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4화 〉 325.협박을 하다
휘이이이이잉
우우우우우웅
콰쾅
매섭기 짝이 없는 설풍과 수백자루의 창들이 격돌하면서 어마어마한 충격파를 발산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마어마하던 충격파를 발산하던 두 힘이 일순간 해소가 되더니 그대로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제법이군."
이연은 자신의 이기어창을 다시금 막아낸 북궁연을 바라보며 감탄한듯 읊조렸다.
설마하니 설풍을 저리도 자유자재로 다룰 줄은 상상도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과연 자연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현경의 고수다웠다.
"하아..하아..당신은 약하네."
그 말을 들은 북궁연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다.
"우습구나."
그 모습을 본 이연은 재밌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맞상대하는 것이 버거워, 그리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무슨 허세를 부리는 것이더냐?"
"그럴 리가 오랜만에 공기를 마음껏 흡입하고 싶은 것 뿐이야."
그의 말을 들은 북궁연은 짐짓 허세를 부리며 말을 이었다.
사실 이연의 말이 맞았다.
지금 북궁연은 버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이연에게 말이다.
처음 그와 대치할 때만 하더라도 여유로움을 느꼈던 그녀였다.
북해의 설풍이 그녀의 무기가 되었고 땅 밑에 빙하가 그녀의 방패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녀는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바로 이연의 마르지 않는 샘처럼 흘러넘치는 내력 때문이었다.
그의 내력은 마르지가 않았다.
대치하는 동안내내 말이다.
일반적으로 반선의 경지이며 인간을 초월한 위대한 경지라고 칭해지는 현경에 도달하게 되면 내력에 관한 제약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적은 내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몸으로 체득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현경에 다다른 이들 간의 전투에서는 깨달음이나 기술이 그 승패를 판가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연과의 전투에서는 그 양상이 달랐다.
그는 끊임없이 어마어마한 내력을 쏟아부어 공격을 하였고 북궁연은 그에 맞춰 비슷한 규모의 설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결과 북궁연은 상당수의 내력을 소모하게 되었다.
인간을 초월하였다고는 하지만 완전한 신선이 된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내력에 관한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내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거야!'
북궁연은 의아함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내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이토록 거대한 기술을 써도 멀쩡하다는 말인가
그녀 또한 내력으로는 어디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의 내력을 가진 몸이었다.
북해에 다신 없을지도 모를정도로 귀하디 귀한 만년 빙정을 흡수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연의 내력은 그런 자신을 아득히 초월한듯 싶었다.
수 백자루의 이기어창以氣馭槍이 쉴새 없이 쓰고서도 지친 기색 하나 없었으니 말이다.
북궁연은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원수를 만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토록 성가신 힘을 갖추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강구하여야 할 듯 싶었다.
북궁연은 손을 쭉 뻗었다
그리고 손바닥을 완전히 편 다음 냉기를 집중하였다.
쩌저저저적
이내 공기중에 떠다니던 수분들이 급속빙결이 되더니 길죽한 검을 만들어내었다.
"호오"
그 모습을 본 이연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검술도 할 줄 알았나?"
"빙령신검氷靈神劍은 북해빙궁의 절기니까."
그의 말을 들은 북궁연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놀랍구나. 설마하니 빙령신검氷靈神劍마저 이어받았을 줄이야."
"어릴 때부터 잘났거든."
"부응하는 실력이길 바라겠다."
우우우우우웅
이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땅에 박혀있던 수백 자루의 창들이 다시금 공중에 뜨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공중에 뜬 창들이 그대로 북궁연에게 날아들기 시작하였다.
쇄애애애애액
수백 자루의 창들이 바람을 찢어발기며 그대로 북궁연에게 내리꽂혔다.
챙
북궁연은 내리꽂히는 창을 그대로 검으로 튕기며 앞으로 전진하였다.
쇄애애액
이번에는 등쪽을 노리고 창이 날아들었다.
챙
북궁연은 재빨리 손목을 돌려 칼을 역수로 잡은 뒤 그대로 옆구리 사이에 찔러넣었다.
그러자 검에 부딪힌 창이 튕겨나가버렸다.
챙
이번에 날아든 곳은 왼쪽 어깨였다.
챙
이번에 날아든 곳은 뒷머리였다.
챙 챙 챙 챙
북궁연은 쉴새없이 날아드는 이기어창以氣馭槍에 대응을 하며 앞으로 전진하고 또 전진하였다.
오직 이연에게 닿기 위해서 말이다.
그 모습에 위협을 느낀 탓일까
우우우웅
스르르륵
이연은 허공섭물로 창 한 자루를 끌어왔다.
탁
그리고 이내 끌려온 창을 잡은 그는 내력을 집중시켰다.
우우우우우웅
상당한 내력이 그의 손에 모아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창에서 창명槍鳴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부웅
그리고 곧바로 북궁연을 향해 던져버렸다.
쇄애애애애애액
그러자 어마어마한 거력이 담긴 창이 공기마저 찢어발기면서 북궁연을 향해 그 거력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위험하다.'
