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 80.혈투를 벌이다-4
"끄아아악!!!!!!"
인면지주는 선우를 향해 노호성을 터트렸다.
저 느려터지기 짝이 없는 인간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
말도안되는 일이었다.
저 인간은 자신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였다.
아니 감당하기는 커녕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우연일거야'
분명 우연임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등에 돋아난 네 개의 다리를 곧게 세웠다.
그리고 선우를 향해 겨누었다.
머리를 뀌뚫어버릴 심산이었다.
인면지주가 다시금 발을 떼었다.
그리고 공중을 체공하며 선우를 향해 쏜살같이 쏘아져나기기 시작했다.
가히 신속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속도였다.
쉬이이익
"죽어라!"'
그녀의 외침과 함께 날카로운 네 개의 다리가 휘둘러졌다.
부웅
하지만 이번에도 그녀의 다리는 허공만 찌를 뿐 무엇아나 걸리는 것이 없었다.
스걱
촤아아아악
다시금 선우의 검강이 그녀의 몸통을 베어넘겼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녀는 다시금 비명을 질렀다.
아파도 너무 아팠다.
재빨리 재생을 하기 시작했지만 고통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그녀는 재차 거리를 벌린 후 울분에 찬 표정으로 선우를 보았다.
대체 이거 어떻게 된 조화란 말인가
인지조차 못하던 인간이 어찌 자신의 다리를 피하고 공격까지 한단말인가
그녀는 인간이 아니였다.
그리고 몰랐다.
하지만 한가지 알고 있었다.
선공보다 빠른 후공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 공격을 인지하고 있어!'
눈앞의 인간은 자신의 다리가 어디를 향하고 언제쯤 휘둘러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다리를 피함과 동시에 반격이 가능한 것이리라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확연한 상황이었다.
저 인간 네 개의 다리를 전부 피한 상태에서 반격까지 가하였기때문이다.
인면지주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그렇다면 더욱 빠르게 간다.'
속도가 따라잡혔다면 속도를 올리면 된다.
간단한 이치인 것이다.
인면지주는 다리에 힘을 밀집시켰다.
한번에 폭발시킬 요량이었다.
이번에는 공격은 먼저번 보다 더욱 더 빠르리라
인면지주는 다시금 땅을 박찼다.
쾅
슈우우우욱
폭발적인 각력을 이용하여 인면지주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선우에게 접근하였다.
하지만
촤아아아아악
그녀는 여전히 선우에게 닿을 수 없었다.
피가 튀었고 피가 낭자하였다.
또 베이고 만 것이다.
눈을 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어떻게 인지한다는 말인가
마치 속이 낱낱이 꿰뚫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 한 구석에 공포라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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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氣感)
기감이란 기를 퍼트려 다른 대상이 품고 있는 기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보통 다른 무인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활용되는 탐지기술로 시전자의 경지에 따라 범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이었다.
눈을 감은 선우는 기감을 퍼트렸다.
어차피 시각으로도 청각으로도 그녀를 쫓을 수 는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품고 있는 독기를 감지하여 잡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자 선우의 심상세계에는 그를 중심으로 반원 모양의 영역이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반원의 크기는 굳이 거대할 필요는 없었다.
쓸데없는 심력 낭비이리라
공격을 대비하고 검을 휘두를만한 정도로 대략 이 장정도의 길이를 기준으로 만들었다.
상하좌우로 이 장 정도의 거리를 가진 반원이 구축 되었다.
그리고 얌전히 기다렸다.
그녀가 품은 독기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기를
슈우우우욱
먼저 들리는 것은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였다.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선우는 대비를 하였다.
그리고
영역 끄트머리에 그녀의 독기가 진입하더니 이내 완전히 입장하게 되었다.
느껴졌다.
심상세계 속에 온몸에 네 개의 다리를 치켜세운 그녀의 모습이 말이다.
다리가 휘둘러졌다.
선우는 자신의 감각을 믿었다.
풍진보를 밟아가며 감지된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쇄애애애애액
공기를 꿰뚫는 소리가 귀 옆을 지나갔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확신을 갖고 나머지 공격 또한 피하였다.
쇄애애애액
모든 공격이 지나가자 선우는 그대로 검강을 피어올려 그녀의 몸뚱아리를 베어버렸다.
촤아아아아아악
검에 베어 피가 터지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왔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뒤늦게 들려온 그녀의 비명소리는 덤이었다.
선우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도박이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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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지주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공격이 실패한 이후에도 몇 번이고 선우에게 달려들었지만 여지없이 베이고 말았다.
속도를 더욱 빨리하여도 방향에 변수를 주어 헷깔리게하여도 소용없었다.
그저 담담히 자신의 공격을 피해낸 후 반격당할 뿐이었다.
짜증남과 억울함이라느 감정이 몰려들어왔다.
저 재빠른 인간을 잡고자 몸을 보호해주던 거대한 갑각과 흉흉한 날카로운 다리를 모두 포기하고 인간 형태가 되었것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었다.
