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화 〉 194. 정액을...빼주시지 않으면...임신...해버려요
"............"
선우의 말을 들은 주소양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자궁 내에 들어가버린 정액을 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여겼건만 다시금 저 커다란 흉기가 쑤셔진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힐끗
그녀는 살짝 시선을 내려 선우의 자지를 힐끔 쳐다봤다.
꼴깍
주소양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다시 봐도 흉흉하기 그지없는 흉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저 흉기의 위력을 몸소 경험해본 바가 있었다.
쾌락의 종착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각인시켜준 물건이었다.
만약 다시금 저 물건이 자신의 몸에 들어온다면.......
부르르르
상상만 해도 몸이 떨려왔다.
"하아..하아..하아."
그리고 숨결이 조금씩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기억을 상기하는 것만으로 몸이 달아오른 것이다.
"할 수 있겠어?"
선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금 물었다.
끄덕 끄덕
한참을 고민하던 주소양은 이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그래, 이건 모두 정액을 빼내기 위한 과정이야! 성행위 같은 게 아니라고!`
그녀는 속으로 나름의 변명을 하였다.
이대로 임신하는 것보단 선우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물론 외간 남자의 자지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은 마음에 걸렸지만 이대로 임신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주소양의 반응을 본 선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일단 이것부터 깨끗하게 해줄래? 이것저것 많이 묻어서 말이야."
선우는 애액과 정액으로 더럽혀져 있는 자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미 말라버렸지만 그래도 잔여물들이 아직은 눈에 보일 정도로 남아있었다.
선우의 말에 주소양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엎드린 채로 선우에게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흔들 흔들
엎드린 채로 기어오자 주소양의 거대한 가슴이 아래로 향하더니 이내 흔들거리며 진자운동을 반복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에 선우는 넋이 나갔다.
거대한 움직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느낌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꿀꺽
선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발기가 절로 되는 움직임이었다.
이내 주소양이 선우의 코앞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덥석
코앞까지 도달하게 된 그녀는 선우의 자지를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고운 입에서 분홍빛이 감도는 혀를 내밀더니 이내 선우의 자지에 핥기 시작하였다.
할짝
혀로 자지를 핥으니 애액과 정액의 잔여물들이 혀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할짝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할짝
오히려 그 역한 냄새에 몸을 부르르 떨며 더욱 정성껏 핥기 시작하였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위에서 아래까지 더욱 정성스럽게 그리고 더욱 깨끗하게 말이다.
"으..으..으."
그녀의 혓놀림에 선우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주소양은 생각 이상으로 자극점을 잘 아는 여자였다.
본능인지 아니면 익숙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거센 자극에 자지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존나 잘하네...`
선우는 감탄하였다.
처음 자지를 빨라고 시켰을 때만하더라도 억지로 겨우겨우 이어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지를 빨아주는 것이 아닌가?
마치 정인을 대하는 듯이 말이다.
그녀의 극적인 변화에 선우는 당황하였다.
음양조화신공의 위력에 새삼 놀란 것이다.
`자지만 박으면 꼼짝 못한다라...`
아무래도 앞으로는 더욱 조심히 휘두르고 다녀야 할 듯하였다.
할짝 할짝 할짝
한 편 선우가 간간이 흘리는 신음을 듣던 주소양은 왠지 모를 충족감이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례하고 고압적이었던 남자였다.
그런데 그런 남자가 자신의 혓놀림에 신음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정복감이 들었다.
게다가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자신을 보고 여전히 곳곳이 세워지는 자지를 보니 여자로서의 자존감마저 올라갔다.
중년에 다다른 몸이지만 적어도 눈앞의 남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는 것이다.
가슴 한켠에 있던 공허함이 조금씩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남편인 이재원에게 방치됐다시피 버려졌던 그녀였다.
그로인해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한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선우의 발기된 자지와 그가 간간이 흘리는 신음은 그녀가 아직도 매력적인 여자라는 증거가 되었다.
주소양은 생각하였다.
이 남자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이 남자의 자지가 더욱 발기되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런 생각이 주소양을 더욱 적극적이게 만들었다.
"아압"
주소양은 선우의 귀두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그대로 고개를 숙여 목구녕까지 선우의 자지를 깊숙이 넣어버렸다.
후르르릅
후르르릅
주소양은 그 상태에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선우의 자지를 빨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
선우의 신음성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입보지가 주는 자극은 억지로 빨아 재끼던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입 속의 압력으로 자지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기교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신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늘같이 우러러보고 존경하던 사모가
무림에서 제일 고귀하다 여겨지는 여자가
자신의 자지를 기교까지 부려가며 정성껏 빨고 있었다.
어찌 쾌감이 터지지 않을 수 있으랴
후르르릅
후르르릅
시간이 지날수록 주소양의 입보지의 조임이 더욱 커졌다.
"으으으으"
그에 따라 선우의 신음도 커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감마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제..젠장 싼다.`
푸슈우우욱
꿀럭 꿀럭
선우는 결국 주소양의 입보지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정을 토해내었다.
선우는 시선을 내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분명 갑작스러운 사정에 당황하며 토를 하리라
꿀꺽
하지만 주소양은 선우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였다.
입안에 분출된 정액을 모두 삼킨 것이었다.
할짝 할짝
뿐만 아니었다.
정액으로 범벅된 자지를 다시금 핥기까지 하였다.
선우는 순간적으로 벙찜을 느꼈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액을 토해내며 난리를 피우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찌 사람이 이리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말인가?
할짝 할짝
선우의 자지를 열심히 핥고 있던 주소양은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분..명..다시..깨끗하게 하라고 할까봐.."
그리고 민망한듯 얼굴을 붉히며 말하였다.
