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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308화 (309/1,419)

〈 308화 〉 309.직접 만져봐야되나?

쩌저적 쩌저저적

처음 변화를 맞이한 것은 피부였다.

화상으로 군데군데가 흉측하게 일그러졌던 피부가 점점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뽀얀 살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우두두두

그다음 변화는 이빨이었다.

수많은 혈투로 인해 곳곳이 망가져있었던 선우의 이빨이 우수수 떨어지더니 이내 새로운 이빨이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전과는 비교도 안될 새하얀 건치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다음 변화한 곳은 머리카락이었다.

우수수수

능소화의 폭륜겁爆輪劫에 의해 대부분이 타버렸던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져나가더니 이내 흑단처럼 윤기 있는 검은 머리카락이 다시금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다음 변화한 곳은 내부였다.

몸에 곳곳과 연결되있는 혈도는 일순간 허물어지더니 이내 더욱더 넓고 튼튼한 모습으로 변모하였고 극양염황마기와 극음지기로 인해 손상을 입었던 단전 또한 더욱더 넓고 두텁게 모습을 바꾸어버렸다.

우우우우우우웅

그의 몸 주위에는 상서롭기 그지없는 엄청난 기운들이 일렁이기 시작하였고 이내 몸 안으로 스며들어갔다.

그 기운들은 선우의 변화를 더욱더 종용하였고 이내 그를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시켜버렸다.

위이이이이이이잉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번쩍

선우는 눈을 번쩍하고 뜨게 되었다.

눈을 뜬 그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스스로의 몸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자신이 환골탈태를 하였다는 것을 말이다.

폭륜겁에 의해 전신에 입었던 극심한 화상자국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타버렸던 머리털마저 윤기나게 바뀌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간 싸우면서 깨지고 부숴지고 상했던 이빨또한 새롭게 자라나 충만함을 주었다.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슬쩍 시선을 내려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래도 전보다 더 커진 것처럼 보였다.

환골탈태의 영향이리라

선우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원래도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더 커졌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를 자부심이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분명 중원에서 자신보다 거대한 이는 없으리라

그다음 선우는 내부를 관조해봤다.

내부에는 완벽히 조화를 이뤄 융합이 된 극양염황마기와 극음지기가 얌전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맙다'

그들의 존재를 느낀 선우는 속으로 감사를 표하였다.

그들덕분에 꿈에 바라마지 않던 환골탈태를 경험하게 되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애초에 선우는 과연 자신이 환골탈태를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고 있던 차였다.

환골탈태라는 것은 경지에 다다른 신체를 경지에 걸맞게 재구성하는 신체변화였다.

보통 화경에 이르게 되는 경우 노년이나 중장년처럼 육체적으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일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렇기에 무인은 불균형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높아진 경지를 담아낼 그릇이 빈약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우 신체에서는 특이한 변화를 일으킨다.

드높아진 경지를 담아낼 그릇으로 신체를 재구성시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최전성기에 가깝도록 말이다.

때문에 화경에 다다른 고수들은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한 번쯤 환골탈태를 경험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골탈태에도 맹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젊은 나이에 화경에 이른 이들은 좀처럼 겪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이미 육체적으로 최전성기에 다다른 나이에 화경에 경지에 오른 이들이었기에 육체는 그들에게 환골탈태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우는 환골탈태에 대해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스물 여덟이라는 육체적으로 최전성기에 화경에 오른 자신이 환골탈태를 겪는 다는 것은 천운이 닿지않는 이상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그 천운이 닿게 되었다.

극양염황마기와 빙정의 극음지기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육체는 심각한 부담을 느꼈고 몸을 재구성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완벽하게 정제가 되는 시점에 그 융화된 두 기운들을 이용하여 육체를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선우는 감격하였다.

뜻하지 않은 거대한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행운이었다

다시 오지 않을 어마어마한 행운 말이다.

폭륜겁爆輪劫에 의해 입었던 전신 화상은 전부 사라지고 뽀얀 우윳빛깔의 피부가 드러났으며 타버렸던 머리털은 본래보다 더욱 윤기 넘치는 모습으로 복구가 되었다.