그리고 그 거력을 느낀 북궁연은 생각하였다.
이연이 쏘아보낸 창 속에 담긴 힘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북궁연은 재빨리 천음빙백신공(天陰氷白神功)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
그러자 순간적으로 어마어마한 냉기가 온몸을 감싸더니 일시에 분출되었다.
쩌저저저적
쩌저저저적
그리고 냉기가 일시에 분출되자 그녀를 향해 날아들던 창들이 하나 둘씩 얼어붙기 시작하였다.
주위에 있던 창들을 순간적으로 얼려버린 북궁연은 검을 치켜들었다.
눈앞에 날아드는 이연의 투창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쇄애애애액
얼마 지나지 않아 이연의 투창이 그녀의 코앞까지 날아들었다.
북궁연은 날아든 창이 어느정도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쾅
이내 그녀의 검과 이연의 투창이 맞부딪히더니 굉음과 함께 충격파를 발산시켰다.
"크윽"
북궁연은 얕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상상이상으로 강한 이연의 투창을 버텨내는 것이 버거웠기 때문이었다.
쩌저적
쩌저적
이는 얼음으로 급조한 검도 마찬가지였는지 창에 닿은 부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북궁연은 생각하였다.
만약 여기서 튕겨내지 못한다면 몸이 꿰뚫려버릴 것이라고 말이다.
우우우우웅
북궁연은 천음빙백기를 더욱더 끌어모았다.
그리고 끌어모은 내력을 그대로 검에 불어넣었다.
그러자 검에 상당한 기운이 서리더니 조금씩 창을 밀어내기 시작하였다.
"하압!"
이내 짧은 기합성과 함께 대치하고 있던 창이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하아..하아..하아.."
그 모습을 본 북궁연은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숨마저 참을 채 집중해서 그런지 호흡이 가빠졌기 때문이었다.
"흐읍!"
하지만 이내 다시금 숨을 참고는 내력을 극성으로 운용하였다.
창이 떨어져나간 틈을 기회 삼아 그에게 최대한 붙기 위해서였다.
쾅
북궁연은 용천혈에 있는 내력을 폭발시킨 후 그 반발력을 이용해 신형을 날렸다.
쇄애애애액
그녀의 신형이 바람을 가르더니 이내 이연의 코앞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착
그의 앞에 착지한 북궁연은 그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부웅
이연은 목을 향해 날아드는 검을 한 발자국정도 물러서며 가벼이 피하였다.
쇄애애액
이번에는 북궁연의 반댓손에서 그의 심장을 노리고 또 다른 검이 날아들었다.
그새 검을 빙결시켜 만들어낸듯 싶었다.
팍
이연은 무릎을 차올려 검의 궤도를 틀어버렸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틀어 그녀의 공격을 완벽히 무효화하였다.
쇄애액
이연의 심장을 노리던 북궁연의 검은 그대로 허공을 꿰뚫어버렸다.
이연은 얕보는듯한 미소를 지은 채 북궁연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미소는 북궁연의 광포함을 자극하였다.
북궁연은 더욱더 속도를 높여 이연을 압박하였다.
빙령검의 정수가 그녀의 손에서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연은 그런 그녀의 공격을 너무나도 손쉽게 막아버렸다.
마치 어린애를 다루듯이 말이다.
어떤 무기도 들지 않은 채 그저 맨손만으로 그녀의 공격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볼 수록 북궁연은 더욱더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를 압박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퍽
이내 이연의 발이 북궁연의 복부를 걷어차버렸다.
"크윽!"
이연에게 걷어차인 북궁연은 뒤편으로 쭉 미끄러지게 되었다.
주르르르륵
"하아..하아..하아.."
뒤편으로 밀려난 북궁연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이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분함이 가득 서려있었다.
"훌륭하다."
그런 북궁연을 바라보고 이연이 입을 열었다.
"뭐가...훌륭하다는 것이지?"
"나를 상대로 버텨낸 것을 말이다."
"미친새끼."
"진심이다."
이연은 진지하기 그지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애초에 난 이미 십여년 전에 현경에 다다른 몸이다. 그런 나를 상대로 이제 갓 현경에 다다른 네가 상대가 될 리 만무하지."
"왠지...더럽게 세더라."
그 말을 들은 북궁연은 이제야 알겠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같은 현경의 고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수준 차를 느꼈던 그녀였다.
힘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는 여러면에서 그녀보다 우월하였다.
기술과 내력 그리고 전략까지 말이다.
그 간극에는 십 여년이라는 세월이 있었는듯 하였다.
"당신은 중경에 다다른 것인가?"
"아쉽게도 그 경지에 다다르진 못 하였다."
"고작 초입에 불과하다고?"
북궁연은 놀란듯 그에게 되물었다.
이정도 차이라면 적어도 한 단계이상은 차이가 나는 줄 알았건만 그건 또 아닌듯 싶었다.
"비록 깨달음의 정도는 같을지 몰라도 그 깨달음을 몸에 완전히 체득시키는 것은 다른 일이지."
