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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330화 (331/1,419)

〈 330화 〉 331.절체절명

콰콰콰쾅

혼연창과 얼음폭풍이 충돌을 하더니 이내 굉음이 터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혼연창은 이연에게 날아들었고 북궁연은 손을 거둬들였다.

"시간을 너무 줬군."

이연은 그녀의 등장이 탐탁치 않은 것인지 인상을 찌푸린 채 말을 이었다.

"아가리 안털고 창질했다면 진작에 죽였겠다."

그 말을 들은 북궁연은 이연을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인정하지. 말이 너무 많았다."

"그게 다 늙어서 그래. 원래 늙으면 잡설이 길어지잖아?"

"버릇없구나."

"예의 차릴 사이는 아니지 않아?"

"것도 그렇군."

이연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주억거리고 입을 열었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나 지금 어깨가 뚫려서 상당히 화가 나 있거든?"

"우습군. 그런 상처를 입고 날 이길 수 있다고 보는가?"

이연은 코웃음 치며 입을 열었다.

"괜찮아, 혼자가 아니거든."

그의 말에 북궁연은 선우를 살짝 곁눈질하며 입을 열었다.

"저딴 모자란 놈을 믿는 것인가? 사람 보는 눈이 없군."

"그 모자란 놈한테 밑천 털린 놈은 누구더라?"

북궁연은 비꼬듯 말을 이었다.

"말로는 못 이기겠군."

이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었다.

"어디 한 번 해보거라. 저놈과 둘이 덤빈다해도 질 것 같지는 않구나."

이연은 호기로운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겠네."

북궁연은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천음빙백신공을 끌어올려 온몸에 냉기를 두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이연은 허공섭물로 창을 다시 끌어온 후 혼을 담기 시작하였다.

이내 그의 창이 다시금 회색빛을 띠기 시작하였다.

선우 또한 용미연검에 내력을 불어넣어 강기를 형성하였다.

북궁연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였다.

"저자의 창과 맞대지마."

북궁연은 이연을 응시한 채 경고하듯 말을 내뱉었다.

"혼이 담긴 창을 견뎌내기엔 네 영혼은 너무 약해."

"그렇다면 달리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간단해, 저자의 창은 내가 막지. 대신 너는 공격을 해."

"그게 통하겠습니까?"

선우는 미심쩍은듯이 말을 이었다.

현경이라는 위대한 경지에 오른 자다.

고작 화경 상경에 불과한 자신의 공격이 통할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어쩔 수 없어. 달리 방법이 없거든"

북궁연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부상을 입고 상대할 만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고양이 손이라도 감지덕지라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고양이 손 정도는 도움이 되는군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질적으론 토끼 앞발정도야."

"..........."

"농이야."

북궁연은 실없는 농담을 내뱉은 뒤 다시금 천천히 손을 뻗었다.

쩌저저저적

그러자 그녀의 손 위에 길죽한 검 형상의 얼음덩어리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네게 어떤 공격이 날아들어도 막아줄게. 그러니 안심하고 검을 휘둘러."

북궁연은 선우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 멀리 있는 이연을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선우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뭣하면 능소화가 올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선우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연을 노려보았다.

굳이 자신이 이길 필요는 없었다.

능소화가 올 때까지 버틴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버티기만 하면 된다.

버티기만 하면 말이다.

꽈악

선우는 오른 손에 쥐고 있는 검을 더욱더 꽉 붙잡았다.

그렇게 이연과 선우, 북궁연이 대치를 하였다.

"..........."

".........."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며 빈틈을 찾기 시작하였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인 순간 그대로 덮쳐버릴 요량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이연이 먼저 땅을 박차고 신형을 앞으로 쏘아보냈다.

쇄애애애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그의 신형이 이내 선우의 코앞까지 도달하였다.

이연은 가장 먼저 선우를 노렸다.

약자부터 도태시키는 것이 바로 전쟁의 규칙이 아니던가

그는 손쉬운 적부터 처리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생각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궁연이 휘두른 빙검에 창이 막혔기 때문이었다.

이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하니 이토록 쉽사리 막힐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우우웅

그때 갑자기 그의 가슴팍을 향해 선우의 검이 찔러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연은 재빨리 손바닥에 내력을 집중시킨 뒤 그대로 검면 부분을 후려쳤다.

검면을 후두려맞은 검의 궤도는 그대로 옆으로 새버렸고 선우는 균형을 잃었는지 신형이 앞으로 쏠려버렸다.

여유롭게 검을 피한 이연은 곧바로 무릎을 차올려 균형을 잃은 선우의 턱주가리를 후려쳐버렸다.

"크윽!"

턱주가리를 정통으로 얻어맞은 선우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상당한 고통이 느껴진 탓이었다.

그 모습을 본 이연은 재빨리 창으로 북궁연의 빙검을 튕겼다.