인간형태가 된 이후 몸을 보호해주던 갑각과 다리가 사라졌기에 저 남자의 발톱을 막을 수단이 없었다.
얼마나 베어졌는지 이제는 재생속도도 전만치 못하였다.
아무리 빠르게 몸을 날려도 공격이 전부 막히기 일쑤였지만 마땅히 판을 뒤집을 만한 것이 없었다.
이미 그녀의 크고 거대한 다리는 탈피할 때 버려두지 않았던가
이대로는 안되었다.
속도만으로는 저 남자를 이길 수 없었다.
무기가 필요하였다.
저 남자의 발톱에 대항할 만한 무기가 말이다.
그녀의 시선이 탈피했었던 껍질로 이동하였다.
저 껍질이 다시금 필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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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공격이 들어오길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기감을 통해 그녀에게 반격하는 것은 좋은 묘수였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수동적으로 변한다는 점이었다.
그녀가 기감의 범위에 감지되지 않는 이상 능동적인 공격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기감 내에 들어오는 그녀를 가만히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의 감지되지 않았다.
몇 번을 베이고도 득달같이 달려들던 그녀가 공격을 멈춘 것이다.
선우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떻게든 자신을 죽이려고 미쳐날뛰던 그녀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째서 공격을 멈춘 것일까
계속 되는 자상을 견디지 못하고 지쳐 쓰러져 버린 것일까
아니면 힘의 차이를 느끼고 도망쳐버린 것일까
여러가지 의문들이 그의 머리속을 어지러이 휘몰아쳤다.
꽈득 꽈득
우걱 우걱
그때 무언가 씹어삼키는 듯한 소리가 선우의 귓가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의아함이 들었다.
생사가 오가는 와중에 별안간 뭘 처먹는단 말인가
'확인해보자.'
궁금증을 참지 못한 선우는 살짝 실눈을 떠 전방을 확인하였다.
뭘 처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수작을 부리는 것이라면 방해해야했다.
'뭐야, 시발?'
전방에는 가냘픈 인면지주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확인한 선우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우걱 우걱
그녀가 자신의 탈피한 껍질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가 벗어던져놓고 별안간 왜 저걸 다시 처먹고 있다는 말인가
선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인면지주가 고개를 쓰윽 돌려서 선우를 쳐다봤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껍질을 먹기 시작하였다.
불안하였다.
그 뒷모습에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졌다.
선우는 재빨리 내력을 용천혈로 보내었다.
선우는 풍진보를 극성으로 발휘하여 궁신탄영을 시전하였다.
몸이 뒤로 젖혀지며 활처럼 휘더니 이내 앞으로 튕겨져나갔다.
팡
파공성이 터지며 선우의 몸이 마치 화살처럼 그녀에게 쏘아져나갔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온통 휘감았다.
막아야했다.
검에 강기가 둘러지면서 새하얀 빛을 발하였다.
이대로 목을 따버릴 것이다.
오장.......삼장....이장...일장!
점점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무방비한 등이 보였다.
'벤다!'
캉
하지만 선우의 바램은 뜻처럼 이뤄지지 못하였다.
무언가 그의 검강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뭐야!?'
그의 검강을 막아낸 것은 그녀의 등에 돋아나있던 네 개의 다리였다.
선우는 당황하였다.
그녀의 다리는 날카롭기는 하지만 강기를 막아낼 만큼에 내구도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검강을 막아냈다는 말인가
"밥먹을 때, 건드는거 아니야."
이내 그녀가 다리에 힘을 주어 그대로 선우를 튕겨내었다.
그리고 이내 몸을 돌렸다.
공중에 뜬 선우는 천근추를 사용하여 안전히 착지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다.
가히 절색에 가까운 미소였지만 선우는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선우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검을 들어 다시금 그녀에게 겨누었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속도를 얻자고 껍질을 전부 버린 것은 잘못 된 선택이었어, 속도가 감지되니까 공격할 수단이 없더라고."
그녀는 하얗기 짝이 없는 이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마치 장미꽃이 만개한 듯한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그래서 다 갖기로 했어, 속도랑 껍질 둘다 말이야."
툭 툭
기존에 등뒤에 나있던 다리가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꾸물 꾸물
그리고 곧이어 전보다 훨씬 두꺼운 다리들이 그녀의 등뒤에 돋아나기 시작했다.
어린아이 팔뚝만했던 기존의 것과는 달리 성인 여성의 허벅지만한 두께를 까진 다리였다.
그리고 알몸이었던 몸에 갑옷처럼 갑각이 돋아나더니 이내 그녀의 온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다시금 탈피를 한 것이다.
그것도 좀더 강한 모습으로 말이다.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바뀐 그녀는 선우를 응시하였다.
"다시 놀자아~"
그녀는 말갛게 웃으며 그대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
창 창 창 창
그녀의 다리가 휘둘러지면서 선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새로 돋아난 다리의 강도가 얼마나 단단한지 선우의 검강으로도 베어낼 수가 없었다.
