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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27화 (28/1,419)

〈 27화 〉 28. 습격을 받다.

선우와 옥령이 하나가 된 이후

그들의 생활은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게 되었다.

더 이상 이모와 조카 간의 불편하고 , 어색한 관계따위가 아닌 마치 신혼부부와 같은 생활을 보내게 된 것이다.

탕약 냄새가 가득 찼던 선우의 침소는 정액과 애액 냄새가 가득 차버렸고, 수련 후 씻기 위해 길어뒀던 물은 격한 정사 후 몸을 씻기 위한 용도로 바뀌어버렸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던가

물이 오를대로 올라버린 옥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선우의 정을 받아주었다.

침상부터 시작하여, 수련관 , 약제실, 부엌 심지어 계곡에 있는 바위 위에서까지

누울 수 있고, 엎드릴 수 있으면 어디든 그들은 사랑을 나눌 수 있었고, 행위를 할때마다 행복에 젖어들수 있었다.

특히 옥령은,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평생 사랑을 갈구했지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녀였다.

사람은 처음부터 없던 것을 갈구하기보단 가지고 있었는데 없어진 것을 더욱 간절히 원하게 된다.

옥령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바로 그런 존재였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만 하더라도, 누구보다 사랑을 받던 그녀였다.

돌아가신 후에도 사부의 애정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사부가 돌아간 이후 , 그녀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는 더 이상 남지 않게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부모의 복수를 마치고, 미련없이 은거를 택한 그녀였지만, 마음 속에 누구보다 외로움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등장한게 이재원이고 ,그는 스승인 그녀를 산공독으로 중독 시킨 후 강제로 범하게 되었다.

강제로 범해진 그녀였지만, 분노와 실망보단 사랑과 이해로 그를 대하려고 하였다.

자신을 사랑하기에, 참지못하고 벌인 일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그녀의 이해가 무색하게, 그녀를 성욕 배출구로 이용만하고, 떠나버리고 말았다.

처음을 정을 준 남자에게 조차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크게 실망하였고, 커다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은거하는 길을 택하였다.

하지만 그 선택은 그녀의 외로움을 가속화시켰고, 마음의 병을 앓게 만들었다.

누구한테도 사랑 받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실망감

그럼에도 기대의 끈을 놓지 못하는 절망감

이 모든 감정들이 그녀의 마음을 좀 먹고 있었고, 화경에 오를 정도의 무공이 무색하게 점점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선우를 만나게 되었고,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세상의 풍파를 거친 불쌍한 아이에 대한 연민이었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은 선우의 사정을 듣고난 후 느낀 감정은 동질감이었다.

그의 눈물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은 모성이었다.

그저 어린 아이에 대한 어른으로서의 마음가짐만 갖고 있던 그녀였지만, 그와 생활이 길어질 수록 그런 복합적인 마음들이, 점점 애정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 느껴졌다.

평생을 외로움에 파묻혀있던 그녀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외출 후에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심을 갖게 해주었고, 자신이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면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외로움으로 인해 공허해진 마음을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

비어 있는 만큼 선우에 대한 애정으로 채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를 남자로 인지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선우에 대한 동질감은 호감이 되었고 , 연민은 애정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양물을 쥐고 흔드는 모습을 보고 느낀 감정은 행복함이었다.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다.

그또한 자신을 한 사람의 여자로 제대로 바라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하였다.

선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흘러나왔다.

정을 통하고 난 이후에도 , 선우는 여전히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여왔다.

강제로 범한 후 짐승처럼 자신을 다루던 이재원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마음 한 구석에 차지하고 있던 이재원에 대한 미련이 전부 사라져버렸다.

그자는 몸을 탐할 뿐, 자신을 사랑한게 아니었다.

"흐응, 흐응 "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아궁이에 있는 고깃 국을 휘젓기 시작하였다.

어린아이 입맛이라 , 야채나 채소보단 고기를 더 좋아하기에, 삼시세끼 전부 고기 반찬을 지어 올렸다.

그래도 선우는 자신이 먹을 고기는 직접 사냥해서 갖고오니, 요리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마치 사냥꾼 부부와도 같은 생활에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옥령은 자신만의 어린 낭군을 위하여, 정성스레 요리를 하였다.

**********

백화봉 인근 들판

새하얀 토끼 한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슈욱

그런데 갑자기 풀숲에서 돌멩이가 날라오더니, 토끼의 후두부를 정확히 가격하였다.

꽤액

토끼는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그대로 절명하게 되었고, 왠 남자가 풀숲을 헤치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늘은 옥령한테 토끼구이 해달라고 말해야겠다."

남자의 정체는 백화봉에 머무르게 된 선우였다.

그녀와 정을 통한 이후 더 이상 아픈 척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선우는, 빨빨거리며 백화봉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사냥을 통해, 옥령에게 먹을만 한 동물을 구해다주었다.

