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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32화 (133/1,419)

〈 132화 〉 133. 방법을 강구하다-1

선우는 기절해 있는 요랑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음양마가 치료를 하러 들어간지 한 시진에 가까운 시간아 지났것만 여전히 그는 나올기미가 안보였다.

"우웅"

그때였다.

번쩍

기절해 있던 요랑이 몸을 뒤척이더니 이내 눈을 떴다.

"선우야!"

와락

선우를 발견한 요랑은 그대로 선우에게 안겨들었다.

그녀의 몸은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너 괜찮냐?"

"안 괜찮아!"

그녀는 선우에게 소리를 지른 후 그대로 안고 있을 뿐이었다.

덜 덜 덜

그 짧은 새 얼마나 후두려맞았는지 공포가 각인된 듯 싶었다.

쓰윽 쓰윽

선우는 그녀의 공포가 가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그 할아부지는 어디갔어?"

요랑은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음양마에 대한 것을 물었다.

"저어기 토굴 안에"

선우는 손가락을 들어 음양마와 옥령이 있는 토굴을 가리켰다.

"히익!"

아직 음양마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요랑은 맹렬히 몸을 떨기 시작했다.

"선우야 , 빨리 도망가야해, 괴물이야 괴물!"

요랑은 다급히 선우에게 도망가길 종용하였다.

그는 지금껏 그녀가 겪어본 그 어떠한 것들 보다 강대하기 그지 없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야생에 눈썰미는 생존과 직결된다.

그렇기에 짐승들은 누군가 근처에 나타나면 세세히 관찰을 한다.

자신보다 강한지 강하면 얼마나 강한지 혹은 자신보다 약한지 약하면 얼마나 약한지 말이다.

요랑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녀 또한 인면지주라는 짐승 출신이었기에 알 수 있었다.

저 늙어빠진 인간이 지금까지 만난 인간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강한 인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매번 그녀에게 주먹질을 하는 선우도 자신의 낱낱히 해체하려고 했던 독마도 지나가다 마주쳤던 독왕 모두 그 늙어빠진 인간에 비하면 어린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는 강대했다.

감히 반항따위는 꿈고 못 꾸게 할 만큼 말이다.

그러기에 도망쳐야 했다.

"빨리! 빨리! 저 괴물이 눈치채기 전에!"

요랑은 선우를 재촉하였다.

그녀의 재촉에 선우는 난감하였다.

음양마에 대한 공포에 젖어버린 그녀에게 음양마가 스승이라는 발언을 한다면 충격을 먹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누가 괴물이라고?"

뚜벅 뚜벅

그때였다.

토굴에서 음양마의 차가운 음성을 내뱉으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히익!"

그의 모습에 요랑은 겁을 집어먹고 선우의 품에 파고 들었다.

"끌끌 아직 덜 처맞았나보구나."

음양마의 담담한 음성에 요랑은 더욱 겁을 집어먹었는지 온 몸을 오돌오돌 떨기 시작하였다.

"옥령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선우는 그런 요랑은 보듬어 주며 음양마에게 물었다.

"몸을 좀먹고 있던 태청강기를 전부 해소시켰다. 이제 자연치유가 시작 될 것이다."

음양마는 선우의 물음에 담담히 답하였다.

태청강기는 그녀의 몸을 망가뜨릴 뿐아니라 자연치유조차 방해하고 있던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일시에 해소되었으니 그녀의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 자명하였다.

"그럼 이제 옥령은 깨어난 것입니까?"

"그건 아니다."

"내일 이면 깨어나겠죠?"

"뭔 개소리더냐 어림도 없다."

"말이 다르지 않습니까?"

선우는 당황하며 음양마에게 물었다.

독정만 가져다주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제와 딴소리라니?

"멍청한 놈아, 자그마치 삼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귀식대법을 시전한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태청강기만 소멸 시켰다고 하루이틀만에 일어나겠는냐?"

음양마는 답답하다는 듯 선우을 쳐다보았다.

"........."

그의 그런 시선을 눈치챘는지 선우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호흡, 심장,체온 이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내상을 치유하기 시작하겠지."

"그럼 대체 얼마나 걸립니까?"

"모른다."

선우의 물음에 음양마는 단호히 답하였다.

자신이 의원도 아니고 그걸 어찌 안단 말인가

"망할"

선우는 절로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옥령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기다렸것만 아직도 기약이 없는 듯 했다.

"곤란한데."

선우는 난감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옥령이 바로 회복할 수 없다니

상상치도 못하였다.

분명 자신은 당서윤에게 두달이면 돌아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러다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듯 싶었다.

"뭐가 곤란하더냐?"

"두 달안에 당가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거길 뭣하러?"

음양마는 모르겠다는 듯 선우에게 물었다.

독정을 훔쳐온 곳에 뭣하러 다시 돌아간다는 말인가

"그게 사실은........."

선우는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은 하나 둘 씩 나열하기 시작하였다.

털썩

음양마는 흥미가 돋았는지 자리에 앉아 제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였다.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우면서도 재밌었기에 그의 입가에는 자연히 미소가 걸렸다.

