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2화 〉 313.본녀의...이곳에...가득..채워다오.
'한 둘이 아닌데..'
그녀의 폭 넓은 이해심에도 선우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책임질 여인이 한 둘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공식적으로 정혼자로 소문난 당서윤을 제외하더라도 옥령과 운가려까지 도합 두 명의 여인을 정인으로 두고 있는 선우였다.
그런 선우에게 한 둘정도면 이해해주겠다는 능소화의 태도는 무척이나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고귀하고 고결한 군주의 신분으로 한 둘정도를 이해해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영광스러운 일이나 셋이나 넷으로 넘어가는 순간 아무리 그녀라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성욕에 미친 것도 아니고 어찌 정인이 그리도 많다는 말인가
'어떡하지.'
"선우, 허리를 펴라. 남자는 함부로 허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다. 당서윤이라는 여인에게는 내가 잘 말하겠노라. 본녀가 그대를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되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후처로서 그녀를 들이는 것을 허락하겠다. 물론 원래라면 어불성설한 일이지만 이미 임자가 있던 그대에게 반한 것은 본녀의 잘못이니 겸허히 수용하겠느니라. 물론 본처의 자리는 아무리 본녀라도 힘들듯 싶다. 본녀가 후처로 들어간다고 한다면 황실의 그 누구도 혼인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선우가 아무런 말이 없자 걱정이 되었던 능소화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아무런 걱정없다는듯한 태도로 선우를 대하였다.
어찌 보며 그녀는 정인이 있는 선우에게 꼬리 친 불륜녀에 가까웠다.
당서윤과 선우가 정혼한 사이라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능소화는 원래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약속을 하였다.
바로 당서윤을 후처로 들이는 일이었다.
원래 부마도위는 군주이외의 처첩을 두지 못한다.
이는 고귀한 핏줄을 이은 군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규칙들을 깡그리 무시한 채 당서윤을 후처로 들일 수 있도록 해준단다.
이것은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일에 가까운 일이었다.
오직 한 남자의 사랑만을 갈구하는게 여인이거늘
대체 어느 여자가 지아비를 다른 여자와 공유하고 싶겠는가
그런데 능소화는 그런 독점욕을 양보한 것이다.
충분히 독점할만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저...."
그때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엇이더냐? 말하거라. "
선우가 운을 떼자 능소화는 대뜸 눈을 응시하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생각하였다.
분명 선우가 자신의 자비와 이해심에 대해 찬양을하고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을 더욱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뻔하였다.
"한 둘이 아닌데?"
선우는 자신없다는듯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뭐..라?"
전혀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능소화는 당황한듯 되물었다.
선우의 입에서 나온 것은 자신에 대한 찬양도 자신에 대한 고마움도 아니었다.
한 둘이 아니라는 다소 어이없는 답변인 것이다.
능소화는 생각하였다.
분명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이다.
"한 둘이 아니라고...정인이 더 있어."
그리고 다시금 선우의 대답을 듣게 되었을 때 능소화의 동공이 지진이 난 것처럼 쉴 새 없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잘못 들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였기 때문이었다.
"그...그게 무슨 소리더냐!"
당황한 능소화는 말까지 더듬으며 간신히 말을 내뱉었다.
능소화는 당황하였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한 둘이 아니라!?
그렇다면 당서윤 외 또다른 정인들이 더 있다는 말인가?
"한 둘이 아니라 조금 더 있어.."
선우는 말하면서도 민망하였는지 말끝을 흐렸다.
"대체 몇 명이나 더 있다는 말인가!"
"그 한 세 명정도?"
"................"
선우의 말을 들은 능소화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품에 안았던 선우를 천천히 놓아주고는 거리를 살짝 벌렸다.
그다음 침중하기 그지 없는 표정을 지으며 고심에 빠졌다.
당서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큰 결심을 했던 그녀였다.
이미 임자 있는 선우를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을 뿐더러 먼저 그와 정을 나눴을 테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외에 두명이나 더 있다니
이건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
"허어."