건강에 나쁘다며, 평소에 야채나 채소 위주로 음식을 차리는 그녀였다.

하지만 고기를 직접 구해가면, 고기가 상하기전에 먹어야한다며, 고기 반찬을 차려주었다.

그걸 잘 알기에, 선우는 매일 사냥에 나섰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백화봉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고, 무공을 익혔기에, 비교적 사냥도 쉽게 이행할 수 있었다.

슥삭 슥삭

선우는 품에서 비수를 꺼내어, 가죽과 내장을 벗기기 시작하였다.

그냥 가져가도 , 옥령이 알아서 처리하겠지만, 마음이 불편하였다.

그녀와 정을 통한 이후 선우의 심경에는 변화가 생겼다.

그 전만 하더라도 자신은 떠날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녀에게 마음의 벽을 세우고, 거리를 벌렸다.

상처뿐인 그녀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가 봉황당주인 강하윤이었다면, 가장 연민을 느낀 캐릭터는 옥령이었다.

강제로 범해졌지만, 미워할 마음조차 갖지 못할 정도로 착해빠진 여자.

비록 이재원을 피하기위해 , 수를 써서 그녀의 처소에서 몸을 숨었지만, 거리를 벌리는 것은 선우에게 남은 마지막 남은 양심이었다.

언젠가 그가 떠날 때가 된다면 상처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의 벽을 세우고 거리를 벌렸것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녀의 친절과 자애심, 그리고 배려심이 선우의 마음의 벽을 조금씩 부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울분에 찬 외침을 들었을 때, 선우는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은 이미 옥령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드러나는 성숙한 몸매 그리고 생면부지인 자신에 대한 친절과 배려

어떤 남자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선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사랑이란 거대한 감정을 어찌 숨길 수 있으랴

울고 있는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였고, 그렇게 둘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나중 일 따위는 상관없었다.

그저 현재가지고 있는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 뿐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한 후 둘은, 마치 막 혼인을 마친 신혼부부와 같은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선우는 사냥을 하였고, 옥령은 선우가 사냥을 한 동물들로 요리를 하였다.

그리고 일과를 마친 뒤 그녀에게 달려가 , 몇 번이고 정을 토해내었고, 그녀 또한 기쁘게 받아들여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행복하였다.

너무 행복하였기에 선우는 걱정이 되었다.

'하아.....이거 어떡한다.;

그녀와 사랑을 확인한 것은 기뻤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고민이 떠올랐다.

첫 번째는 선우의 정체에 대한 것이었다.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실을 밝혀야했다.

자신은 사실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고, 이재원의 제자인 장삼에게 빙의 된 상태라는 것과 그 후 누명을 쓰고, 도망치게 되었고, 이재원이 옥령을 껄끄러워한다는 것을 이용하기 위해 그녀를 속였다는 것을 말이다.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의 끝은 좋을리가 없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된 정리가 필요하였다.

하지만 막상 그녀를 보면 입이 떼어지지 않았다.

안그래도 상처 많은 그녀였다.

자신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절망에 빠지리라

두 번째는 자신의 귀환에 관한 것이었다.

번거롭고 미개함이 가득한 무림보다는 문명의 이기가 가득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현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였다.

하지만 만약 그가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홀로 남게 되어버릴 옥령에 대한 처우가 문제였다.

충동적으로 감정에 몸을 맡겨, 그녀와의 사랑을 확인할 때 만해도 , 아무런 걱정이 없었것만 , 막상 일을 치루고 나니, 미뤄뒀던 걱정들이 몰려들어왔다.

이기적이지만, 선우는 현대로의 귀환과 옥령 둘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과연 자신에게 현대로 돌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자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아..."

한숨이 깊어만 갔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를 봐서 자신의 정체에 대해 그녀에게 말할 생각이었다.

나머지 고민은 후에 생각해보리라

상념에 빠진 사이, 토끼의 손질을 마친 선우는 , 나뭇가지에 토끼를 끼워넣고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쯤 출발한다면 점심시간에 딱 알맞게 도착할 수 있으리라

그때였다.

피슝

어디선가 화살이 날라오는 소리가 느껴졌다.

팍 팍

화살은 정확히 선우의 앞에 꽂혔고, 선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냐!"

피슝 피슝

팍 팍

하지만 선우의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화살만이 날라올 뿐이었다.

선우는 풍진보를 이용하여 땅을 박차고, 나무들이 숲속으로 이동하였다.

팍 팍

콰쾅 콰쾅

나무 곳곳에 화살이 꽂히면서, 부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필시 내력 담아 활을 쏘는 무림인임이 분명하였다.

화살을 쏘는 자의 위치를 모르기에, 선우는 최대한 엄폐물이 많은 장소로 이동하면서, 위치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피슝

주륵

정확히 머리통을 노리는 화살이 날라왔고 선우는 고개를 돌려 화살을 피하였다.

