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화 〉 139. 건곤대나이乾坤大挪移를 시전하다.
"아이야, 이곳은 내 사문인 백검문의 비처란다. 어찌하여 외인인 네가 이곳에 있는 것이냐?"
"........."
옥령의 물음에 요랑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이 안잡혔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해야하지? 사실 대로 말해야하나?"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이내 빠르게 고민을 끝마친 그녀는 입을 열었다.
"선우 따라왔어!"
"뭐!?"
요랑의 말에 옥령은 놀란 듯 되물었다.
어찌 선우가 백검문에 비처를 알고 있다는 말인가
아니 그것보다 어찌 저렇게 예쁘기 그지 없는 아이를 데리고 백검문의 비처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는 찬찬히 앉아있는 요랑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흑단같은 머릿결에 백옥같은 피부, 조막막한 얼굴에 별처럼 반짝이는 눈빛 그리고 오똑한 코 , 앵두와도 같은 매력적인 입술까지
눈앞의 여인은 옥령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봤던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생각하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그녀의 사부였다.
하지만 오늘 그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눈앞에 천하제일미가 있는 것이다.
그녀의 외모를 새삼 상기한 옥령은 갑자기 우울함이 몰려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분명 선우의 연인일 것이다.
저렇게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여인을 마다할 남자는 세상에 어디있겠는가?
그는 기절한 자신을 대신 할 연인을 사귄 것이 분명하였다.
그것도 자신보다 어리고 예쁜 아이로 말이다.
그녀는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꿈을 꾸면서도 그리워마지 않던 낭군이었다.
그런 낭군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도리질을 쳤다.
심증만으로 사람을 몰아가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었다.
어찌 저 여인의 존재만으로 선우를 의심한단 말인가
그녀는 작은 반성을 하였다.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했다.
"서..선우와는...어떤 관계이더냐?"
그녀는 떨리는 심정으로 요랑에게 물었다.
이런 것은 당사자에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녀는 속으로 빌고 빌었다.
부디 아무 사이도 아니기를 말이다.
"우웅..으음"
옥령의 물음에 요랑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선우와 어떤 사이인지 가늠이 안 갔기 때문이다.
과연 자신과 선우는 어떤 관계일까?
지금껏 한번도 고민해본 적 없는 생각이 그녀의 머리속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때였다.
"아"
요랑은 무언가 생각난 듯 감탄성을 내뱉었다.
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사람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그사람을 보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하루종일 그 사람만 생각하는 관계를 말이다.
그는 분명 이런 것을 사랑이라고 하였다.
"사랑하는 사이야."
요랑은 대수롭지 않은 듯 그녀에게 말하였다.
"...그,.렇군요.."
하지만 요랑의 대수롭지 않은 말을 들은 옥령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말을 더듬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답기 그지 없는 여인을 왜 이곳까지 데리고 왔겠는가
아마 둘은 서로가 비밀이 없을정도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일 것이다.
옥령은 서글픔이 몰려왔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원망이 몰려왔다.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기절하지 않았더라면 선우를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가슴 한 구석이 미친 듯이 아파왔다.
뚝 뚝
이내 옥령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울지 않고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헉'
그녀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자 요랑은 당황하였다.
뜬금없이 왜 눈물을 보인단 말인가
요랑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만약 그녀를 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선우는 자신을 뒤지게 팰 것이다.
싫었다.
안그래도 음양마라는 늙은이에게 셀수없이 맞고 있던 그녀였다.
선우에게조차 맞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요랑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울지마아아"
그녀에게 다가간 요랑은 소매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하였다.
쓰윽 쓰윽
그녀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닦여나갔다.
이내 모든 눈물이 다닦이자 요랑은 양팔을 벌려 그녀를 안아주었다.
요랑이 선우에게 처맞고 울어젖힐 때 당대부인은 항상 이런식으로 그녀를 달래주었다.
다른 이에게 느껴지는 따뜻함은 슬픔마저 중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듯 하였다.
그녀의 체온을 느낀 탓인가
옥령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고 이내 울음을 멈추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요랑에게 살가운 말투로 말하였다.
"이제 울면 안돼."
요랑은 그녀를 보며 걱정어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제가 많이 추했죠?"
그녀는 한참은 어려보이는 그녀에게 눈물을 보였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몰려들었다.
질투때문에 추하게 눈물을 보이다니
아무래도 나이를 헛먹은 듯 하였다.
"아니야, 예뻐서 하나도 안추했어!"
그녀의 물음에 요랑은 느낀바를 그대로 말하였다.
그녀가 눈물을 보인 순간
요랑은 무척이나 애처롭고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하다고 하기에는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으니 말이다.
"고마워요."