그동안 어찌나 많은 일을 겪었는지 그의 이야기는 밤이 늦도록 하염없이 이어졌다.

***********

"크하하하하하하하!!"

음양마의 웃음소리가 공동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는 지금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독정하나 훔쳐오라고 보냈더니 독왕과 독마를 죽이고 아예 당가를 집어삼켰단다.

거기다 인간도 아닌 계집을 구하려고 정파의 애새끼들이랑 시비가 튼 것은 물론 삥까지 뜯었댄다.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크하하하하하 미친놈"

어찌나 웃었는지 오십년만에 처음으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만 웃으세요."

그의 웃음소리가 민망했는지 선우는 얼굴을 붉혔다.

자신도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그래도 모두 좋게좋게 해결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이다.

결국 선우는 이재원을 피해다닐 수 있는 안전한 은신처를 얻었고 용봉들에게 은자 육만냥이라는 어마어마한 돈까지 뜯어낼 수 있었다.

이보다 좋은 해결이 어딨겠는가

"쯔쯧, 어리석구나 어리석어"

그런 선우의 대답에 음양마는 혀를 차며 그에게 답하였다.

"그게 무슨?"

선우는 모르겠다는 듯이 그에게 물었다

"네놈은 지금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란 소리이니라"

선우의 물음에 음양마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너 정파의 애송이들 정말 이 일을 비밀로 할거라고 생각하는게냐?"

"비밀로 하겠지요. 독왕의 분노를 사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크흐흐흐 그깟 독왕을? 네 녀석 뭔가 착각하고 있구나."

"네?"

"독왕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협박은 애새끼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윗대가리에 있는 새끼들에게는 코웃음이나 칠 일이니라"

그 말에 선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독왕이 누구란 말인가

과거 정마대전의 영웅이자 화경에 오른 절대고수가 아니던가

누가 그의 말에 코웃음을 친다는 말인가

"생각을 해보거라. 중원에 화경의 고수가 몇이나 있더냐?"

"못해도 스무명은 되지 않겠습니까?"

"맞다, 많다고 할순 없지만 적다고도 할 수도 없는 숫자지."

선우의 말에 음양마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화경의 고수들의 대부분이 명문대파의 장문인이나 오대세가의 가주들이지."

"그말인즉슨?"

"그렇지, 물론 독왕이 개중에는 제일 나은 놈이긴 하지만 그들이 겁낼만큼의 어마어마한 절대고수는 아니라는 소리다."

음양마는 단호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거기다 이미 세력까지 반토막 이상 난 당가를 누가 두려워하겠느냐?"

"하지만 그들은 제 협박에 넘어갔습니다."

선우는 나름의 항변을 하였다.

독왕과 당가가 무섭지 않다면 용봉들이 자신에게 돈을 줄리 만무하였다.

"그거야, 다들 천지분간 못하는 애새끼들이라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끌끌"

음양마는 유쾌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어차피 그 애새끼들도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될 것이다. 되도 않는 네놈에 허세에 속았다는 것을 말이야. 그리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고하겠지. 끌끌"

음양마는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그들은 이 일을 빌미로 당가를 압박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돈따위는 갚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지. 당가에게 만금전장에서 빌린 모든 부채를 떠넘길 것이니라."

말을 마친 음양마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생각만해도 재밌지 않는가

"아니 뭐가 그리 좋다고 웃으십니까?"

선우는 웃어젖히는 음양마를 보며 날선 목소리로 물었다.

"어차피 내 일도 아니지 않느냐?"

'시발'

선우는 속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그는 과연 천하제일마두라는 소리는 절로 나올만큼 성격이 안좋은 인간이었다.

지금 수습할 생각에 골머리가 아파오는데 뭐 이리 염장을 지른단 말인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재원 그새끼 딸년의 존재다."

"걔가 제일 위험한 폭약이 아닙니까?"

음양마의 말에 선우가 의아한듯 물었다.

"아니지, 오히려 널 보호해주는 방패막이가 되 줄 것이다."

"네?"

선우는 이해안된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또 무슨 씨나라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자신은 그녀를 볼따구가 터질 때까지 쥐어팬 것은 물론 용미연검이라는 기물까지 뻇었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의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되어준다니?

"생각을 해보거라, 그년은 이재원의 딸이다. 애초에 독왕이나 당가의 이름 값이 먹힐 만한 년이 아니란 소리지."

맞는 말이었다.

지네 아빠가 천하제일고수인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거기다 천무맹이라는 중원에서 가장 강성한 집단의 비호 또한 있었다.

"그런 년이 뭐가 아쉬워서, 네놈에게 용미연검을 내줬겠느냐? 거기다 뺨이 터질 때까지 처맞은 수모를 감수하면서 까지 말이다."

"............"

또 듣고 보니 맞는 소리 같았다.

생각해보면 그녀가 독왕과 당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도안되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그년은 외숙모를 칼로 난도질한 패륜이 들통나면 안된다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소리지."

"그렇다면?"

"그래, 어떻게든 이 사실이 공론화되지 않게 발벗고 나설 것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말이지."

"..........."

