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22. 혈검향血劍香 옥령-3
탁 탁 탁
소년을 업고, 이동한 옥령은 어느새 거처에 도착하게 되었다.
옥령은 거처에 도착하자마자, 처소로 들어가, 침상에 소년을 눕혔고, 상의를 벗겼다.
옷을 벗기자 귀신 모양의 갑옷이 눈에 들어왔다.
옥령이 갑옷을 벗기려고 손을 대는 순간이였다.
팡
엄청난 반발력이 일어나면서, 옥령의 손을 튕겨내었다.
"윽."
손에 얼얼함을 느낀 옥령은 휘둥그레해진 눈으로 갑옷을 바라보았다.
'귀물!?'
아무래도 소년이 입고 있는 갑옷은 ,귀물에 가까운 물건인 듯하였다.
보통 이런 보물을 보면, 욕심을 내기 마련이것만, 곱디고운 심성을 가진 그녀는 소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갑옷을 벗기지 않으면, 치료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아해야, 나는 너의 주인을 해할 생각도, 너를 빼앗을 생각도 없단다,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으련?"
그녀는 갑옷을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우웅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갑옷이 한 차례 극렬히 떨리더니, 이내 떨림을 멈췄다.
옥령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다시 갑옷을 벗기기 위해 손을 대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반발력이 발생하지 않아, 손쉽게 벗길 수 있었다.
"고맙구나, 아해야."
과연 귀물은 귀물이라는 생각을 한 옥령은 다시 한번 갑옷을 쓰다듬었다.
우웅 우웅
갑옷은 그에 화답하듯 몇 차례 몸을 떨었다.
옷을 벗긴 옥령은 마른 헝겊으로 소년의 몸 구석 구석을 닦기 시작하였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소년의 온몸은 잔뜩 젖어 있었다.
마른 천으로 땀을 닦아 놓지 않으면, 몸의 체온을 뺏기게 될 것이 자명하였다.
그때였다.
소년의 양물이 발기가 되어, 바지 안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멋."
몸에 있는 땀들을 정성껏 닦던 옥령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하였다.
아무래도 몸에 흐르는 과도한 양기가 , 양물까지 쏠리게 되면서 벌어진 듯 하였다.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힌 그녀는 , 소년의 솟아오른 양물을 애써 무시한 후 다시 땀을 닦기 시작하였다.
땀을 전부 닦은 그녀는 찬물로 천을 잔뜩 적시고, 꽉 쥐어짠 후 그의 이마 위에 올려놓았다.
치이이익
소년의 열이 어찌나 높았는데, 적신 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다.
옥령은 재빨리 소년의 맥을 집어, 맥박을 확인해보았다.
소년의 맥박은 아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뛰고 있었다.
'위험해.'
남자의 경우 양강지기가 포함된 영초를 섭취할 경우, 무척이나 조심해야 했다.
섣부르게 섭취했다간 넘치는 양기때문에, 몸이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통 양강계열 영초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강계열 무공을 익히거나, 섭취를 도와줄 음한계열의 고수가 필요하였다.
눈앞의 소년은 아마 멋모르고 , 양강계열의 영초를 먹고 변을 당했으리라
맥을 확인한 옥령은 그대로 약제실로 달려가, 빙한초를 찾기 시작하였다.
빙한초는 겨울의 정기를 받고 자란 영초였다.
그 자체로 상당양의 음한지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음한 계열 무공을 익힌 무인에게는 무척이나 귀한 약재였다.
'여기 있다.'
한참을 찾아 헤맨 끝에, 옥령은 가장 안쪽에 있는 약재통에서 빙한초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녀는 조그만 절구로 빙한초를 곱게 빻기 시작하였다.
퍽 퍽 퍽 퍽
얼마나 빻았을까, 빙한초는 어느새 형체는 전부 사라지고, 가루가 되어있었다.
옥령은 가루가 되버린 빙한초에 그릇에 담은 뒤 물을 넣고, 빠르게 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빙한초 가루가 완벽히 물에 녹아든 것을 확인 한 그녀는 그대로, 누워있는 소년에게 다갔다.
그리고 수저를 들어, 그의 입에 떠 먹여주었다.
하지만 소년은 삼키는 것조차 , 어려웠는지, 먹는 족족 도로 뱉어내기 시작하였다.
옥령은 난감함이 앞섰다.
이러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다.'
옥령은 빙한초 가루를 녹여낸 약물을 그대로 입에 머금었다.
"하압."
그리고 소년의 입에 , 입을 맞추었다.
약물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지 않기 위해, 소년의 뒷목을 잡고, 입을 맞춘 옥령은 , 혀를 통해 소년의 입을 벌린 후, 천천히 약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하였다.
꿀꺽 꿀꺽
다행히도 소년은 옥령의 입을 통해 들어온 약물을 그대로 삼킬 수 있었다.
"휴우"
옥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몇 번이고 입을 다시 맞춰 , 소년에게 남김없이 약물을 먹였다.
