성격은 그 아름다움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었다.
마치 절벽 위에 곱게 자란 꽃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녀였다.
하지만 술을 나누고 그녀의 여린 속내를 본 순간
선우는 알수 있었다.
그녀의 겉모습이 얼마나 처절하게 꾸며진 것인지 말이다.
그녀는 두려웠던 것이다.
정을 줄까봐
정을 받을까봐
그렇게 차가운 외면을 꾸며내고 그 어떤 이들의 접근도 허락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사랑을 갈구하는 여리디 여린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면모를 알게되니 그녀를 보듬아주고 싶어졌다.
그녀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외로이 놔두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와 하나가 되고 북궁연은 사랑을 부르짖었다.
차갑기 그지없는 껍질을 깨부수고 사랑을 갈구하는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너무나 귀여웠다.
이런 여자를 두고 어찌 사랑이 벅차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쩔걱 쩔걱 쩔걱
선우는 더욱더 빠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쫄깃하고 정신나갈 것같은 조임을 느끼면서 말이다.
"하앙...하아앙...선우...더..더...더 빨리해줘.."
맞물리는 쾌락에 눈이 뒤집혀진 북궁연이 선우를 더욱더 재촉하였다.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속도를 더욱더 높였다.
"하아...하아..연아는...변태네."
선우는 그런 북궁연을 바라보며 재밌다는듯 웃음을 흘렸다.
"하아아아앙.....연아...변태..맞아..연아는...선우한테 더욱더...많이 많이..박히고 싶어."
선우의 말을 들은 북궁연은 야하디 야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허리를 들썩거리며 그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었다.
"하아...하아..우리..변태같은 연아......더 기분좋게 해줄게."
"흐으응.....하으으응...좋아..하앙...더...더...기분 좋게 해줘."
북궁연의 허락이 떨어지자 선우는 음양조화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어마어마한 양의 음양조화기가 두 사람의 몸을 휘젓기 시작하였다.
'예민하게 만든다.'
선우는 그 상태에서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었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예민해진 감각은 쾌감을 더욱더 증폭시키기 시작하였다.
세 배......다섯 배....열 배.....오십 배...백 배까지 말이다.
쑤컹
선우는 그 상태에서 자지를 북궁연의 자궁 속까지 뿌리채 집어넣었다.
"캬하아아아아아아앙!"
그러자 이내 북궁연의 비명성이 터져나왔다.
"하아아아아앙!!!!!선우!!!!나...!미쳐!!!!미칠 것 같아!!!"
북궁연은 눈물을 흘리며 쉴새없이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그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쾌락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였다.
미칠 것 같았다.
선우의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마치 등선을 하는듯한 쾌감에 휩싸였다.
좋았다.
너무 좋았다.
미칠정도로 말이다.
"하아아아아앙! 선우!! 제발...흐극...천천히....천천히.."
북궁연은 극대화된 쾌감에 고통을 호소하며 애원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선우는 그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은 채 허리를 움직였고 북궁연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악...하악...하악...연아...쌀 것 같아."
그때 사정감을 느낀 선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내뱉었다.
"하아아아앙!!!!! 선우의 씨앗을 자궁 안으로 가득 싸죠! 선우의 아이를 임신시켜줘!"
그 말을 들은 북궁연은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선우에게 애원하듯 말하였다.
정을 받고 싶었다.
이 남자의 모든 것을 받고 싶었다.
쩔걱 쩔걱
푸슈우우욱
이내 선우는 그대로 사정을 해버렸다.
그녀의 자궁 속 깊은 곳까지 말이다.
그리고 자궁 속으로 들어간 선우의 정액은 그녀의 자궁벽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하흐으윽! 하아아악! 흐아아아악!"
자궁벽을 두드리는 거대한 쾌감에 북궁연은 비명을 내질렀다.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만족감이 들었다.
자궁 안에 선우의 사랑이 가득 찼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앙!"
푹
이내 북궁연 거대한 신음성을 내뱉고 그대로 고개를 떨구고 기절을 하였다.
자궁벽을 두들기는 자지의 공습과 백 배로 증폭된 쾌감이 맞물려 만들어낸 쾌락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리라
꿀럭 꿀럭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궁연의 보지에서 선우의 정액이 꿀럭 꿀럭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보지는 순식간에 핏물과 애액 그리고 정액으로 뒤덮여버렸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보고는 그대로 위로 쓰러져버렸다.
쾌감을 증폭시킨 대가로 어마어마한 탈력감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내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이 뒤엉키더니 그대로 포개어졌다.
두 사람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
선우는 품안에 파고드는 따뜻한 감촉을 느꼈다.
그 감촉은 따뜻할 뿐 아니라 편안함마저 주었는데 어찌나 편안한지 절대로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선우는 더욱더 꽉 껴안았다.
"우웅"
그리고 그와동시에 귓가에 잠꼬대가 들려왔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성으로 말이다
오싹
순간 선우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자신과 같이 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북해에서 자신이 정을 통할만한 이는 능소화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 아름다운 잠꼬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능소화의 목소리처럼 들리지 않았다.
선우는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이내
선우는 입을 턱하니 벌릴 수 밖에 없었다.
눈앞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눈을 떠보니 백설과도 같은 새햐얀 머릿결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그 다음 들어온 것은 불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는 절세미녀의 모습이었다.
'북궁연!'
그녀의 모습을 본 선우는 눈이 휘둥그래해졌다.