안 그래도 흉한 몰골로 변화하여 걱정했었는데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게다가 혈도 또한 그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졌고 단전은 더욱더 두터워졌다.

혈도라는 것은 내력을 쏘아보내는 통로였다.

그런 통로가 더욱더 크고 두터워졌으니 출력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을 것이다.

시험해보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분명 기존보다 더욱더 두배 이상은 강한 출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리라

물론 그만큼 내력소모가 크겠지만 말이다.

'아이구, 이런 이쁜 새끼들'

선우는 자신에게 찾아온 천운에 다시금 감사를 표하였다.

비록 화경 상경이라는 지고한 경지에 오른 그였지만 마음 한 켠에는 불안감이 가득하던 그였다.

분명 처음 무림에 떨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중원제이인자라고 칭해지던 실력이 화경 상경이었건만 갈수록 그보다 강한 강자들이 속속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눈앞에 있는 능소화는 물론 북궁연, 검인, 음양마까지 말이다.

이재원을 제외하고도 그보다 강한 자들이 수두룩한 것이다.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저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와 척을 지게 된다면 선우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경과 화경 상경의 차이는 어아머하였으니 말이다.

그런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이때 더욱더 강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었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현경이라는 위대한 경지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선우는 만족하였다.

'그럼 이제 주인에게 돌아가자.'

충분히 감사를 표한 선우는 능소화의 단전에 다시금 손을 올렸다.

정제될만큼 정제가 되었으니 이제 다시금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우우우우우웅

그러자 융화된 기운들도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기쁜 것인지 선우의 단전에 공명하기 시작하였다.

'가면 새 살 솔솔 부탁한다.'

의지를 전달한 선우는 그대로 융화된 기운들을 단전 안으로 쏟아붓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우웅

정제된 조화기가 선우의 손을 타고 그대로 능소화의 단전 안에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웅

스며든 조화기들은 이내 그녀의 전신 곳곳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퍼져나간 조화기들은 격렬한 싸움으로 망가뜨렸던 곳들을 서서히 회복시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상태가 너무 처참한 탓인지 회복이 더디다 못해 절망적인 수준이었다.

'아'

안타까움이 든 선우는 속으로 탄식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정양이 필요한듯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래도 정제된 조화기를 얻게 되었잖아. 그 정도면 충분할거야.'

선우가 애써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였다.

쩌저적

갑자기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선우의 귓가를 강타하였다.

'뭐야!?'

그 소리를 들은 선우는 눈이 휘둥그래해졌다.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설마...설마..설마!?'

선우는 재빨리 시선을 돌려 그녀의 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군데군데 갈라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있었다.

'환골탈태!'

그 모습을 확인한 선우는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도 신비하기 그지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이다.

쩌저저적

쩌저저적

온몸에 피부가 갈라졌고 붉디 붉은 머리카락이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온몸에 광채가 서리더니 선우의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선우는 눈부신 광채에 눈을 질끈 감았다.

더욱더 유심히 봤다간 눈이 멀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눈을 감은 선우는 단전 위에 올려놨던 손을 통해 그녀의 내부를 관조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선우는 경악을 하였다.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 또한 환골탈태나 다름없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금이 갔던 단전이 점점 붙더니 이내 더욱더 두텁게 변하였고 갈갈이 찢어졌던 혈도가 허물어지더니 더욱더 크고 넓은 혈도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완벽한 환골탈태를 이루어낸 것이다.

'허어'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선우는 탄식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융화된 조화기는 자신에게만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닌듯 싶었다.

선우는 살짝 질투가 나는 것을 느꼈다.

안 그래도 강한 여자였다.

그런 여자가 환골탈태까지 이루었으니 얼마나 강해졌겠는가

선우는 속으로 다짐하였다.

능소화와는 결코 척을 지지 말자고 말이다.

만약 그녀가 작심하고 자신을 죽이려 든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테니까 말이다.