꿀꺽 꿀꺽
약물을 전부 삼키자,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던 소년의 얼굴이 , 어느새 제 색깔을 찾는 듯 보였다.
쌔액 쌔액
그리고 빙한초의 효과 떄문인지는 몰라도, 소년의 불덩이 같던 열도 내렸으며, 어느새 안정적으로 숨을 고르며, 잠들어 있었다.
화아아악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는 갑작스레 얼굴을 붉혔다.
위급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외간 남자와 입을 맞추고 만 것이였다.
생명구조를 위한 활동이고, 어린 소년이기도 했지만, 옥령은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옥령!, 정신차리자."
마음을 다잡은 옥령은 소년이 잠든 모습을 확인 한 후 침구를 덮어주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더 오래 지켜보다간 더욱 민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드르르륵
그녀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눈을 감고 있던 ,소년의 슬며시 가자미 눈을 뜨고, 주위를 확인해보았다.
번쩍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소년은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다.
'설마 옥령이 ,입을 맞추고 혓바닥을 넣을 줄이야.....'
일어난 소년의 정체는 이재원의 비밀 창고에 불을 지른 후, 대대적인 추격을 받게 된 선우였다.
선우는 이재원이 가장 꺼림칙하게 여기는 백화봉으로 도주를 하게 된 것이다.
선우가 기억하는 옥령은 호구였다.
초반에 무림에 떨어진 이재원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며, 무공의 기초를 잡아주고,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종국에는 처녀성까지 빼앗기게 된다.
강제적인 관계로 , 30년간 고이 지켜 온 청백지신이 파괴 당하였지만, 착하디 착한 그녀는 이재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런 이해심에도 불구하고, 이재원은 철저히 그녀를 망가뜨릴 뿐이였다.
그녀를 사랑하는게 아닌 그저 성욕배출구로 취급하던 이재원은 , 화경에 오르자마자, 미련없이 그녀를 버리고 떠나갔다.
이재원이 떠나간 이후 옥령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다.
마지막 묘사를 보면 ,여리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지만, 처음 거둔 제자인 이재원에게, 복수할 마음조차 가지지 않았다.
호구도 이런 상호구가 없었다.
이걸 독자관점에서 보자면 ,옥령은 작가 편의주의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라고도 할 수 있었다.
편하게 떡신이나 쓰고 싶었던 작가에게 , 화경에 다다른 옥령은 너무나도 강대하고 귀찮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심성을 자신을 강간한 이재원에 대한 복수조차 잊을 정도로 극도로 착하게 설정하고, 퇴장시켜버린 것이다.
이재원이 그녀를 뛰어넘을 정도로, 충분히 강해진 이후에도, 그녀가 등장하는 묘사는 일절없었다.
말그대로 버려진 캐릭터인 것이다.
그리고 엔딩이후 20년 지난 지금도, 장삼의 기억을 미루어보면 이재원이 옥령에 대해 언급을 한적이 없었다.
자신의 무공은 선옹의 무공에서 비롯하였고, 선옹을 유일한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뿐, 백검문의 무공이나 옥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그렇기에 선우는 마음놓고, 옥령이 있는 백화봉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재원은 엔딩이후에도 그녀를 찾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선우는 그런 옥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냥 백화봉 근처에, 대충 숨어 있어도 되긴 하였지만, 백화봉의 주인인 그녀에게 걸렸을 경우 쫓겨날 수도 있었고, 그녀와 최대한 가까이 있는 편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백화봉에 도착한 선우는, 제일 먼저 무형잠영술을 펼쳐 ,어둠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거처를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다행히도 그녀의 거처는 백화봉 제일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녀의 거처를 찾아낸 선우는, 멀리서 그녀를 조심스레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하루의 대부분 거처 내에서 보냈지만, 주기적으로 백화봉 근처를 산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선우는 그에 맞춰 계획을 짤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축융공을 운용하여, 얼굴과 몸의 골격을 조금씩 바꿔버렸다.
20대 특유의 세월이 묻어나오는 자연스운 주름은 사라졌고, 탱탱한 젖살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어깨를 좁히고, 키를 줄여 어린아이라 하기엔 크고, 청년이라 하기엔 아직은 어린 청소년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축융공은 극성에 이른다면, 한순간에 어린아이가 될 수도 있고, 노인이 될 수도 있는 신비공이지만, 아직 극성에 이르지 못한 선우에게는 기껏해야 10년 정도 젊어보이는게 고작이였다.
생김새를 바꿔버린 선우는, 그녀가 자주 산보를 하는 장소로 가서, 그대로 누워있었다.
물론 옷과 얼굴에 여기저기 먼지를 묻혀 처량한 상태로 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선우는 음양조화신공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어떤 기운이든 모방할 수 있는 음양조화기를, 열양지기로 바꾸기 시작하였다.