어찌 그녀가 자신과 같이 침상 위에서 자고 있다는 말인가
선우는 눈을 쉴새없이 굴리며 어젯밤 일을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분명 ...어제..술 한잔...걸쳤고...먼저..취했고....울고...위로해주다가...합체?'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는 어젯밤 일을 선명히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녀를 위로해주다가 운우지락을 나눴던 사실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순간 선우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멍을 때렸다.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수많은 여인들과 함께하고 있는 자신이었다.
그마저도 감당이 될까 의구심이 들 정도건만 어찌 또다시 여인을 늘렸다는 말인가
선우의 눈에 당혹스러움과 죄책감이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을 볼낯이 없었다.
어찌 그녀들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볼수 있겠는가
이렇게 부정을 저질렀는데 말이다.
선우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깼어?"
그때 선우의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번뜩
넋을 놓고 있던 선우는 재빨리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이내 볼 수 있었다.
큼지막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귀여운 여인의 모습을 말이다.
"......네.."
그녀의 물음에 선우는 쑥쓰러운듯 답을 하였다.
"그렇게 안부르기로 했잖아."
북궁연은 불만인듯 볼을 부풀리며 말을 이었다.
"네?"
"말 편하게 하기로 했잖아."
".......응"
"헤헤헤헤헤 좋아."
북궁연은 선우의 대답이 만족스러운지 방긋 웃더니 그대로 그의 품속에 파고들었다.
"저....어제일..전부 기억하고 있어?"
선우는 그런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응!"
북궁연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화색이 잔뜩 감돌고 있었다.
'뭐야.'
그 모습을 본 선우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어제야 술에 취해서 주사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술이 전부 깨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찌 술에 취했을 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말인가
"연아."
선우느 북궁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왜에에에?"
북궁연은 말을 늘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술 덜 깼어?"
아니? 완전히 깼어."
"근데 평소랑 조금 다른 것 같다?"
"어떻게 다른데?"
북궁연은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물었다.
"뭐랄까...좀더 부드러워졌다고 해야하나."
"지아비를 대하는데 당연히 부드러워야지."
"지...아비?"
"응! 지아비."
북궁연은 고개를 살짝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선우는 이제 내 지아비야."
북궁연은 말갛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같이 북해빙궁을 재건하고 부흥해나가자. 아 그리고 나는 애는 셋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 하나는 외롭고 둘은 애매하고 딱 셋정도가 좋아. 물론 네가 더 낳고 싶다면 나는 상관없어. 아이는 많을 수록 좋으니까."
"............."
북궁연의 거침없는 말을 들은 선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여기서 어떤 맞장구를 쳐야할지 감이 안잡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하였다.
자신은 북해에서 머무를 수 없었다.
이미 당문이라는 훌륭한 집이 있지 않은가
무리였다.
"저...연아."
"웅웅.. 말해."
선우의 물음에 북궁연은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나는 북해에 머무를수 없어."
"...........뭐라고?"
선우의 말을 들은 북궁연은 믿을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난 돌아갈 곳이 있어."
"........그곳이 어딘데?"
순간 북궁연은 딱딱하게 표정을 굳힌 채 그에게 돠물었다.
"당문."
"왜 돌아가야하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여인들이야?"
"........응"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나는 그저 하룻밤 즐길거리였던거야?"
그렁 그렁
선우의 말을 들은 북궁연이 눈물을 그렁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런게 아니야!"
선우는 손사래치며 말을 이었다.
어찌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
취기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처녀성까지 훼손시킨 자신이 말이다.
어불성설이었다.
"그런게 아니면! 어째서 되돌아가겠다고 하는거야!"
"그게...이미 나와 약혼한 사이도 있고...그밖에...다른 여인들도 있고해서.."
"좋아, 너 같은 남자가 여자 하나 없었다는 것이 말이 안되지. 이해할 수 있어 그러니까 전부 북해로 데려와."
"그게......다들 당가에 적을 두고 있어서 그건 힘들 것 같은데..."
"그럼...선우는 나 버릴거야?"
주르르륵
북궁연은 그렁그렁하게 맺혀져 있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깊은 슬픔과 처연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선우의 심금을 울리게 만들었다.
"흐극...흑흑..가지마...버리지마....떠나지마.."
북궁연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선우에게 애원하듯 말을 이었다.
"............"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기 떄문이었다.
"연아야..."
"흑..흑..흑..이제...싸우지도..않고...말도..잘들을게...그러니까..연아를..버리지마아.."
북궁연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울음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연아야.."
그 모습을 선우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 그녀를 불렀다.
그 강철같은 여인이
그 얼음장같은 여인이
그 단단한 보였던 여인이
이렇듯 서글피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왔다.
꼬옥
선우는 울고있는 북궁연을 꼬옥 안아주었다.
덜 덜 덜
그러자 그녀의 몸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떨림이 전해져오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마치 겁을 집어먹은 어린 아이처럼 말이다.
두려운 것이다.
자신에게 버려진다는 사실이
소중한 이가 떠나간다는 사실이 말이다.
꼬옥
선우는 그런 그녀를 더욱더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쓰담 쓰담
"안버려...절대..안버리니까...그러니까...울지마.. 연아."
선우는 그녀의 뒷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달래듯이 말을 이었다.
"흑..흑..흑..흑..가지마...연아가...잘할게...가지마...."
하지만 그런 선우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북궁연은 눈물을 쉴새 없이 흘리며 같은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고장난 태엽인형처럼말이다.
분명 마음속 깊은 곳에 피어있는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리라
선우는 그녀의 떨림과 눈물이 멈출 때까지 그녀의 백설과 같은 새하얀 머릿결을 몇번이고 쓰다듬었다.
그녀가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 선우의 노력이 통하였는지
북궁연은 조금씩 진정하기 시작하였다.
선우의 안락한 품과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