그리고는 다시금 빈틈이 생긴 선우를 향해 창을 찔러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의 창은 북궁연의 검에 의해 막힐 수밖에 없었다.

반대손에도 빙검을 형성하여 이연의 창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이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집요하게 자신을 방해하는 북궁연에게 짜증이 치밀어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연은 일을 두번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방해받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런데 이 여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일을 하고 있었다.

짜증이 치밀어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년부터 죽여주마.'

재빨리 빙검을 튕긴 이연은 이번에는 북궁연을 노리고 창을 찔러들어갔다.

노리는 곳은 오른쪽 팔이었다.

오른쪽 어깨가 완전히 꿰뚫려버린 만큼 반응속도가 늦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다.

쇄애애액

이연의 혼연창이 그대로 북궁연에게 작렬하였다.

북궁연은 빠르게 날아드는 창을 바라보며 검을 내질렀다.

쾅!

이내 혼연창과 빙검이 맞부딪히며 굉음을 터트리더니 대치를 하기 시작하였다.

주르륵

그리고 대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북궁연의 몸이 뒤편으로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였다.

힘싸움에서 밀린 것이다.

'죽어라!'

그녀가 밀리는 모습을 본 이연은 창에 힘을 더욱더 주기 시작하였다.

첫 수에 끝장을 낼 심산이었다.

쇄애애액

하지만 그의 계획은 갑자기 날아든 검에 의해 무산이 되었다.

턱주가리가 맞고 뒷걸음질 쳤던 선우가 어느새 다가와 검강을 휘둘렀기 때문이었다.

이연은 재빨리 왼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그다음 내력을 흘려보낸 뒤 다시금 검면을 후려쳤다.

"크윽!"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검면을 후려쳤던 주먹이 그대로 튕겨나가더니 상당한 통증이 일었기 때문이었다.

쇄애애애액

그리고 선우의 검은 여전히 궤도가 꺾이지 않은 채 그대로 날아들고 있었다.

이연은 다급히 호신강기를 끌어올렸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대로 맞는 수밖에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콰쾅

이내 선우의 검강이 급조된 이연의 호신강기와 부딪혔고 굉음과 충격파가 터져나왔다.

"으으윽!"

부웅

그리고 이연은 그 강기 간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젠장할!'

공중에 몸이 떠버린 이연은 재빨리 천근추를 시전하였다.

그러자 무게가 증가되더니 이내 몸이 바닥으로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증가된 무게를 이용해 재빨리 착지한 이연은 창을 치켜든 후 자세를 잡았다.

"끄윽.....개같은 자식이."

자세를 잡던 이연은 가슴팍에 느껴지는 통증에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상상이상의 고통에 열이 받은 까닭이었다.

게다가 무시하던 선우에게 당했단 생각에 수치심마저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대체 무슨 사술을 부린 것이냐!"

수치심으로 인해 얼굴이 잔뜩 상기된 이연은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다.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 자신은 내력을 잔뜩 담아 저자가 휘두른 검을 후려쳤다.

그런데 어찌 자신의 팔이 튕겨나간다는 말인가

그것도 휘두른 팔에 고통이 차오르면서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꼭 꼰대 새끼들이 젊은 놈한테 처맞으면 사술이라고 하더라."

그에게 한 방 먹였다는 사실에 기쁜 것일까

선우는 한껏 비꼬듯 그를 우롱하였다.

"뭐라!"

그의 말을 들은 이연은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언성을 높였다.

"관을 봐야 정신 차릴 놈이구나!"

"그놈의 관은 오늘 안에 볼 수는 있는거야?"

으득

선우의 계속되는 조롱에 이연은 이를 갈았다.

부동심이 서서히 깨져갔기 때문이었다.

평생 전장에서 삶을 보냈던 이연은 본래 화가 많고 폭급한 성정을 가진이였다. 하지만 현경에 오르고 수양이 깊어지고 무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웬만하면 부동심을 유지하던 그였다.

그런데 꽤나 큰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속 긁는 소리를 들으니 서서히 부동심이 깨져가기 시작하였다.

수치심이 치밀어올랐다.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화가 치밀어올랐다.

"후회치 말거라!"

이연은 잔뜩 성이 난 목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는 서서히 내력을 끌어모았다.

우우우우우웅

땅이 흔들릴 정도로 거대한 내력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이내 그의 몸에는 기존과는 비교할 수도조차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내력이 모여들었다.

그다음은 혼이었다.

깨진 병장기 안에 잠들어있는 병사들의 혼을 끌어모으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우우,,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아.

귀곡성이 울리더니 이내 그의 몸속으로 병사들의 혼이 빨려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이내 그의 몸에는 기氣와 혼魂 두 가지의 기운들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그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탈색된 것 마냥 피부가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온기라고는 전혀없는 시체처럼 말일다.

