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화 〉 197.욕구불만
"즐거웠나 봐?"
당서윤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즐..즐겁긴!"
내심이 찔린 선우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그런 것치곤 주소양과 상당히 오래 있던데?"
당서윤은 미심쩍다는 듯 선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원래 남녀 간의 운우지락은 그 정도 걸리는 거야!"
선우는 그런 그녀를 보며 다급히 말을 이었다.
"그래도 다섯 시진은 너무 심하지 않아?"
".........."
당서윤의 물음에 선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 계획대로만 진행되었으면 다섯 시진이 걸릴만한 일이 아니었다.
원래 계획은 주소양의 정절을 빼앗고 이예설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주소양의 애처로운 모습에 가학성을 느낀 선우는 최대한 느긋이 그녀를 능욕한 것이었다.
할 말이 있을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그 난리를 치더니......"
당서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끝을 흐렸다.
처음 선우에게 주소양을 능욕하라고 했을 때만 해도 당서윤은 심각한 죄책감에 시달렸었다.
당가를 살리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관계를 강요한 꼴이었기 때문이다.
선우가 자신의 제안을 수락한 이후에도 몇 번이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그녀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생각은 선우가 주소양과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이후 쏙 들어가버렸다.
선우가 주소양이 있는 방에 들어가고 당서윤은 문앞에서 그가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렸었다.
분명 마음에도 없는 관계로 상처받을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아무리 기다려도 선우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의아함을 느끼며 소리를 차단하였던 기막을 걷어내고 문 뒤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였다.
문 뒤에는 그냥 듣기에는 남사스러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은 당서윤은 다시금 기막을 펼쳐 소리를 차단하고 선우가 나오길 기다렸다.
관계를 들어갔으니 분명 금방 나오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길 두 시진이 되었을 때 그녀는 다시금 기막을 거둬들였다.
안나와도 너무 안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막을 해제하니 여전히 민망한 소리만이 울려 퍼질 뿐이었다.
그리고 당서윤은 깨달을 수 있었다.
이새끼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녀는 언제까지 그 짓거리를 하나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고 그 후 세 시진을 기다리고 나서야 선우는 문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무려 다섯 시진되는 시간동안 주소양과 관계를 맺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당서윤 황당함에 물들었다.
그렇게 죄책감에 가득한 표정을 지었던 주제에 본인이 제일 열심히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괜한 걱정을 한 것 같아 자연히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이렇게 즐길거면 뭣 하러 그리 튕겼단 말인가?
옳다구나 하면서 흔쾌히 수락했어야지.
당서윤은 날 선 시선으로 선우을 바라보았다.
움찔
그리고 그 시선을 받은 선우는 몸을 움찔하며 떨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됐어?"
당서윤은 선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괜한 걱정한 것이 짜증 나긴 했지만 물어볼 건 물어봐야 했다.
"잘된 것 같아."
그녀의 물음에 선우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주소양은 굴복했고 이예설을 빌미로 협박까지 해둔 상태야. 아마 쉽사리 다른 마음을 품지는 못할 거야."
"후우"
선우의 말을 들은 당서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혹여 일이 틀어질까 걱정하던 그녀였다.
다행히 일이 크게 틀어지진 않은 듯하였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예설을 당가에 데려간다는 말은 했어?
"응, 주소양이 이예설에게 직접 말한다고 하더군."
선우와 대화를 마친 주소양은 말하였다.
딸에게는 본인이 직접 말한다고 말이다.
그 편이 다짜고짜 인질로 데려가는 것보다 반발이 적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그녀의 말에 선우는 납득을 하고 수락하였다.
그 싸가지없는 계집이 쉽사리 납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반발이 덜하겠네."
선우의 말에 당서윤은 짤막이 답하였다.
천월궁에 지내면서 이예설의 성격을 대충 파악한 그녀였다.
반골기질이 강한 그녀는 억제하려들 수록 반발심만 생길 뿐이었다.
그런데 주소양이 먼저 말을 해준다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발한다 해도 상관없어."
당서윤의 말에 선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머리통을 냅다 후려버리면 알아서 기지 않겠어?"
선우는 주먹을 들어 보이며 말하였다.
그 모습에 당서윤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천하제일인의 딸을 저리도 가볍게 다루는 이는 선우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그녀를 저렇게 취급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 언제 나가?"
선우는 당서윤을 보며 입을 열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 내일이라도 가고 싶지만 얼굴 상태가 이래서.."
당서윤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예설에게 수없이 맞은 당서윤의 얼굴을 팅팅 부어있었다.