그녀의 말을 위로로 들은 옥령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 예쁘다는 말을 싫어할 여인이 어디있겠는가
그녀는 천천히 요랑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혹시 선우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조오오기"
그녀의 물음에 요랑은 손가락을 들어 선우가 묻힌 땅을 가리켰다.
옥령은 요랑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평평한 땅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디를 말하는 건가요?"
그녀는 다시금 그녀에게 물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선우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조오오기에 있는 땅 밑에."
요랑은 다시금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요랑의 말을 들은 옥령의 안색히 창백하게 변하였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가 묻혀있다니!?
설마 그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리인가?
그녀의 머리속에 여러가지 상념들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는....죽었나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요랑에게 물었다.
쿵 쿵 쿵
그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가 죽었다면 자신은 제정신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정인이었다.
어찌 그가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으랴
"아니?"
요랑은 옥령의 말을 가볍게 부정하였다.
음양마를 통해 수도없이 선우의 생사를 확인하던 그녀였다.
선우는 죽지 않았다.
아직은 말이다.
"잠깐만요.... 그가 묻혀있는게 아닌가요?"
옥령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아니 묻혀있는데?"
"산사람을 묻었는데 어찌 살 수 있나요?"
옥령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아니 산사람을 묻었는데 어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나도 몰라, 그렇다던데?"
요랑은 음양마에게 들은 그대로를 그녀에게 말하였다.
원리는 모른다.
어쨌든 살아있기만 하면 된 것이 아닌가?
"그가 묻힌지 얼마나 됐나요?"
옥령은 다급히 그녀에게 물었다.
"우웅....한달?"
"뭐라구요!?"
요랑의 말을 들은 옥령은 다급히 선우가 묻혀있는 땅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왜..왜 그래!?"
"당장 파야되요!"
옥령은 당장이라도 땅을 팔 듯 손을 뻗기 시작하였다.
"안돼!"
요랑은 재빨리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절대로 안돼!"
그녀가 땅을 파게 냅둬선 안되었다.
만약 땅이 파헤쳐진 사실을 음양마가 알게된다면 자신은 살해당할 것이다.
거기다 지금은 선우가 수련중이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땅을 판다니 어불성설이었다.
"나오세요!"
옥령은 그녀를 보며 다급히 외쳤다.
아무리 무림인이라도 한달이나 되는 시간을 땅에 묻혀있다면 생사가 위험할 수 있었다.
하물며 선우는 이제 초절정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아니던가
어서 그를 꺼내야한다.
"당장 나와요!"
"절대로 안돼!"
옥령은 요랑의 완강한 태도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리 놔두다간 선우가 죽어버릴 것이 뻔할진대 어찌 이리 고집을 피운단 말인가
그녀는 내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실랑이 벌일 시간은 없었다.
"지금 나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이행하겠어요. 비키세요."
옥령은 내력을 통해 온몸을 활성화시켰다.
터업
그리고 요랑을 잡고 천천히 밀어내기 시작하였다.
'응?'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용을 써도 요랑은 꿈쩍도 안하는 것이 아닌가
"절대로 안돼!"
요랑 또한 나름대로 버티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밀리면 선우의 수련이 모든 망쳐질 것이다.
그렇게 냅둘 수는 없었다.
요랑은 내단에서 힘을 끌어온 후 육체를 강화시켰다.
근력이 증강하였고 무게또한 상승하였다.
이정도면 쉽게 밀리지 않으리라
"하아"
옥령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힘으로는 그녀를 밀어낼 수 없는 듯 했기 때문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기절시켜야 될 듯 싶었다.
그녀는 손바닥에 내력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이내 상당 수의 내공이 그녀의 손에 모여들었다.
그녀는 최대한 위력을 조절하였다.
딱 기절할 정도로만 말이다.
쾅
그리고 그대로 요랑을 후려쳤다.
"으엑!"
그녀의 장력을 정통으로 맞은 요랑은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콰쾅
그리고 공동 벽에 처박혔다.
요랑이 날아간 것을 확인한 그녀는 다시금 땅을 파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투툭
"아프잖아!"
하지만 금새 벽을 빠져나온 요랑은 그녀에게 소리쳤다.
다짜고짜 이게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요랑은 단단히 화가나 콧김을 뱉어내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저 여자 말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잘끈
옥령은 입술을 잘근 씹었다.
아무리 위력을 낮춘 상태라지만 설마 백화장(白花掌)을 정통으로 맞고도 버틸 줄은 상상을 못했다.
아무래도 더욱 위력을 높여야 할 듯 싶었다.
그녀는 내력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최대한 빨리 끝내버릴 요량이었다.
우우우우웅
요랑은 옥령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것인지 내단에서 기운을 뽑아내기 시작하였다.