그의 말에 선우는 소름을 돋는 느낌을 받았다.

이 무슨 통찰력이란 말인가

선우는 그저 독왕의 이름으로 돈이나 뜯을 생각을 했지 자세한 상황따윈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만약 음양마를 만나지 못했다면 큰 낭패를 당했으리라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선우는 다급히 그에게 물었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용봉들이 소속된 사문과 세가들이 모두 당가로 달려들 것이다.

해결책이 필요하였다.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수습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 니가 저지른 일이지 않느냐?"

음양마는 모르겠다는 듯 선우에게 되물었다.

똥은 본인이 싸놓고 왜 해결책을 남한테 강구한다는 말인가

"만약 이걸 수습 못하면 당가가 박살납니다!"

선우는 다급한 음성으로 음양마에게 말하였다

그의 말대로 이걸 수습 못하면 당가가 박살나고 만다.

이제 겨우 사천 동맹으로 안정화된 당가였다.

만약 거대 문파와 명문 세가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속절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

.

"어쩌겠느냐, 네놈 업보인걸?"

선우의 다급한 음성에도 불구하고 음양마는 심드렁히 답하였다.

당가가 무너지든 말든 자신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으아아아아!"

선우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성을 질렀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당가를 집어삼킬 궁리만 하던 이들에게 명분을 주고 만것이다.

지금 선우로서는 그 모든 이들을 막아낼만한 힘이 없었다.

그가 비록 화경이라 불리우는 절대지경에 발을 디디긴 하였지만 구파일방의 장문인들과 오대세가의 가주들을 무력으로 압박하기엔 턱없이 모잘랐다.

선우는 절망에 빠졌다.

그떄였다,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

그의 귓가로 희망 어린 소리가 들려왔다.

선우는 고개를 들어 음양마를 바라보았다.

역시 인생짬밥은 괜히 먹은 것이 아닌지 해결책이 있는 듯 보였다.

"스승님!!"

선우의 입에서 스승님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무슨 방법입니까?"

"방법은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음양마는 씨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거기 대가리만 부수면 돼."

"네?"

그의 말에 선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가리를 부수라니 그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무릇 어떤 무리든 가장 강한 놈의 멱을 따버리면 순한 양처럼 돌변하는 법이니라"

음양마는 그런 선우의 반응이 즐거운지 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의 말을 들은 선우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건 또 뭔 개소리란 말인가

***********

"뒈져 이새끼야!!!!"

천왕신권(天王神拳) 황보강은 그대로 거권을 휘둘러 자신의 아들인 황보악의 면상을 휘갈겼다.

콰콰쾅

마치 가죽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황보악이 벽에 처박혔다.

"끄어어억"

황보악은 아비의 주먹이 고통스러웠는지 연신 비명을 질렀다.

그의 상태는 지금 말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깨지고 터진 자국 투성이었고 피멍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누가봐도 어마어마한 구타를 당한 흔적이었다.

"니가 사람새끼야? 니가 사람새끼냐고!"

어느새 다가온 황보강은 벽에 처박혀있는 아들을 다시금 주먹으로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그는 지금 머리 끝까지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안그래도 서역행 무역사업의 실패로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된 황보세가였다.

지금 황보세가 한 푼 두 푼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상황에서 이 망할 놈의 아들이 은자 삼천냥되는 거금을 빌렸댄다.

그것도 세가의 이름을 걸고 말이다.

아끼고 아껴서 세가에 보탬이 되어도 모자랄 판국에 똥물을 끼얹는 짓거리를 한 것이다.

"죽어! 죽어! 죽어!"

황보강의 주먹은 더욱 매서워졌고 황보악은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

.

.

.

.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황보강은 추욱 늘어진 황보악을 저 멀리 던져버렸다.

"꾸웩"

다행히 아직은 살아있는 것인지

그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새어나왔다.

"거기 누구없느냐!"

황보강은 문을 바라보며 크게 소리쳤다.

벌컥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이 열리며 뚱뚱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내가 다급히 달려왔다.

"가..가주님 , 여기 있습니다."

남자는 뭐가 그리 무서운지 덜덜 몸을 떨며 말을 이었다.

"저새끼 데려가서 대충 치료해주거라, 그리고 삼일간 물 한 모금도 주지말거라!"

"아..알겠습니다!"

뚱뚱한 사내, 총관인 황보갑은 얼른 대답을 하고는 그대로 황보악을 짊어지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털썩

그들이 나가자 황보강은 그대로 의자에 앉았다.

그는 지금 극심한 분노에 휩싸여져 있었다.

"당진철! 당진철!"

바로 당진철에 대한 분노였다.

이미 폭력에 굴복한 황보악에게 모든 정황을 들은 그였다.

그리고 모든 정황을 듣고난 후 그는 극심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저 방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문의 적자에게 손을 댄 것은 물론 돈까지 뜯어낸 것이다.

그것도 사채까지 쓰게 권유하면서 말이다.

이건 이대로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까득

황보강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보상을 받아낼 것이다.

이 수치와 수모를 전부 갚을 만큼 덧 없이 크게 말이다.

그의 몸 주위로 유형화 된 내기가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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