`.......귀엽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선우는 가슴이 짜르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말도 못할 귀여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성욕이 더욱 무럭무럭 자라나는 느낌이 들었다.
아랫도리가 다시 팽창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몇번이고 쌌지만 여전히 그의 양물은 지칠 줄 몰랐다.
이 모든 것이 숨결조차 선정적인 주소양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내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살짝 가로저었다.
자신의 목적은 주소양을 굴복시키는 것이지 귀여워해 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수치심을 주어야 한다.
털썩
그녀를 바라보던 선우는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벌러덩
그리고는 그대로 뒤로 누워버렸다.
주소양은 그런 선우를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았다.
그리고 선우가 눕자 가랑이 사이에 한껏 발기된 자지가 보였다.
주소양은 얼굴을 붉혔다.
"이제 자궁에 들어간 정액을 빼자고."
선우는 누운 상태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그..그런데 왜 누우셨나요?"
주소양은 떨리는 목소리로 선우에게 물었다.
"왜긴"
선우는 고개를 살짝 올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가 직접 붙잡고 넣으라는 말이지."
"네에?!"
선우의 말에 주소양은 당황한 듯 되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직접 붙잡고 넣으라니?!
그 말인즉슨 스스로 자지를 붙잡고 삽입하라는 말이 아니던가?
화악
주소양은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였다.
어찌 그런 음란한 짓을 몸소 한단 말인가
자지를 붙잡고 스스로 넣으라니 마치 창녀나 할법한 행위 같지 않던가
"못..못해요!"
주소양은 상기된 얼굴로 선우에게 소리쳤다.
언제나 수동적인 교접만을 이어왔던 그녀였다.
자지를 직접 붙들고 넣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그녀였다.
그런데 어찌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한단 말인가
"왜 못해?"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녀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거짓말, 어떻게 기승 위를 안 해봤다는 거야!"
선우는 그녀의 말에 말도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
구강성교에 경우 사람에 따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있을 수는 있었다.
생리적인 거부감 때문에 입조차 못 대게 하는 일은 비일비재였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기승 위를 안 해봤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기본적인 체위 중에 하나가 아니던가
"정..정말이에요. 그이는 스스로 주도하는 걸 즐겨해요...."
주소양은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선우에게 말하였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학창시절 밑바닥을 기어 다니며 생활했던 이재원은 누군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였는데 그 성향이 교접에서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빠졌다.
아무래도 어투로 봐선 거짓말은 아닌듯싶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소설 속에서도 이재원은 언제나 정상위만을 고집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설마 수십년이 지나도 정상위만을 고집할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
`불쌍하네.`
선우는 주소양을 보며 나름의 안타까움을 느꼈다.
사람마다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이 쾌락이 극도로 느껴지는 자극점 또한 다르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주소양은 이재원의 성적 취향에 맞춰 다양한 체위를 겪어볼 기회조차 박탈당한 채 그저 수동적인 성관계만을 유지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해보는게 어때?"
"못..못해요.."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녀의 말을 들은 선우는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후우"
그제야 주소양은 안심이 되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선우의 행동에 그녀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주섬 주섬
선우가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잠..잠깐만요!"
그 모습을 본 주소양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
"왜?"
선우는 심드렁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답하였다.
"어째서.. 옷을..."
"흥이 식었다."
"정액을...빼주신다고..약조를.."
주소양은 우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네가 하기 싫다며"
"제가 스스로 넣는 것은 그렇고 직접 넣어주시는 것이라면..."
"싫어."
그녀의 말에 선우는 단호히 거절의 의사를 표하였다.
"우우으으....안돼요...정액을...빼주시지 않으면...임신...해버려요.."
선우의 단호한 말에 주소양은 울상이 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임신하든 뭐든 내 알바는 아니지. 애초에 거절한 건 네가 아니던가?"
선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흐극...흑"
그리고 선우의 차가운 목소리는 주소양의 폐부를 깊숙이 찔러버렸다.
주소양은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선우에게 미움을 받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뼈를 갈아 먹어도 시원치 않을 악적이었지만 그에게 미움받았다는 생각을 하니 설움이 몰려들어오기 시작하였다.
"흐으윽"
그리고 설움은 이내 울음이 되어 눈가에 물기를 만들어내었다.
"그럼 나는 간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쳐다보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어투는 가시가 되어 주소양의 가슴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말을 마친 선우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
저벅 저벅
그리고 천천히 문밖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순간 주소양은 가슴 안에 형용할 수 없는 박탈감과 서운함이 몰려드는 것을 느꼈다.
미련없이 떠나는 저 모습에 어마어마한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잠..잠깐만요!"
주소양은 다급히 선우를 불러세웠다.
이대로 그를 놓치게 된다면 영영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선우는 그저 무시하고 걸어갈 뿐이었다.
주소양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덥석
그리고 선우에게 달려가 그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렸다.
"가..가지마세요..잘못했어요...제 잘못이에요....뭐든 시키는대로 할테니...이대로 버리지 마세요."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선우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흐윽..흑흑...으아아아앙"
눈물을 흘리던 주소양은 이내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다.
떠나가는 선우의 뒷모습에서 자신을 더는 찾지 않는 이재원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내버려두고 외도를 일삼는 남편에 대한 설움과 남편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는 선우에 대한 야속함이 합쳐져 그녀를 괴롭게 하였다.
그녀는 울었다.
어린아이처럼 엉엉 말이다.
선우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여중제일인이라는 여자가 눈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흐끅...흑....흐극"
선우가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인지
주소양은 천천히 울음을 그치기 시작하였다.
"정말 뭐든 할 거야?"
선우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끄덕 끄덕
선우의 말에 주소양은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선우의 입가에는 진한 미소가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