3갑자가 넘는 내력을 열양지기로 바꾸니, 온 몸이 펄펄 끓어오르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하였지만, 선우는 운용을 멈추지 않았다.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그녀의 의심만 살게 뻔하였기에, 나름의 도박 수를 걸어본 것이다.
세계관최강자인 이재원에게 쫓기는 판국에 무엇을 못하랴
선우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였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묘사된 그녀의 고운 심성을 믿었다.
다행히도 선우의 상태를 확인한 그녀는 선우를 업고, 거처로 향하게 되었다.
거처에 도착한 그녀는, 선우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갑옷을 벗기려는 찰나 반발력이 작용하였다.
이는 선우도 몰랐던 기능이였기에, 속으로 무척이나 당황하였다.
착용자에게서 갑옷을 벗기려해도 반발력이 발생하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였다.
가자미 눈을 살짝 뜨니, 그녀의 고운 섬섬옥수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선우는 속으로 무척이나 쫄렸다.
만약 입고있는 갑옷이 패왕귀면갑이라는 사실을 들킨다면, 아무리 그녀라도 욕심을 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패왕귀면갑을 욕심내어 , 강제로 벗기기 보단 달래기 시작하였다.
"아이야, 나는 너의 주인을 해할 생각도, 너를 빼앗을 생각도 없단다,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으련?"
그녀가 패왕귀면갑을 쓰다듬자, 갑옷이 한 차례 극렬히 떨리더니, 이내 떨림을 멈췄다..
우웅
그후 옥령이 다시 갑옷에 손을 대었지만, 반발력이 발생하지 않아, 패왕귀면갑을 손쉽게 벗길 수 있었다.
선우는 살짝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 말을 알아듣는 귀물이라니, 아무리 무림 6대기보라지만, 어이없음이 느껴졌다.
갑옷을 벗기고 난 후 그녀가 마른 헝겊으로 선우의 몸을 구석 구석 닦아줄때, 선우 이상야릇한 기분에 휩싸였다.
엔딩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세월이 비껴난 듯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그녀가, 자신의 몸을 구석 구석 만져주는 감촉에, 야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였다.
이내 참지 못하고, 양물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안돼!!, 이새끼야.!'
선우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이는 계획에 없던 일인 것이다.
"어멋."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노력하였지만 양물은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옥령이 그 모습을 봐버렸다.
'좆됐다., 시발 좆됐다.'
선우는 속으로 연신 좆을 남발하면서, 가자미눈을 슬며시 떠, 그녀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힐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온몸에 땀을 닦아낸 그녀는, 머리에 물기를 쥐어짠 천을 올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선우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완벽했던 계획이 , 한 순간의 성욕때문에, 날라갈 뻔한 것이였다.
'좆 될 뻔했잖아, 이 좆같은 놈아.'
선우는 애꿎은 양물을 꽉 붙잡았지만, 여전히 진정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옥령의 발소리가 들리자. 선우는 재빨리 눈을 감고 , 끙끙 거리기 시작하였다.
빙한초로 약을 만들어 온 그녀는 , 선우에게 천천히 떠먹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선우는 아픈척을 하기 위해, 떠먹이는 약물을 그대로 내뱉기 시작하였다.
아프다는 사람이 , 약물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것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츄왑
예상치 못한 입술의 감촉에 선우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약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선우를 위해, 그녀가 직접 입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입을 맞춘 그녀는, 혀를 이용하여 선우의 입을 천천히 열었고, 선우는 그 감촉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입이 열리자 그녀는 혓바닥 이용하여, 천천히 약물을 넘겨주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혀와 선우의 혀가 맞닿으며, 움직임을 공유하기 시작하였다.
그 음란한 듯 느껴지는 느낌에, 선우의 양물은 주체가 안될 정도로 발기가 되기 시작하였다.
'시발 , 위험해, 이거 진짜로 위험하다.'
반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여자를 안지 못한 선우의 욕구는 차오를 만큼 차올랐고, 옥령의 혓놀림은 ,그런 그를 거의 싸기 직전까지 몰아세우게 되었다.
'안돼!, 안돼 시발!'
다행히 선우가 싸기 직전에, 그녀의 혓놀림은 멈추게 되었고, 약물은 전부 삼킬 수 있었다.
약물을 전부 삼킨 선우는 , 재빨리 음양조화신공을 운용하여, 터질 듯 차올랐던 열기를 극도로 낮추었고, 이내 신색을 회복하게 되었다.
선우의 상태를 확인한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 나가버렸고, 침상에는 선우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선우는 여전히 발기 되있는 양물을 바라보았다.
한창 휘두르고 다닐 나이에, 강제로 금욕을 하게 된 양물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
'조만간 쓰게 해줄테니까, 진정 좀 해라 임마.'
하지만 선우의 양물을 그의 말에 반하는 듯, 여전히 팽팽히 팽창 된 채 거대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였다.
'어쨌든 그녀의 처소에 들어오는 것은 성공했다.'
선우는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선우의 원대한 계획의 첫 단추가 성공적이게 끼워진 것이다.