우우우우우우웅

선우는 잡스러운 생각을 이어가면서 그녀의 단전 안으로 끊임없이 조화기를 불어넣었다.

그녀가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말이다.

**************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선우는 느낄 수 있었다.

능소화의 내부가 완벽히 안정화된 것은 물론 조화기가 단전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을 말이다.

선우는 그제야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천천히 능소화를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우윳빛처럼 뽀얀 피부였다.

원래도 새하얀 피부를 자랑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환골탈태를 하고 나니 안그래도 새하얀 피부가 광채마저 머금은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눈이 즐거운 느낌이 절로 났다.

그다음 들어온 것은 윤기넘치는 붉은 머릿결이었다.

다행히 빠졌던 붉은 머릿결은 전부 복구가 된 것인지 더욱더 찬란하고 윤기 넘치는 붉은 머릿결이 눈에 들어왔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붉은 적미가 가지런히 나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도 그녀의 눈썹은 본래와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예쁘게 자라난듯 싶었다.

'후우'

선우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여 잘못된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한 그였다.

하지만 능소화의 상태를 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듯 싶었다.

그녀는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초월의 미美를 품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더 아름답다고 칭해도 거짓말이 아니리라

'아니야, 그래도 몸 전체를 확인해야지. 얼굴만으로는 모르는 거잖아!'

선우는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얼굴이 완벽히 탈태했다고해서 몸까지 완벽해졌다는 확신을 가질 수는 없었다.

어떤 변수가 있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각을 마친 선우는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몸 전체를 확인해볼 요량이었다.

'생각해보니까 얘도 가슴이 더 커졌으려나?'

그렇게 시선을 내리던 선우는 목을 지날 때쯤 갑자기 호기심이 들기 시작하였다.

환골탈태를 겪으면서 의도치 않게 음경 확대술마저 된 그였다.

그렇다보니 그녀의 가슴이 커졌을지 궁금증이 일었다.

선우는 가자미 눈을 뜨더니 시선을 더욱더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멈춰서게 되었다.

'커진건가? 흐음...아닌가?'

가슴을 본 선우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누워있어서 그런지 눈으로 봤을 때는 큰 변화가 체감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직접 만져봐야되나?'

부웅 부웅

이내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었다.

자신이 음적도 아니고 어찌 그런 짓을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소중한 친구에게 말이다.

몹쓸짓이었다.

'근데 친구니까. 그정도 장난은 쳐도 되지 않을까?'

선우는 이번에는 자신의 뺨을 후려갈겼다.

'될리가 있냐! 시발 '

생각해보면 부랄친구라 하더라도 서로 거시기를 잡아당기면서 우애를 쌓지는 않지 않던가

그런데 무슨 개같은 자기합리화란 말인가

아무래도 저 탐스럽고 풍만한 가슴에 홀려 정신이 나간듯 싶었다.

선우는 천천히 가슴에서 시선을 떼었다.

저 가슴을 계속 보았다간 또다시 이상한 생각이 들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선우는 더욱더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이번에는 매끈한 그녀의 복부가 보였다.

보통 여자의 경우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 적당한 지방층을 생성하기 마련이다.

그건은 능소화도 마찬가지였는지 매끈한 복부 위에 말랑해 보이는 얇은 지방층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선우는 강렬한 충동에 휩싸였다.

맹렬하게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말이다.

얇은 지방층이라지만 엄연히 지방층은 지방층이었다.

분명 부드럽고 말랑말랑할 것이다.

땡겼다.

그 부드러운 살결을 우악스러운 손길로 주물거리고 싶었다.

으득

선우는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

실컷 만지작거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여기서 그런 짓을 했다간 꼼짝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릴 것이 뻔하였다.

애초에 연인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이가 어찌 그런 과감한 짓을 한다는 말인가

더욱이 복부는 여인이 가슴을 만져지는 것보다 더욱더 수치를 느낀다는 부위였다.

함부로 만질 수 있을 리가 만무하였다.

으드드득

선우는 이를 부러져라 앙다문 뒤 이번에는 더욱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비경秘景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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