그다음 변한 것은 머리칼이었다.

칠흑처럼 검은 머리를 가지고 있던 그의 머리는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회색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체 근육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옷까지 찢어버릴 정도였다.

꿀꺽

선우는 그런 이연의 모습을 침을 꿀꺽 삼키며 바라보았다.

어마어마한 기운을 끌어들일 때만 해도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설마하니 모습마저 탈바꿈 시킬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선우는 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회색빛 머리칼, 시체처럼 새햐얗게 변한 피부 그리고 부풀어오른 근육까지

전과는 꽤나 차이가 나는 외양이었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따로 있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바로 분위기였다.

이질적이면서 소름끼치는 분위기가 그를 잠식하고 있었다.

선우는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속으로 후회하였다.

괜한 도발을 한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혼연魂連"

그때 분위기가 바뀐 이연이 입을 열었다.

쿠쿠우우우우웅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땅이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바닥에 있던 부러진 창들이 모두 그에게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우우웅

뿐만 아니었다.

뒤편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의 병장기마저 모두 그에게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대장관이 펼쳐졌다.

적어도 몇 천개는 될 법한 병장기들이 회색빛으로 빛나며 그의 머리 위에서 소용돌이치듯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그 모습을 본 선우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앞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 초월적인 모습에 완전히 압도되었기 때문이었다.

선우는 생각하였다.

저런 것을 과연 건곤대나이로 비틀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결론을 낼 수 없었다.

병장기들은 하나같이 회색빛을 띄고 있었다.

그저 내력만 담긴 것이라면 어찌어찌 비틀 수 있겠지만 혼마저 담긴 것이라면 장담할 수 없었다.

자신은 혼연의 정수가 담긴 혼연창을 비틀지 못하였으니 말이다.

두려움이 절로 들었다.

저런 것을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절망감 또한 들었다.

딱 딱 딱 딱 딱

선우는 이빨을 쉴새없이 부딪히기 시작하였다.

덜 덜 덜 덜 떨

또한 온몸을 덜 덜 떨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압도적인 공포감이었다.

그때 왼쪽 어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걱정마."

그리고 이내 북궁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북궁연은 결연의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선우는 말없이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마음을 진정시키기 시작하였다.

"겁쟁이네."

북궁연은 선우를 달랠 요량인지 나름의 농을 건네며 말을 이었다.

"약속했잖아. 네게 어떤 공격이 날아들어도 막아준다고."

"...하지만...저런건.."

"난 약속은 지키는 여자야."

북궁연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걱정마. 꼭 지켜줄테니까."

말을 마친 북궁연은 그대로 몸을 돌려 이연을 노려보았다.

이연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는 차가운 냉기가 서려있었다.

"원래도 사람같지 않던 놈이 완전히 괴물이 되버렸네?"

"..................."

"부하들까지 희생해가면서 힘을 얻은 기분은 어때?"

".................."

그녀의 거친 말에도 불구하고 이연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체처럼 꼿꼿이 목을 편 채 정면을 응시할 뿐이었다.

이내 이연은 천천히 팔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내렸다.

쇄애애애애애애애액

쇄애애애애애애애액

쇄애애애애애애애액

쇄애애애애애애애액

그것이 신호였는지 수천개의 병장기가 일제히 북궁연과 선우를 향해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모습을 본 북궁연은 재빨리 천음빙백신공을 끌어올린 뒤 그래도 매서운 설풍을 쏘아보내기 시작하였다.

이내 수 천개의 병장기와 북궁연의 설풍이 부딪히며 힘겨루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수 없이 많은 병장기들이 장대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모두 병사들의 혼을 담은 채로 말이다.

"크으으윽!"

그 웅장하기 그지없는 힘을 설풍으로 맞서고 있던 북궁연은 신음성을 흘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출력으로 끊임없이 설풍을 쏘아보낸 그녀였다.

북해호마저 단번에 얼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냉기를 바탕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연이 쏟아보낸 혼연은 도저히 견딜만한 녀석이 아니었다.

자신의 힘이 그대로인 반면 그의 힘은 중첩하듯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으득

북궁연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부들 부들

온몸이 떨려왔다.

여기서 밀린다면 죽도 밥도 안되었다.

모두가 꼼짝없이 죽게되는 것이다.

북궁연은 버티고 버텼다.

부디 중첩되는 저 힘이 줄어들기 희망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희망과는 달리 그의 힘은 더욱더 중첩되었고 설풍은 점점 밀리기 시작하였다.

'안돼!'

그 모습을 본 북궁연의 눈에는 절망이 서리기 시작하였다.

그때였다.

화르르륵

갑자기 저 어디선가 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더니 이내 이연의 혼연을 완전히 집어삼키기 시작하였다.

'뭐야!?'

그 모습을 본 북궁연의 눈이 휘둥그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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