많이 가라앉긴 하였지만, 완전히 가라앉히려면 사나흘은 걸릴 듯싶었다.
"괜히 구설수에 오르면 곤란하니까, 붓기가 가라앉힐 때까지만 머물자."
당서윤은 선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독서시 당서윤이 이렇게 퉁퉁 부운 상태로 돌았다니 보면 자칫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었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할 것이다.
정혼자인 장선우에게 맞았다는 소문부터 시작해서 주소양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거나 이예설에 맞았다는 등 말이다.
그런 구설수는 사양이었다.
괜한 분란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쩝"
당서윤의 말에 선우는 아쉬운 듯 혀를 찼다.
당장에라도 당가로 달려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모두를 보고 싶었건만 며칠은 천월궁에 머물러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쉬워도 좀만 참아. 앞으로는 질리도록 보게 될 테니까."
그런 선우의 속내를 읽었는지 당서윤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녀의 말에 선우 또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생각해보니 이제 모든 사태를 다해결하였으니 그녀들과 헤어질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당가에서 조용히 무공 수련만 하면되리라
선우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
"당가로 가려무나."
주소양은 사랑스러운 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녀의 표정은 무척이나 담담하기 그지없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한 편 그녀의 말을 들은 이예설은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다.
별안간 당가에 가라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곳은 원수나 다름없는 곳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그런 곳을 가라는 말인가?
"결정된 사안이란다."
그녀는 이예설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을 이었다.
"저는 허락한 적 없어요!"
이예설은 주소양을 바라보면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네 선택이 중요한 일이 아니란다."
"제 몸뚱아리가 있는 곳일진대, 어찌 제 선택이 중요하지 않나요?"
주소양의 말에 이예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말그대로였다.
몸뚱아리가 있는 곳일진대 어찌 본인 의사를 묻지 않는단 말인가?
"설아"
주소양은 그런 딸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우린 패하였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단다."
"그 책임이 어째서 제가 당가로 가는 것이 된 건가요?"
"그들도 후환이 두려운게지. 정확히 말하면 천하제일인인 네 아버지가 말이야."
주소양은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쉰 뒤 말을 이었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너를 인질로 삼기를 원하고 있단다."
"개자식!"
이예설은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어머니 앞에서는 단 한 번도 욕설을 내뱉은 적 없는 그녀였지만 지금은 그 분을 참지 못하였다.
"............"
주소양은 안타까운 눈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그 분통 터지는 듯한 심정이 이해가 갔기 때문이다.
자신을 강제하려는 당가와 무기력하고 연약하기 짝이 없는 제 자신에 대한 화가 날 것이다.
꼬옥
주소양은 이예설의 손을 꼬옥 잡았다.
"설아"
주소양은 사랑하는 딸인 이예설을 바라보았다.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없단다. 만약 그들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둘다 무사할 도리가 없구나."
"그들은 저희를 죽이지 못해요!"
"아니 죽일 수 있단다. 너도 장선우가 내뿜었던 살기를 보지 않았더냐"
"..........."
"만약 당 소저가 그를 말리지 않았다면 너는 죽고 말았을 것이다."
".........."
주소양의 말에 이예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말처럼 이예설은 처음 장선우와 대면하였을 때 어마어마한 살기를 느꼈었다.
끈적 끈적하고 농밀하기 그지없는 살기를 말이다.
만약 당서윤이 그를 말리지 않았더라면 꼼짝없이 죽음을 맞이했으리라
그 사실을 깨달았기에 이예설은 그 어떤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원통하고 비참한 마음은 안단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해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거라."
"그..그럼 저는 평생 당가에서만 지내야 하나요?"
이예설은 물기에 젖은 눈으로 주소양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건 아닐 것이다. 충분히 신뢰를 얻었다고 여겨지면 언제든 너를 풀어주겠다고 약조하였으니 말이다."
주소양은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최대한 그들의 호의를 사려무나 언제고 그들이 너를 믿을 수 있도록 말이다."
"......흐극...흑...흑..흑"
주소양의 말을 들은 이예설은 울음을 터트렸다.
원수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아양을 떨면서 지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설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꼬옥
주소양은 그런 이예설을 품 안에 꼬옥 안아주었다.
"흐아아아앙"
이예설은 어미인 주소양의 품에 안겨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하였다.
************
"이야기는 들었겠지?"
선우는 이예설은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에..."
선우의 물음에 이예설은 기죽은 목소리로 답을 하였다.
"주소양에게 들어서 알겠지만 너는 당가로 갈거야. 인질로서 말이지."
".............꼭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요?"