창 창 창 창
마치 네 개의 검강이 휘둘러지며 그를 압박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존나 세네, 시발련.........'
절로 욕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2차 탈피 이후의 속도는 눈으로 쫓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그녀와 어찌어찌 대치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검술이 아닌 본능에 따라 휘두르는 네 개의 다리는 선우에게는 큰 부담을 다가왔다.
어차피 이제는 호신강기를 두를만한 내력도 없었다.
단 한방만 스쳐도 치명상이라는 소리다.
그렇기에 선우는 공격을 감행하기보단 방어위주의 공세를 펼치기 급급하였다.
'이대로는 안돼.'
하지만 이대로 대치를 이어갈 수 없었다.
검강은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그녀의 다리는 아니였다.
내력이 고갈되는 순간 목숨을 잃고 말것이다.
생각을 해야된다.
어떻게든 그녀를 이길 방법을 말이다.
촤악
"크윽"
선우가 잠시 상념에 잠긴 사이
그녀의 다리가 선우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선우는 절로 신음성을 내었다.
'생각할 틈을 안주네, 시발'
선우는 욕짓거리를 내뱉고 다시금 그녀의 공세를 막아내기 시작하였다.
"방심하면 쓰나?"
할짝
인면지주는 선우의 피가 묻은 핥으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흥이 절로 솟아났다.
아무래도 2차 탈피를 한 것이 정답인 듯 싶었다.
물론 몸에 상당 수의 기력이 빠져나가기는 하였지만 상관없었다.
기력따위는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보충되니까말이다.
전만큼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의 속도를 자랑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하기 그지없는 무기와 껍질을 얻었다.
그리고 눈앞의 오만했던 남자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먹잇감이 발악하는 모습은 그녀를 항상 설레게 해왔다.
이것이 포식자의 권리이자 유희이리라
그녀의 공세가 더욱 짙어지기 시작하였다.
끝낼 심산이었다.
**********
"하아..하아..하아."
선우는 그녀의 공세를 막아내면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점점 체력이 지쳐갔고 몸에는 상처가 하나 둘 늘어서기 시작했다.
몸이 꿰뚫릴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검속은 갈수록 느려졌고 검을 쥐고 있는 손에는 힘이 풀린다.
검을 놓아버리고 이대로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해봤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대로 검을 쥔 손을 놓는 순간
모든 것은 끝이난다.
그렇기에 놓을 수 없었다.
지금 쥐고 있는 검에는 자신의 목숨만 달린 것이 아니었기떄문이다.
챙강
피슉 피슉
가까스로 몸을 놀려 피해봤지만 옆구리가 꿰뚫려버렸다.
"끄아아악!"
이번에는 상당한 치명상이었다.
옆구리에 상당양의 출혈이 터져나왔다.
"하아아...하아...하아.."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쉬고싶다.
부우웅
그때였다.
그녀의 네 개의 다리를 하나로 포개더니 그대로 선우의 심장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위험했다.
저걸 맞는다면 확실히 죽는다.
선우는 다급히 검을 들어 그녀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충격마저 막지는 못하였다.
부웅
쾅
선우의 몸이 그대로 공중에 뜨더니 오장밖에 있는 나무기둥에 처박혀버렸다.
어찌나 세게 처박혔는지 나무의 기둥의 반절 이상이 파여버렸다.
"쿨럭"
선우는 피를 토해내었다.
아무래도 내장까지 충격이 미친 모양이었다.
"시...발.."
이대로는 죽는 것일까
저 멀리 입이찢어지도록 웃고 있는 인면지주의 모습이 보였다.
'저 시발년이?'
욕짓거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다리만 베어낼 수 있다면 만약 저 딱딱하기 그지없는 다리만 베어낼수 있다면 그녀를 이길텐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휘감았다.
도저히 그녀를 이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저 성가신 다리 너머에 있는 본체를 베어낼 수 있을까
'너머에 있는 본체라...'
번뜩
그때였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베었을 뿐이라네'
왜인지 패왕귀면갑 너머로 자신을 베어냈던 검황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그저 원하는 걸 베어버렸다는 말을 하였다.
실제로 패왕귀면갑 너머의 자신을 베어낼 수 있었다.
심검(心劍)의 묘리였다.
그는 원하는 것을 베고 싶었고 그 결과 심검에 다가설 수 있는 길을 개척하게 되었다.
바로 이기어검을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우는 앞을 바라보았다.
인면지주의 단단하기 그지 없는 다리가 보였다.
자신은 지금 저 다리를 베어낼 파괴력이 필요하였다.
무엇이든 파괴할 수 있는 힘을 말이다.
선우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검을 치켜세워 인면지주를 겨눴다.
선우는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한끗이라도 실패한다면 기혈이 꼬여 불구가 될 것이다.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선우의 눈빛이 더욱 더 깊어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