능소화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대의 말이 정녕 사실인 것이냐?"
능소화는 선우를 바라보며 다시금 확인하듯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뭣하러 그런 걸 거짓으로 말하겠어. 사실이야."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열었다.
"............"
선우에게 재차 확인을 받은 능소화는 침묵을 하였다.
애써 현실을 부정하였지만 역시나 부정만으로는 부족한듯 싶었다.
능소화는 고심하고 또 고심하였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전부...그대에게 소중한 이들인 것이냐?"
능소화가 선우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소중해. 목숨을 걸 수 있을만큼."
그녀의 물음에 선우는 확신에 찬 대답을 하였다.
그녀들의 존재는 선우에게 무척이나 소중하였다.
목숨을 걸 수 있을만큼 말이다.
"후우"
선우의 대답을 들은 능소화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리 말하니 감히 포기하라는 말조차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 어쩔 수 없구나."
능소화는 안타까운듯한 시선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녀들 모두 후처로 받아들이겠다."
"뭐..뭐라고?!"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후처로 받아들인다니!?
그게 별안간 무슨 소리란 말인가
"말해두는데 본처는 본녀의 것이다. 굳이 본처를 고집할 생각은 없기는 하나 그럴 경우에는 황실에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군주에 오른 본녀이다. 만약 후처로 들어간다고 하면 할아버지께서 무슨 짓을 써서라도 혼례를 막을 것이 뻔하니 말이다."
능소화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너무 놀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무려 군주의 자리에 있는 여인이 바로 능소화였다.
그런 그녀가 후처를 셋이나 받아들인다고 선언을 하는데 어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부마도위가 처첩을 두는 것은 황실을 능멸하는 행위였다.
그런데 어찌 그런 행위를 이리도 간단히 용인해줄 수 있다는 말인가
".....정말 괜찮겠어?"
선우는 걱정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괜찮다."
선우의 물음에 능소화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하였다.
"이미 그대는 본녀가 사랑하는 남자다. 그런 남자에게 정인이 둘이면 어떻고 셋이면 어떻겠는가?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
능소화는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본녀는 자신이 있다."
능소화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무슨 자신?"
선우는 궁금하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그대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자신 말이다."
능소화는 안그래도 풍만한 가슴을 한껏 부풀리며 자신있다는듯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선우의 마음을 무척이나 설레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탐스러운 젖가슴을 가진 그녀가 한 껏 치켜세우니 더욱더 예뻐보였기 때문이었다.
"황실에서 인정해 줄까?"
선우는 걱정된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다. 어차피 본녀가 억지를 부리면 할아버지께서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지?"
선우는 모르겠다는듯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무리 그녀가 예쁨 받는 손녀라고 해도 중원을 지배하는 절대자의 명을 어찌 거역할 수 있다는 말인가
"황실에서 과거 본녀는 반란군으로부터 할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때 약조를 받았지. 그 소원이 무엇이 되었든 딱 한 번만큼은 들어주겠다고 말이다. 본녀는 할아버지께 그 약조를 지켜달라고 말할 생각이리라."
"그걸로 괜찮을까?"
선우는 걱정된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을 것이다. 무엇이든에 대한 기준을 슬쩍 물어보니 현 황태자를 폐위시키고 아버지인 연왕을 황태자로 책봉시켜줄 수 있다고 하였다."
"......허어"
선우는 너무 놀라 헛웃음을 내뱉었다.
황태자마저 갈아치울 정도의 소원권이라니
선우는 황제의 거대한 그릇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헛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걸 나한테 써도 돼?"
선우는 너무나 황송스러운 마음에 떨리는 눈으로 능소화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상관 없다. 본녀의 아버지인 연왕은 황제 위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잡스러운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능소화는 담담한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본녀는 그저 그대와 함께하고 싶을 뿐이다."
능소화는 뜨거운 시선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다시 묻겠다. 그대는 본녀를 좋아하는가?"
"........응."
"또 다시 묻겠다. 그대는 본녀를 사랑하는가?"
"........사랑해."