볼을 스쳐지나간 화살은 선우에게 상처를 남겼고,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저기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코앞까지 화살이 날라올 때까지 기다리던 선우는 , 궁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저멀리 북 방위 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 복면을 쓴 이가 활 시위를 걸고 있었다.

선우는 풍진보를 밟고, 복면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복면인은 위치가 발각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재빨리 거리를 벌리기 위해 , 몸을 돌렸다.

보통 궁(弓)을 사용하는 무인의 경우 ,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에, 특성상 월등히 빠른 신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선우에게 화살을 쏴 갈긴 복면인도 마찬가지였는지, 빠른 속도로 거리를 벌려가기 시작하였다.

복면인의 신법은 상당히 빨랐지만. 풍진보라는 천하에서 손 꼽히는 신법을 익힌 선우에게는 부족하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거리는 더욱 좁혀졌고, 복면인은 초조함에 몸을 돌려, 자신을 쫓아오는 선우에게 화살을 갈겼다.

갑작스러운 화살의 등장에 선우는 당황하였지만, 비수를 들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았다.

하지만 화살에 담긴 내력이 상당하였는지, 비수가 살짝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쩌적

간신히 화살은 튕겨낼 수 있었지만, 비수는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애초에 동물 해체용으로 가져온 싸구려 비수였기에, 내구도가 무척이나 낮았던 탓이었다.

선우의 무기가 부숴진 것을 확인한 복면인은 , 그대로 멈추고 활 시위를 걸었다.

정면 대결을 할 속셈인 것이다.

피슝 피슝 피슝

복면인은 엄청나게 빠른 속사로 , 화살을 발사하였고, 선우는 피하기 급급하였다.

화살에 담긴 내력이 심상치 않았기에, 함부로 튕겨내기도 힘들었다.

복면인은 화살을 쏘면서, 선우와의 거리를 더욱 벌려가기 시작하였고, 선우는 화살을 피하느라 복면인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이대론 안된다'

패왕귀면갑도 , 검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피해 없이 궁사를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어느정도 희생을 각오해야했다.

선우는 내력을 집중하여, 앞으로 뛰어나갔고 , 수도(手刀)를 세워, 화살들을 정면으로 베어가기 시작하였다.

챙 챙 챙

살 갗이 긁히고, 피가 터져나왔지만 ,선우는 묵묵히 나아갈 뿐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손에 도강을 피어오르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직 초절정 극의에 달하지 못한 선우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양이 일정한 무기에 강기를 피어오르는 것은 초절정에 닿은 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기예였지만, 맨손에 강기를 피어오르게 하는 것은 ,극의에 오른자만이 할 수 있는 기예인 탓이었다.

피슉

"윽"

결국 화살 한발이 어깨에 박히고 말았지만, 선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시발놈이, 죽이고 만다.'

속으로 열불이 터져나갔다.

잡히면 곱게 죽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득하였다.

코앞까지 다가 온 선우에게 불안을 느꼈는지, 복면인 필생의 내력을 담아 화살을 날려보냈다.

얼마나 큰 내력이 담겼는지, 화살은 마치 가죽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선우에게 날라갔다.

선우는 날라오는 화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런 피해도 없이, 피하기에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였다.

분명 몸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 분명하였다.

노리고 있는 곳은 정확히 심장이었다.

선우는 음양조화신공을 운용하였다.

3갑자에 이르는 내력이 몸 밖으로 피어 오르더니, 이내 온 몸을 감싸기 시작하였다.

단 한번도 시도해본적 없는 기술이었지만, 살기위해서는 꼭 발현시켜야했다.

그리고 몸을 감싸는 내력의 두께가 두꺼워지기 시작하였다.

팡!!!

이내 화살이 선우의 몸에 닿을라는 찰나

몸을 감싸고 있던 내력들이 더욱 두꺼워지더니, 화살의 침입을 막아내었다.

지이이잉

선우의 몸을 뚫으려는 화살과 화살의 침입을 막으려는 내력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최대 힘은 막아서긴 하였지만 화살은 여전히 힘이 남아있었고, 선우의 몸을 뚫기 위해 겹겹이 감싸고 있는 선우의 내력을 뚫어내기 시작하였다.

쩌저적

한 겹

쩌저적

두 겹

쩌저적

세 겹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네 겹째까지 도달해버렸다.

이내 화살은 힘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복면인은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호....호신강기!?"

강기로 몸을 감싸는 초절정고수들 중에서도 소수만이 해낼 수 있다는 절대 방어기술이 발현 된 순간이었다.

"넌 뒤졌어 ,씹새야!"

코앞에서 복면인을 잡아챈 선우는 그대로 땅에 메다꽂아버렸다.

콰쾅

백화봉에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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