그녀의 말을 들은 이연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나는 십여 년의 세월 동안 깨달음을 완벽하게 몸에 체득시킨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제련하고 또 제련하여 완벽한 기술로 승화시켰다."
이연은 자부심이 섞인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 나를 네가 어떻게 이긴다는 말이냐?"
"재수없네."
북궁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강한것은 알겠지만 말하는 모양새가 재수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직 초입이라는 거 아니야?"
북궁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연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해하지 못했나보군. 나는 십여년 간의 제련 끝에 깨달음을 완벽히..."
"아니 충분히 알아들었어."
북궁연은 이연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고 말을 이었다.
"언덕정도지. 태산은 아니라는 거네?"
그녀는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천천히 검을 들어올렸다.
"넘어주지. 언덕쯤이야."
북궁연은 푸른 빛 청안으로 이연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계집이 대가 있는 것은 마음에 드는구나."
이연은 그런 북궁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리석다. 이기지도 못 할 싸움을 시작하다니 말이다."
"싸우기도 전에 지고들어가는 건 사양이야. 적어도 난 그렇게 배우지 않았어."
북궁연은 차갑기 그지 없는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만용이다."
"용기지."
"증명할 수 있겠나?"
"물론."
북궁연은 북해호보다 깊고 푸른 눈을 반짝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나도 진심으로 가주마."
말을 마친 이연은 손을 뻗은 뒤 그대로 손바닥을 쫙 폈다.
그리고 허공섭물로 창 한 자루를 끌어왔다.
쇄애애애액
착
이내 창 한자루가 날아오더니 그의 손바닥 위에 완전히 안착을 하였다.
"창을 들게 만든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창을 쥐어든 이연은 무심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북궁연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기대하지."
북궁연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이내 두 사람은 각 각 창과 검을 쥐고 달려들 자세를 취한 채 대치하였다.
분명 틈을 보인 순간 달려나갈 것이리라
이내 이연의 무심한 눈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북궁연의 차가운 눈빛 또한 번쩍였다.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그때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웃음소리가 그들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와락
흐름이 끊겨 중요한 대결을 방해받은 북궁연은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인상을 찌푸린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웃음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웃음소리의 근원지는 성벽 위였다.
북궁연은 시선을 올려 성벽 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표정이 딱딱히 굳기 시작하였다.
친우를 배신하고 북해빙궁을 강제로 점령한 원수
삭초제근을 한다며 북해빙궁의 무인들을 완전히 궤멸시켰던 원수
낙인처럼 남아 밤마다 머릿속에서 그녀를 괴롭혔던 원수
상상 속에서 수없이 죽이고 또 죽이고 죽였던 원수
흉마 주도산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솨아아아아아아
이내 그녀의 몸 주위에 상당한 살기와 함께 설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하였다.
"주도산!!!!!!!!"
북궁연은 살기가 진득하게 담긴 목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크하하하하하 반갑다. 북궁연!"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주도산은 기쁜듯 웃음을 터트렸다.
못본새 훌륭한 여인이 되어 자란 그녀가 기특했기 때문이었다.
"훌륭한 숙녀가 되었구나!"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북궁연은 이연을 상대하는 것도 잊은 채 살기를 진득히 풍기며 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녀에게는 이연 또한 원수인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보다 더한 원한을 가진 이가 바로 주도산이었다.
그는 한없이 자애롭던 어미를 겁탈한 후 죽이고 친형제와도 같던 빙궁의 무인들을 전부 몰살시킨 장본인이었다.
그런 그를 봤는데 제정신이 유지될 리 만무하였다.
"어허, 걸음을 멈추거라. 이년!"
북궁연이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걸어오자 주도산은 당황한듯 소리를 내질렀다.
저벅 저벅 저벅
하지만 그런 주도산의 말에도 불구하고 북궁연의 걸음은 멈출줄 몰랐다.
원한에 가득한 그녀가 쉽사리 걸음을 멈출 리 만무하였다.
"이것을 봐라!"
당황한 주도산은 재빨리 무언가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눈이 휘둥그래하게 바뀌었다.
끌어올려진 이의 정체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하하하하하하 이년이 누구인지는 알겠지?"
"설향!"
북궁연은 머리 채를 잡힌 이를 바라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그렇다.
설향이었다.
비록 하룻밤의 인연에 불과하였지만 꽤나 친분을 쌓은 아미의 제자
설향이 주도산의 손에 붙잡히게 된 것이다.
북궁연의 눈이 황망하게 변하였다.
어찌 그녀가 저자에게 잡혀있다는 말인가
"이년뿐 아니다. 지금 북해빙궁은 마귀대가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지."
흉마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북궁연은 들어라."
흉마는 흉포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모두를 살리고 싶다면 홀딱 벗고 무릎을 꿇어라. 그렇지 않는다면!"
흉마는 설향의 머리채를 더더욱 높게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이년 목부터 달아나게 될 것이다....아 물론 처녀개통식을 이루고 난 뒤에 말이다."
흉마는 음흉한 시선으로 북궁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아...어떻게 할 심산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