"그럼 되었다. 그럼 이제 본녀를 임신시켜다오. 본녀는 그대의 아이를 갖고 싶다."
능소화는 열락과 같은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천천히 선우의 볼을 천천히 매만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사랑스러운 정인을 만지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내 선우의 뒤머리를 잡고는 천천히 자신쪽으로 끌어오기 시작하였다.
츄읍
그리고 선우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능소화는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입이 완전히 포개졌고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능소화는 심장이 맹렬히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맨정신에 처음으로 해보는 입맞춤이었다.
어찌 떨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스스로 대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혹여 그가 자신을 천박하다고 여길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후회하기엔 너무나 크나큰 행복감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츄왑
능소화는 온전히 느끼기 위해 집중을 하였다.
선우의 부드럽고 말캉한 입술의 감촉을 말이다.
.
.
.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능소화는 입술의 감촉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원하였다.
좀더 자극적이고 맹렬한 상호간의 접촉을 말이다
그녀는 떠올려보았다.
주화입마에 걸렸을 때 그가 어떤식으로 자신의 입술을 탐하였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떠올릴 수 있었다.
그가 혓바닥을 이용하여 자신의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능소화는 혀를 살짝 내밀었다.
할짝 할짝
그리고 선우의 입술을 슬쩍 핥으며 혀의 진입을 알렸다.
그대로 입술 사이를 뚫고는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 그의 새하얀 이빨을 맹렬히 핥았다.
마치 이 튼튼한 문을 열어달라며 노크를 하듯이 말이다.
그러자 선우는 입을 천천히 벌려 그녀의 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튼실한 문을 완전히 개방하였다.
새하얀 문이 완전히 개방되자 능소화는 분홍빛의 혓바닥을 재빨리 안쪽으로 침입시켰다.
쭈왑 쭈왑
그리고 천천히 돌리고 또 돌리기 시작하였다.
츄읍 츄읍 쭈릅 쭈릅
그녀의 기술 따위는 없었다.
그저 그의 혓바닥을 맹렬히 탐하고 싶은 욕심만이 있을 뿐이었다.
선우 또한 그녀의 적극적인 혓놀림이 마음에 든 것인지
스스로 혀를 돌려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혓바닥은 마치 뱀이 교미 하듯 수없이 뒤엉키며 야한 물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타액과 타액이 얽히는 그 물소리는 두 사람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였고 이내 두사람의 아랫도리쪽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능소화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선우의 자지는 서서히 발기가 되기 시작하였다.
몸의 신호였다.
당장에라도 교미를 하라는 몸의 신호 말이다.
츄왑
이내 선우와 능소화의 입술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떨어진 입술 사이에는 투명색의 하얀 실선이 길게 이어져나왔다.
"하아.....하아....하아...선우...본녀는...그대에게.....이곳을...채워주길 원한다."
능소화는 잔뜩 흥분된듯 거친 숨을 몰아쉬고는 보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보지가 너무 저릿 저릿하여 참기가 힘들었다.
기분이 좋은데 불만족스러움이 절로 올라왔다.
개운하지 않고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만족을 할 수 있는지 선우에게 배웠었다.
"그대가 좋다....그대를 사랑한다...어서..나를 채워다오..그대여...나의 사랑하는...그대여......."
능소화는 선우에게 애원하듯 말하였다.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
아랫도리가 미친 듯이 그녀를 자극하였기 때문이었다.
선우에게 성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지금 이 상태가 어서 빨리 가득 채워달라는 아랫도리가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성교육을 받고 난 후에는 알 수 있었다.
어서 빨리 채워달라는 아랫도리의 애원을 말이다.
울컥 울컥
그때 다시금 능소화의 보지에서 애액을 내뱉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아아아아앙..............하아아아앙.."
그 감각을 느낀 것일까
더욱 흥분한 능소화가 비명과도 같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아직 쳐녀인 그녀에게 애액이 터져나오는 야한 느낌은 도저히 견뎌낼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인듯 싶었다.
"선우여.....사랑하는..그대여...어서..본녀의...이곳에...가득..채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