그녀 또한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쇄애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옥령이 요랑에게 달려들었다.
요랑 또한 달려드는 그녀를 향해 주먹을 들어올렸다.
콰쾅
옥령의 백화장과 요랑의 주먹이 맞부딪히며 굉음을 내었다.
***********
한편 땅 속에 갇혀있는 선우는 손을 뻗은 후 다시금 건곤대나이를 시전하였다.
들썩
손에 닿고 있던 흙들에 일제히 튕겨져나가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왜소하기 그지 없었다.
"하아"
선우는 한숨을 쉬었다.
건곤대나이를 이용하여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지만 아직도 위로 올라가는 것은 요원한 일인 듯 싶었다.
오년 치에 이른 모든 내력을 쏟아부었것만 역시 수천만 근에 이르는 흙은 모두 치워내는 것은 무리인 듯 싶었다.
선우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다간 위로 올라가는데 몇 년은 걸릴 정도였다.
그렇다고 손으로 파내기 시작한다면 위에 있던 흙들이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다.
선우는 고민에 빠졌다.
결국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건곤대나이를 이용하여 흙들이 무너지지 않게 균등한 힘으로 파내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년 치 내력으로는 그 한계가 명확하니 문제였다.
선우는 다시금 고심에 빠졌다.
건곤대나이를 시전할 수 있게 됐것만 내력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음양마에 대한 원망이 들었다.
오년이 아니라 십년 치만 남겨뒀더라도 이렇게 절망적이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시발'
욕이 절로 나왔다.
선우는 다시금 궁구하기 시작하였다.
선우에게는 몇 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그가 여기서 늑장을 부리게 된다면 당가는 멸문 당하고 만다.
그렇게 놔둘 순 없었다.
당가에는 수백에 이르는 방계 혈족들과 사용인들이 있다.
만약 당가가 멸문하게 된다면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되겠는가?
분명 덧없이 피폐해질 것이다.
까득
선우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렇게 놔둘 수는 없었다.
자신의 잘못으로 그들의 삶을 망칠 수는 없었다.
선우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보면 항상 해답은 건곤대나이에 있었다.
처음 바위를 두동강 낸 것도 건곤대나이의 구결에 따라 내력을 밀집한 덕분이었다.
땅 속에서 하염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도 건곤대나이의 효용을 깨닫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결국 해답은 건곤대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깊고도 깊은 곳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분명 말하였다.
건곤대나이는 내공심법이 아닌 내력을 사용하는 요체에 가깝다고 말이다.
그말인즉슨 내공심법과 병행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순간 선우는 머리가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선우는 오년 치의 내력으로도 이곳을 탈출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음양조화신공으로 활성화 시킨 내력을 건곤대나이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증폭시키는 것이다.
'흐음'
하지만 선우는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병행이 가능하다면 좋은 일이기는 하나 그게 안된다면 주화입마에 걸리고 만다.
두 무공을 병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음양마가 건곤대나이는 내공심법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엄연히 내력을 움직이는 특수성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걱정이 앞섰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자신이 죽게 될까봐 말이다.
하지만 이내 선우는 선택을 굳혔다.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멍청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당가를 잃게 된다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았다.
적어도 후회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우우우우우웅
선우는 음양조화신공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음양조화기가 몸속을 돌며 활성화 되었다.
선우는 동시에 건곤대나이의 구결에 따라 음양조화기를 이동시키기 시작하였다.
두 무공의 구결이 섞이지 않게 하기위해 머리속을 굴리고 또 굴렸다.
그러자 머리 속에 엄청난 부하가 쏟아졌다.
'크으으으윽'
선우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정신적인 고통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우우우우웅
그때였다.
오년 치 내력이 엄청난 속도로 증폭되었다.
그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선우는 손을 천천히 위로 뻗었다.
위로는 수천 수만 근의 흙덩이들이 느껴졌다.
선우는 증폭된 내기로 그 흐름을 비틀어버렸다.
콰쾅!
그러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흙덩이들이 전부 튀어올랐다.
그리고 그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큰 구멍이 만들어졌다.
선우는 위로 튀어 오른 후 다시금 흙에 손을 대었다.
콰쾅
건곤대나이가 시전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윗쪽으로 구멍이 뚫려버렸다.
선우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구덩이를 메꾸고 있던 모든 흙들을 걷어낸 것이다.
선우는 기쁨을 속으로 삼키고 용천혈에 내력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비록 오년 치밖에 안되는 양이지만 건곤대나이를 이용하여 증폭시킨다면 충분히 튀어오를 수 있으리라
선우는 용천혈에 극한으로 밀집된 내력을 일순간 폭발시켰다.
펑
굉음과 함께 선우의 몸에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드디어 나갈 시간이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