이예설은 설움에 북받친 듯 눈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말을 이었다.
"난 널 믿지 않으니까."
그녀의 말에 선우는 단호히 답하였다.
"맹세할게요. 절대로 누군가에게 발설하지 않겠어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선우에게 애원하였다.
"그래도 안돼. 네 알량한 약속을 믿고 도박하기엔 짊어지고 있는게 너무 크거든."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거절의 의사를 표하였다.
"애초에 균현에 있었던 일을 주소양에게 알려서 일을 키운게 너였잖아?"
".........."
"그런 너를 내가 믿을 것 같아?"
".........."
선우의 말에 이예설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약속을 어기고 사태를 악화시킨 사람은 그녀였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금 믿어달라고 애원하니 씨알도 먹힐 리 없었다.
"생각보다 당가는 살기 편할거야.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지 않게 챙겨줄 거니까."
선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름의 위로를 건네었다.
"흐극...흑흑흐흑"
하지만 그런 선우의 말이 오히려 이예설을 울리고 말았다.
선우의 말을 들으니 정말 그곳에 평생 살아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선우는 머리를 긁적였다.
나름의 위로였는데 그게 먹히지 않은 듯 보였기 때문이다.
위로라도 해줄까 싶었지만 이내 입을 다물었다.
이예설이 뭐 이쁘다고 위로를 해준다는 말인가?
요랑은 물론 당서윤까지 다치게 한 여인인데 말이다.
`힘들면 알아서 그치겠지. 뭐`
선우는 그저 그녀가 우는 꼴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
.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흐극...흐극.."
이예설이 울다 지쳤는지 이내 울음을 그치기 시작하였다.
"....저는 얼마나 당가에 있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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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우에게 물었다.
"그건 너 하기에 달린 일이다."
"제가요?"
"너에게 최소한의 신뢰가 생긴다면 미련없이 너를 놔줄 거야. 하지만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면 몇 년이고 너를 붙잡아둘 생각이야."
"그렇게 오래 있다간 천무맹에서..."
"그건 걱정마. 주소양이 이번에 당가에 지원하는 청룡당에 네 이름을 끼워 넣어준다고 했으니까."
"..............."
"얼마나 좋아? 한직에서 실적도 쌓고 신뢰도 쌓고.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어?"
선우의 말에 이예설은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빠져나갈 구멍이 전부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말고 마음 편히 당가로 오면 돼."
선우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알겠어요."
이예설은 설움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
어머니인 주소양의 말대로 선택지 따위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바라보는 선우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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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하응....흐응....항.항"
한 여인의 교성이 방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였다.
찌걱 찌걱 찌걱
여인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부위를 매만지며 연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하아아아아앙!!!!"
볼록 튀어나온 음핵 주위를 손가락으로 비비고 다른 손으로 보지구녕을 쑤시기 시작하였다.
쩔걱 쩔걱 쩔걱
`하아앙...하아앙...하앙"
아랫도리에 밀려드는 쾌감에 여인의 신음은 더욱 커져만 갔다.
퓨슈우우우우욱
"하아아아아아아앙!!!!!!"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꿀럭 꿀럭 꿀럭
여인은 절정에 달했는지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용천수를 뿜어내었다.
터져나오는 용천수는 이내 침상 전체를 적시기 시작하였다.
"하아....하아...하아.."
여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애액이 잔뜩 묻은 손가락을 쳐다보았다.
얼마나 많은 애액을 뱉어냈는지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바닥까지 흥건히 젖어있었다.
".......아니야..."
그떄 여인은 불만족스럽다는 듯이 표정을 찡그리며 말을 내뱉었다.
"이게........아니야...흑..흑"
표정을 잔뜩 찡그렸던 그녀는 이내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자위를 해도 자신이 원하던 쾌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선우,"
그녀는 천천히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자의 이름을 떠올렸다.
모두 그 남자 때문이었다.
그 남자와 관계를 가진 후부터 매일매일 미칠 것 같은 욕구에 시달리게 된 그녀였다.
자위를 몇 번이고 하면서 해소하려 했지만 해소는커녕 오히려 불만 댕길 뿐이었다.
엄연히 남편이 있는 유부녀로서 이런 생각을 하면 그의 자지에 다시금 박히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의 우람한 자지가 보지를 괴롭혔을 때 느낌이 상기되기 시작하였다.
"아...아"
그녀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를 생각하니 다시금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인은 다시금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올렸다.
쩔걱 쩔걱 쩔걱
그리고 다시금 자위를 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보지에 박아주던 선우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녀의 밤은 점점 더 깊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